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받은 작품입니다

무단전재는 금지입니다!!!




오역, 의역, 발식자 주의

불펌금지, 공유는 블로그 주소를!!

http://joniamhungry.tistory.com/





いち松 님의 작품입니다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6664027











=============================================================================================






※ 눈물 주의 ※







--------------------------------------------------------------------------------------------------------------




















나는 집의 문을 조심히 열고 들어갔다.

조심스레 2층으로 올라가면, 부모님 방이나 우리 방에서 작게 숨소리가 들린다.



.....그 누구도 내 걱정을 하지 않는 건가..슬픔을 넘어서 이젠 우습기까지 하다.




나는 다시 1층으로 내려가, 거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데카판에게 받은 약을 한알, 떨리는 손으로 꺼낸다.




[아무 감정도 없이, 그저 조용히 죽음을 맞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약을 삼켰다.

슬픔도 괴로움도 모두 버리고 싶다.

사람으로서의 감정따윈 필요 없다.


그래, 녀석들과의 추억은 웃는 얼굴로 부숴버리고, 그리고 나 자신도 지워버리는...

그런 내가 되고 싶다.



나는 수면제를 두세알 적당히 꺼내 삼켰다.

원래는 한알만 먹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

약에 의존해 깊게, 깊게 잠들어서 꿈을 숨긴다. 이럴 수밖에 없다.



벽에 기대어, 눈을 감는다.

한줄기 눈물이 흐른다.






그날 밤, 나는 오랜만에 그 꿈을 꾸지 않았다.

본 것은 별거 아닌, 그저 일상적인 꿈.

변함 없이 니트지만, 행복했었던 그 시절의 꿈.




『카라마츠형. 한가하면, 나랑 낚시터 같이 가도 된다고~』




토도마츠가 큰 눈 한쪽을 깜빡, 윙크를 하며 내게 말한다.

나는 웃으며, 당장 준비할테니 기다려라, 마이 리틀 브라더- 라며 일어선다.


토도마츠는 정말 귀여운 동생이자 나의 파트너이다.

우리 여섯 쌍둥이 중에서 가장 사교성이 좋아, 적극적으로 사교활동을 하고 있다.

새로운 물건을 좋아해서, 스마트폰을 먼저 가진 것도 토도마츠다.




『혀-엉!!형-!! 야구!! 야구하자,머스루머스루!!』




쥬시마츠가 유니폼을 입고 방망이를 휘두르며 나를 껴안는다.

오케이, 브라더- 물론 어울려 주겠다-! 라고 말하며 나는 어깨를 풀었다.


쥬시마츠의 체력은 무한이라, 형제 중에서 그를 상대할 수 있는 건 나 뿐이라고 자부한다.

나 또한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하고, 무엇보다 귀여운 남동생의 부탁이라면 들어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




『.........저기, 방해인데. 아, 외출하는 거? 그럼 고양이 먹이 좀 사다 놔』




이치마츠가 귀찮은 듯 나를 보지만, 싫어하는 녀석에게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고양이의 밥을 부탁하지는 않을 것이다.

알겠다, 브라더-! 더 필요한 건 없는가? 라고 일어서며 말했다.


이치마츠는 부끄러움을 잘 탄다.

뭔가 나한테 달려 들기는 하지만, 그것도 애정 표현의 하나라고 믿었다.

중학교 때까지, 나와 이치마츠는 의외로 사이가 좋았지만, 언제부턴가 이런 관계가 되어 버렸다.

그래도, 그 누구보다 상냥하고 형제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카라마츠. 한가하면 함께 할로워크 가지 않을래? 쥬스 정도는 사줄테니까.

 아, 다른 놈들한테는 비밀이야』




쵸로마츠는 입가에 손을 올리고, 조용히 내게 제안했다.

나는 쥬스라는 말에 반응해, 정장으로 재빨리 갈아입었다.

물론 취직을 할 생각은 없다.


쵸로마츠는 나를 형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여섯 쌍둥이인데 형이라니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해도 싫은 기분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특별한 느낌이다.

자칭 상식인인 만큼 관찰력도 있고, 행실도 똑바르다.

솔직히 한번쯤 형이라고 불리고 싶네, 라고 생각은 하지만.




『카~라~마~츠으~. 나 지금 어~엄청 심심하다구~?그~니~까아~, 놀아줘~!』




나의 등에 매달리며 칭얼거리는 오소마츠에, 눈살을 찌푸리며 외면을 하지만,

쿡쿡 찔러오니까 어쩔 수 없나-, 하며 무거운 몸을 들어올린다.


오소마츠는 나의 유일한 형이다, 라고 해도 동갑이고, 진짜 장남인가? 라고 할 정도로 바보이다.

기적의 바보다. 그치만, 나는 그런 오소마츠를 신뢰해서, 마음을 터넣고 얘기할 상대는 녀석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말을 하면 우쭐해할테니까 절대 말하지는 않았지만.





