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尊@カラ松Girl 님의 작품입니다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6871255#5


























부르르.

 

 

몸 전신이 오싹해졌다. 지금은 휴식중으로, 푹신푹신한 소파에 앉아 물을 마시고 있었는데, 그 탓에 땀이 식어 추워진 걸까. 아니면 땀을 빼고 옷을 갈아입은 탓일까?

안절부절 못하며 팔을 문지르면, 이야미가 말을 걸어왔다.

[추운 거잔쓰?]

[, 아니.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배라도 고픈 거잔쓰까?]

[그러고 보니, 슬슬 점심 때로군]

오전중에는 상반신이 중점. 오후에는 하반신을 중점으로 모니터한다. 라는 걸로, 좀 전까지 역도를 하고 있던 참이다. 근육이 약해지는 약을 먹은 탓에, 평소라면 거뜬히 들었을 바벨이 꽤 묵직하게 느껴졌다. 뭐어, 처음에는 가벼운 거(50키로)로 시작해, 서서히 무거운 걸로 바꾸는 동안 감각을 되찾아, 마지막엔 120키로 정도까지 들었다. 약을 먹기 전에는 형제 5명 전원을 들어올린 적도 있었으니, 역시 약해진 걸 부정할 수는 없다.

그보다 벌써 점심인가. 분위기를 읽은 듯, 배가 꼬르륵 소리를 울려, 볼이 빨갛게 달아오른다.

[상반신 모니터는 아까 끝났잔쓰. 이제 점심을 먹겠잔쓰-]

내 배의 꼬르륵 소리에 웃을 것도 없이 이야미가 말을 걸고, 하타보가 [밥먹자죠-] 라며 맞장구친다. 곧바로 하타보의 집사가 모두의 식사를 준비해, 그곳은 작은 식당이 되었다.

[카라마츠군이 좋아하는 고기를 준비했다죠-. 스테이크인데, 좋아하냐조?]

[물론이지!!]

눈앞의 촉촉하고 육즙이 넘쳐흐르는 스테이크. 일본식 소스의 향기가 절묘하다. 치이익, 하고 기름이 튀는 소리가 귀를 솔깃하게 한다. 바로 칼로 잘라내면, 육즙이 주르륵 흘러, 아직 먹지도 않았는데 침이 질질 흐른다.

간만에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 게다가 최고급인 A5랭크의 고기에, 나는 평소의 한입보다 더 크게 고기를 잘라내 덥썩 물었다. 아아. 씹으면 씹을수록 육즙이 흘러나온다. 맛있어. 엄청 맛있어.

[세라비~]

행복한 표정으로 먹는 내게 하타보가 기뻐하며 말을 걸어온다.

[맛있냐죠-?]

[아아! 최고다!]

[카라마츠는 정말 맛있게 먹잔쓰]

[이런 맛있는 고기는 오랜만이다! , 너무 맛있어서 울 것 같다]

[그 정도잔쓰!?]

훌륭한 맛에 감동하는 내 앞에, 고기가 하나 더 얹어진다. 놀라 고개를 들면, 상냥하게 웃는 집사님.

[마음껏 드시죠. 아직 고기는 많이 있으니]

[, ...괜찮은 건가?]

[그럼요]

[, 감사합니다!!!]

우걱우걱 먹는 나를 모두가 따스한 눈으로 보고 있다. 왜지? 아아. 그치만 정말 맛있다. 이거, 가져갈 수는 없으려나? 브라더들에게도 먹여주고 싶은데. 잔뜩 걱정끼쳐 버렸고......그렇게 생각하자, 손이 멈춰버렸다. 그걸 알아챈 이야미가, [왜 그러잔쓰] 라며 물어와, 나는 곤란한 표정으로 하타보를 본다.

[, 저기. , 이제 배부르니까.....남은 건 형제들에게 줘도 괜찮을까? 이렇게 맛있는 고기....오소마츠들에게도 먹게 해주고 싶어서....]

쭈뼛거리며 부탁하면, 이야미나 데카판 박사, 다용이 쾅, 하고 테이블에 머리를 박는다. 갑작스런 상황에 엄청 놀란다. 랄까, 엄청난 소리로군. 괜찮은 건가?

[그럼, 나중에 카라마츠군의 집에 고기를 보내겠다죠-. 그러니, 이 스테이크는 전부 먹어도 된다죠-]

[? 그래도 되, 되는가?]

[괜찮다죠-! 고기는 뜨거울 때 먹는 게 제일 맛있다죠-!]

[아아! 그렇지!]

집사님도, [부모님 몫과 형제들 몫을 보내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기뻐서 몇 번이고 감사를 표하면, [신경쓰지 마십시오. 자아, 모처럼의 식사가 식는다구요] 라며 배려해주었다. 좋은 사람이구나! 상냥해!! 나는 하타보를 보며 웃는다.

[하타보!! 집사님은 좋은 분이로군! 고기 고마워!!]

[그치-! 우수하다죠-!]

