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いち松 님의 작품입니다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6647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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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베키_    / 퍼가지 말아주세요!)










그로부터 며칠,


나는 더욱 더 집에 쳐박혀있게 되었다.

단, 부모님 앞에서만큼은 평소의 카라마츠를 연기해서, 쓸데없는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조심했다.

연기 따위 누워서 떡먹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고통으로는 쉽지만은 않다.




낮에는 커튼을 치고 거실에 틀어박혔다.


방의 구석에 무릎을 끌어안고 앉아서 가끔 꾸벅꾸벅 졸고,

밤에는 악몽을 꾸고는 이불을 빠져나가 툇마루에서 그저 해가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매일이 계속되었다.





브라더들은 그런 내가 기분 나쁜지, 전혀 말을 걸어오지 않았다.


뭐어, 오히려 그 편이 편하다.

형제들이 내 뒤에서 한심한 목소리를 흘리면, 그저 웅크리고 가만히 있을 뿐이다.






[오늘은.....무슨 요일이지...?]





달력까지 절뚝절뚝 걸어가, 눈을 가늘게 뜨고 확인한다.





[목요일..인가]





아아, 그러고 보니 진찰날은 그제였군.


그렇게 생각하며 무거운 몸을 일으켜 오랜만에 나갈 준비를 한다.


역시 빠질 수는 없지. 꼭 가겠다고 의사와 약속했으니까...이번에는 특별히 강한 수면제를 달라고 해야겠군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면도를 하고, 머리도 정리하고, 선글라스를 낀 채, 목발을 이용해 병원으로 한발한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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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노씨-  마츠노 카라마츠씨, 진찰실로 들어오세요]





방송이 들리고, 실례하겠습니다 라며 문을 연다.







그러자, 걱정스러운 표정의 의사가 보인다.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선글라스를 벗고 가방과 함께 짐칸의 바구니에 넣는다.




의사가 작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말했지만,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다.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죄송합니다만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으니 조금만 큰 목소리로 말해주시겠습니까?]




그렇게 말하자 의사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나한테 가까이 다가와,




[잘 오셨습니다. 그저께 오지 않아서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말한다.





[밖에 나가고 싶지가 않아서, 잊어버렸습니다..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마츠노씨, 느닷없지만 몇가지 질문 좀 해도 괜찮겠습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선글라스, 언제부터 쓴 건가요?]




에, 하고 어이없는 듯 의사를 바라본다.


지금 왜 그런걸 묻는 거지?




[언제부터....고등학생 때부터 선글라스는 계속 쓰고 다녔습니다만]



[그럼 질문을 바꿔서, 마츠노씨 이전에 병원에 오셨을 때는 병원 안에서까지 선글라스를 끼고 있진 않았었죠?

 그런데 어째서 오늘은 쓰고 있었나요? 이유가 있습니까?]





이유? 그야 당연히.





[눈이 부셔서 어쩔 수 없어 썼습니다. 그날부터 시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 같ㅇ...아니, 실제로 떨어졌습니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의사는 간호사에게 눈짓으로 조명을 하나를 제외하고 모두 끄도록 명했다.





[눈이 보이지 않게 되고 있는 거군요....알겠습니다. 그럼 다른 질문입니다.

 귀, 잘 들리지 않습니까?]


[귀......네, 들리지 않습니다]




의사는 차트에 사각사각, 뭔가를 쓴다.




[네, 그럼 마지막 질문입니다. 밤에 제대로 자고 있나요?]




밤, 그 말에 나는 어깨를 움찔하고 떤다.


밤은 무섭다. 자고 싶지 않아. 괴로운 생각따위 하고 싶지 않아.





[.......잠은 자고 있는데, 계속 악몽을 꿔서.......]



[악몽? 어떤 내용인가요?]





의사의 질문에 나는 입을 다물고 만다.

그러나 의사는 잠자코 내가 입을 열기만을 기다리는 듯 하다.


결국, 나는 입을 열었다.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다쳤을 때의 상황이 계속, 계속 반복되서...저, 저는 그게 너무 무서워서...! 그래서........!!]





얘기하다 보니, 하아, 하아, 하고 호흡이 가빠진다.


숨 쉬는 법을 잊은 듯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없다.

괴로움에 가슴을 꽉 움켜쥔다.





[마츠노씨, 진정하세요!! 누가 봉투를!!]





간호가사 재빨리 봉투를 준비하자, 의사가 내 입에 그것을 대고 등을 쓸어준다.




[천천히 해도 좋습니다. 제 말대로 따라하세요. 들이마시고, 내뱉고, 들이마시고, 내뱉고]




의사의 말대로 호흡을 반복하자 괴로움이 점차 가라앉는다.


아아, 한심하다. 겨우 그정도로 과호흡 상태가 되어 버리다니..





[...진정됐군요. 이제 말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괴로운 기억을 꺼내게 만들었군요]




의사의 따스한 말에, 뚝뚝, 눈물이 흐른다. 성인 남자인데, 꼴불견이다.




의사는 잠시동안 내가 울음을 멈출때까지 등을 쓸어 주었다.



