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いち松 님의 작품입니다.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66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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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압 주의 ※

※ 눈물 주의 / 손수건 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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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약을 맞고 3일째, 확실히 물에 대한 공포심은 희미해지고 있었다.

계속 바라보고 있어도 아무 느낌이 없다.



단, 첫날과 둘째날은 힘들었다.

물을 볼 때마다 구역질이 올라와서 화장실에 수없이 달려갔다.

몸도 뭔가 나른해지고, 토할 때마다 가뜩이나 없는 체력이 뺏기는 감각이 들었다.



오늘로 3일, 저녁에 한번 맞으면 이걸로 끝이다.

얼마나 멋진가!! 이걸로 곧 친구를 만나러 갈 수 있다!!

장롱 뒤에 숨긴 돈을 쥐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나는 고조된 기분으로 점심약을 먹으러 부엌으로 향했다.

약의 양이 많이 늘어, 한번에 다 먹지는 못하고 몇번씩 나누어 먹고 있다.



그 때, 누군가 어깨를 꽉 잡았다.

그 때문에 나는 중심을 잃고 쓰러져 버렸다.

손에 들고 있던 잔은 바닥에 떨어져 큰 소리를 내며 깨졌다.



놀란 가슴을 부여잡으며 간신히 일어났다.

공포심을 느끼며, 누구인지 실눈을 뜨고 쳐다보았다.



[오소마츠.....]



미간에 주름을 잡고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다.

어쩐지 엄청 화난 모습이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 뒤로 4명이 더 있는 것 같다.


대체 뭐야, 내가 뭘 했다고!!



[대체 뭔가. 이 손 놔라]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진정시키며 냉정하게 말했지만, 오소마츠형은 손을 놓지 않았다.

힘이라면 지지 않는다. ....예전이라면.

하지만 지금은 형제 그 누구보다 힘이 약하겠지..



[오, 오소마츠형, 카라마츠형 부상 당했으니까 일단 손 놔줘]



토도마츠가 울상으로 오소마츠의 팔을 붙잡는다. ...왜 네가 우는 건가?



[...시끄러. 토도마츠, 너는 가만히 있어. 난 이녀석한테 볼일이 있으니까]



토도마츠는 오소마츠에게 압도 되어, 뒷걸음을 친다.

오소마츠는 내게서 시선을 피하지 않고 잡은 손에 힘을 담았다.



[카라마츠, 너....마약하고 있지?]



에, 하고 목소리가 새어나간다.

마약을 말하는 건가? 어째서 내가 범죄에 손을 뻗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

정말이지, 트집 잡을 것도 없군...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런거 할 리가 없잖아]


[거짓말 하지 마!! 네가 주사기를 쓰는 걸 본 녀석이 있어!!]



그 말에 움찔한다. 분명 그 장면은 오해 받을 법도 하다.

충분히 주의를 하지 않은 내 책임이지만, 이 녀석들은 그걸로 내가 마약을 했다고 의심하는 건가?

형제라면 그게 아니라는 건 알텐데....



[그, 그건...틀려..!! 나는 마약따위 하지 않았어!!]


[뭔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어. 갑자기 부들부들 떨지를 않나, 밤에도 혼자 슬쩍 이불을 빠져나가질 않나,

 우리들과 거리를 두지를 않나.....그 모든 행동들, 이걸로 납득했다고...]


[아냐...!! 그건 오해다!!오소마츠!!미,]




믿어 달라고 말하려는 순간, 뺨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고 벽에 내동댕이 쳐졌다.

머리에 통증이 전해지고, 왼팔이 찌르르 울려, 절로 신음 소리가 흘렀다.


형 그만둬!! 하는 비명소리가 울린다.


입에서 피 맛이 퍼진다.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어째서, 어째서 믿어주지 않는 거야?

왜 이유조차 들으려 하지 않는 거야?




[어, 째서....나를, 나를 믿지 않는 거냐고!!!]




나는 크게 소리쳤다. 그리고 오소마츠를 올려다 보았다.

그 순간, 꿈에서 본 그 5개의 시선이 나에게 박혔다.




[아, 아.....!]




입술이 부르르 떨렸다.

지금은 현실인데, 현실인데 어째서 꿈의 광경이 보이는 거야.

결국 그 때의 말마저 들려왔다.




『넌 왜 태어난 거야?』


『형의 존재가 나를 비참하게 만들어』


『어째서 놀아주지 않는 거야?』




나를 부정한느 말들이 빙글빙글, 머릿속을 맴돈다.

나는 머리를 감싸안고 귀를 막았다.



[으, 으아, 아아아아!!! 그만, 그만둬!!! 시끄러워!!! 듣기 싫어!!!!]




나는 그 소리들을 떨치려는 것처럼 큰소리로 울부짖었다.

다섯명은 놀란 듯 뒷걸음을 쳤다.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무서워!!!아픈 건 싫어!!!어째서! 어째서 나만!!!!]




