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받은 작품입니다

무단전재는 금지입니다!!!




오역, 의역, 발식자 주의

불펌금지, 공유는 블로그 주소를!!

http://joniamhungry.tistory.com/




 【블로그 이용시 필요한 공지들 링크】


*저작권/무단전재 관련*


*요청 관련*


*R18 비번 관련*
























쇼타 카라마츠 사변3

 

 

 

 

 

 

마츠노 이치마츠는 솔직하지 못하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특히 그렇다. 좋아하면 할수록, 소중하면 할수록, 원하면 원할수록 솔직해지지 못한다.

좋아하는데 싫어한다 말한다. 옆에 있어줬으면 하면서, 어디론가 가버리라 한다. 사랑을 속삭이고 싶은데, 이 입에서 흘러나오는 건 신랄한 욕지거리뿐. 끌어안고 싶어 뻗은 두 팔은, 어째선지 멱살을 잡고 있다. 그리고 늘 녀석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 그런 자신이 싫음에도, 좋아하는 사람 앞에만 서면 마음과 행동이 따로 나가버린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마츠노 카라마츠는 나의 마음과는 정반대의 언행을 받으며, 늘 슬픈 듯한 표정을 한다. 싸우려 들지 않는다. 차라리 화를 내면 좋을텐데, 꾸짖으면 될텐데. 그러면 나도 그에 받아쳐서, 싸우고, 어쩌면 그 기세로 본심을 드러낼지도 모르는데.

 

마츠노 이치마츠는 솔직해지지 못한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겁쟁이다.

 

 

 

 

 

니트들의 아침은 늦다. 학교도 벌써 졸업하고, 직업도 없는 그들에게는 이른 아침에 일어날 필요가 없으니까, 언제나 게으른 일상을 반복한다. 아침의 눈부신 빛이 감긴 눈을 깨워도, 시계 따위는 확인하지도 않고, 아직 잠이 충분하지 않으면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잠에 든다. 이런 자유로운 생활은, 한번이라도 경험해버리면, 도중에 빠져나올 수 없는 마약과도 같은 것이다.

이치마츠는 창문으로 새어드는 아침 햇살이 눈부셔,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아직 잠에서 덜 깬 상태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본다. 아직 제대로 깨어나지 않은 머리로, 어제의 일을 떠올린다.

 

 

카라마츠가 데카판 박사의 약을 마신 탓에 어린 아이의 모습이 되어, 미아가 된 녀석을 내가 발견했다. 그리고 집에 데리고 돌아오고, 이래저래 한동안은 작아진 카라마츠와 함께 지내게 되었다. 얘기가 정리된 후에는 형제들과 함께 목욕탕에 갔다. 커다란 욕탕에 신이 난 카라마츠를 다 함께 돌보고 (누가 몸을 씻겨줄지로 이래저래 싸웠지만), 목욕탕에서 돌아오는 길에 카라마츠가 잠드는 바람에 그걸 오소마츠형이 업고 갔다. (여기서도 누가 업을지 싸웠다. 결국 가위바위보로 오소마츠형이 이겼다) 그 뒤로 카라마츠를 이불에 눕히고 한동안 모두 천사 같은 자는 얼굴을 감상했다.

마지막에는 역시 잠자리로 싸웠지만, 나와 토도마츠의 평소에 자던 자리가 좋다는 주장이 이겨, 나는 경사롭게도 카라마츠의 옆에서 잘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카라마츠의 자는 얼굴을 잠들기 전까지 감상하며 행복한 기분으로 잠들었다.

 

거기까지 떠올리고, 아직 카라마츠는 자는 건가, 하고 자리에 누운 채로 눈만 돌려 옆을 보았다. 그러자 배에 뭔가 올라탄 듯한 충격이 전해져, 잠이 한순간에 달아났다.

 

[이치마츄우, 이러나아~~ 아침이라구~?]

 

갑자기 배에 올라탄 무언가는, 지금까지 나의 사고를 지배하던 인물로, 작아져버린 카라마츠였다. 카라마츠는 내 배에 올라타 나를 깨우려 몸을 흔들었다. 아직도 약간 멍한 머리로 귀여운 천사를 바라본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천사에게서 빛이 난다. 그보다 이 자세는 기승.....아니, 그만두자. 아이 상대로 무슨 생각이냐. 아무리 카라마츠라고 해도 어린 아이 상대로 성적 흥분을 할 정도로 나는 변태가 아니............어라? 이치마츠의 이치마츠가 일어서려 하고 있어. , 아침 발기인가, 놀랐다.