하타보도 집사님 칭찬을 받아 기쁜 모양이다. 어째선지 그 집사님은 코를 누르며 쪼그리고 앉아 있지만. 무슨 일인 걸까.

[-!! 잘 참았잔쓰....잘 참았잔쓰요...]

[.......감사합니다]

[호에호에. 카라마츠쿤은 형제를 생각하는 착한 아이다스-]

이야미들이 그런 대화를 나눴으나, 의미를 알 수 없었다. 스테이크는 정말 맛있었어! 세라비~

점심도 다 먹었고, 가벼운 휴식을 취한 나는 하체의 모니터를 위해 옷을 갈아입었다. 이번에는 위가 긴 소매의 저지와, 아래는 반바지다. 또 여기저기 스티커를 붙이고 다음 모니터를 위해 준비했다.

그리고 모니터가 끝날 즈음, 깨닫고 보니 벌써 저녁이었다. 오렌지 빛의 햇빛이 눈부시다. 시계를 확인하니, 오후 5시가 지나있다. 9시간은 여기에 있었던 게 되는 거다. 데카판 박사의 약 덕분에 몸은 꽤 편하다. 근육이 약해지는 약의 효력도 약해지고 있는지 서서히 근력이 돌아오는 게 느껴졌다. 이 상태라면 앞으로 1시간 후면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다. 나는 기계 앞에서 흥분하고 있는 이야미와 하타보, 데카판 박사를 본다.

[차이가 굉장하다스!!]

[개량한 이후와, 어떻잔쓰?]

[원래 힘이 센 카라마츠군이라서 그런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스. 그래서 다음은 평범하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는, 근육이 전혀 없는 사람의 모니터가 필요하다스]

[그럼, 카라마츠군의 모니터는 이제 끝난 거야죠?]

[호에호에. 그렇다스. 만약, 다음이 있다고 해도, 이 부분을 개량한 후에야....]

아무래도 나는 끝난 모양이다. 갈아입어도 되는 건가? 땀이 식어서 좀 춥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집사님이 샤워룸으로 안내했다. 샤워를 해 땀을 씻어내고, 처음 입고 왔던 파란 파카와 청바지로 갈아입고 돌아오면, 이야미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고했잔쓰, 카라마츠]

[수고했다죠-]

[아아. 모두 수고했다]

슬쩍 머리를 낮추면 이야미가 어이없다는 듯 말한다.

[가장 수고한 건 카라마츠잔쓰]

[그치만, 이야미들도 모니터와 기계의 데이터를 일일이 체크한다고 눈이나 어깨가 피로하잖아? 그러니, 모두 수고한 거다]

그리 말하며 씨익 웃으면, 하타보를 제외한 전원이 바닥을 주먹으로 치며 쭈그리고 앉았다. 서로 짜기라도 한 건가? 라고 묻고 싶을 정도로 합이 맞았다. 깜짝 놀랐다. 뭔가 얼굴이 빨갛다고? 감기인가?

[이제, 이제.....합격잔쓰------------!!!!]

[?]

[카라마츠! 이제 미가 가르쳐줄 건 없잔쓰! 이제부터 가르쳐준대로 하면, 아무도 상처주지 않는 완벽한 남자잔쓰!!]

[, 정말인가?]

모두 응응,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솔직히, 조금 자신이 없었지만, 이야미들이 그리 말하면 그런 거겠지.

[그럼, 이걸로 아르바이트는 끝인 건가?]

[그렇다죠-! 수고했다죠-!]

[또 부탁할 게 있을지도 모른다스. 그 때도 도와줄 거다스?]

[물론이다!]

흔쾌히 승낙하면 하타보가 팔짝팔짝 뛰며 기뻐했다. 거기까기 기뻐해주다니,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카라마츠님]

[. 집사님. 점심에 코를 누르고 있던데, 괜찮습니까?]

[. 걱정을 끼쳐 죄송합니다]

깔끔하게 인사를 하는 집사님의 세련된 동작은 엄청 우아하고 멋있었다. 흉내내볼까,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내게, 집사님은 하얀색 봉투를 내밀었다. 꽤 두툼한 그것에 눈을 크게 뜨면, 하타보가 손을 치켜들며 웃는다.

[아르바이트비다죠-! 정말 수고했다죠!]

[, 아니. 나는 그렇게 큰 일을 한 게 아니라고?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많지 않나]

육안으로 봐도 대충 100만 정도인가? 이거.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슬프게도 나는 백수다. 돈을 챙겨두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현실은 각박한 것이다.

[카라마츠가 한 모니터는, 실제로는 사람 10명이나 20명 정도는 필요한 거였잔쓰. 그걸 생각하면 합당한 대금이잔쓰. 부담없이 받아두라잔쓰]

[, 그런 건가?]

[호에호에. 카라마츠군 덕분에, 좋은 데이터를 얻었다스. 우리쪽에서도 급료를 보내겠다스]

[? ?]

[됐으니까, 잔말 말고 받으라잔쓰!!]

