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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노가의 중대한 사태

-나와 고양이와 동생과 부서진 무언가-

 

 

 

 

 

3

 

 

 

현관을 열면, 머리에서 피를 흘린 동생이 서있다, 라는 엄청난 광경에 나의 머리는 멘붕 직전이었다.

 

부상을 당한 것은 여섯 쌍둥이 중 5, 쥬시마츠.

형제의 순서로 따지자면, 막내는 6남인 토도마츠지만, 그는 굳센 성격이고 큰형들보다 교활한 점도 있어 형제 중에서는 어쩐지 쥬시마츠가 진짜 막내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어린 시절에는 얌전했지만, 초등학교 때 친구들의 권유로 소년 야구팀에 들어간 쥬시마츠는, 형제 중에서도 가장 체육계 캐릭터로 군림하고 있다.

매일 힘차게 공을 쫓아 뛰어다니며 엉망으로 돌아오는 동생은, 뭐랄까 순수해서 귀여워 보이고, 그 성격도 완전 겉과 속이 똑같아서 좋다. 집에만 처박혀 있는 여섯 쌍둥이들 중, 쥬시마츠에 대해서만큼은 전원이 가장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은 상대라고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라고 해도, 쥬시마츠에게도 여러 가지 일이 있겠지.

작년 이맘때쯤은 힘들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이어 온 소년 야구팀에서 쥬시마츠는 투수를 맡고 있었지만, 타자를 시켜도 좋은 성적을 내보였다. 고교 진학이 다가오면서 당연히 고시엔에 대한 기대도 커지면서 몇몇 지역의 강호 학교의 추천도 들어오곤 했다.

하지만, 운이 나쁘게 쥬시마츠는 중학교 3학년 봄에 어깨를 다치고 말았다.

게다가 의사가 당분간은 공을 던지지 말라고 했음에도, 연습 경기에서 참지 못하고 뛰쳐나가는 바람에 점점 심해져 수술이 필요한 사태가 되었다. 그 때문에, 중학교 3학년 경기는 거의 나가지 못하고, 고시엔의 꿈은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결국은 우리과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기로 결정했다.

형들과 함께가 가장 좋아, 라며 실실 웃고 있었지만, 지금의 고교 야구부가 고시엔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들어가기 전부터 알고 있었을 것이다.

지금의 야구부에서도 여러 가지 고민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을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쥬시마츠와 최근들어 자주 대화를 나눴기 때문이다.

야구부는 그럭저럭이지만, 내가 소속된 연극부의 수준은 상당히 높아, 연습 시간도 길다.

그 때문에 동아리 활동이 끝나도 운동장에서 혼자 연습을 하는 쥬시마츠는 보는 일이 많아져, 내가 녀석에게 말해 함께 돌아가게 되었다.

 

현관을 열었을 때, 쥬시마츠 옆에는 이치마츠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녀석은 내게 쥬시마츠를 떠맡기듯 넘기고 어디론가 나가버렸다고 한다. 새파랗게 질린 그를 부축해 거실로 데려가면, 이번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 어이.......울기는 아직 이르다고......지금 치료할테니까]

흥분하면 더 피가 나올 것이다.

구급 상자를 가져다 소독약에 적신 탈지면을 집게로 잡아 상처를 소독했다. 조금 아팠는지 쥬시마츠는 흠칫흠칫 몸을 떨며 한순간에 울음을 그쳤다.

[이치마츠와 싸우기라도 한 건가?]

[............우윽, ]

분명 오늘은 운동장을 쓰는 동아리는 방과후 훈련을 못하고 일찍 귀가했을 것이다. 나는 연극부 연습이 없어, 어제 배포된 새로운 대본을 읽기 위해 곧장 귀가했다.

여전히 흐느끼는 쥬시마츠의 사정을 골똘히 생각하면서, 출혈에 비해 작은 상처에 거즈를 대고 밴드를 붙였다.

[, 치료 끝났다........울지마라, 무슨 일인지 말해주겠나?]

아이를 타이르듯 말했다.

[...........우으으........]

그러나 쥬시마츠는 다시 똑똑 눈물을 떨어뜨릴 뿐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쥬시마츠의 다치지 않은 쪽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러면 쥬시마츠는 내 품에 뛰어들어 나를 껴안고 더욱 흐느끼기 시작했다.

[............, ...........카라마츠형!]

[, 오오]

동생이 응석부리는 건 나쁘지 않다.

특히 쥬시마츠는 왠지 모르게 진짜 동생이란 느낌이라, 더욱 형이 된 기분이다.

[저기, , ...........나 말야]

[응응]

곤란한데. 이런 장면을 다른 형제들에게 들키면.

조금 부끄러운 마음에 머뭇머뭇하며 귀를 기울인다. 동생의 푸념을 듣는 것은 보통 오소마츠거나 쵸로마츠의 일이다. 내게 의지해주는 것은 기쁘지만, 제대로 들어줄 수 있을지 스스로도 걱정이다.

[.............]

쥬시마츠는 울며 같은 말을 반복했다. 마치 그것을 말해야 할지 망설이는 듯했다. 눈물이 그치지 않고 몸도 떨리고 있는데, 그냥 입을 다물고 있다.

[왜 그러나?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을테니 천천히 말해라]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그렇게 말하자, 쥬시마츠는 겨우 입을 열었다.

[정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아? 약속해?]

