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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2016/05/31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①
*2편*
2016/06/04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②
*3편*
2016/06/06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③
*4편*
2016/06/12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 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④
*5편*
2016/06/14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⑤
*6편*
2016/06/15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⑥
*7편*
2016/06/15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⑦
*8편*
2016/06/20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⑧
*9편*
2016/06/22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⑨
*희망1*
2016/07/05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희망> 제1화
*희망2*
2016/07/07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희망> 제2화
※ 가능하면 이 소설을 브금 들으면서 보시면 좋습니다 ※
그렇게 하면 슬픔 두배 '▽'/ 아니...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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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1 님 / 가져가지 마세요! 제겁니다 'ㅂ')
이치마츠의 휴대폰이 울린다.
오소마츠였다.
[.......뭐야, 오소마츠형]
[여어, 이치마츠. 쥬시마츠, 그만두게 했어?]
지금 이치마츠는 현관 앞에 앉아 있었지만, 쥬시마츠는 이제 거실로 돌아갔다.
[...응. 이제 전화기 앞에 없어]
[역시 "형아"네~! 그럼, 쥬시마츠한테 대신 전해줄래? 그녀석 전화해도 안 받으니까]
지금 어디야? 라고 물으려다 오소마츠가 그것에 답하지 않을 거란걸 깨닫고 묻지 않는다.
일단은 그의 말을 따르자고 생각한 이치마츠가 몸을 일으켜 거실에 있는 쥬시마츠에게 가서 핸드폰을 내민다.
[자, 오소마츠형]
[오소마츠형!? 카라마츠형 찾은 거야!?]
쥬시마츠는 재빨리 휴대폰을 빼앗아 귀에 댔다.
[유감인 걸, 쥬시마츠. 카라마츠는 아직 못 찾았어- 랄까, 나 안 찾고있고!
....저기 쥬시마츠, 너한테 부탁이 있는데]
츳코미를 한 뒤, 오소마츠는 꽤나 진지한 목소리로 말한다.
그것을 알아 챘는지 쥬시마츠의 표정도 자연스럽게 진지해진다.
[....너, 이제 카라마츠 찾는 거 그만둬. 그녀석은 나갔어. 너도 봤잖아?
짐 전~~~부 깔끔하게 버리고 나간 거...기다려봤자 소용 없다고]
욱씬, 쥬시마츠는 가슴이 아파왔다.
그날, 슬픈 표정으로 오랜만에 기타를 치던 카라마츠를 본 후, 집 곳곳을 뒤져도 기타는 발견되지 않았다.
분명 그것도 버린 거겠지...쥬시마츠의 눈가에 눈물이 글썽였다.
[그, 그치만...오소마츠형]
[그치만이 아니야. 저기, 쥬시마츠..너는 토도마츠의 형이잖아?
네가 그렇게 슬퍼하고 있으면 토도마츠까지 슬퍼진다고? ....나는 그런 너희들을 보고 싶지 않아]
토도마츠, 하고 쥬시마츠가 중얼거린다.
그는 카라마츠의 파트너였다. 그렇다면 자신보다 더욱 슬퍼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 상냥한 웃음을 보지 못하는 건 싫다.
[토도마츠, 를 위해...그렇게 할게]
[....아아, 네가 토도마츠한테 카라마츠는 잊으라고 해줘....할 수 있지? 쥬시마츠"형아"]
쥬시마츠가 숨을 크게 들이쉰다.
그의 머릿속은 카라마츠와 토도마츠의 미소로 가득하다.
기억 속의 카라마츠가 "야구하러 가자고, 쥬시마츠!" 라고 한다.
토도마츠가 "쥬시마츠형~ 같이 놀자~!" 라고 한다.
망설이고 있자, 확, 하고 이치마츠가 쥬시마츠의 어깨를 잡는다.
[...쥬시마츠, 현실을 봐. 이제, 네가 좋아하던 카라마츠는....없어]
벌린 입을 부들부들 떨더니 쥬시마츠는 눈을 질끈 감는다.
그러곤, 카라마츠가 망가져버린 날의 일을 떠올렸다.
형들에게 짓눌리면서도 울부짖는 카라마츠,
그리고 그걸 보며 덜덜 떨며 우는 남동생, 토도마츠.
[.....오, 소마츠, 형.....알, 겠어. 나, 토도마츠를 설들할게....]
그렇게 말하자 오소마츠는 안도한 듯한 목소리로 고맙다고 말한다.
전화를 끊으며, 장남에게 맡기면 괜찮을 거라고 스스로를 타일렀다.
이치마츠는 휴대폰을 받아들고 방을 나선다.