눈물은 신기하게도, 그칠 것 같으면서도 계속계속 흘러 넘친다.






얼마나 울었을까. 휴지를 빌려 눈물을 훔치며 코를 풀었다.

울고나니 조금 속이 시원한 기분이 들었다.





[...죄송합니다. 이제 괜찮습니다. ......선생님, 저는...이상해져버린 걸까요..?]




이 고통에 병명을 붙여달란 듯,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고 말해달란 듯, 의사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의사가 입을 열었다.





[우선, 시력 저하와 청력 저하는 두부 외상에 의한 것, 수면 장애 및 악몽을 꾸거나 마음이 불안정한 것은 아마 PTSD때문일 겁니다]


[P...T, SD?]





되묻는 내게, 의사는 알기 쉽게 설명을 해준다.



요약하자면, 재해나 죽음의 위험을 느낄 정도의 사건을 당했을 때,

수면 장애와 강한 불안, 악몽, 공황 장애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그렇게 통보받자, 금방 마음이 놓였다. 이상하게도 나는 침착했다.




[PTSD의 치료에는 가족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다음에는 가족분을-]




"가족" 그렇게 듣는 순간, 나는 의사의 팔을 꽉, 붙잡았다.

그는 나의 행동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았다.




[그, 그것만은!! 그것만은 그만둬주세요!! 가족한테는....말하고 싶지 않아요....]




나는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저는...괜찮습니다. 혼자서도 충분하니까...]




나의 그런 모습에, 의사는 내가 가족과 문제가 있단 것을 알아채고,





[마츠노씨, 이런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 만약 가족과 떨어지고 싶다면 이쪽에서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말했다.


내가 그 집을 떠나....? 이런 나를 어디의 누가 받아 준다는 거야...어딜 가더라도 곤란한 건 마찬가지인데..





나는 고개를 저었다.





[선생님의 호의는 기쁘지만, 저는 집을 떠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부탁이 있습니다. 강한 수면제를 처방해주실 수 없을까요? 그 악몽만 꾸지 않는다면 괜찮습니다]


[알겠습니다. 무리라면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원하시는대로 수면제를 처방해드리겠습니다.

 ...마츠노씨,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지 않겠습니까?]





저번에 가지 않은 건 이미 진작에 걸렸을 거다.


이 사람은 내 말을 친절하게 들어주고, 나를 도와주려고도 해주는 좋은 의사다.



하지만, 나는 더이상 피곤해지고 싶지 않다.

이 고통에 병명이 붙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정신과에 가서 꼬치꼬치 캐물어, 다시 그 고통을 끄집어내고 싶지 않다.

그냥 빨리 돌아가고 싶다.





[.......마음이 내키면 가겠습니다]





거절하는 것도 좀 그래서, 애매하게 대답을 해버렸다.





사실은 시청각 검사도 해야 하는데, 그럴만한 돈은 없다.

그래서 나는 검사를 거절하고, 약만 받아 가기로 했다.




지갑 속을 보면, 지폐는 없고 백엔짜리 동전 몇개와 십엔짜리가 굴러다니고 있다.

다음주에 또 오지 않으면 안 되는데,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며 터벅터벅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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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를 둘러보니,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소년 6명이 달려가고 있다.

너무도 즐거운 목소리에, 그리움과 선망이 안겨온다.





나도 저 시절에는 형제들과 함께 웃고 있었는데....정말 즐거웠지.


엄마가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때 개구리를 던지고, 아빠가 항상 읽는 신문을 1년 전의 것으로 바꾸고....무엇을 해도 여섯명이 하나였어.





[아아, 내 안에도 아직 이런 좋은 추억들이 남아 있었구나]




죽을 때만큼은 좋은 추억만 안고 죽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며 멍하니 걷다 보니, 지나던 사람과 어깨를 부딪쳤다.





[카라마츠군, 다스까?]




부딪친 사람은 알몸에 큰 팬티를 입고 그 위에 백의를 걸친 데카판 박사였다.

어딜 봐도 변태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의외로 우수한 박사이다.




[아아, 데카판 박사, 안녕하세요]


[안녕하다스! 치비타군에게 얘기 들었다스. 그렇다 쳐도 꽤 심한 부상이다스..음~...그래! 괜찮다면 연구소에 들렀다 가라다스!]





데카판 박사는 내 답은 듣지도 않고 등을 떠밀어 연구소로 데려갔다.


나를 의자에 앉히고, 데카판 박사도 내 앞에 앉는다.





[치비타군이 카라마츠군을 엄청 걱정했다스..자기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치비타...최근엔 만난 적이 없네...

나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에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그래서, 카라마츠군한테 한가지 제안이 있다스! 실험을 해보지 않겠다스?]





실험? 무엇의?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 나를 보고 데카판 박사는 집게 손가락을 세우고 설명을 시작한다.





[실험이란 약의 실험이다스. 인체에는 해가 없는 약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스!!

 삼일간 데이터만 뽑으면 끝난다스!]




할거다스?? 하고 데카판 박사가 물어온다.