[아아, 남자는 한입으로 두말하지 않는다]

[, 그럼..........말할게]

그러고는 크게 숨을 들이쉰 쥬시마츠는 내 품에 얼굴을 묻은 채 나에게만 들릴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치마츠형한테 심한 짓을 당했어]

[?]

[, 싫다고 말했는데......그런데, 이치마츠형, 때렸어. 세게 얻어맞아서 아프고, 묶여서......나 정말 싫었어]

[, 잠깐만]

나는 쥬시마츠의 몸을 약간 떨어뜨리고, 그 얼굴을 가까이서 바라보았다.

[, 무슨 말인가, ]

[.......그러니까, ..........]

머리 부상을 말하는 게 아냐? 이치마츠한테 무슨 짓을 당했다는 거야?

내가 그렇게 따지면 쥬시마츠는드문드문 답해, 겨우 상황을 파악했다.

이치마츠의 권유로 녀석의 비밀기지로 갔다.

그러자 이치마츠는 쥬시마츠를 덮쳤고, 저항하면 때리고 묶었다.

그리고............

아직 엉덩이가 욱신욱신 하다며 투덜거리는 쥬시마츠의 말에 이쪽은 쓰러질 것 같았다. 그 녀석, 무슨 짓을 한 거야? 뭘 하는 거야, 동생을 상대로.

그리고 나는, 뭐라고 해야 되는 거지?

[, 저기...................큰일, 이었구나]

열심히 머리를 굴려도 도무지 괜찮은 말을 찾지 못한 채, 나는 조용히 내 품에 안겨 있는 쥬시마츠에게 그렇게 말했다. 엄청 무서웠겠지. 엉엉 울면서도 모든 것을 말해준 것에 안심하고,

[좀 누울래? ..........밥 시간이 되면 깨워줄테니까]

[.........]

비틀거리며 일어서는 쥬시마츠르 부축해 2층의 침실까지 데려다주었다.

혼자서 괜찮을까 조금 걱정이었지만, 그러는 편이 안정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것보다 괜찮지 않은 건 내쪽이다.

어쩌지? 어쩌면 좋지?

쥬시마츠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이건 중요한 일이다. 이치마츠를 어떻게든 그만두게 하지 않으면 위험한 거 아닌가? 어쩌지? 나 어쩌면 좋은 거지?

하필 가장 나와 궁합이 맞지 않는 동생. 내 말은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서는 쥬시마츠를 지킬 수 없다.

열심히 고민하다가 역시 오소마츠에게 상담할 수밖에 없겠군, 하고 생각하는 순간, 쿵쿵거리며 일제히 집에 들어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오소마츠, 쵸로마츠, 토도마츠 3명이서 방과 후에 게임센터에 다녀온 모양이다. 기분 좋게 귀가한 그들은, 내가 충격으로 치우는 걸 잊어버린 쥬시마츠의 피묻은 수건과 상처치료에 쓰인 탈지면 등을 발견하고 날뛰기 시작했다.

[, 뭐야, 이거!? 쥬시마츠거 아냐?!]

[쥬시마츠형 다쳤어!?]

오소마츠와 토도마츠가 묻는다.

[, 아아.......조금 넘어진 것 같다]

황급히 대답한다. 오소마츠에게는 말하고 싶지만, 다른 형제들에게까지 알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피 엄청난데, 그 녀석 괜찮아?]

[다친 부위가 관자놀이 부근이니까. 소독하니 대단한 상처는 아니여서 일단 윗층에 눕혔다]

쵸로마츠의 말에 그렇게 답하며 나는 자리에 앉았다.

3명을 향해 돌연, [이치마츠가 갑자기 쥬시마츠를 강간한 모양이다. 그래서 쥬시마츠는 달아나려다 넘어져서 부상을........] 같은 이야기를 하면, 아까 내게 모든 것을 말해준 쥬시마츠의 신뢰를 무너뜨리게 될 것이다.

[흐음]

오소마츠는 내 얼굴을 가만히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일단 상황 좀 보고 올게] 라고 하고는 2층으로 올라갔다.

감이 좋군, 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조금 안도한다.

쥬시마츠가 아직 깨어있어서, 오소마츠에게도 상담한다면 이제 내 마음의 짐은 조금 가벼워질테지. 부탁이니, 제발 깨어있기를, 이라며 빌 듯이 생각한다.

그러나 5분도 지나기 전에 녀석은 내려와 말했다.

[깊이 잠들었네, 쥬시마츠]

[그래....]

아쉽다. 나는 속으로 눈물을 삼켰다.

하지만, 직감이 좋은 형은 내게 질문을 던졌다.

[저기, 쥬시마츠 녀석, 뺨도 부어있던데. 무슨 일 있었어?]

[? , 설마 누구한테 맞은 거 아냐?]

부엌에서 음료를 가지고 들어오던 토도마츠가 심각한 표정을 한다.

[아니..........그런 말은 못 들었다....]

나는 그렇게 답했다. 모른다,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오늘 야구부 연습 없었지? 그 녀석 어디 갔었어?]

[글세]

[같이 게임센터 가자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쥬시마츠한테 권하면 게임기 부서지지 않을까 걱정이지만 말야]

3명이 대화를 주고받는 사이, 나는 왠지 위축이 되어 방을 나와 혼자 2층으로 올라갔다.

자아, 그럼, 이제부터 어쩐다.

 















순서대로 자른다고

이렇게 가져오긴 가져왔는데

생각보다 짧다...

다음에 또 가져오겠슴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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