[, , 아아. 고맙다]

오오. 이걸로 한동안은 주머니가 두둑하겠군. 형제들 몰래 모으고 있던 통장에 넣어두자(퍼펙트 패션에는 돈이 든다. 특히 잘 부숴지는 선글라스는 더) 머릿속으로 그런 걸 생각하며 나는 다시 모두를 바라본다. 이런 나를 위해 충고를 해줬던 이야미들에게 제대로 감사를 전하기 위해서.

[정말 고맙다. 나를 위한 어드바이스, 제대로 실행하겠다. 알바비도 고맙다. 소중히 쓰겠다]

상대의 눈을 제대로 바라보고 깔끔하게 인사. 그것이 예의라는 것이니까!

이야미들도 상냥하게 웃으며, [또 부탁이 있을 땐 잘 부탁하잔쓰!] [이쪽이야말로 고맙다죠-] [착한 아이다스, 카라마츠군] [그렇다~] 하고 차례로 입을 열었다.

다시 한번 제대로 인사하고, 나는 가방을 들고 하타보의 공장(이라 칭하는 빌딩)에서 나왔다. 역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어차피 걸어서 30분 정도여서 거절했다. 느긋하게 걸어가면, 마침 돌아가는 전차 시간에 딱 맞춘다. 만약을 위해서 다시 시간표를 확인하려 핸드폰을 가방에서 꺼냈을 때다.

[.........? 뭐야 이거]

형제들한테서의, 무서울 정도의 착신수와, 메일, 라인 알림이 600건을 훌쩍 넘어있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며, 걸으면서 라인을 확인하면,

 

[, 너 이자식!!!!]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오소마츠 Side

 

 

 

 

이웃 마을에 도착해, 우선은 열차에서 얘기한대로 역을 기점으로 지도에서 본 아랫부분을 이치마츠, 쥬시마츠, 토도마츠가 윗부분은 나와 쵸로마츠로 나눠서 찾기로 했다. 연락은 30분마다 라인으로, 카라마츠에게 연락은 이동하면서 지속적으로 한다. 나는 어느 정도까지는 쵸로마츠와 동행하다가 나중에는 동쪽과 서쪽으로 나뉜다(참고로 내가 동쪽).

지도를 확인하면, 내가 담당한 장소에는 야쿠자의 사무실이 있다. 쵸로마츠의 담당 장소에는 하타보의 빌팅. 이치마츠와 쥬시마츠, 토도마츠가 담당한 곳은 러브호텔이 집중되어 있는 장소다. 시계를 확인하면, 이미 1시가 지나있다. 카라마츠가 나가서 여기에 도착한 지 약 5시간. 일단은 탐문뿐인가, 라고 탄식하며, 편의점이나 오락실, 커피숍 등 가게란 가게는 전부 들어가, 똑같은 얼굴을 한 파란 옷의 남자를 보지 못했냐고 묻고 다녔다. 중간중간 어딘가 수상해 보이는 장소도 찾아보았는데, 시비만 걸렸을 뿐이었다. (적당히 무시했다)

2시간을 빙빙 돌아다녀도 결과는 탐탁지 않았고, 동생들의 연락을 봐도,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는 말뿐이었다.

[젠장........다른 곳에 간 건 아니겠지...]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봐도, 아카츠카와는 달랐다, 그럼에도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일단 역에서 집합하자고 라인으로 연락을 넣은 후 한숨을 내쉰다.

[하타보한테 연락해볼까]

카라마츠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이, 하타보의 건물이다. 하지만, 좀처럼 바쁜 (일의 내용은 제쳐두고) 하타보와는 꽤 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 만약을 위해서 전화를 해봤지만 비서 같은 사람이 대신 받았다. 돌아온 답변은 [미스터 플래그는 바쁘십니다] 라는 한마디. 하타보의 건물이 여기에 있다고 해도, 본인이 거기에 있을지 어떨지는 모른다. 쵸로마츠도 실제로 빌딩까지 갔던 모양이지만, 역시 경비로 보이는 사람이 막았다는 연락이 왔을 땐 낙담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 다들 같은 생각을 했겠지. 가장, 거기에 있고 싶었다, .

역에 도착하자, 쥬시마츠와 토도마츠가 보였다. 아무래도 쵸로마츠와 이치마츠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모양이다. 쥬시마츠가 붕붕 크게 손을 흔들며, [오소마츠혀---------!!!!] 하고 외쳤다. 엄청 눈에 띄었지만, 그런 점이 귀엽다고 생각되는 건 형이라서 그런 걸까.

[녀석이라면.....분명 역시 내 동생이군, 이라 말했겠지....데레데레하구만]

그런 혼잣말을 중얼거릴 정도로 지쳤는지도 모른다.

[, 확실히. 카라마츠라면 그렇게 말했겠지]

뒤에 쵸로마츠가 있다는 것도 모를 정도니까.

[우앗! 쵸로마츠!]