 

[이치마츄우~~? 잠꾸러기야아?]

 

내가 반응이 없어 초조해진 건지 카라마츠가 살짝 삐진 듯이 입을 삐죽거렸다. 그런 얼굴을 귀엽네, 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카라마츠가 떨어지지 않도록 등을 잡고 천천히 일어나면, 카라마츠는 드디어 일어난 내게 미소를 지었다.

아침부터 나의 집에 천사가 강림했습니다.

 

[죠은 아침, 이치마츄!]

[.......좋은 아침]

 

카라마츠와 이렇게 인사를 주고받은 게 얼마만일까. 적어도 최근 몇 년간 이런 평화로운 대화는 한 적이 없다.

카라마츠는 내가 일어난 것에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 내 위에서 내려와 이번에는 옆에서 자고 있는 토도마츠의 위에 올라탔다. 전원 똑같이 깨우려는 건가. 자기만이 아니라는 것에 아쉬운 기분을 느끼며, 지금 몇시인지 확인하려 시계로 눈을 돌렸다가 깜짝 놀란다.

시계가 가리키고 있는 시간은 8. 빨라!! 평소라면 아직 자고 있을 시간이라고. 어쩐지 아직 잠이 부족한 것 같더라니. 나는 시계에서 시선을 돌려 카라마츠를 보았다. 카라마츠는 토도마츠를 무사히 깨우고 다음으로 오소마츠형의 배에 올라타고 있었다. 그리고 나와 마찬가지로 잠에서 깨버린 토도마츠는 졸린 듯이 눈을 비비며, [아직 졸리다구..] 라고 중얼거렸다. 아이들의 아침은 빠르다고 들었지만, 카라마츠도 예외는 아니었던 건가.

솔직히 다시 자고 싶은 기분이었지만, 좀처럼 일어나질 않은 오소마츠형에게 [아침밥 다 대따구~?] 라는 카라마츠의 말이 들려, 그건 포기할 수 없지, 라고 생각한다. 평소에는 점심때가 다 되어서야 일어나는 우리들에게 맞춰서, 아침 겸 점심을 차려주는 엄마지만, 분명 카라마츠를 위해 평소보다 빨리 아침을 준비한 거겠지. 작아진 카라마츠에 부모님도 데레데레로, 우리들이 어릴 적에도 이렇게 무르셨던 걸까? 라고 생각할 정도로, 카라마츠에게 많이 너그러워지셨다. 뭐어, 귀여운 카라마츠를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도 나쁘진 않나.

내가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는 동안, 카라마츠는 형제 전원을 깨운 후였다. 모두 아직 잠이 오는 눈치였지만, 누구도 불평 한마디 없이 일어났다. 아마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거겠지. 모두 일어난 것에 만족했는지, 카라마츠는 기쁨 가득한 얼굴로 웃으며 [다 가치 아침바압~] 이라는 자작곡을 흥얼거렸다. 그 모습에 모두 자연스레 미소를 지었다. 뭐야, 이 행복한 공간.

마츠노가는 전원, 작아진 카라마츠에 완전 무르다.

 

 

이불 정리를 끝내자, 카라마츠가 내게로 다가와 양손을 뻗는다. 아무래도 안아줬으면 하는 것 같다. 다른 형제들이 부러운 듯이 쳐다보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그런 형제들에게 우월감을 느끼면서 카라마츠의 양팔 사이에 손을 끼우고, , 들어올렸다. 카라마츠는 기쁜 듯이 내 가슴에 바싹 붙었다.

 

[배고푸네, 이치마츄]

[, 그렇네]

 

분명 평소의 카라마츠라면 [닥쳐] 라든가 [시끄러] 라고 되돌려줬을 말. 하지만 어째선지 지금은 솔직하게 답을 하고 있다. 이 작아진 카라마츠라면 자신도 솔직해질 수 있다. 그 사실에 기쁨과 동시에 자신에게 화가 났다. 작아진 카라마츠는 분명 자신의 비틀린 연심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러니까 솔직해지는 거다.

아아, 어쩜 이리도 발전이 없을까.....