[.....어째서, 잊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그런 쥬시마츠의 중얼거림에 대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 무렵, 전화를 끊은 오소마츠는 역을 바라보았다.
학생, 아이를 데리고 있는 부모 등으로 북적였다.
개찰구로 가려고 계단을 오르던 중, 뭔가 익숙한 것에 걸음을 멈춘다.
오소마츠는 계단 옆에 비치 된 쓰레기통에 달려가 안을 보았다.
거기에 있던 건 차남의 퍼스널 칼라인 파란색 후드.
쓰레기통에 담겨 있으면서도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아....이런 더러운 쓰레기통에 들어가있다니.....]
오소마츠는 그것을 주저 않고 꺼내들더니 눈앞에 펼친다.
이미 전 주인의 온기는 남아있지 않고, 꾀죄죄한 모습으로 차게 식어있었다.
[....적어도 너라도, 나하고 같이 집으로 돌아가...자]
오소마츠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옷을 툭툭 두드려 먼지를 털고 가볍게 접어 팔에 걸쳤다.
매표기에서 아카츠카 곶까지의 티켓을 사고, 개찰구를 지난다.
한시간에 한개밖에 없는 이 열차는 이십분이 지나면 이제 오지 않는다.
오소마츠는 플랫폼의 맨 끝에 위치한 벤치에 앉았다.
파란 후드를 무릎에 두고 눈을 내리깐다.
[그녀석...이거, 형제 그 누구보다 마음에 들어했는데...네 주인은 박정한 녀석이구나]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자, 갑자기 스마트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쵸로마츠였다.
오소마츠는 심호흡을 하며 낮게 웃는다.
[네네~! 카리스마 레전드 오소마츠형아입니다~!무슨 일?]
[우와, 시끄럽네! 마이크 가깝다고..! ....그보다, 형 지금 어디?]
[응? 지금? 경마장인데? 곧 경주 시작하니까, 용건은 간단히!]
플랫폼을 바라보면서 오소마츠는 그렇게 말한다.
[.....그래? 그럼 됐어. 결국에는 냐짱 라이브 갈 수 없게 되버렸으니까 어떻게 할까~ 싶어서 전화했어. 그럼 이만]
그렇게 말하고, 쵸로마츠는 전화를 끊었다.
뚜-뚜-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폰을 바라보며 오소마츠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뭐야? 이녀석]
뭐, 됐나! 하고 주머니에 다시 핸드폰을 찔러 넣고 다리를 꼬곤 눈을 감는다.
[......오소마츠형, 거짓말쟁이]
그렇게 중얼거린 건 오소마츠와 반대편 플랫폼에 있던 쵸로마츠였다.
이걸 타지 못하면 라이브는 갈 수 없어!!
라며 열차를 타려 특유의 빠른 발로 전력질주했지만 간발의 차로 무정하게도 열차가 떠나고 말았다.
포기하고 얼굴을 드는 순간, 반대측 플랫폼에서 오소마츠를 발견한 것이다.
그의 손에는 차남의 후드가 들려있고, 어딘지 모르게 긴장한 표정의 오소마츠를 보고 무심코 전화를 걸었다.
[....뭐가 경마냐고.....저녀석 카라마츠의 후드 가지고 어딜 갈 생각인 거야?
근데 어째서 저녀석이 저걸 갖고있는.........]
어떤 일이 머리를 스치고, 헉, 하는 소리가 목을 울린다.
아니, 그럴 리 없어.
오소마츠형은 카라마츠의 위치를 알아냈으니까 데리러 가려는 것...그것 뿐이다.
쵸로마츠는 그렇게 생각하며, 빠르게 역에서 벗어난다.
사실은 고함지르며 장남에게 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무서웠다.
그런 모습의 카라마츠를 보고, 평소처럼 대할 자신이 없었다.
쵸로마츠는 오른손의 소매를 걷었다.
거기에는 카라마츠를 눌렀을 때 긁힌 상처가 뚜렷하게 남아있다.
생각만 해도 몸이 굳어버린다.
쵸로마츠는 팔짱을 끼곤 중얼거린다.
[그나저나 왜 오소마츠형은 경마에 갔다고 거짓말 한 거지?]
카라마츠를 데리러 간다면, 그렇게 말하면 된다.
우리들 보고 따라오지 말라고 한다면 따라가지 않았을 거다.
그 정도도 모르지는 않을 거다.
[카라마츠가 사는 곳을 비밀로 하고 싶은 건가...?]
그렇게 생각했지만, 뭔가 제대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절대로 뭔가 숨기고 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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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이 도로변을 걸었다.
