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いち松 님의 작품입니다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663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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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나는 특별한 경우 외에는 외출하지 않았다.

특별한 경우라는 건, 퇴원할 때 의사와 약속한 재활과 진찰이다.





다행히 나는 치유력이 높아 경이로운 회복세를 보였다.

다리의 깁스는 2주 뒤에 풀었지만, 목발은 일주일 정도 계속 써야할 것 같다.


의사는 발의 경우는 이대로 문제만 없다면 잘 회복할 거라고 했지만, 다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마츠노씨, 밥 제대로 먹고 있나요? 저번 진찰 때보다 체중, 근육량, 체력 모두 현저히 떨어져 있군요]




혈액 검사 결과, 영양의 지표인 TP(혈청 총 단백), Alb(알부민)의 값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어려운 건 난 잘 모르겠지만...





[별로 식욕이 없고....게다가 아무런 맛도 안 나니까 먹어도 맛있지가 않아서....]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나직이 말하자, 의사는 안타까운 듯이 눈썹을 찌푸린다.




[머리 외상의 영향으로 식욕 저하를 보이는 분들이 종종 있지만...마츠노씨 같은 경우에는 미각 장애가 의심되는군요]




미각 장애..아아, 그런가.

그래서 소금과 설탕의 맛도 구분하지 못했던 건가




[이비인후과에 소개장을 써줄테니 자세히 검사를 받아보세요. 그리고..정신과 소개장도 써드리겠습니다]





의사는 나의 눈 밑에 깔린 다크서클과 가끔 멍하니 있는 것을 정신적인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솔직히 충격이었다.


나는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건가? 

가족 중에서 정신 이상자가 나왔다고 알려진다면, 이번에야말로 난 정말 끝이다.








이비인후과 검사를 끝냈지만, 정신과에는 가지 않고 귀가했다.







[어째서...이렇게 되버린 걸까...내가, 잘못한 걸까, 전부..]







나는 선글라스를 썼다.


전에는 경애하는 오자키의 패션을 흉내내려고 쓴 거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눈이 아파서 햇빛을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지금은 이거 없이 밖을 돌아다닐 수가 없다.









결국 검사 결과, 나는 미각장애였다.

의사는 꾸준히 약만 잘 먹으면 어느정도 나을 거라고 했지만, 솔직히 이제 아무래도 좋다.




생각해보니, 귀도 잘 들리지 않는다.


그날 밤 브라더들이 던진 둔기들이 나의 빛과 소리와 맛을 빼앗아 갔다.









집 앞에 선다.

그 사건 이후로 2주나 지났지만 여전히 이층 창문을 올려다 볼때면 손과 다리가 부들부들 떨린다.




떨리는 손을 움켜쥐고, 현관 문을 열었다.






[훗, 브라더들이여. 지금 돌아왔다제-!]





목소리가 떨리지는 않았을까, 제대로 멋있는 나를 연기하고 있는 걸까.





그렇게 많은 걱정들이 머리를 스쳐갔지만, 그 누구도 어서와- 라고 맞아 주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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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뚝절뚝 목발을 능숙하게 사용해 이제는 내 방이 되어버린 객실로 향했다.






받아 온 약 봉지와 선글라스, 지갑 등을 선반 위에 두며,





[약...먹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부스럭부스럭, 오른손으로 점심약을 찾는다.

한손으로는 혼자서 열기가 힘드니까, 약사가 한봉지씩 나눠주었다.





그것을 파카 주머니에 집어넣고 부엌으로 향한다.





약을 먹기 전에 뭔가 먹는게 좋을 것 같아 밥솥 뚜껑을 열고 작은 접시에 한주걱 퍼담았다.

후후 불어 한입 넣었지만, 맛이 나지 않아 지금 내가 무엇을 먹는지도 모르겠다.





[마츠노씨, 밥 제대로 먹고 있나요?]





문득 의사의 말을 떠올리면서 자신의 몸을 살펴보았다.



근육질이던 팔다리는 깡마르고 쇄골과 갈비뼈가 훤히 드러나보였다.





[나...이렇게 말랐구나..보기 흉하네]





처방된 약 중에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서플리먼트가 들어 있었다.




[어라~!카라마츠형, 깁스 풀었어~?]




밝은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와 놀라서 뒤돌아보니 쥬시마츠와 오소마츠형이 서있다.