.......아아, 따스하다. 이런 추억도 많았지..

그런데 이젠 늦었어. 이 따스함은 나의 결심을 흩뜨릴 거야.

나를 망칠 거야. 그러니까, 이건 마음 깊이 숨겨야 한다.




[윽, 흐윽, 후, 으]




목이 막혀와 무심코 눈을 떴다.

어느샌가 밖이 밝다. 


뺨에 손을 대면, 눈물로 뺨이 축축해져있다.

나는 울고 있었던 건가? 싫은 꿈을 꾼 기억은 없는데...무슨 꿈이었는지 생각나지 않아.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눈물이 멈추지를 않는다.

가슴이 꽉 조여드는 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괴로움이 느껴진다.


다 큰 어른이 이런 일에 울면 안 된다고 생각해 거칠게 눈가를 닦았다.



어제 감정이 없어지는 약을 먹었는데, 아직 듣지 않은 걸까,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다시 한알 먹는다.












------------------------------------------------------------------------------













나는 거실을 나와 주위에 아무도 없는지 확인 후, 부엌에 가서 쓰레기 봉투를 꺼냈다.

그리고는 조심히 2층으로 올라갔다.


방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다.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해, 안으로 들어갔다.

옷이 들어 있는 장롱, 위에서 두번째 칸을 열면 그곳에 나의 공간이 펼쳐진다.


안에는 파란색 반짝이 바지, 검은 가죽 재킷, 내 얼굴이 그려진 탱크톱.

모두 나를 상징하는 소중한 물건들이다.

그걸 꺼내들고 작게 미안하다, 라고 중얼거린 후, 쓰레기 봉투에 집어 넣었다.


모두 집어 넣은 후, 다음으로 빈 과자상자를 꺼내 들었다.

그 안에는 쥬시마츠가 준 도토리와 중학생 때 이치마츠가 준 펜, 토도마츠와 처음 찍은 스티커 사진 등이 들어 있었다.




[쥬시마츠...이치마츠...토도마츠... ..........미안]




그것도 전부 쓰레기 봉투에 넣었다.

그쳤던 눈물이 무심코 한방울 떨어진다.



그것 외에, 고등학교 때 쵸로마츠가 준 테스트 점수가 좋아지는 연필,

오소마츠가 준 파칭코의 경품 라이터, 엄마와 아빠에게 받은 넥타이 핀.



전부 남김없이 쓰레기 봉투에 담았다.

그러는 동안에도 눈물은 계속해서 흘렀다.


마지막으로 깊숙히 숨겨 두었떤 가족사진을 꺼냈다.

거기의 모두는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오소마츠는 코 밑을 비비고 있고, 나는 오자키처럼 폼 잡고 있고,

쵸로마츠는 수줍게 웃고 있었으며, 이치마츠는 고양이를 안고 있었다.

쥬시마츠는 팔을 높이 들고 있었고, 토도마츠는 귀엽게 브이를 그리며 웃고 있었다.



사진 위로 뚝뚝, 눈물이 하염없이 떨어졌다.

버리려 했지만, 그럴 수 없다.

눈을 꼭 감고, 그것을 주머니에 넣었다.



장롱을 닫고 이층에서 내려왔다.





나는 듣지 못했지만, 방에는 작게 울음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벽장 속에 토도마츠가 있었던 것이다.


[형, 카라마츠형..] 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나는 그 봉투를 질질 끌고 가서 쓰레기장에 던져 두었다.

됐어, 이걸로. 미련이 있으면 제대로 죽을 수 없다.



나는 약을 또 한알 먹는다.



이번에는 거실에 놓인 애용하던 기타를 들었다.

고등학생 때,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산 소중한 물건이다.

제대로 손질한 탓인지 한번도 망가진 적은 없었다.


왼손의 붕대를 풀고, 경직된 손가락을 살짝 줄에 놓고, 작게 흥얼거린다.



[여섯 쌍둥이로 태어 났다고~]


[6배가 아니라~]



평소라면 내 뒤에 쥬시마츠의 노래가 들어갔을 것이다.

아아, 이제 그럴 일도 없지만...


나는 훗, 하고 웃으며 기타를 들고 거리고 가서 가게에 팔아 버렸다.



우연히 내가 연주를 하던 때, 쥬시마츠가 방 앞을 지나가면서 작은 목소리로,

아이아이, 육분의 일, 이라고 흥얼거렸다.

그 목소리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내가 기타를 팔러 간 후, [형, 노래....혀엉..]하고 울면서 머리를 감싸 안았다.







집에 가는 길에 갑자기 어지러워져, 근처에 있던 공원에서 쉬기로 했다.

낮이지만, 아이들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그 대신, 냐- 하고 귀여운 목소리가 근처에서 들렸다.