처음에는 의기양양하게 걷던 나였지만,
점점 기분이 침체되어 간다는 게 느껴졌다.
[.....이야미, 미안....]
[뭐가 말이잔쓰?]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곤 발걸음을 멈췄다.
여태 자신만 생각했지만, 지금부터 죽으려는 놈의 길잡이라니 기분이 나쁜게 당연하다.
[....이런 일에 어울리게 해버려서....그래도 정말로 감사하고 있다.
가족 안에서 설 자리는 없어도 이렇게 힘을 보태주는 사람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태어나서 좋았다.....그렇게 생각한다]
[...........]
이야미는 답이 없었다.
표정이 보이지 않는 것에 불안을 느꼈다.
[.....별로, 귀찮다고 생각하지 않잔쓰. 그리고 미는 카라마츠군에게 고용됐을 뿐이잔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잔쓰.....알아들었으면 다시 걸으라잔쓰!]
그 단순한 말에 안심하는 반면, 외로움을 느꼈다.
......괜찮아. 비록 이 시간과 말들 모두가 돈을 위한 거짓이라고 해도 나는 웃으며 갈 수 있으니까.
[.......고마워]
바닷바람을 피부로 느끼면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
바다 냄새가 파도치는 소리를 연상시킨다.
....아아, 모든 것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치비타에게 유괴되어 바다 위에 묶였던 그날, 차갑고 슬프고 외로웠다.
조금 발이 떨린 듯한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이미 물을 극복했으므로 그 마음을 억누른다.
[....이야미...내가 죽으면 천국에 갈 것 같은가?]
[....옛날부터 자살은 지옥행이라는 말이 있잔쓰]
[...그런가. 그렇다면 꼼짝없이 지옥행이겠군]
나는 그렇게 말하며 웃는다.
이 선택은 아무래도 바꿀 수 없으니까 이 세상에서 도망친 그 정도의 처벌은 받을 것이다.
다시 태어난다면 또 모두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조차 이뤄지지 않을지도 모르겠군.
이야미가 멈춰섰다.
아마도 목적지에 도착한 거겠지.
[.....도착했잔쓰]
[그래...신세졌네. 이거 받아줘]
나는 지갑을 꺼내, 오천엔짜리 지폐와 남은 동전 전부를 이야미에게 주었다.
짤랑, 하고 작게 소리가 울린다.
꽤나 높은 곳에 올라온 탓인지 바람이 조금 세다.
머리가 바람에 휘날리고, 나는 바다를 쳐다보았다.
[저기, 경치는....예쁜가?]
[.....예쁘잔쓰, 엄청....그치만 조금 쓸쓸하잔쓰. 아무도 없고...]
가늘게 실눈을 떠보지만 경치는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나는 선글라스를 벗었다.
햇빛에 눈이 부셨지만 그래도 최후는 어두운 세계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보고 싶었다.
[아, 이 선글라스....꽤 좋은 브랜드다. 팔면 어느정도 돈이 될 거야. 괜찮으면 받아주겠나]
오자키를 동경하고 처음으로 산 선글라스, 하지만 이제 내게는 필요 없다.
나는 이야미의 손에 그것을 쥐어준다.
잘 받겠잔쓰, 라고 이야미가 작게 말했고 그것을 주머니에 넣었다.
[....때가 오면, 나는 스스로 갈테니까. 너는 이게 돌아가도 괜찮다. 배웅은 필요 없다]
[.....그렇, 잔쓰까. 그럼 미는 가보겠잔쓰. ...당신이 헤메지 않도록 빌겠잔쓰..!]
그렇게 말하곤 이야미는 떠났다.
뭐라도 더 할 말이 있었을 테지만 굳이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걸로 된 거다.
[....쓸쓸하네]
결국 사람은 홀로 죽음을 맞이한다. 그렇게 정해져 있다.
그런데 갑자기 외로움이 가슴 속에 가득히 들어찬다.
비틀비틀, 절벽의 문턱까지 가서 주저앉아 무릎을 감싸 안는다.
초등학교를 졸업했을 때였던가, 분명 가족끼리 여기에 온 적이 있었다.
그때 본 경치가 잊혀지지 않아, 최후를 여기서 맞겠다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그때는 반짝반짝하고 그냥 순수하게 아름다운 경치에 눈을 반짝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눈동자는 빛을 잃고, 생명의 불꽃은 타버리고 말았다.
머리와 팔은 붕대가 칭칭 감겨있고, 오른쪽 뺨에는 검붉은 멍이 자리잡았다.
무의식 중에 추억에 잠겨버렸으나, 오히려 그 추억을 더럽히는 결과가 되지는 않았을까.