 

 

 

 

 

 

 

 

카라마츠가 작아진 다음날인 오늘은, 토도마츠를 제외한 형제 전원이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 아마 모두 작아진 카라마츠와 놀기 위해서겠지. 토도마츠만은 뭔가 할 일이 있다며 신나서 집을 나갔다. 데이트라도 하는 걸까. 뭐어, 나하고는 관계없고, 아무래도 좋다.

그 날은, 하루종일 카라마츠와 놀았다. 어제 엄마가 창고에서 꺼내준 그리운 장난감이나 그림책으로 놀았다. 솔직히 성인인 우리들에게 장난감도 그림책도 시시할 뿐이었지만, 즐겁게 웃고 떠드는 카라마츠를 보기 위해 이쪽도 열심히 즐겼다. 그 다음에는 카라마츠와 함께 낮잠을 자거나, 나를 만나러 온 고양이와 장난치거나 하며, 온종일 더 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건 다른 형제들도 똑같아서, 모두 오늘만은 서로 싸우지도 않고, 모두 즐거워했다. 카라마츠의 힐링 효과는 대단했다.

 

 

저녁을 먹기 1시간 전, 외출했던 토도마츠가 돌아왔다. 쇼핑을 한 건지 양손에 많은 봉투들을 들고 있었다. 엄청 샀구만. 돈이 어디서 나는 거야. 파칭코에서 딴 건가? 그렇다면 최악이다. 카라마츠에게 정신이 팔려 파칭코 경찰이 출동하지 못했다.

그런 우리들의 시선을 알아챘을 토도마츠는, 이쪽의 원한 어린 시선을 완전히 무시한 채 카라마츠에게 말을 걸었다.

 

[카라마츠형. 다녀왔어!]

[토도마츄, 어셔와!]

 

아앗, 천사의 미소가 눈부셔서 쳐다볼 수가 없어! 랄까 토도마츠, 너 다른 형제들한테는 인사 안 하는 거냐, 파칭코에서 땄다고 우쭐해하지 말라고. 카라마츠를 쳐다볼 수 없어, 대신 토도마츠를 째려보지만 역시 토도마츠는 신경 쓰지도 않고 가지고 있던 백화점 봉투를 카라마츠에게 보여주듯 들어올렸다.

 

[카라마츠형 선물 사왔다구]

[션물?]

 

싱글싱글 변함없이 즐거워하는 동생에, 카라마츠는 의아한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린다.

 

[? 설마 그 봉투 전부 카라마츠 선물이야?]

[맞아, 쵸로마츠형. 후후후, 이걸 보면 형들 전원 나한테 감사해야 할 거라구!]

[하아? 무슨 소리야, ]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을 하는 오소마츠형에게, 토도마츠는 자신만만한 웃음을 돌려준다. 대체 뭐야?

 

[어제부터 생각했던 건데, 카라마츠형 옷! 다들 아무 생각도 안 드는 거야!?]

 

그렇게 말해, 카라마츠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그런 우리들을 카라마츠는 멍하니 바라본다.

지금 카라마츠가 입고 있는 건, 어제 엄마가 창고에서 꺼내준 우리들이 옛날에 입던 옷이다. 옛날에는 형제들을 구분하기 위한 색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모두 같은 옷을 입었다. 지금 카라마츠가 입고있는 것도 위아래 파란색의 옛날에 곧잘 입던 옷으로, 특별히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이 옷이 뭐가 어쨌다는 거지? 다른 형제들도 모두 나와 같은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다시 토도마츠를 바라본다. 그런 우리들을 보고, 토도마츠는 어이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쉰다.

 

[왜 모르는 걸까나아......옷이, 전혀, 귀엽지 않잖아!!!?? 존재 자체가 귀여우니까 옷은 좀 촌스러워도 괜찮겠다 싶겠지만, 나는 무리!! 지금은 아동복이라도 엄청엄청 귀여운 것들이 잔뜩 있다구!? 카라마츠형 이렇게나 귀여운데 옷 때문에 손해보고 있잖아!!? 어째서 모르는 거야!! 귀여운 카라마츠형이 귀여운 옷을 입으면 어떨 것 같아? 귀여움×귀여움으로 최강이잖아!!! 전 인류가 엎드려 절을 할 정도로 귀엽잖아!!!! TV에서 활약하는 어떤 아역보다도 귀엽잖아!!!! 최강이 된 카라마츠형이 TV 같은 곳에 나오기만 하면, 엄청 인기 많을 거라구!! 누구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100만명에 한명꼴로 나올 법한 귀여움이잖아아아아아아!!!!!!!!!!!!!........하아하아........쿨럭, , 그러니까, 요점은, 카라마츠형한테 입힐 귀여운 옷 잔뜩 사왔다고]

[[[[.............., 오우.........]]]]