그 쪽으로 손을 뻗자, 발등에 푹신푹신한 털의 고양이가 있다.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무릎으로 기어올라왔다.

꽤 애교가 많은 고양이구나, 하고 생각하며 털을 어루만져 주었다.


고양이가 제대로 보이도록 얼굴 앞에 들어올렸다.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고양이라고 생각해, 기억을 더듬어 보면,

언젠가 골목에서 이치마츠를 만났을 때 봤던 고양이였다.

이치마츠가 상당히 아꼈던 고양이다.




[동생이 신세를 지고 있구나. 뭔가 갖고 있다면 줬을텐데....

 저기, 키티. 나 대신에 이치마츠를 부탁한다. 나보다 너희가 녀석을 잘 아니까]




그렇게 말하자, 고양이가 천천히 목을 울린다.

그걸 답변으로 받아 들여도 좋은 거겠지라고 생각하고 고양이를 내려둔다.

내려놓자 고양이는 어딘가로 가버린다.


고양이 덕분인지 몸이 조금 좋아진 기분이다.

나는 다시 일어나 집으로 향했다.




나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바로 근처에 이치마츠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 고양이 만지지 말라던가, 무시하지 말라고 말했던 것 같지만 나는 듣지 못했다.

바로 근처에 있었지만, 나는 이치마츠를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지나갔다.


이치마츠는 창백한 얼굴로 [내가 쓰레기니까 무시하는 거야? 싫어...그런건 싫다고, 카라마츠] 라며, 멍하니 그 자리에 서있다.







그 후, 나는 서점에 들려 여행잡지를 샀다.

라고 해도, 나는 앞이 제대로 보이질 않아 점원에게 아카츠카 곶이 실린 책이 있는지 물었다.

그리고 그가 준 책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거실에 있던 펜과 메모지를 들고, 툇마루에서 잡지를 펼쳤다.

눈을 비벼도 희미한 시야로, 목차를 훑어 아카츠카 곶을 찾아 펼쳤다.




[근처 역에서....으음, 한시간인가]




기타를 팔고 남은 돈이 아직 있을 것이다.

편도 티켓 값정도는 될 거다.


아카츠카 곶에서 보는 경치는 매우 예뻐서, 천국의 풍경으로 불렸다.

특히 석양이 지는 지평선은 너무도 감동적이여서 눈물을 흘릴 지경인 모양이다.


또, 자살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었다.

천국의 풍경에 휩싸여 최후를 맞이하다....라니, 드라마틱한 결말이지 않나!




[아아, 여기라면 나의 최후의 장소로 제격이다]




나는 메모지를 그 페이지에 붙이고, 펜으로 하나마루를 그렸다.

(*하나마루 : 참 잘했어요 도장 같은 것으로 꽃모양의 그림)


이왕이면 좋은 날씨에 가고 싶어, 스마트폰으로 날씨를 찾아본다.

화면을 보고 있으면 눈이 아파서, 음성 안내로 찾아보았다.



[내일 날씨는 맑음. 강수 확률은 0% 입니다]



내일이라고? 재수가 좋군, 이라고 생각하며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결정 됐으면 얼른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지]



나는 일어서서 거실로 돌아갔다.

마치 여행을 가는 듯한 기분이다.




그 때, 그걸 듣고 있었던 남동생이 한명있었다. 쵸로마츠였다.

영문을 몰라 꽤나 혼란스러운 모양이다.



[하? 준비라니 무슨? 카라마츠....너 대체 뭐하려는 거야...?]



무심코 손에 들고 있던 갈색 봉투를 떨어뜨린다.

그 안에서, 커다란 풀빵 두개가 떨어진다.












--------------------------------------------------------------------











그것도 모른 채, 나는 거실에 앉아 있었다.

평범하게 유서를 쓸 생각으로 편지지를 꺼낸 건 좋았지만, 글씨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쓸 수가 없다.

어떻게 하지, 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때,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진동했다.

눈을 크게 뜨고 발신자를 보자, 본 적 없는 번호였다.

어쩔까, 생각하다가 일단 받았다.




[............네, 마츠노입니다]




음량을 MAX로 해서 귀에 스마트폰을 갖다댄다.

의외의 인물에 나는 눈을 크게 떴다.

아카츠카 병원의 주치의의 전화였다.




[선생님, 일부러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




의사는 내가 듣기 쉽도록 천천히 큰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은 그런 배려가 내게는 무엇보다도 기쁘다.


내가 진찰날이 되어도 오지 않자, 걱정되어서 연락한 것 같다.



[사실 환자에게 개인적인 연락은 금지인지라...이 사실은 비밀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아아, 당연합니다. .....선생님, 저...이제 거기에 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나의 병세가 좋아지도록 애써주고, 과호흡 상태일 때도 부드럽게 등을 쓸어 주었다.

