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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松 님의 작품입니다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6714652#4
































나의 선택




아빠를 옭아매던 건 과거였다. 

정말 좋아했던 형제에게 버림받고, 잔인한 처사를 받은, 그런 과거였다.


나는 근처의 놀이터의 그네에 앉아 한숨을 토했다.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지금 아빠의 얼굴을 보면, 울어 버릴지도 몰라.

아빠는 그렇게나 상냥한데, 왜....상냥하기 때문, 이려나

아빠가 상냥하니까, 삼촌들도 그렇게 생각한 거겠지.

아빠라면 괜찮을 거라고.

....하지만 아빠는 그렇게 강한 사람이 아니다. 

강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은 좀더....



[왜 그러고 있는 거냐다스?]



얼굴을 드니, 앞에 데카판 박사가 있었다.

데카판 박사는 아빠와 엄마, 삼촌들의 옛 친구이면서, 여러가지 약이나 발명품을 만드는 대단한 사람이다.


그러고보니, 쥬시마츠 삼촌이 데카판 박사님께 말하면 대체로 뭐든 해결해준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데카판 박사님, 상담이 있는데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데카판 박사님은 방긋 웃으며, [연구소에 가서 이야기를 듣겠다스] 라고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박사님과 함께 연구소로 갔다.


박사님의 연구소는 재미있다.

본 적도 없는 그런 식물들을 재배하고, 이상한 색의 액체가 든 병들이 많았다.

나에게 있어 이곳은, 이상한 보물섬 같은 곳이었다.


연구소에 들어선 나는, 한복판에 놓여진 둥근 책상 앞에 앉았다.



[카라마츠군이나, 토토코짱한테 연락하지 않아도 괜찮은 거다스? 벌써 저녁이다스]


[괜찮아요. 그보다 데카판 박사님, 상담 들어주세요]



데카판 박사님은 고개를 끄덕이고, 내게 오렌지 주스를 건넸다.

내가 목이 마르다는 걸 알아챈 걸까....

나는 고맙다고 인사하고, 그것을 단숨에 들이켰다.



[....그래서, 상담이란게 뭐냐다스?]


[그게, 아빠에 관한 건데요]


[카라마츠군의?]



나는 박사에게 모든 것을 말했다. 물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데카판 박사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니, 아마 괜찮을 거다.


이야기를 끝내고, 나는 아빠가 트라우마를 떠안고 있는 걸 끝내달라고 부탁했다.

그 말을 들은 데카판 박사는 무거운 표정을 짓고서 곤란하다고 말했다.


나는 고개를 떨궜다.

역시, 데카판 박사도 무리려나....그럼 아빠는 이대로.....


나는 주머니에서 치비타씨에게 받은 사진을 꺼냈다.

이게 현실이라면 좋을텐데, 그런건 불가능하겠지...



[우,울지마라다스!!]



데카판 박사가 당황한 듯 말했다.



[그치만, 저는..아빠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카라마츠군은 충분히 행복하다스! 토토코짱이라는 아름다운 아내와 너같은 상냥한 아이가 있다다스!]


[그치만, 아빠는 앞으로도 계속, 삼촌들을 만날 때마다 트라우마에 시달릴 거에요!그런..그런건 행복 따위가 아냐!!]


[그, 그치만, 그런거 카라마츠군의 과거를 바꾸지 않는 한 해결할 수 없다스]



그 말을 들은 나는 힘차게 얼굴을 들어올렸다.

갑자기 얼굴을 들이민 탓에, 데카판 박사가 흠칫 몸을 떨었다.



[저기, 타임머신같은 거, 없나요?]


[....타임머신?]



데카판 박사는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다, 내 의도를 알아챈 듯 눈을 크게 떴다.



[아,안된다스!!과거를 바꾸다니!]


[그치만, 방법은 이것밖에 없어요!있는 거죠?타임머신!]


[이,있기는 있다스...그치만 너무 위험하니까 사용은 금지다스!!]


[위험?]


[시간여행에는 몇가지 설이 있다스. 만약 누군가가 과거를 바꿀 경우, 진정한 미래와 두번째 미래가 나뉘는 설도 있다스.

 하지만 그런것 보다, 진정한 미래에 그대로, 바뀐 과거의 영향이 반영 된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스]


[그게 무슨 말이죠?]


[즉, 만약 네가 카라마츠군의 과거로 가서, 그 사건을 없던 일로 한다면,

 카라마츠군은 토토코짱과 결혼하지 않을지도 모른다스! 

 그렇게 된다면, 너의 존재 자체가 모순이 되고, 너는 사라지게 되는 거다스!!]



내가...사라져?


내가 굳어지는 걸 보고, 데카판 박사는 한시름 놓은 듯 한숨을 내쉬었다.



[드디어, 이 일이 위험하단 걸 느낀거다스?.....암튼, 오늘은 그만 돌아가다스, 데려다주겠다스]


[......아,아뇨. 괜찮아요. 혼자 돌아갈게요]



나는 그리 말하고, 연구소를 나겄다.