 

톳티가 강림했다. 늘 생각하는 건데, 너 그 얼굴 어떻게 하는 거야? 랄까, 모두 엄청난 기세에 눌리고 말았다. 카라마츠도 뭔가 처음 본 톳티에 놀라서, 옆에 있던 쵸로마츠형에게 꼭 들러붙었다. 젠장, 부럽다고, 어이.

아니, 그보다 톳티. 너도 나와 마찬가지로 카라마츠한테 본심을 숨겨왔구나? 뭔가 이제 그런 거 상관없다는 듯이 여러 가지로 털어놓았는데, 괜찮은 거냐, .

 

[그치만 톳티. 그런 거 잔뜩 살 돈이 있었나 보네!]

 

누구보다도 빨리 부활한 쥬시마츠가 쇼핑백을 보면서 토도마츠에게 말을 걸었다. 그에 토도마츠는 우쭐한 표정으로 답했다.

 

[엄마한테 카라마츠형의 옷, 사러간다고 말했더니 3만엔 정도 줬다구]

[[[[진짜!!!!????]]]]

 

어이어이 엄마, 아침에도 생각했지만 카라마츠한테 너무 무르잖아. 엄청나네 카라마츠 효과. 이제 천사를 넘어 소악마로 보일 지경이라고.

 

[그런고로! 이제부터 카라마츠형의 패션쇼를 개최하겠습니다!!!! 이예에에에에에에에이!!!!!!]

[이예에에에에에에이!!!!!!!!!!]

[[[ (...........우와아아아아, 뭐야 이녀석. 무셔) ]]]

 

토도마츠가 그렇게 외치며 주먹을 들어보이자, 쥬시마츠도 따라한다. 아니, 톳티, 너 오늘 텐션 이상하다고. 어제의 나도 비슷했겠지만, 그것 이상으로 막내가 고장나있어. 오소마츠형도 쵸로마츠형도 질린 듯한 표정이라고. 엄청 깬다, . 카라마츠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비정상적인 텐션의 막내에 살짝 떨고 있다.

 

[그럼 카라마츠형, 이쪽으로 와]

[........후에?]

 

떨고있는 카라마츠에 개의치 않고, 토도마츠는 카라마츠를 안아 올렸다. 순간 카라마츠가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시선을 이쪽으로 보냈지만, 미안. 지금의 토도마츠를 거스르는 건 뭔가 좀 무서워. 뭐어, 심한 짓은 하지 않겠지, 라며 우리들은 전원 카라마츠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 10분 후 ~~~

 

 

 

 

방에서 제각각 편히 앉아서 토도마츠들을 기다리고 있자, 문을 기세 좋게 열고 토도마츠가 돌아왔다. 어째선이 마이크를 들고 있다. 텐션 높잖아, 톳티.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카라마츠 보이 제군. 우선은 엔트리 No.1!! 악랄함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소악마계 패션입니다!!!]

 

카라마츠 보이라니 뭐야!? 그런 거 된 기억 따위 없는데!!? 부탁이니까 평소의 톳티로 돌아와줄래!!!??

 

아마 오소마츠형도 쵸로마츠형도 속으로 똑같이 츳코미를 날리고 있을 것이다. 그런 우리들을 신경쓰지도 않고 토도마츠는 복도에 있던 카라마츠에게 [이리와, 카라마츠형] 하고 불렀다. 그리고 주뼛주뼛거리며 카라마츠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순간, 우리들은 모두 경직되고, 그 다음 동시에 얼굴이 흐물흐물 녹아내렸다.

 

[[[[ , , 귀여워어어어어어어어어!!!!!!!!!!!! ]]]]

 

모습을 드러낸 카라마츠는 조금 큰 파란색 스웨터에 체크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무릎이 살짝 보여 귀엽다. 소매는 쥬시마츠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길어서, 그 자그마한 손이 반쯤 가려졌다. 소위, 모에 소매라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주목해야 하는 곳은 거기가 아니다. 카라마츠는 무릎 약간 아래쪽에 흰색 양말을 신고 있었는데, 무려 그 양쪽 다리에는........검은 가터 벨트를 하고 있었다. 약았다. 약아빠졌어.