[....이젠 지쳤어]
눈에서 눈물이 넘쳐흐른다.
저기....오소마츠, 쵸로마츠, 이치마츠, 쥬시마츠, 토도마츠.
너희는 이 바다의 괴로움을 알고 있는가? 나는 알고 있다.
발끝에 차디 찬 바닷물이 닿을 때마다 등골이 오싹해져서 어쩔 수 없는 공포에 휩싸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물이 차오른다.
마치 이 몸을 끌어 당기 듯이.
[......좀 더 많은 걸 하고 싶었어]
너희는 불의 뜨거움을 아는가? 나는 알고 있다...
불똥이 몸 주위에 흩날리고, 연기가 호흡을 방해한다.
발끝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서 아래를 보면 불길이 화염처럼 달려들어 무서웠다.
머리가 멍해졌지만, 그래도 도와 줬으면 하는 절망과 희망이 섞여든다.
[.....좀 더 웃고 싶었다]
너희들은 아스팔트의 차가움을 아는가? .....나는 알고 있다.
피가 하염없이 머리에서 넘쳐 흐르고, 움직이지 않는 몸을 흠뻑 적신다.
차에 치여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과 배신당한 절망감으로 가득했다.
아스팔트는 몹시도 차가워서 나의 체온을 모두 빼앗아 가버렸다.
..........아아, 그때 살아 있었던게 잘못이었던 걸까.
[........좀 더, 요령있게 살고 싶었다]
너희는 왕따의 고독함을 아는가? 나는...알고 있다.
아무도 나의 아픔을 모르고,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채 웃고 있다.
그 얼굴을 볼 때면 아프고, 분하고, 비참했다.
같은 날 같은 뱃속에서 태어났을 터인데 어째서 나만, 이라고 생각했다.
[좀 더.........좀더 사랑받고 싶었어....]
굵은 물방울이 넘쳐 흘러 바닥에 무늬를 그린다.
입술이 부르르 떨리며 울음소리가 새어 나간다.
뇌리에 줄줄이 떠오르는 건 학창시절부터 힘들고 괴로웠던 추억들.
최후는 행복한 추억과 함께 죽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이곳을 선택했다. 그리고 나의 물건들 모두를 버렸다.
약도 받았다.
.....그런데도, 슬픈 기분밖에 들지 않는다.
나는 주머니 속에서 사진 한장을 꺼낸다.
웃는 얼굴의 가족이 이쪽을 보고 있다.
가슴이 욱신거린다.
나는 펜을 꺼내들어 자신의 얼굴에 엉망진창으로 선을 긋는다.
[.......왜, 너는 웃고있는 거야....나는 이렇게 힘든데...!필요 없는 존재인데....!!]
펜을 땅에 내동댕이쳤다.
으득, 이를 갈며 중얼거린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너희들....따위....]
나는 사진을 손에 든 채 주먹에 힘을 준다.
그러면 아주 간단히 사진이 구겨지고 만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사진은 이미 엉망진창이다.
사람의 운명도 이와 별로 다르지 않다.
길을 한번 잘못 들면 톱니바퀴는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분명 나의 괴로움도, 죽음도 그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한 채, 잊혀져가겠지.....
나는 사진을 다시 눈앞에 펼쳤다.
지워져버린 나를 제외한 모두가 웃고있었다.
이것이 앞으로의 마츠노가.
나 한명 없다고 해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소중히 해왔던 것들은, 이렇게도 부질없는 것인가....
...........뭔가가 빠직, 하고 쪼개진다.
[아, 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비명이 아무도 없는 바다에 메아리 친다.
후우, 훅, 하고 호흡이 거칠어진다.
다시 정신 상태가 엉망이 되어버렸다.
머리를 감싸안고 중얼거린다.
[...아아아, 싫어, 이젠 싫어!!!!!]
나는 비틀비틀 일어섰다.
.....자아, 이제 피날레를 맞을 때이다.
최후에 대해서는 이미 시나리오가 짜여있다.
내세에 행복해질 수 있도록 웃으며 이 깊고 어두운 바다에 잠기는 거다.
......나는 의사가 가르쳐 준 방법대로 호흡을 진정시킨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입꼬리를 올린다.
그랬는데,
[어, 라.......]
눈을 뜬다. 볼에 손을 댔다.
[어째서지....이상, 하, 잖아....]
아무리해도 웃을 수가 없다.
부들부들 떨리기만 할 뿐, 웃을 수 없다.
누군가!! 누군가 내게 웃는 방법을 가르쳐줘!!