[왓, 오, 놀랐다고 쥬시마츠. 오소마츠형도. 무슨 일인가..?]




낌새를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것에 조금 분위기가 가라앉은 듯 하다.







[카라마츠형-! 다리 다 나은 거면 야구!! 야구하자-!! 강변에서! 응?]




쥬시마츠는 눈을 빛내며 방망이를 휘둘렀다.




[쥬시마츠....나는 아직 팔이 낫질 않아서 야구는 할 수가 없다. 미안하군...]




게다가 지금의 체력으로는 쥬시마츠를 따라갈 수 없다.


귀여운 동생의 부탁마저 나는 이루어 주지 못하는 건가.....




[그렇구나...카라마츠형 요즘 재미없어-....목욕탕도 같이 못가고, 지붕 위에서 함께 노래도 못 부르고, 야구도 못해]




쥬시마츠는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삐죽인다.




[뭐, 어쩔 수 없잖아~ 쥬시마츠. 야구는 무리지만, 파칭코라도 괜찮다면 형이랑 놀래?]


[정말~!? 가자가자!!]





오소마츠형의 제안에 쥬시마츠는 즐겁게 차에 탄다.


앉아서 운전하는 것 정도는 나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눈이 부시니까 오랜 시간은 무리지만...

그래도 간만의 형제와의 시간을 소중히 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두 사람을 붙잡는다.




[저, 저기! 오소마츠..형!!나도, 파칭코라면 괜찮다고! 오늘은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어주고 있는 느낌이-]


[아- 됐어, 너는]




내 말을 가로막은 그의 입에서 듣고 싶지 않은 얘기들이 새어나온다.




[그치만, 네 꼴을 보라고-? 평소의 이따이한 옷은 아니지만 말야~

 머리에 붕대에 팔에도 붕대, 게다가 이동은 목발이라구? 그런 놈이랑 같이 파칭코라니, 난 무리-]





욱신, 가슴이 아프다.


뭐라는 거야, 너희가 그런 거잖아.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된 줄 알아?



그런 생각들이 넘쳐 흐르지만, 차마 소리로 내지는 못한다.




[뭐, 같이 가고 싶으면 얼른 그 상처를-]


[알았다. 무리하게 해서 미안하군...둘이서 갔다와라]




나는 웃는 얼굴로 그렇게 말하고, 거실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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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거실에는 아무도 없어, 나는 벽에 기대 주저앉았다.




손거울을 들고 거울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초췌한 자신이 있었다.


무심결에 한숨이 쏟아졌다.






그 때, 이치마츠와 토도마츠가 거실에 들어왔다.





[또 카라마츠형, 거울 따위 들여다보고 있는 거야!? 안쓰럽네 정마알~]


[꺼져, 쿠소마츠. 방해라고, 쿠소마츠]





토도마츠와 이치마츠가 그렇게 말했다.




[어차피, 하얀 베일도 잘 어울리는 나! 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어이어이, 이것의 어디가 베일이라는 거야.


이런 거 입고 있어도 축복 받지 못하고, 오히려 싫어하잖아.




그렇게 머릿속으로 떠들었지만, 동생의 말을 부정하기는 싫어,




[훗, 잘 알고있군! 과연 내 브라더다!]




라고 폼 잡으며 말했다. 나는 형이니까 동생한테 멋있어 보이지 않으면 안돼.






어라....왜일까.


지금까지는 이렇게 폼 잡고 있으면 오자키가 된 것만 같아 즐거웠다.


하지만, 지금은............그저 연기에 불과하다.






[하아, 아파아프다구! 카라마츠형 왜 이렇게 안쓰럽게 된 거야?

 게다가 뭐야 그 다크서클은? 니트니까 잘 시간 넘치는데 어째서 다크서클 따위 생긴 거야!?

 특히 카라마츠형은 최근 집에만 틀어박혀있잖아!?]





토도마츠가 나에게 항의한다.


나는 앉아서, 토도마츠와 이치마츠를 올려다본다. 그들이 날 내려다보고 있다.





[.....아아, 으, 아.........]





동생을 보고 떨다니 그런 추한 모습을 보일 수 없다.



거칠어지는 호흡을 가까스로 진정시키고, 억지로 입가를 끌어올린다.