[......별일이네. 오소마츠형이 이것도 모르다니]

[-........그렇네]

머리를 긁적이며 말하자, 쵸로마츠는 그대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잠자코 따라온다. 그게 고마워서 자연히 미소가 떠오른다. 나의 동생, 정말 좋은 아이구나.

[오소마츠형! 쵸로마츠형!]

[어때? 정보는?]

[아니, 미안하지만 전혀 없어. 그쪽은?]

[미안....우리도 없어]

[남은 건 이치마츠인가]

자판기에서 쥬스나 차를 사서 각자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자, 고양이 몇 마리를 데리고 이치마츠가 나타났다. 옷이 더럽혀져 있고 군데군데 나뭇가지와 잎이 붙어있는 걸 보면, 고양이 네트워크인지 뭔지를 이용한 모양이다.

[성과는 있었어?]

그렇게 묻자, 이치마츠가 않고 있던 회색 고양이를 내밀었다. 코가 푹 찌그러진 못생기......아니, 매력있는 얼굴이구나.

[이녀석....]

[?]

[아침에....나랑 같은 얼굴의 녀석, 봤대]

그 말에 형제들 전원이 그 고양이를 들여다보았다. 고양이는 이치마츠의 팔 속에서 냐아냐아, 태평하게 울고 있다. 꽤나 사람에게 길들여져 있구나. 이 아이.

[어디서 봤는데?]

토도마츠가 바로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켜서 보여주면, 이치마츠는 그걸 보며 손끝으로 장소를 가리킨다. 하타보의 빌딩이 있는 곳을.

[이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 카라마츠를 봤대. 그치만, 어디로 갔는지까지는 모르겠어. 그래도 범위는 줄었으니 다행이지?]

씨익, 의기양양한 미소를 보이는 동생에 나는 찬사의 말을 쏟아낸다.

[제법이잖아, 이치마츠!! 좋아, 다들! 범위는 여기에서 북동쪽. 32로 나뉘어서 찾자. 연락은 30분 간격으로]

[지금이 3시쯤이니까......5시에 여기로 집합하자. 알겠지?]

[[[오오-!!]]]

그리고 우리들은 달렸다. 그 바보같은 나르시스트 사이코패스인 상냥한 파란색을 찾아서.

 

 

 

 

 

 

 

 

 

 

쵸로마츠 Side

 

 

 

 

 

오소마츠형과 같이 가게란 가게를 둘러보며 달렸다.

이치마츠가 발견한 고양이의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의 발과 눈으로 카라마츠를 열심히 찾는 것뿐이다. 아까 자신이 돌아다녔던 곳을, 이번에는 오소마츠형과 이잡듯이 샅샅이 뒤졌다.

역시 같은 얼굴을 몇 번이나 보게 된 점원은 무슨 일인가 싶어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지금은 그런 걸 신경 쓸 여유조차 없다.

뒷골목도 돌아다니며 하타보의 빌딩 근처를 빙글빙글 돌아다녔다. 중간중간 부지런히 오는 토도마츠의 라인을 슬쩍 확인하면서 그저 무사하기만을 빌었다.

[오소, 마츠, !!!]

[!!?]

[일단 멈춰봐. 이래선 5시가 되기도 전에 지칠 거야. 그럼 안 되잖아]

[그치만, 시간이 없다고. 서두르지 않으면 카라마츠가]

[아마도...카라마츠는 제대로 집에 돌아올 거야. 몸이 엉망이 되어도 녀석은 꼭 돌아올 거야]

[....쵸로마츠......?]

[........확답은 못하겠어. 그치만, 어째서일까. 녀석과는 뭔가 이어져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카라마츠는 우리들이 있는 집에 돌아가기 위해 그 역으로 다시 돌아올 거야. 그게 몇시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돌아올 거야. 우리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

내 말에, 오소마츠형이 잠시 고민하듯이 턱을 괸다.

[.......그럴, 지도]

잠시후 그리 말하며 오소마츠형이 웃는다.

[조금 초조해져서 그랬어. 분명 녀석이라면 걱정끼치지 않으려고 평소에 돌아오던 시간에 돌아오겠지]

[. 아카츠카 역에 도착이 대체로 6시에서 7. 늦어도 8시니까, 여기 역에서 출발 시각을 보면, 5시에서 6. 이 시간대일 가능성이 제일 높아]

[좋아. 쵸로마츠. 그거 이치마츠들한테도 보내둬. 만일의 경우를 위해서 페이스를 늦추지는 않도록 하자. 그렇다고 너무 지치는 것도 안 되고!]

[잔소리 하지마]

[그치만, 우리라면 할 수 있잖아?]

아아. 나는 어깨에 힘이 빠지는 걸 느꼈다. 오소마츠형이 그리 말한다면, 괜찮다. 우리 형제는 결국 오소마츠형을 당해낼 수 없다. 내 얼굴을 본 오소마츠형이, 다정하게, 하지만 조금 거친 동작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걸 느끼며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아까보다 속도는 조금 미묘하게 떨어졌지만 비슷한 속도다. 핸드폰으로 연락을 넣는 것도 잊지 않는다.