가족에게 벗어나게 도와주겠다고도 했다.

나 따위에게 이렇게까지 친절해도 되는 걸까 싶을 정도로 그는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이유가 뭔가요? 저는 마츠노씨의 의사를 존중하니까 말씀하셔도 괜찮습니다]



그의 말에, 띄엄띄엄 말을 이어간다.



[...이제 지쳤습니다. 저, 텅텅 비었으니까. 뭘 해도 헛돌아버리거든요]



선생님은 가만히 들어주었다. 그것이 기뻤다.



[저, 여섯쌍둥이에요. 신기하죠? 내가 그녀석들이고 그녀석들이 나.

 그렇게 생각하고 언제나 함께였습니다. 

 어느덧, 저는 녀석들 없이는 살 수 없게 됐죠. 생각할 수도 없게 됐어요]






............나는 개성이 없었다. 매우 평범.

그건 여섯 쌍둥이 가운데 묻혀, 빛을 받지 못하고 잊혀져 간다.


오소마츠는 장남으로서의 권력을 내세웠다.

쵸로마츠는 오소마츠와 세트로 폭군처럼 행동하다가 어느새 차분하고 성실하게 되었다.

이치마츠도 나와 같이 개성이 없는 조용하고 착한 아이였다.

그런데 갑자기 비굴한 냉소주의자가 되어 버렸다.

쥬시마츠는 밝은 미치광이라는 별명을 얻어, 마이 페이스로 살고 있다.

토도마츠는 막내라는 입장을 살려서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럼, 나는? 사춘기 때, 나는 그게 엄청난 고민이었다.

누구에게 상담하지 않고 혼자서 고민했다. 그렇게 빠진 게 연극이었다.

역할이라는 가면을 쓰면, 언제라도 좋아하는 자신이 될 수 있었다.

개성이 없어? 그럼 만들면 되잖아! 나는 환호했다.


다행히도 그쪽에 소질이 있었던 건지, 나는 여러가지 가면을 썼다.

싸움이 강한 의지되는 형. 누구에게나 상냥한 카라마츠. 형제를 사랑하는 카라마츠. 

전부 즐거웠다. 

좋게도, 나쁘게도, 많은 이들이 반응했던 건 오자키를 동경해 멋있는 대사를 말하는 카라마츠였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진짜 나는 어디있는 거지? .....나라는 건 뭐지? 라고.

하지만 나는 그걸 애써 모른 척했다. 외면하고 싶었다.

상처입는 건 무서우니까.

그래너 나는, 나에 대한 형제들의 생각을 알려고 하지 않았다. 알고 싶지 않았다.


그 결과, 그 사변이 일어난 것이다.






[....그치만, 이번 부상을 통해서 나는 처음으로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제야 알게 된 거에요. 내 인생은 나만의 것이라고]




나는 벽에 기대, 천장을 올려다본다.




[저는 이 목숨으로 평생의 아픔과 괴로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상냥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츠노씨....]


[선생님. 지금까지 여러모로 폐를 끼쳤습니다. 

 더는 살아서 만날 수 없겠지만, 선생님의 상냥함과 따스함 잊지 않겠습니다]




스피커 저편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선생님은 나 따위를 위해 울어 주고 있는 건가?




[...마츠노씨. 저는, 의사로서 당신의 결정을 지지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싶습니다.

 비록 어떤 결말이더라도, 당신이 웃으며 끝을 맞이할 수 있기를...빌겠습니다]




선생님의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아아, 용서받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 때는 치료에 전념하겠다고 약속해주세요]




나는 울먹이는 소리로 대답을 하고, 몇번이나 감사 인사를 하며 전화를 끊었다.

 



가슴이 편안해진다. 내 죽음은 용서 받았다.

시작되면 머지않아 끝나는 인생. 단지 그것 뿐인 인생에, 나를 위해 울어주는 이가 한명.

적어도 이 인생은 가치가 있었다.




[아아...행복하구나..]




하지만, 이 행복은 내게 미련을 갖게 할지도 모른다.

나는 주머니에서 약을 두알 꺼내서, 물과 함께 삼켰다.


오늘은 꽤나 지쳐다. 나른한 몸을 내던졌다.

남은 수면제는 이제 다섯알. 하지만, 이것만 있어도 충분하다.

나는 두알을 꺼내 삼키고, 자려고 누웠다.




[카라마츠........]




한 그림자가, 그 모습을 보고 있는것도 모른 채-...











=================================================================================







이걸로 다들 후회하는 루트...였으면 좋겠네요

그치만 작가님 뭔가 앙케이트하신 것 같고......


결말이 어째 흘러갈지 모르겠네요ㅎ


그보다 결말이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그치만...아직 뭔가 더 뒤에 잔뜩 남았다는....ㅎ







아무튼 저는 이만/

다음에 또 가져오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