 

[톳티, ...........천재냐!!!]

[가터 벨트는 치사해, 치사하다고.......]

[............히이이익! 싸버려~!!]

[카라마츠형 초- 카와이이이!!!!]

 

전원 톳티 앞에 엎드렸다. 그런 우리들을 토도마츠는 이겨서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내려다보았다.

 

[이걸로 내가 말했던 게 뭔지 알겠지? 자아, 문제입니다. 귀여운 카라마츠형×귀여운 옷은?]

[[[[ 최강입니다!!!!!! ]]]]

[네에, 정답!! , 사진 촬영은 유료입니다. 한 장에 500]

[, 돈 받는 거야!?]

 

핸드폰을 들고 사진을 찍으려던 쵸로마츠형에게, 토도마츠가 기다리라는 듯이 손가락으로 제지하며 말했다. 톳티는 완전히 분위기에 취해있었다. 쵸로마츠형은 못마땅한 얼굴을 하면서도 지갑을 꺼내 천엔을 토도마츠에게 주었다. , 2장 찍는 건가. 랄까, 쵸로마츠형은 그걸로 괜찮은 거냐고. 진짜 카라마츠 굉장하네. 마츠노가 한정이겠지만, 경제 효과 장난 아니야.

 

[토도마츄우, 나 이제 배고푸 [그래, 그럼 다음 옷으로 갈아입자, 카라마츠형] ............?]

 

배를 부여잡고 토도마츠를 올려다보는 카라마츠를 무시한 토도마츠는, 그 손을 잡아끌고 방을 나갔다. 살짝 카라마츠가 가여웠지만, 미안. 우리들도 점점 재밌어져서. 랄까, 얼른 다음 옷이 보고 싶어. 밥은 조금만 더 참아줘.

 

[저기 쵸로마츠으, 그 사진 나중에 나한테 보내주라~]

[한 장에 천엔]

[!!?]

 

값이 올랐다.

 

 

 