[OK]라는 대답이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우리는 다시 빙글빙글 여기저기 뛰어다닌다. 그러나 아무래도 조바심에 긴장한 나를 풀어주려고 그러는 건지 일일이 파칭코 가게가 보일 때마다 뛰어들어가려는 바보 장남을 막는 것은 피곤하다. 돌아가면 꼭 한 대 때리자. .

그렇게 시끄럽게 굴며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보니, 이미 5시가 넘어있었다.

[오소마츠형. 슬슬 역으로 돌아가자]

[-. 벌써 그럴 시간인가]

뛰어다녀 배고프다고 꿍얼거리는 오소마츠형을 편의점에 처넣는다 (고기만두를 사서 반띵했다). 그 사이에 나는 이치마츠들과 연락을 한다, 아무래도 녀석들도 꽤 가까운 곳에서 뛰어다닌 모양이다. 이치마츠는 고양이가 될 수 있으니 괜찮겠지만, 토도마츠는 꽤 지쳤을지도. 뭐어, 쥬시마츠가 업고 오려나. 그 두사람과 함께 있으면서 츳코미 하는 건 얼마나 힘들까. , 나도 오소마츠형한테 츳코미하느라 정신적으로 지쳐있긴하지만.

지친 발을 살짝 돌리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그 사이에 고기만두와 콜라를 사온 오소마츠형의 고기만두를 문답무용으로 빼앗고 절반을 나눠 먹었다. 시끄럽게 빽빽거렸지만 나머지를 건네주니 조용해졌다. 단순해서 좋다.

겸사 콜라도 열어 멋대로 마시려던 그 때.

[?]

[]

토도마츠한테 라인이 왔다. 그걸 확인하고 우리는 바로 달려나갔다. 뒤에서 콜라가 내용물을 토해내며 나뒹구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런 걸 신경 쓸 틈이 없었다. 그저 한결같이 발을 움직일 뿐이었다.

 

 

카라마츠가 기다리고 있는, 그 곳을 향해서――

 

 

 

 

 

 

 

 

 

 

카라마츠 Side

 

 

 

 

 

[, 너 이자시이익!!!!!]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 돌아보면, 거기에는 어제 혼쭐을 내준 불량배가 서있다. 게다가 어림잡아 대략 30명 정도. 어제의 곱절이로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하게 다친 놈들이 드문드문 보이는 게 좀 신경 쓰이지만.

[너 이새끼. 여기까지 찾아왔다는 건, 역시 우리들을 노리고 있다는 건가]

가장 엉망으로 다친 녀석이 그렇게 말을 걸어왔다. 심하군. 마치 유괴당했을 때의 나 같다.

[아니, 우연히 지나가던 것뿐이다. 그런고로 난 이만]

그리 말하며 재빨리 돌아가려 했지만,

[멈춰!!!!]

쓰윽. 나를 골목 안으로 밀어넣고 통로를 막아선 불량배들이 나를 빙 둘러싼다. 으음. 뭔가 귀찮은 전개가 되어버렸군. 성가셔.

[나는 지금 기분이 좋거든. 이 기분 그대로 집에 돌아가게 해주겠나. 그 얼굴을 보면 내 스파이시 카라아게가 떠올라서............패주고 싶어지거든]

[[[[!!!!!!!!!!!]]]]

바르르 떤 건, 아마 내가 반쯤 죽인 녀석일 것이다. 손가락 끝까지 붕대로 친친 감긴 것이 신경 쓰이긴 하지만. 그보다 나 저렇게 심하게 때렸던가? 으음. 어제 일이지만, 카라아게만 가득이라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런 건 관계없다고. 내 후배한테 충분히 서비스해줬다지? 그럼 우리도 제대로 갚아줘야지]

그렇게 말하며 앞에 나온 건, 아마 불량배들의 선배? -. 두목? 우두머리? 뭐가 좋으려나. 아무튼 그런 존재겠지. 아랫입술을 핥아올리는 녀석에 소름끼칠 정도로 기분이 나쁘다.

[내게 서비스를 바라는 건가? 미안하게도 나한테 그런 서비스 정신은 없어서 말야. 그냥 돌아가게 해주겠나? ........아픈 건, 싫잖아?]

, 하고 비웃으면, 얼굴이 시뻘개진 녀석이 주먹을 날린다. 그걸 가볍게 백스텝으로 피하고, 근처에 있던 녀석을 잡아 집어던진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스트라~이크!]

[젠장!! 이자식!! 뒤에서....]

[1대 다수라니 비겁하군. 남자라고 하기도 아깝다!]

[사람을 집어던지는 네놈한테 듣고 싶지 않거든!!]

때리려는 녀석의 발목을 잡아 그대로 빙빙 돌린다.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 하는 비명이 들렸지만 그냥 무시. 혼자서 대응하려면 역시 무기(사람)가 필요하지. 특히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경우에는. 무기가 힘이 빠져 움직일 수 없게 되면 다음 무기에 손을 뻗으면 될 일이다.