[그, 그렇, 군. 확실히, 나는 니트...고, 집에 틀어박혀, 있지]


[히힛, 뭐야 쿠소마츠. 너 떨고있는 거? 크큭, 추하네-]


[떨다니, 무슨...! 이치마츠, 토도마츠. 부탁이니 앉아서 얘기하자! Sit down이다!!]





심장의 두근거림이 심해진다. 몸이 떨려 말이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다.


아아, 빨리 앉든지 어디로 가버리든지 하라고!!






[....뭐야, 깔보는 것 같아서 싫어? 뭐 이제와서 형 행세라도 하겠다는 거?난 너를 한번도 형이라고 생각한 적 없어]





에, 하고 소리가 새어나갔다.



지금까지 이치마츠에게 괴롭힘 당하거나 맞거나 했지만, 그건 단순히 어리광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르다는 건가...?




[말해두지만, 마츠노가 계급 꼴지는 틀림없이 카라마츠형이니까!! 

 아-아, 좀더 기댈 수 있는 형이면 좋을텐데~ 랄까, 장남도 차남도 쓰레기라니 웃기지도 않는다구

 적어도 차남만큼은 착실했으면 좋았을텐데]





나는 너에게 기댈 수 있는 형이 아니였나?


너의 쇼핑에 어울려 짐을 전부 들어주기도 하고, 고등학생 때는 인기있는 여자와 친해져서 모두의 적이 된 너를 지켜주기까지 했는데




[톳티. 뉴 카라마츠형을 데려오는 건 어때?]




이치마츠가 갑자기 엉뚱한 소리를 한다.


그러고보니, 전에도 있었지 뉴 오소마츠형이란 거....




[아~ 그거 좋네!!]





토도마츠가 스마트폰을 입가에 대고 웃는다.





안돼. 더는 견딜 수 없어. 아무것도 듣고 싶지 않아!




[....그런가! 두사람한테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버렸군..미안하다.

 그래도 나 열심히 할테니 뉴 카라마츠를 데리고 오는 것만은.....그만둬주지 않겠나]




목소리와 손, 발이 꼴사납게 떨리고 있을게 분명하다.


두 사람의 표정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충분히 알아챌 거리였다.

만약, 실망한 표정이라면 나는 견딜 수 없다.




[그럼 난 방으로 돌아가지...]




뒤뚱거리며 일어서, 벽을 짚으며 방으로 돌아갔다.


동생 앞에서 울지 않다니, 착한 아이군





[흣, 으, 아아...]





이불에 기어 들어가 소리를 죽이며 울었다.


가슴이 답답하다. 가슴이 아프다. 찢어질 것만 같다.





오늘로 알았다. 나는 형제들에게 필요하지 않은 존재다.




더이상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










나의 고통과는 반대로 밖은 화창했다.


일광욕을 즐기는 듯 지붕 위에 한마리의 고양이가 그르릉 거린다.







[나는 뭣때문에 살고 있는 거지]



[힘들어, 괴롭다고. 아무나 날 사랑해줘, 난 필요한 존재라고 말해줘]



[보이지 않아. 들리지 않아. 맛도 느껴지지 않아. 잠을 잘 수도 없어.

 그런데, 그런것보다도 무서운 건 모두에게 미움받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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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과]라고 번역했지만

원문은 [심경내과]입니다.


우울증 치료라든가 하는 거 같은데..


음 정신과랑 같은 건지 다른 건지 모르겠네요 'ㅂ'a

우리나라에는 없죠? 일본에서 쓰는 용어?인 거 같은데..




* [베일]은 그겁니다!

그 얼굴을 가리는 천 같은 거!


영화에서 귀족 부인들이 쓰는 모자 등에

투명한 천? 같은 거 있잖아요

얼굴 가리는!

'ㅂ' 그겁니다! 베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건..

웨딩 드레스의 면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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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완전 너무하네요 진짜ㅠ


번역하면서도


헐...너무하잖아...


이런 반응이였슴다




이치랑 토도는 원래...저렇긴 하지만


오소나 쥬시마츠는 뭔가 좀 ;ㅂ; 충격이네요


오소도 약간 원래 그런 분위기지만

말 너무 심하잖아....

창피하다는 거야 뭐야ㅠㅠㅠㅠ








다음편도 만간에 가져올게요 :D


뭔가 소설은 만화 하나 가져오고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을 때 가져오기 좋네요


식자를 안 해도 되서 그른가.....'ㅂ'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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