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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7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카라마츠의 아들이 카라마츠를 도우러 가는 이야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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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7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카라마츠의 아들이 카라마츠를 도우러 가는 이야기(1-2)
*1-3*
2016/05/09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카라마츠의 아들이 카라마츠를 도우러 가는 이야기(1-3)
*1-4*
2016/05/09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카라마츠의 아들이 카라마츠를 도우러 가는 이야기(1-4)
*1-5*
2016/05/12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카라마츠의 아들이 카라마츠를 도우러 가는 이야기(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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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달과 자장가
아빠의 집은, 수년 후와 그다지 다른게 없었다.
[미안, 지금은 그 옷밖에 없어서 말이다]
나는 젊은 아빠에게 빌린 파란색 점프슈트를 입었다.
아무래도 여섯 쌍둥이 모두 이 옷을 갖고 있는 모양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아빠에게 건네받은 수건으로 머리를 닦았다.
[샤워랑, 옷, 여러가지로 빌려줘서 감사합니다]
[후, 괜찮으니, 사양말고 받아둬라, 카라마츠 보이]
[카, 카라마츠 보이?]
[아아, 자기소개가 아직이었군. 나는 마츠노 카라마츠다. 보이, 너의 이름은?]
[에, 아,]
내가 당황하고 있자, 아빠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왜 그러나? 말 할 수 없는건가?]
[저기, 그게....]
어쩌지..뭐라고 속여야하지..난 여기에 있어야하는데.....
나는 조금 고민하다가, 머리를 누르며 괴로운 듯한 연기를 했다.
[사실...저, 기억상실이에요]
[에에!!?]
아빠는 역시나 속아넘어갔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괜찮은 건가?]라며 안절부절해 하고 있다.
[아아, 안돼...전혀 기억나질 않아...나는 어쩌면 좋은 거지..돌아갈 집도 모르고,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어...우우]
조금 연기인 거, 티났으려나... 나는 슬그머니 곁눈질로 아빠를 보았다.
아빠는 완전히 속아넘어가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잘 알았다. 카라마츠 보이가 곤란해하고 있다니.....그렇다면, 이 카라마츠!너의 힘이 되어주겠다!!
너의 기억이 돌아올 때까지 이곳에서 지내지 않겠나!?]
아빠는 나의 손을 꽉 쥐고, 그렇게 말했다.
아니, 아빠, 너무 쉽게 넘어가는 거 아냐.....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아빠의 제안에 동의했다. 아빠가 쉽게 속는 사람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뒤, 아빠는 집에 돌아온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어떻게든 부탁해서, 나는 잠시동안 집에 있을 수 있게 되었다.
삼촌들도 처음에는 나를 보고 놀라더니, 기억상실이라 그런지 여러가지로 신경 써 주었다.
그렇게 나는 완전히 마츠노가에 거주하게 되었다. 이렇게 잘풀려도 괜찮은 걸까.
내 연기가 의외로 잘 먹혔던 걸지도...그러고보니, 아빠도 고등학생 때, 연극부였다고 했었지.
그보다, 아직 하루 뿐이지만, 내가 마츠노가에 함께 있으면서 느낀 건, 아빠와 삼촌들은 늘 함께 있는다는 거다.
밥을 먹을 때도, 목욕할 때도, 그리고 잘 때도 같은 이불에서 다함께 잤다.
나는 이불에 자리가 없어, 소파에서 자게 됐지만.....
창문에서 비치는 달빛이 아빠와 삼촌들의 잠든 얼굴을 비춘다. 그걸 본 나는 무심코 웃어버렸다.
이렇게나, 사이가 좋은데...
지금의 아빠는 연기하는 게 아니다. 정말 삼촌들을 좋아하는 거라는 게 느껴진다.
나는 그게 너무도 기뻤다. 게다가, 좋아하는 아빠와 마치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다는 것도 기뻤다.
조금 쑥스럽지만..., 곧 나는 사라질테니까, 조금이라도 아빠 곁에 있고 싶어.
쥬시마츠 삼촌의 코고는 소리가 방을 울렸다.
그것 때문인지, 뭣 때문인지, 나는 좀처럼 잠들 수가 없었다.
눈을 감고 자려고 해봤지만 잘 수가 없어, 나는 방을 나왔다.
바깥 공기를 마시니 마음이 안정되는 걸 느꼈다.
한밤중의 찬 공기가 나의 피부를 어루만졌다. 밤하늘에는 보름달이 둥둥 떠있다.
낯익은 곳이지만, 어딘가 다르다.
아아, 나는 정말 타임슬립해버린 거구나. 새삼 실감해버렸다.
조심히 빌린 잠옷 주머니에서 집에서 챙겨 온 사진을 꺼냈다.
아빠와 엄마의 결혼식 때 찍은, 여섯 쌍둥이의 사진.
지금처럼 여전히 사이 좋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아빠와 삼촌들.
나는 가만히 그것을 들여다 본다.
이건, 가짜야. 사이 좋은 여섯 쌍둥이인 게 좋아.
그 사건만 일어나지 않으면 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온 거잖아..
.......아빠를 괴롭게 하는 트라우마를 없애기 위해서-
하나하나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결심을 굳힌다.
[잠이 오지 않는가?]
그 때, 갑자기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황해 사진을 주머니에 꾸겨넣으며 뒤를 돌아보니, 역시나 아빠가 서있다.
[어, 어째서 여기에,]
[네가 방을 나가길래, 걱정돼서 나왔어]
아빠가 달을 바라보며 눈 부신듯 눈을 가늘게 떴다.
[보이, 넌 대체 누구야?]
[에?]
갑작스런 아빠의 질문에 심장이 뛰었다.
아빠의 얼굴을 쳐다보지만, 아빠는 달을 올려다보고 있다.
[낮에 네가 물에 빠졌을 때, 나한테는 아무것도 없는 공중에 네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호수에 빠진 걸로 보였거든]
[그, 그랬나요? 저, 아무것도 기억 나질 않아서...]
[....그리고, 난 네가 아무래도 남처럼 느껴지지 않아. 넌 우리들과 얼굴도 비슷하니까]
확실히 중학생이 되면서, 아빠를 닮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었지..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침착해라, 나. 괜찮아, 타임슬립했다는 걸 들킬 리 없어.
[제, 제가 말하는 것도 이상하지만..그런 수상한 소년을 집에 데리고 온 건가요?]
라고, 묻자. 아빠는 [그것도 그렇군]하고는 소리내어 웃었다.
그러고는, 다정한 눈길로 나를 바라본다.
[그치만, 말했잖아? 네가 남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그래서 그냥 둘 수 없었어.
이 녀석은 도와야 한다고 느꼈거든..아마, 형제들도 마미도 같은 기분이였을 거다.
그래서 모두 너를 받아들인 거겠지. 아무리 나라도, 수상한 사람을 쉽게 집에 들일 정도로 바보는 아냐.
너라서, 그랬을지도....]
아빠는 그리 말하곤,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아, 자러 가자고, 보이. 잠이 오지 않는다면, 내가 자장가를 불러주지]
[.......좋아요. 어차피 오자키 노래겠지만]
그리 말하자, 아빠의 눈이 커다래진다. 마치 [어떻게 아는 거지?]라고 말하는 듯 하다.
나는 아무 말 없이 웃으며, 아빠의 손을 잡았다.
알고 있다구요, 당연히.
그야, 어릴 적부터 내 자장가는 어김없이 오자키 노래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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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슈트 입은 카라마츠 주니어라니...보고싶어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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