나는 이제 완전히 착란 상태에 빠져버렸다.




[어이!!카라마츠!! 진정해!!!]


[뭐하는 거야, 임마!!]



오소마츠와 쵸로마츠가 나를 말리려 달려든다.

어깨를 벽에 누르고, 다리를 바닥에 누르며, 손목을 있는 힘껏 잡았다.



[힛, 우와아아아!!!만지지 마!!! 사, 살려줘!!!살려줘!!!!싫어!!싫어어어!!!]



눈물과 침으로 엉망이 된 얼굴로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죽음의 위협을 느꼈다. 마치 갓난아기처럼 울부짖는 나를 보고, 쥬시마츠와 토도마츠는 울음을 터뜨렸다.

이치마츠도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있다.



[어이, 카라마츠!!카라마츠!! 왜 그러는 거야!! 진정하라고!!]



그 때, 현괄이 열리고, 마미가 후다닥 들어왔다.

마미는 울부짖는 나를 보고 상당히 충격받은 얼굴을 했다.



[카라마츠..!! 대체 무슨 일이니!? 설명하렴, 니트들!!]


[내, 내가 나쁜 거야...]



토도마츠가 붉어진 얼굴로 마미 앞에 나와 말했다.



[아냐!!토도마츠는 나쁘지 않아!! 이 녀석이....카라마츠가 마약을 하고 있었다고!!]



오소마츠가 후드 주머니에서 다 쓴 주사기를 꺼내 책상에 올려 놓는다.


착란 상태의 나와 본적도 없는 주사기.

그걸 보면 누구나 내가 마약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마미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이게...무슨...오소마츠, 쵸로마츠. 거기서 비키렴]



마미는 오소마츠와 쵸로마츠를 물러나게 하고, 내 앞에 선다.

그리고 손을 높이 치켜들고 내 뺨을 후려친다.



[......에]



나는 갑자기 들어온 공격에 깜짝 놀란다.

나는 지금 누구에게 맞은 거지? 엄마...? 엄마가 나를 때렸어? 어째서? 엄마도 내가 약을 했다고 생각하는 거야?

갑자기 마음이 시려왔다.


아아, 그런가. 여기에 내 편은 없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카라마츠!!! 어른이 되선 울고 불고!!게다가 마약..이라니..!!]



나는 말문이 턱 막혔다.

부끄러움.....나의 이 고통은 부끄러운 건가?

발버둥 쳐서, 이 고통을 참고 참다가, 결국 오늘에서야 폭발해버린 건데!!!



[........후, 하, 하하. 아하하핫! 하하하하핫!!]



나는 눈물을 흘리며 소리내 웃었다.

딱히 뭐가 재밌다거나 그런 건 아니였다.

그냥 자연스레 웃음이 흘렀다. 대체 누구를 비웃는 걸까.



[아무도...아무,도...나를 믿지 않아. 마약같은 게...아니라고 말했는데....!!!

 너희들은 언제나, 그래.....언제나 내 말은 들어주지도 않았지...이제, 이제 됐어......]




나는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않았던 거다.

누구도 나를 거들떠보지 않았다.

병원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단 한번도 따라오지 않았다.

내가 밤에 깨어난다는 걸 알면서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물이 무서워서, 불도 무서워서, 사람도 빛도 모두 무섭고 외로운데 그 누구도 걱정하지 않았다.




나는 눈물과 침으로 엉망이 된 얼굴을 오른팔로 힘껏 비비고, 일어섰다.

머리를 부딪친 탓인지 어지러웠다.



[기다리렴, 카라마츠!!부탁이니까...엄마랑 얘기를...!!]



괴로운 듯 외치는 엄마의 말은 내게 닿지 않는다.



복도에 나오자, 갑자기 구역질이 치밀어 화장실로 달려갔다.

나오는 건 위액 뿐이다.




[우에...아, 윽....기분..나빠....]





나는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은 거지..?

지금까지 20 몇년. 여섯 쌍둥이라는 세계 속에서만 살아왔다.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그 때부터 줄곧 고등학교 졸업까지 우리는 여섯명이서 하나였다.

유일하게 내가 집에 있도록 붙잡고 있던 어머니마저도 나를 믿지 않는다.

비록 거기에 어떤 갈등이 있었다고 해도, 지금의 내게 그런 걸 생각할 여유는 없다.

내게 남은 건, 믿었던 것들이 무너지고 남은 잔해들 뿐이다.




이제 이 생명에 막을 내릴 때인지도 모른다.

가족 앞에서 자신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나, 열심히 했다고?




나는 절뚝거리며 2층으로 올라갔다.

계단을 오르는 것조차도 내게는 고통스럽다.

2층에 도착했을 때는 힘든 운동을 한 것마냥 숨이 가빴다.


고교 시절에 사용했던 가방에 며칠 분의 갈아입을 옷을 챙겼다. 다가올 그 날을 위해.