 

~~~ 다시 10분 후 ~~~

 

 

 

 

[네에! 오래 기다리렸습니다!! 다음은 아무튼 귀엽고 복슬복슬한 느낌을 끌어올린 패션.

이걸 보면 모에함에 바닥을 구를 거라고!! 테마는 숲속의 카라마츠씨, 보시죠!!]

[이예에에에-!! 기다렸슴다!!]

[[[ 이예에에에에-!!!!!! ]]]

 

 

이미 전원 텐션이 이상해져있다. 취한 건가? 하고 물어볼 정도로 이상해졌다. 덧붙여서 알콜은 한모금도 섭취하지 않았다. 모두 카라마츠에게 취해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런 이상한 텐션의 우리들 때문에 덜덜 떨면서 방에 들어오는 카라마츠를 보고, 토도마츠의 말대로 전원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신음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 .....귀 여어 우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

 

 

모습을 드러낸 카라마츠는 곰돌이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곰인형 같은 복장으로, 후드에는 물론 곰돌이 귀가 달려있다. 게다가 북실북실하다. 먹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 아아, 지금 당장 저 북실북실을 끌어안고 싶어.

그리고 나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쵸로마츠형이 손을 뻗자, 마치 보디가드가 주인을 지키려는 듯이 토도마츠가 쵸로마츠형과 카라마츠 사이를 막아섰다.

 

[~, 만지는 건 1회에 2000엔입니다!]

[또 돈 받는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지갑에서 사천엔을 꺼내 지불하는 쵸로마츠형. , 2번 만지는 거구나. 너는 그걸로 괜찮은 거냐, 삼남. 완전히 호구가 되어 있잖아. 너 카라마츠가 관련되면 멍청해지는구만.

그리고 행복한 표정으로 카라마츠를 껴안으며 부비부비하는 쵸로마츠형. 카라마츠는 그런 쵸로마츠형의 품에서 곤란한 듯한 표정을 하며 가만히 있는다.

망할, 나도 안고 싶어. 하지만 슬프게도, 현재 이치마츠의 전재산은 350엔이었다. 사진도 찍을 수 없다.

 

[토도마츠으, 나도 껴안고 싶어!!!]

[1회에 5000엔이야, 오소마츠형]

[그러니까 어째서 나만!!!??]

 

역시 가격이 올랐다.

 

 

 

 

 

 

 

 

 

 

 

 

마츠노 쥬시마츠는 해맑은 미치광이다. 남들과 감성이 다르달까, 다른 차원에 살고 있다. 그 행동도, 생각도 전부 읽을 수가 없다. 그러니까 타인은 쥬시마츠에게 깊이 관여하지 않는다. 이해할 수 없으니 처음부터 포기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쥬시마츠는 그것을 쓸쓸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슬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절망도 실망도 하지 않았다. 그럴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만 곁에 있어주면 괜찮다고 생각했으니까.

물론 쥬시마츠도 평범한 사람 수준의, 평범한 감성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면,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고 있고, 슬픈 일이 있으면 울기도 했다. 화가 나는 일도 있고, 잔뜩 열받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평범하게 사랑도 한다. 최근에도 어떤 여성을 사랑한 적이 있었다. 그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한 채 끝나버렸지만, 그녀와 지낸 나날들은 행복했다. 그러니까 그녀의 옆에 있는 것이 자신이 아니어도, 그녀를 미소 짓게 만드는 것이 자신이 아니어도, 그녀가 행복하게 웃어준다면, 그걸로 됐다.........그렇게 진심으로 생각했다. 이 마음은 자신에게 있어 평범, 그 자체였다. 평범한 연심이다.

 

 

하지만 그런 자신의 마음을 하나 위의 형은 이상하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좋아하면 독점하고 싶어지지 않아? 나였다면 싫어, 나 이외의 녀석에게 빼앗기다니 참을 수 없어. 그렇게 될 거라면 차라리 죽을래]

 

 

또한 두 개 위의 형도 말했다.

 

[좋아하니까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 욕구잖아? 나 이외의 사람 옆에서 웃는다든가 보고 싶지 않으니까. 상대 똥꼬털 태워버릴 거야]

 

 

하나 있는 동생도 말했다.

 

[나 이외에 사람을 신경 쓴다니, 아마 가둬버리지 않을까. 감금 엔드를 향해 달려간다~ 랄까나. 아하핫, 그래도 나 꽤 진심이니까 말야]

 

그들이 말하는 의미를 전부 모르는 것은 아니다.............아마.

하지만.......분명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니까, 자신은 그녀를 향한 사랑을 끝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또, 나는 이해하지 못한 듯이 군다. 모르는 척을 하는 것이다. 이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카라마츠형을 향한 나의 마음. 그건 절대로 이름을 붙여서는 안 되는 감정이다. 이름을 붙인 순간, 분명 나는 형제들의 말의 의미를 이해해버리고 말테니까. 그건 카라마츠형의 행복을 빌기 위해 불필요한 감정이니까......이름을 붙이지 않으면, 분명 언젠가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한다.

 

