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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1편*
2016/11/27 - [마츠소설/카라마츠 신데렐라] - [오소마츠상][카라른]카라마츠신데렐라①
*2편*
2016/11/28 - [마츠소설/카라마츠 신데렐라] - [오소마츠상][카라른]카라마츠신데렐라②
*3편*
2017/02/02 - [마츠소설/카라마츠 신데렐라] - [오소마츠상][카라른]카라마츠신데렐라③
*4편*
2017/08/31 - [마츠소설/카라마츠 신데렐라] - [오소마츠상][카라른]카라마츠신데렐라④
카라마츠 신데렐라와 왕자님<後>
카라마츠 신데렐라가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방 침대에 누워있었다.
늘 쓰던 다락방이 아닌, 이전의 그가 쓰던 아름다운 방이었다.
옆에서 포니테일의 메이드가 안심한 표정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쳐다보고 있었다.
[다행이에요....도련님....]
[포니......]
그가 누운 침대 옆 서랍장 위에 그의 목숨과도 같은 어머니의 유품인 선글라스가 놓여있었다.
그걸 바라보며 한줄기 눈물을 흘리는 카라마츠 신데렐라.
[다행이다.......]
그리고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왜 내가 이 방에서 자고 있는 건가....얼른 다락방으로 돌아가야....!]
라며 침대에서 내려가려는 걸 메이드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렸다.
[이제 괜찮아, 카라마츠 신데렐라....]
다정한 목소리.
메이드는 고개를 숙이며 방을 나간다.
옆에는 오소마츠가 평소의 붉은 드레스를 입고 부드럽게 웃으며 서있었다.
[오소마츠.......]
카라마츠 신데렐라는 자신이 아름다운 물빛의 새 잠옷을 입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오소마츠는 침대에 걸터앉아,
[이제 널 숨길 필요가 없어졌어]
장남은 늘 그랬듯이 히죽 웃으며 카라마츠 신데렐라에게 가까이 다가가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새빨갛게 타오른 카라마츠 신데렐라를 오소마츠가 꼬옥 껴안았다.
[형아가 왕자들에게 말했어. 너는 우리와 이곳에서 살고 싶어 한다고...동생들도 필사적으로 그들을 설득했어...]
누구보다도 치비타...아니 차밍 저하가,
[그런 거라면 고집부릴 일이 아니지. 안 그러냐, 아츠시]
하고 동생을 타일렀어.
[형님.......]
아츠시 저하께서는 형을 끌어안고 그저 원통한 눈물만 흘렸다. 세상에 단 한 사람인, 믿음직한 형에게.
[하지만, 그...오소마츠...였던가?]
하고, 아츠시 저하를 타이르던 차밍 저하가 말했다.
[난 카라마츠와 친구가 됐다. 그러니 가끔은 성에 놀러와 나의 오뎅을 먹는 것 정도는 괜찮겠지?]
치비타에게서 자신과 비슷한 감정을 느낀 오소마츠는 어쩔 수 없이 그걸 승낙했다.
그걸 들은 카라마츠 신데렐라는 차남을 보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또 치비타의 오뎅이, 먹고 싶어......]
그때, 문이 열리며 쵸로마츠, 이치마츠, 쥬시마츠, 토도마츠가 방에 들어왔다.
[오소마츠형, 카라마츠 신데렐라가 깨어났으면 빨리 말했어야지!]
하고 소리치는 쵸로마츠. 녹색 드레스에 녹색 테의 안경이 잘 어울린다.
그리고 그는 카라마츠 신데렐라에게 가까이 다가가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에 깜짝 놀라는 카라마츠.
[돌아와줘서, 고마워.....]
쵸로마츠는 안경 너머로 눈물을 글썽였다.
[그보다 어이!!!!]
깜짝 놀란 오소마츠에게 쵸로마츠는 [앞지르지 말라고!!] 라며 날카로운 시선을 던지며 말했다.
머뭇거리는 이치마츠에게 카라마츠 신데렐라가, [이리와...]하고 양손을 뻗었다.
등을 탁 밀어주는 쥬시마츠에(쥬시마츠는 단지 빨리 자기 차례가 왔으면 했다) 카라마츠 신데렐라 앞으로 떠밀려진 이치마츠는 살짝 키스를 했다.
시뻘개져서 입술을 열심히 손등으로 문지르며,
[지, 지금건 사고니까!! 누가 쿠소마츠 신데렐라랑 키스 따윌....]
이라며 엄청난 속도로 방을 나가벼렸다.
그는 얼마후 이를 닦지도 않고 손도 씻지 않는 바람에 메이드에게 혼나게 된다.
[카라마츠 신데렐라 혀-엉!!!!]
츄~~우!! 하고 농밀한 딥키스를 날리는 쥬시마츠.
황급히 오소마츠와 쵸로마츠가 두 사람을 떼어낸다.