거리가 노을 때문에 오렌지 색으로 물들었다. 까마귀들이 우는 소리도 들려왔다.


나는 한참을 멍하니 있다, 숨을 들이쉬고 내뱉었다.

.......내가 사라지면, 이렇게 숨쉬는 것도 할 수 없겠지

달리는 것도, 보는 것도 할 수 없어.

이렇게 뭔가를 생각하는 것도,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도....


-나는, 어쩌면 좋은 거지?



[좀!!어디 갔던 거야!?]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깜짝 놀라 몸을 떨었다.

그리곤 나는 누군가의 품에 안겨졌다. 엄마다.



[너, 어디 갔었니!!걱정 했잖아!제때제때 연락하라고!]


[아,아직 저녁이라고 엄마!게다가 난 이제 중학교 2학년이라고!!]


[궁시렁궁시렁 거리지 마!!!엄마 말 들어, 알겠니!?]



엄마가 무서운 얼굴을 하고, 나에게 잔소리를 퍼부었다. 

나는 무서워서, 몇번이고 과장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도 나도 엄마한테는 어쩔 수가 없다.

내가 사라지면, 엄마랑 이렇게 대화하는 것도 불가능하겠지...


그 뒤로, 나는 계속 그 생각만 하고 있었다. 내가 사라진다는 것의 의미를.

엄마와 아빠와 함께 먹는 저녁밥. 과거를 바꾼다면, 이것도 이게 먹을 수 없겠지.

나는 한입 한입, 마치 그 맛을 기억하려는 듯 조금씩 먹었다.

목욕도 평소보다 좀더 오래 들어가있었다.

이게 마지막.  그게 결코 가벼운 말이 아니란 것을 나는 알고있다.


한밤중이 되었지만, 내 머릿속은 여전히 박사의 말로 가득했다.

잠이 오지 않아. 아빠는 엄마와 자고 있을까.

두 사람의 얼굴이 몹시도 보고 싶어져서, 나는 내 방을 나왔다.


아빠는 아직 깨어있었다. 거실 소파에 혼자 앉아있는 아빠에게 가, 말을 걸었다.



[아빠]



아빠가 나를 쳐다보며, 다정하게 미소를 지었다.



[왜 그래? 마이 주니어, 아직 안 잤는가?]


[그, 그렇게 부르는 거 그만두라고 했잖아]



나는 어이없다는 듯 말하곤, 아빠 옆에 앉았다.



[미안, 무심코 옛날 말버릇이 나와버려서..]


[......옛날]



나는 잠시 잠자코 아빠의 옆모습을 바라보다 나직이 말했다.



[나는 옛날의 아빠도 좋다고 생각해]


[에..]



아빠는 놀란 듯 나를 보았지만, 나는 아빠의 얼굴을 볼 수가 없어 그저, 까만 텔레비전 화면만을 응시했다.



[안쓰럽고, 나르시스트인, 여섯 쌍둥이의 차남인 아빠도, 나는 좋아해]



갑자기 조용하다. 

아빠를 쳐다보자, 아빠는 금방이라도 울 듯한 얼굴을 하곤 눈썹을 잔뜩 찡그리고 있었다.



[미안하다, 주니어..]



아빠는 말을 다 잇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알고있다.


미안하지만, 이제 그때로는 돌아갈 수 없어..


나는 있는 힘껏 억지 웃음을 띄우고 말했다.



[뭐, 나는 지금의 아빠도 좋아하니까!! 랄까, 아빠라면 뭐든 좋아!]


[하하, 갑자기 왜 그래]



아빠가 나의 머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나는 그런 아빠에게 매달렸다.



[어이, 정말 왜 그래? 내성적인 네가 갑자기 이런 짓을 하다니]


[오늘은 그런 기분이야~ 나, 아직 중학교 2학년이니까, 지금아니면 어리광 못부린다구]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아빠가 강하게 나를 끌어안았다.



[언제까지고 응석받이로 키울 거다!너는 나의 소중한 아들이니까!]



아빠, 사랑해


나는 마음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곤 천천히 아빠에게서 떨어졌다.



[그럼, 나 이만 자러갈게!]


[아아, 잘 자라. 마이 리틀 주니어!]



나는 아빠를 뒤로한 채, 방으로 향했다.

절대 돌아보지 않겠다고 강한 결심을 하고....






안녕,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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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츠 주니어...

중학생이군요...?

것도 2학년


꼬맹이라고 생각했는데..

중학생이였다니....


난 여태 꼬맹이라고 생각하고 말투 설정했는데

이제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 ;ㅁ;












다음 번역은

요청작 갈게요~~!!


저녁에 번역하겠슴다 :D




그동안 요거 보고 계세요!


 http://www.pixiv.net/member_illust.php?mode=manga&illust_id=56765442


망각 작가님, 일러 모음이에요


손으로 그리신 것 같은데 엄청 깔끔하네요

쩌렁 'ㅁ'


망각 다음편 슬슬 다시 연재하신다니까

곧 나오겠죠? '▽'/


그보다, 작가님

무사하신 것 같아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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