완전히 기절해버린 무기를 다시 집어던지고, 뒤에서 공격해오는 녀석을 살짝 쭈그리고 앉아 피한다. 그대로 브레이크 댄스를 응용해서 발차기로 녀석의 사이에 파고들어 쓰러진 녀석의 급소를 차올린다. 단발마의 비명을 질러댔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귀가 찌잉, 하고 울리네, 라고는 생각했지만.

부상이 심한 녀석들은 완전히 의기소침해져 뒤로 물러나 있었지만, 건장한 녀석들은(허리가 경직되었음에도) 전투태세를 무너뜨리지 않았다. 그 의지는 칭찬할만했다.

[그렇게 나와야지]

피가 묻은 뺨을 손등으로 닦아낸다. 아아. 이게 옛날의 피가 들끓는다는 느낌일까.

[좀 더 재밌게 해달라고]

히죽 웃는 날 보며 비명을 지른 건, 글쎄, 누구였을까.

다가오는 녀석들을 잡아던지고, 돌리기를 반복하자, 단조로운 공격에 진저리가 나기 시작했다. 그 무렵 이쪽의 스태미너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던 무리들이 작당하고 달려든다. 아무렴. 내 역량을 살피고 상대의 체력을 빼앗아 한꺼번에 공격하는 것도 그 나름의 훌륭한 전략이다.

[뭐어, 소용없지만]

데카판 박사의 약(근육이 약해지는 약)의 효과로 진심을 다해 때려도 한방에 상대가 쓰러지지 않는다는 건 꽤 즐겁다. 평소라면 늘 한방에 KO. 금방 기절해버렸으니까 지금 이 상황에 잔뜩 흥분한 몸을 제어할 수가 없었다. 다음번에 또 같은 약을 받아서 먹는 것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얼굴을 노리고 공격해오는 녀석의 주먹을 막아내고 그대로 주먹을 휘두른다. 발차기를 넣던 녀석은 피한 탓에 중심을 잃고 그대로 꼴사납게 쓰러졌다. , 하는 둔탁한 소리. 뒤통수를 박았다. 저건 꽤 아프겠군.

문득 뒤에서 숨을 죽이고 다가오는 기운을 감지한다. 힐끗, 시선을 돌리면, 경찰봉인가 저거. 아무래도 저건 맞으면 아프겠지. 좀 봐달라고. 라며 근처에 뒹굴고 있던 놈을 두명 정도 들어 뒤로 던진다. [꺄아아아아아아아]하는 비명이 들렸다. 무시무시.

[아아. 좋군. 최고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쌓였던 스트레스를 발산하라고 하늘이 내려준 선물 같다.

[형제들을 공격할 수는 없으니까 말야]

스트레스 발산에 어울려줄 형제는 없다. 실제로 어울려주는 이, 마지막까지 겨룰 수 있는 건 오소마츠형뿐이었다. 역시, 시합은 강한 녀석과 하고 싶잖아?

하지만, 내 말을 듣자마자 뒤로 물러선 남자 (손가락에 붕대를 휘감았다), 눈이 휘둥그레진다.

[! 역시 어제의....]

그러나 그 말은 도중에 끊기고 말았다. 아니, 말할 수 없었다.

뻐끔뻐끔 금붕어처럼 입술을 뻐끔거리는 남자의 얼굴 옆, 그것도 고작 몇 센티미터 떨어진 부근에 콘크리트 블록이 박혔다. 물론, 내가 던진 거지만.

[...........설마, 나만 건드린 게 아니라, 형제한테도 손을 댄 건가?]

금붕어 남자에게 천천히 다가가면, 남자는 눈물을 질질 흘리며 고개를 흔든다. 한심하군. 싸울 때에 보여도 되는 눈물은, 거센 바람에 눈이 시큰거릴 때뿐이다.

[, 아니라고! 공격한 건 그 녀석들.....]

[처음 시비를 걸어온 건 너희들이잖아? 내게 진 분풀이로 형제들을 건드리다니.....]

어제 내게 손을 댄 건 너희들이 먼저였다. 그리 말하면, 남자들의 얼굴이 시퍼렇게 질린다.

[한 사람도, 살아서 돌아갈 거란 생각은 하지 말라고?]

그리고, 나는 다시 쓰러진 놈들을 잡아 들어올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핸드폰을 확인하니, 15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것 같다.

[좀 부족하군]

산처럼 쌓인 남자들 위에 주저앉아있던 나는 맥이 빠져 슬슬 돌아가려 위에서 뛰어내렸다. 아니 뛰어내리려 했다.

미끌.

[]

밟고 있던 남자의 바지에 신발이 걸리고, 데굴데굴 굴러 떨어졌다. 그러면서 내 신발에 걸린 남자가 내 위로 떨어졌다. 젠장, 무거운 녀석이군!! 거꾸로 떨어진 덕에 옷도 절반 이상 풀어헤쳐지고 말았다.