최후는 웃으면서 가고 싶었는데, 어째서 웃을 수 없는 거야....!!
[웃을, 수 없어....어째서, 웃지 않는, 거냐고....!!]
그때, 아까 깨져버린 것의 정체를 알아차린다.
.....그런가, 나를 부정해버림으로써 나를 구성해 온 모든 가면들이 깨져버렸지만
오랜 시간을 가면을 쓰고 있던 탓에 가면 없이는 웃을 수 없게 되었다.
[하, 하하, .....뭐냐고, 이게.....나, 그렇게나, 노력했는.....데]
최후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건가?
....행복하게 되기를 원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 거냐고...
[괜찮...아, 내 소원은 이걸로 이루어졌다....많은 건 바라지 않아]
------바다를 등지고 선다. 해가 지기 시작했다.
주황색으로 물든 아름다운 경치가 카라마츠 뒤에 펼쳐진다.
마치 그의 죽음을 축복하는 듯 그의 등을 밝게 비췄다.
그야말로 천국의 경치였다.
하지만 불쌍한 카라마츠는 그것을 볼 수 없다.
카라마츠는 신발을 벗고 맨발이 된다.
그 다음, 붕대를 풀고 남아 있던 수면제를 전부 삼킨다.
양손을 활짝 벌린다.
그리고 한쪽 발을 떼고, 오른손을 들어올리곤 배쪽으로 천천히 내린다.
마치, 연극의 마지막 인사처럼, 아름다운 동작이었다.
[……Adieu,Ma vie]
그렇게 중얼거리곤 망설임 없이 땅을 차고 몸을 내던진다.
잠깐의 부유감과 함께 바다로 떨어져 간다.
멀어지는 의식 속, 카라마츠는 한순간 놀란 듯한 표정을 한 뒤, 손을 뻗고, 행복하게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크게 물보라가 일고, 첨벙, 하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그러나 금세 잔잔한 바다로 바뀐다.
......그가 최후에 무엇을 보았는가. 그것은 본인밖에 모른다.
카라마츠가 있던 장소에는 그의 흔적을 나타내는 구두, 꾀죄죄한 붕대,
그리고, 바위 그늘 아래, 바람에 날아갔다고 생각했던 일그러진 사진만이 남아있었다.
지켜봐 주는 사람도 없이, 홀로 바다로 사라진 카라마츠.
이제 햇빛을 쬐는 일도 바람을 느끼는 일도 없다.
그래도 그 대신에, 너무도 괴로웠던 일들도 슬픈 일들도 없어졌다.
바다에는 정적만이 남아 어느때와 다름 없이 파도 치고 있었다..........
------------------------------------------------------------------
이로써 나는 편해진다.
자아, 피날레다!! 최고의 나를 보라!!
(괴로워, 쓸쓸해. 홀로 죽고 싶지 않아....좀 더 사랑받고 싶었어)
==========================================================
* 마지막 부분은 작가님 코멘트에 있던 말입니다
[최고의 나를 보라] 는
하나마루 삣삐의 나를 보라 였는데
[하나마루 삣삐]라는 게
그...참 잘했어요 도장 같은 건데
뭐라고 번역해야 좋을지 모르겠슴다 ;ㅂ;
참 잘했어요 도장의 나를 봐라!
는 당연히 이상하고...
그냥 참 잘했어요 도장은
뭔가 잘했을 때, 최고일 때 주는 도장이니까
저렇게 번역했는데 저것도 이상함 ㅠㅠㅠㅠ
제엔자아아아유ㅠㅠ
* 중간에 프랑스어는
잘있어라, 인생이여
같은 느낌인데
확실한 건 모릅니다 'ㅂ'
불어 1도 몰라서
아는 거라고는 아듀밖에 없어
----------------------------------------------------------------------------------
뭔가 번역 기분이 차올라서
야밤에 번역했습니다
사남 총수로 힐링시키고는
다시 멘붕물을 가져오다니
병주고 약주고 'ㅂ'
아니...이 경우 약주고 병주고인가...
그보다 조금 뜬금없지만
티라미수 먹고 싶네요
티라미수......빵집에 파나요?
파바에서는 못봤던 거 같은데...
랄까, 파바에 푸딩 핫케이크인가 핫케이크 푸딩인가
그거 존맛입니다 여러분
하........완전 취저격 ;ㅂ;
근데 왜 매장에 1개나 2개씩밖에 없져
나 한 열 몇개 쌓아두고 먹고 싶은데
양 넘나 적다고ㅠㅠㅠㅠㅠ
음냐음냐 하면 없다고ㅠㅠㅠ
음 그보다 오타 없겠지...두근두근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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