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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카라마츠신데렐라의 아침

 

 

카라마츠신데렐라의 아침은 빠르다.

 

 

 

그는 누구보다도 일찍 일어나, 빈약한 스커트 차림에 물빛의 에이프런을 걸치고, 모닝차를 준비하여, 먼저 장남의 방문을 노크했다.

 

장남은 붉은 팔랑팔랑한 프릴이 달린 네글리제 차림으로 정신없이 자고 있다. 내던진 다리가, 하늘하늘한 커튼이 달린 공주님 침대에서 삐져나와 있다.

 

굿모닝, 오소마츠

 

카라마츠신데렐라는 상냥하게 말을 걸어 장남을 깨우려고 했지만, 장남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차 트레이를 일단 근처 테이블 위에 두고, 장남의 어깨에 손을 얹으려는데, 돌연 손목을 붙잡혀 그대로 밀려 넘어뜨려 졌다.

 

카라마츠으~신데렐라형아한테 좋은 아침~의 츄는?

 

딱콩

 

장남 오소마츠, 머리에 커다란 혹을 달고서야, 완전히 잠에서 깨어났다.

측면에선 카라마츠신데렐라가 눈을 내리뜨고 우아하게 모닝차를 준비하고 있다.

 

형아랑 츄 정도는 괜찮잖아. 의붓형제 설정이면 이런 경우는 그냥 넘어가는 게…」

 

오소마츠, 베개를 끌어안고 투덜투덜 불평을 늘어놓는다.

 

오소마츠, 모닝차가 준비되었으니까, 마신 뒤엔 옷 갈아입고, 제대로 세수하는 거다.

 

그렇게 말하고 카라마츠신데렐라는 재빨리 방을 나섰다.

 

 

 

그리고 다시 차 트레이를 들고, 이번엔 삼남의 방문을 노크한다.

 

삼남 쵸로마츠는 일어나있었다. 치렁치렁한 녹색 네글리제 차림으로, 완전 철야로 마인크래프트를 하고 있었다.

그는 카라마츠신데렐라를 보고, ? 벌써 아침!?이라며 경악한다.

 

여전히 이 게임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하는구나…」

 

카라마츠신데렐라는 질려서, 차를 준비하며 쵸로마츠, 제대로 자지 않으면 피부에 좋지 않다고?라며 잔소리했다.

 

라고 할까 카라마츠신데렐라, 엊저녁에 내가 같이 게임 하자고 권유했는데, 왜 방에 와주지 않았던 거야.

 

눈 밑에 짙은 다크서클을 단 쵸로마츠가, 차를 마시며 카라마츠신데렐라에게 꿍얼거렸다.

 

의붓형제인 설정이니까 보통 거기선 거스르지 못하잖아!

나는 아침이 빠르다, 브라더. 미안하지만 게임으로 밤샘은 할 수 없어.

 

그렇게 대꾸하고 카라마츠신데렐라는 트레이를 들고 재빨리 방을 나섰다.

 

 

 

카라마츠신데렐라가 사남 이치마츠의 방에 들어가면, 이치마츠는 공주님 침대에서 보라색의 치렁치렁한 네글리제 차림으로 새근새근 자고 있었다.

 

카라마츠신데렐라, 차 트레이를 놓고 이치마츠에게 상냥하게 이치마츠, 아침이라고…」 말을 걸었지만, 이치마츠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는 사남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부드럽게 흔들었지만 일어나지 않는다.

 

꽤나 피곤한가보구나, 브라더…」

 

그렇게 말하고 카라마츠신데렐라는, 티 세트를 두고 방을 나섰다.

 

나중에 다시 깨우러 오도록 할까…」라고 중얼거리며.

 

이불 속에서 이치마츠는, 새빨간 얼굴로 앗싸아! 이걸로 나중에 한 번 더 쿠소마츠가 깨우러 와준다!!라며 고양이 손으로 승리포즈를 취했다.

 

 

 

오남의 방문을 노크하는 카라마츠신데렐라.

 

굿모닝 쥬우시마아~.

 

라며 방에 들어선 순간, 야구공이 날아들었다. 한 손으로 차 트레이를 떠받치고, 준비해둔 글로브로 공을 잡았다.

 

나이스 캐치! 카라마츠신데렐라 형아!!

 

쥬시마츠가 공주님침대에서, 노란색의 치렁치렁한 네글리제 차림으로 투수폼을 보이고 있다.

 

쥬우시마아~, 일어나자마자 야구는 안 된다고 했지이~? 나도 항상 잘 잡을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게 말하며, 차를 준비한다.

 

그래도 카라마츠신데렐라 형, 형은 의형제라고 쓰고 의붓형제라는 거잖아? 내 말은 뭐든지 들어주는 설정이었지?

 

쥬시마츠는 볼을 붉히고 과감히 세크로스하자!라고 말해봤지만, 딱 맞춰 문이 열리고 막내 토도마츠가 , 정말~ 카라마츠신데렐라 형! 늦어!라며 카라마츠신데렐라에게 말을 걸어왔기에, 그는 쥬시마츠의 세크로스를 듣지 못했다.

 

미안하군, 톳티. 지금 간다.

정말빨리이! 의붓형제 설정이니까, 늦으면 벌 줄 거라구?

 

라며, 토도마츠는 핑크색의 치렁치렁한 네글리제 차림으로 문에 얼굴을 살짝 내비친 채 토라진 표정으로 얼굴을 붉혔다.

 

 

 

의붓형제인 카라마츠신데렐라는, 그의 의형제들에게 인기만점이었다.

 

그러나 머지않아, 성의 무도회가 열려 왕자님에게 소중한 카라마츠신데렐라를 빼앗겨버릴지도 모른다.

우선 무도회에 그를 참가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오소마츠와 동생들은 방침을 일치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마법사 이야미의 도움을 얻어 카라마츠신데렐라는 무도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어떻게 할 텐가, 오소마츠와 유쾌한 동생들!?






역자 : 플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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