그리고 1층으로 가서 거실에 둔 수면제를 가방에 챙기고, 

치비타에게 줄 돈을 옷들 사이에 조심스레 넣고 가방을 내려놓는다.



그 때, 오른팔에 위화감이 느껴졌다.

미세하게 부들부들 떨리고 있다. 

아아, 시간이 없어.


손거울을 꺼내들어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가 거울을 들여다 보았다.

거울에 어렴풋이 비치는 내 얼굴은 심각했다.

머리 붕대는 피로 물들어 있고, 오른쪽 뺨은 검붉게 부어 있었다.




카라마츠, 많이 지쳤구나.

이제 곧....이제 곧 편해질 수 있어.

그러니까 조금만 더 연기하자. 주역은 물론 너야.

.......일생 일대, 마지막의 큰 무대를 개막하자.




마츠노 카라마츠, 인생의 Finale를 맞이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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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다짐하며, 목발을 사용해 밖으로 뛰쳐나갔다.

어려서부터 많이 다녔던 정든 거리인데, 보이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마치 모르는 거리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온몸이 욱신욱신 아프다. 머리도, 팔도 아프다.



그런 낡은 걸레 같은 몸을 이끌고 간 곳은, 데카판의 연구소였다.



[실례합니다!!데카판 박사 있어?]



얼마 지나지 않아 데카판 박사가 나타난다.

내 뺨을 보고 굉장히 놀란 표정을 했다.



[어, 어떻게 된 거다스!? 이, 일단 안으로 들어와라다스!]




안으로 들어가니, 전처럼 데카판은 따뜻하게 반겨 주었다.

부상은 형제 싸움이라도 말했다.

그 약을 마약이라고 오해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말하면, 박사가 자책하게 될지도 모른다.


박사의 단짝인 다용이 차를 가져다 주었다.

잘 보니 책상 위에 아직 김이 피어오고 있는 찻잔이 놓여있다.

누군가 손님이 있었던 걸까.



[카라마츠군, 그 동안 실험에 협력해 줘서 고맙다스. 한가지 질문을 해도 괜찮다스?]



나는 홍차를 마시며, 고개를 끄덕였다.



[카라마츠군은 그 약을 써서 어떤 트라우마를 극복했다스?]


[아아......그건, 물이다]


[호에. 물다스? 왜 물이다스?]


[....치비타를 만나고 싶었다. 그게, 녀석은 하천 부지에 있잖아?

 폐를 잔뜩 끼쳤으니까, 직접 만나서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나는 그렇게 말하며 조금 쑥스러운 듯 웃었다.



[맞아, 박사. 받은 실험비 말이다만....그거, 치비타에게 줘도 괜찮은가?

 그 녀석 나 따위의 치료비 등 이것저것 내줬으니까]



그렇게 말하자, 박사는 조금 놀란 듯한 표정을 짓는다.



[무, 물론 괜찮다스... 그건 이미 카라마츠군의 물건다스! 그건 그렇고, 오늘은 무슨 일로 왔다스?]




그의 질문에 나는 데카판을 똑바로 쳐다보고, 손을 책상에 짚고 머리를 조아렸다.

데카판은 갑작스런 일에 당황했다.




[....부탁이다. 평생의 소원이 있다. 감정을 억제하는 약 같은 게 있다면, 삼일분 정도 주지 않겠나?]


[....감정을? 무슨 일이다스?]




의아한 듯한 표정의 데카판에게 간단히 설명을 했다.


가족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슬픔과 고통, 공포심과 선망 등 다양한 감정이 섞여든다.

내가 무대를 완벽히 개막하기 위해 평소처럼 행동하려면 그런 감정들은 방해다.




[있기는 있다스...]




데카판 박사는 잠깐 어디에 갔다가 손에 알약이 든 병을 들고 온다.




[이건 인격을 바꿀 수 있는 약이다스. ...일주일분 정도 있다스. 가져가도 괜찮다스!!]



먹기 전에 되고 싶은 자신을 떠올리면서 먹어야 한다고 하길래,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데카판과 다용은 나를 배웅하러, 현관까지 따라나왔다.




[데카판 박사. 지금까지 정말 고마웠다. 정말로 감사하고 있어. 다용도 차 맛있었다고-]




그러면서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연구소를 빠져나왔다.




[....불쌍하게도. 카라마츠군은 마음이 병들어 있다스. 어쩌면, 이제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스]


[그럴까용~~]




두사람의 중얼거림은 듣는 이 없이, 정적에 녹아 들어갔다.

달은 완전히 구름에 가려지고, 밤바람에 베일 것만 같은 차가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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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ale - 피날레


* 다용 대사 하나뿐인데,

제일 어려웠다용~~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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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하던...마약으로 오해.....ㅠ


카라마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치만 확실히 오해할만하죠ㅠㅠㅠ

그래도 조금만 믿어주지ㅠ










오늘은 소설만 2개입니다ㅎ

그냥 오늘은 소설이 땡겨서.............


남은 1개 마저 가져오고 사라질게요 'ㅂ'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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