9시간의 노동과 치열한 운동(이라는 이름의 싸움)에서 어지간히 체력을 소비한 나는 상당히 지쳐있었다. 그래서인지 녀석을 밀어내고 일어내는 게 힘들었다.

게다가 어깨 부근에 남자의 입술이 닿는다. 기분 나빠!!! 기절해서 그런지 미묘하게 침이 흐르는 것도 같고!!

[카라마츠!!!!!]

무심코 눈가에 눈물이 맺힌 내 귓가에 들려온 것은 낯익은 오소마츠의 목소리였다.

퍼억.

오소마츠의 발차기로 내 위에 있던 남자가 저 멀리 날아간다. 그 사이 여기저기서 나타난 쵸로마츠들이, 나를 일으켜세웠다.

[괜찮아? 카라마츠]

[카라마츠형, 안 다쳤어? , !?]

[, , ]

갑작스런 일에 놀라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뚝뚝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내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에 분위기가 완전히 얼어붙었다.

쵸로마츠가 무언으로 내 옷을 고쳐입히고, 쥬시마츠는 웃고는 있었지만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토도마츠는 핸드폰을 한손에 들고 잠자코 나를 보고 있다. 오소마츠는 발차기로 날려버린 녀석 외에 산처럼 쌓인 남자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었다.

[오소마츠형, 도와줄게]

[오오. 대부분은 이미 카라마츠가 처리한 모양이네~]

그렇게 말하며 나선 건 이치마츠(쇠파이프를 들고 있는 게 신경 쓰였지만). 게다가 쥬시마츠와 토도마츠도 가세해서 녀석들의 지갑을 빼내어 신분증과 가진 돈을 빼앗고, 옷을 전부 벗겼다....는 건 사회적으로 끝장낼 생각인가......? 솔직히 매우 무서웠다.

부르르, 하고 몸을 떨자, 쵸로마츠가 걱정스럽게 얼굴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괜찮아? 카라마츠형. 추워?]

[, 아니......, , 찮다]

[무리하지는 마. 진정하고]

다정하게 몸을 문질러주는 동생의 손이 너무도 따뜻했지만, 떨림은 조금도 멎질 않았다. 그 점에는 나도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몸이 저릿한 느낌이 든다. 실제로 손도 작게 떨리고 있고. 어째서일까, 하고 필사적으로 그 이유를 떠올린다.

 

 

Replay

아아. 잊고 있었다스

? 뭔가?

이 근육이 약해지는 약의 효과가 끝날 시간대에는 심한 운동을 하면 안 된다스

? 어째서인가?

반동이 온다스. 원래 있던 근육을 무리하게 약해지게 만든 거다스. 그러니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할 때에 몸이 갑자기 무거워지게 된다스. 물론, 효과가 끝날 때까지 안정을 취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거다스

알겠다. 움직이지 않으면 되는 거지?

그렇다스

 

 

 

 

[]

 

생각, 났다.

그러고 보니, 데카판 박사가 그렇게 말했었지. , 이 저림은......

 

 

(반동인가!!)

 

 

이유를 알아 후련해졌지만, 설명하는 건 불가능했다. 왜냐면, 입에서 딱딱, 하고 이가 부딪히는 소리가 울리고 있었으니까.

[오소마츠형!! 카라마츠가...카라마츠형이....!]

그런 내 상태를 알아챈 쵸로마츠가 오소마츠형을 불렀다. 멈춰. 설명할 수가 없다고. 나 지금 초 폰코츠!! 진짜 폰코츠니까!! 비유가 아니니까!!

그리 바랐지만, 녀석들의 시선을 무정하게도 내게로 집중되었다. 오소마츠가 내 곁에 주저앉아 어깨에 손을 얹자, 몸이 움찔하고 떨렸다.

 

 

(, 반동이라는 거 엄청나잖아....)

 

 

닿았을 뿐인데 엄청난 중력을 느끼고 만다. 안정을 취해야 했었다, 고 한탄해도 이미 늦어버렸으니 어쩔 수 없다. 게다가 이놈들은 형제에게 손을 댔으니까.

떠올리니 다시 짜증이 치밀어, 분노로 얼룩진 얼굴을 형제들에게 보지이 않으려 고개를 숙인다. 그러면 오소마츠가 천천히 천천히 등을 두드려준다. 심장박동과 같은 리듬. 조금 차분해져 고개를 들면 형제들이 나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어째선지 울상으로.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야]

[아무런 말도 없이 나가다니....걱정했잖아]

[아침에 카라마츠형이 없어져서 얼마나 놀랬는데!! 정말-!]

[형 괜찮아-? 힘들어?]

[.........답하라고...]

질문이 쏟아진다. 나도 형제가 같은 처지였다면 그랬겠지-.