약의 실험대상인가....

나로도 다른 사람의 도움이 될 수 있다면야, 꼭 하고 싶지만.....




[대체 무슨 약인가?]


[아아, 그건 트라우마를 한가지 없애는 약이다스]





그 말을 들은 나는 깜짝 놀라, 트라우마를 없앤다고...!? , 나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갔다.





[그렇다스. 만약 이게 성공한다면 전국의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의 희망이 된 다스!!

 뭐어...한가지 뿐이지만]


[할게!! 아니, 부디 시켜줘!! 박사!!!!]





나는 흔쾌히 승낙한다.


답을 이미 알고 있었던 건지, 데카판 박사는 씨익, 웃으며 작은 상자와 봉투를 가지고 온다.





[호에. 이게 그 약이다스. 하루에 한번, 삼일간 팔에 주사하면 된다스.

 주사할 때, 지우고 싶은 트라우마를 강하게 떠올리면 된다스.

 간단히 말해, 약이 뇌에 반응해서, 트라우마를 지워주는 거다스. 부작용 관련은 그 종이를 보면 된다스]





주사인가...뭐, 상관없어.

하나라도 트라우마가 사라진다면야 만만세다.





[그리고 이건 사례금다스. 안전성은 보증한다 하더라도 이건 인체실험이다스.

 그러니 이걸 줘야할 필요가 있다스]




나는 조심스레 그것을 받아든다. 만엔짜리 지폐가 한장, 두장, 세장, 네.....삼십장!?





[데, 데카판 박사!! 이렇게 많이 받을 수는 없다!!]




그렇게 말하자, 박사는 고개를 저으며,




[괜찮다스. 이건 타당한 금액이다스. 실험 결과는 메일로 보내주면 된다스]





나는 데카판 박사에게 절을 하며, 사례금을 주머니에 소중히 넣고, 귀가했다.





그 돈을 사용할 곳은 이미 정해졌다. 치비타에게 모두 줄 것이다.

전에 내준 치료비와 지금까지의 외상.



나는 오랜만에 신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다녀왔어]





그렇게 말해도, 물론 답은 없다.


오랜만에 나간 탓인지 피로가 파도처럼 밀려왔다.

잠깐 쉬려고 방으로 돌아가 방석을 깔고 눕는다.





[트라우마를 한가지 지울 수 있어.......]




무엇을 지울까. 물? 불? 악몽? 


이렇게 생각하고는 있지만, 내 마음은 연구소에 있을 때부터 이미 결정됐다.





나는 당장 일어나, 상자의 설명서를 꺼냈다.



으음, 부작용은 구토, 드물게 환각과 환청, 신경 마비가 일어난다....인가.


뭐, 이제 아무래도 좋다. 어떤 부작용이 나타난들 이제와서 문제될 건 없다.

이미 빛과 소리와 맛을 잃은 내게 무서운 건 없어.




주사기에 약물을 넣는다. 한번 톡, 치면 바늘이 튀어나오는 구조였다.


나는 조심히 왼손의 깁스를 푼다. 그리고 설명서를 보면서 주사할 위치에 알코올 솜으로 닦았다.

오른팔만 쓸 수 있으니, 왼손에 주사할 수 밖에 없다.






----이 때, 나는 서두르는 바람에 주변을 살피는 걸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형 돌아온 거야, 하고 토도마츠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는데도 나는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나는 물에 대한 공포가 낫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팔에 주사 바늘을 찔러 넣었다.





힉, 하고 토도마츠가 뒷걸음을 치며, 문을 닫고 어디론가 달려간다.





[.....이게 정말 효과가 있는 건가]





하지만, 이거에 걸어 볼 수밖에 없다.


나는 다시 한번 치비타의 가게에 가고 싶었다.

맛은 몰라도 다시 그 따뜻한 오뎅을 먹으며, 고맙다고 돈을 주고 싶었다.






나중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을 위해, 욕조에 물을 채워 보자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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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판 말투

언제나 넘나 어색한 것.....;ㅂ;




아마, 카라마츠는 토도마츠가 왔다는 걸 모를겁니다!

묘사때문에 헷갈리실까봐 'ㅂ'a



그리고 카라가 치비타의 가게에 가지 못하는 이유는

전...전편인가?에서 나왔죠


물이 무서워서 갈 수가 없습니다.

치비타의 가게는 강변에 있으니까!!


가던 도중에 트라우마 때문에 주저 앉았었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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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적혀있지만 'ㅂ' 친절한 분께서 그려주셨습니다



사실 그냥 추천받으려고 이미지 추천 부탁합니다!!했던 건데

그려주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저야 그려주신다면야 감사히...'ㅂ'a


똥손인 제게 있어 여러분은 다들 금손이니까요..




고작 역식할 뿐인 저에게 이런 엄청난 선물을 주시는 여러분

정말 사랑합니다ㅠㅠㅠㅠ


댓글로도 감사한데 ;ㅁ; 선물까지...ㅠ





정말 감사합니다 '▽' ♡♡♡♡





+ 아, 혹시나 오타있으면 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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