[잠깐....]
빨개진 토도마츠에 카라마츠 신데렐라가 손을 내민다.
주저하던 토도마츠는 카라마츠 신데렐라의 손을 잡고 가볍고도 달콤한 키스를 했다.
[좋아해, 나의 카라마츠 신데렐라 형...]
며칠 뒤, 아름다운 푸른 드레스를 입고, 기타 전문점에서 피크를 고르고 있는 카라마츠 신데렐라. 옆에는 메이드 칼이 대기하고 있다.
그는 이제 하인의 모습을 하고 허드렛일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단 본인이 원해서 매일 아침 형제들을 깨우고 아침 차를 대접하는 건 전처럼 계속했다. 물론 형제들도 기뻐했다.
[이거이거, 그때의 가련한 꽃이 아닌가-]
카라마츠 신데렐라가 무도회에서 처음 만났던 귀족 자제C가 우연히 그 가게에 찾아왔다.
그는 곧바로 카라마츠 신데렐라에게 다가갔다.
[저기, 다가오지 말아주세요!]
하고 메이드가 막았지만,
[자아자아, 아기 고양이는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가볍게 넘기고, C는 카라마츠 신데렐라의 바로 옆에 서서 그에게 손을 뻗었다.
갑자기 손목을 잡는 바람에 깜짝 놀란 카라마츠 신데렐라.
[날, 기억하겠지?]
카라마츠 신데렐라는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그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이, 너 이자식 그 더러운 손 치워!!]
붉은 드레스의 오소마츠가 화를 내며 외쳤다.
[뭐야, 너는?]
카라마츠 신데렐라는 손을 뿌리치며 오소마츠의 뒤에 숨었다.
[뭐야? 한번 해보자는 거냐? 나 제법 강하다고~?]
라며 히죽이는 C에 오소마츠가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 그는 주머니에서 인로를 꺼내보였다.
(*인로(혹은 인롱) – 도장이나 의료품 등을 넣어두는 농 혹은 함 / 여기서는 가문의 문장을 넣어둔 함을 뜻한다)
[이 분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냐!! 이 나라의 왕위 계승권 1위의 차밍 저하의 친구라고!!]
C의 눈앞 가까이 들이댄 인로에 있던 건 확실히 왕가의 문장으로, 차밍 저하의 오뎅을 모티브로 한 문장이 들어있었다.
게다가 여기서 ‘친구’는 ‘연인’을 뜻하는 은어임을 귀족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다.
C는 헉 소리를 내며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그냥 그게 하고 싶었던 거죠, 오소마츠 도련님]
메이드 칼이 작게 속삭이자, 오소마츠는
[응!! 기분 최고야~!!]
라며 코밑을 문지르며 말했다.
카라마츠 신데렐라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C에게,
[저기...죄송한데 어디서 만났나요...? 정말 기억이 나질 않아서....죄송합니다]
라고 물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오소마츠와 메이드에게 끌려가는 카라마츠 신데렐라를 바닥에 주저앉아 멍하니 바라보는 C.
[....역시, 귀여워....파파한테 부탁하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라며 아쉬운 듯이 중얼거린다.
◇◇◇
이곳은 성의 안뜰.
치비타의 하이브리드 오뎅 포장마차가 있는 곳.
치비타, 아니 차밍 저하가 솜씨를 발휘하며, 카라마츠 신데렐라에게 즐거운 듯 말했다.
[지금까지 병사들이나 하인들에게 오뎅을 먹여봤었는데, 다들 내 지위 때문에 맛있다고 한 거라 생각했었어]
[저는 정말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형님]
성에서 만든 고급 맥주를 마시며, 아츠시가 말했다.
그리고 그는 옆에 앉은, 파란 드레스가 잘 어울리는 카라마츠 신데렐라를 보며 웃는다.
카라마츠 신데렐라도 따라 웃었다.
그리고 그는 치비타에게,
[정말 맛있으니 모두 맛있다고 말한 거다, 치비타]
라며 상냥한 어조로 말했다.
[아니, 뭐...]
치비타는 수줍은 듯 머리를 긁적였다.
아츠시는,
이 두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면서도, 한편으론 아직 자신의 마음을 포기하지 않았다.
머지않아, 카라마츠 신데렐라는 누군가의 짝이 될 것이다.
그것이 형님인지, 자신인지, 그게 아니면 오소마츠와 그 형제들인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니 그는, 운명의 여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로 했다.
포장마차에서 흘러나오는 웃음소리를 들으며, 안뜰에 있는 커다란 분수 중앙에 자리한 히지리사와 쇼노스케, 즉 운명의 여신이 얼굴을 내민다.
[음! 나한테 부탁해도 힘들다고!]
막상 올려보니 그리 안 기네여
번역할 때는 길었는데.....
마지막 번외로 이 시리즈는 마칩니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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