아니, 잠깐 카라마츠. 아르바이트 건, 말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그랬다간 이번에 나오는 가죽 자켓(가격은 약 50만하는 빈티지다)을 살 수 없게 된다. 게다가 선글라스도 바꿨으면 한다. 기타 줄도 장만하고 싶고.......좋아, 아르바이트는 비밀로 하자.

그렇게 머릿속에서 계산을 마치면, 나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쓰러진 남자들(거의 모두 알몸이다. 흉하다)를 가리킨다.

[그치만, 녀석들, , 형제한테, 손을]

[우리한테, 손을?]

[! 이녀석들, 잘 보니까 어제 카라마츠형을 건드렸던 놈들이야!!]

[진짜냐 쥬시마츠!]

쥬시마츠이 말에 이치마츠도 시선을 돌려 확인한다.

[틀림없어....이 녀석들, 어제 카라마츠를 건드렸던 놈들.....]

[호오......이 놈들이란 말이지...]

오소마츠의 눈이 위험하게 빛난다. 우우. 오랜만에 본 열받은 오소마츠. 역시 무섭다. 공포로 떨고 있는 내게, 토도마츠가 살짝 어깨를 터치한다.

[저기....설마....우리들을 위해서...?]

으응? 뭔가 심각한 듯한 파트너의 표정에 나는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다 결국 고개를 수그리고 말았다. 한심하다. 설명도 못하다니, 모처럼 이야미들이 나를 위해서 충고해줬는데. 억울함에 입술을 깨물고 있자,

[이제 됐어.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카라마츠형......!]

토도마츠가 울면서 매달리자, 그래도 형제들 전원이 나를 껴안아 온다. 기쁘지만 아직은 좀 괴롭다고 브라더-............

[안심해. 녀석들은 지옥보다 더 무서운 곳에 처넣을 테니까!]

[카라마츠형 이제 안심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내버릴 테니까.....]

[, 아니, 아니다. , 괜찮, 괜찮, 으니까. 신경쓰지마라]

그렇게 말할 때마다 껴안는 힘이 점점 커진다. 형제들의 팔이 꾸욱 조여와 몸에 부담을 준다.

 

 

(, 뭔가 오해한 것 같은데........!?)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엔 이미 늦었다.

어디서부터 망가져버린 걸까. 언제부터 잘못된 걸까. 몇 번이나 머릿속에서 물어도 대답해줄 이는 나 하나뿐이다.

웃으며 넘기려고 해도, 쓸데없이 더 오해의 구렁텅이로 밀어넣기만 한다. 끌어안는 힘은 갈수록 강해지고, 정신이 아득해진다. 성인 남성 5명분의 힘은 나 혼자서 짊어지기엔 너무 무겁다.

 

(이제, 그만, 놓아달라....고오......)

 

멍하니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내 의식을 되돌리려는 건지 꾸우우우우욱, 조이는 힘이 더욱 심해져 숨쉬기가 괴롭다. 랄까, 호흡이 불가능하다. 산소, 플리즈, 산소!!

그치만 그 팔을 뿌리치는 건 불가능했다.

너무도 괴로운 나머지 눈물이 흘러내린다. 멍하니 울고있는 나를 따라 오소마츠와 쵸로마츠들또 큰소리로 울기 시작한다.

[카라마츠혀어~~~~~~~~]

[우에에에에에에에]

[, 카라마츠으으으으으\

[우와-----. 우에에에에에에에엥]

[............후윽..... 훌쩍]

울면서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강렬한 힘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끌어안는 힘이 드디어 의식을 빼앗은 그 순간, 나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형제들을 향해서 입을 열었다.

 

 

 

[......역시, ....................죽어]

 

 

 

(이제, 그마안)

 

 

당황하는 형제들의 목소리를 의식 저 멀리서 들으면서, 나는 천천히 의식을 잃었다.

 

 

 

 

 

 

 

 

 

그 후, 깨어난 나는 아직 몰랐다.

매일 동생들이 떨어지지 않는 일상을 보내게 될 거라는 걸.

나갈 때에는 반드시 한 사람 혹은 두 사람의 호위가 옆에 붙는다는 걸.

 

 

[뭐어, 됐나]

 

 

갑자기 목소리를 높인 내게 형제들이 왜 그래? 라는 얼굴을 한다. 그에 미소로 답하며 그 시선을 음미한다.

오소마츠들은, 내가 안쓰러운 말을 하지 않으니까, 전보다 훨씬 상냥하고 제대로 나를 대해준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원하던 일 아니겠나!

 

 

 

[형제들에게 사랑받는 내 인생 C’est la vie!!]

 

 

 

그리 말하며 나는 웃었다.

 

 

 

 

 

 

오해를 풀지 않고 있다는 진실에서 눈을 가리고.

 

 

 

 

 

 

Happy End?

 

 

 

 




시리즈 완료입니다!!

결국 오해는 풀리지 않은 채.......


뭐..행복하다니까 됐지만ㅎㅎ






아무튼 완료입니당!! 끝!!

지금까지 봐주셔서 감사하구

다른 시리즈들도 하나씩 끝낼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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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는 다음에 생성하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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