마츠노 쥬시마츠는 해맑은 미치광이.

소중한 사람의 행복만을 바라고, 자신의 마음을 희생한다..........남들이 보면 이것도 미친 짓일까?

 

 

 

 

어느날의 오후. 마츠노가의 거실에는 나와 토도마츠, 그리고 낮잠을 자는 카라마츠형이 있다. 형은 변함없이 작은 모습 그대로다. 아직 예전으로 돌아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천진난만한 자는 얼굴을 한 카라마츠형을, 나와 토도마츠는 미소를 띤 채 지켜보고 있다. 쿨쿨 귀여운 코골이가 몹시 사랑스럽다. 뛰어다녔으니까 지친 거겠지.

참고로 우리들 이외의 형제들은 모두 외출중이다. 오소마츠형은 새로운 기계가 들어왔다며 파칭코에 갔고, 쵸로마츠형은 [카라마츠를 위해 취직을 해야...] 라며 기합을 잔뜩 넣고 할로워크게 갔다. 이치마츠형은 아까까지 집에 있었는데, 카라마츠형이 돌아와서 [푸딩 먹고 싶어] 라고 말한 순간, 장난 아닌 속력으로 집을 나갔다. 분명 어딘가 있을 유명한 양과자점에라도 간 거겠지, 라고 톳티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잘 자네]

[, 엄청 귀여워!]

[정말, 어째서 이런 천사한테서 그런 이타이한 사이코 패스로 퇴화해버린 걸까. 마츠노가 최대의 수수께끼네]

[에에? 그치만 원래의 카라마츠형도 귀엽다구?]

[...........뭐어, . 본의 아니게 인정해버렸지만, 본판은 귀엽지]

 

톳티는 복잡한 얼굴을 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응응, 카라마츠형은 커도 작아도 귀여워. 분명 다른 형제들한테 물어도 그렇다고 할 것이다.

내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임과 동시에, 문이 열리면서 엄마가 나타났다. 엄마는 카라마츠형이 자고 있는 걸 알아차리고, 깨지 않도록 슬쩍 들어와서 우리들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들, 누구든 상관없으니까 심부름 좀 해줄래? 엄마는 지금부터 반상회가 있어서 말야. 여기, 종이에 사올 것들 적어뒀으니까 부탁할게]

 

그렇게 말하며 작은 메모지와 지갑을 토도마츠에게 건네고는 우리들의 대답도 듣지 않고 방을 나가버린다. 이쪽에 거부권은 없는 것 같다. 뭐어, 니트인 우리들이 거스를 수도 없다.

 

[어쩔래? 쥬시마츠형]

 

토도마츠쪽을 바라보자, 살짝 귀찮은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분명 아까 공원에서 카라마츠형하고 어울려 뛰어다녔으니 지친 거겠지.

 

 

[그럼 내가 갔다올게!]

[, 괜찮아?]

[! 나 아직 안 피곤하고!!]

[고마워! 쥬시마츠형, 짱 좋아!]

[그럼 다녀오겠머스루머스루!! 허스루허스루!!]

 

덧붙여서, 지금까지의 대화는 전부 작은 목소리로 주고받았다. 원래는 시끄러운 쥬시마츠라도 역시 기분 좋게 자고 있는 카라마츠를 깨우는 건 싫었다.

 

 

 

 

그리고 쥬시마츠가 기운 좋게 [머스루머스루!! 허스루허스루!!] 하고 말하며 집을 나간 몇분후, 카라마츠가 눈을 떴다. 아직 졸린 듯 눈꺼풀을 문지르면서, 옆에 있는 토도마츠를 보다 방을 둘러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아레에? 쥬우시마츄느은?]

 

막 일어난 탓에 더욱 혀짧은 소리가 된 카라마츠에게 완전히 녹아내린 듯한 미소를 짓는 토도마츠는,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답한다.

 

[쥬시마츠형이라면 엄마한테 부탁받은 심부름을 하러 갔어........, 어라? 우와아, 쥬시마츠형 메모 잊고 갔어. 몰랐네에......-, 뭐어 없다는 걸 알아채면 돌아오겠지. 일단 LINE 보내둘까. 핸드폰이..............아아, 2층인가]

 

어째선지 탁자 밑에 떨어져있는 메모지를 발견하고 한숨을 내쉰 토도마츠는, 핸드폰을 찾기 위해 거실을 나갔다. 그리고 남겨진 카라마츠는 떨어져있는 메모지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싱부름 메모......두고 갔구나, 쥬시마츄..........으응, 나 형아인 걸! 구니까 도와줘야 해!!]

 

 

작아져도 형으로서 책임감은 남아있고, 동생에게는 엄청 무른. 그것이 마츠노 카라마츠라는 인간이다.

결심한 표정으로 크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떨어져있는 메모지를 들어 현관으로 향한다.

 

[갠챠나 갠챠나! 슈퍼라면 쩌번에 다 가치 갔는 걸!]

 

스스로를 타이르듯 말한 카라마츠는, 혼자서 외출하는 것에 가슴을 두근거리며 홀로 바깥 세계로 튀어나갔다.

 

[카라마츠혀~............., 어라? ????????]

 

그리고 거실에 돌아온 토도마츠는, 사라져버린 카라마츠에, 줄줄 흐르는 식은땀을 닦아댔다.

 

 

 

 

 

 

 

 

여섯 쌍둥이 그룹 LINE

 

 

 

 

톳티 {,크크크, 큰일이야!! 큰일!!!

 

 

쵸로마츠@냐짱 {왜 그래, 진정해

 

톳티 {카라마츠형이 행방불명!! 어디에도 없어!

 

쵸로마츠@냐짱 {, 어떻게 된 거야!!?

 

 

오소마츠 {톳티 집??

 

 

톳티 {. 카라마츠형이랑 집에 있었는데, 잠깐 한눈 판 사이에 없어졌어. 집안을 찾아봤는데 어디에도 없어!! 어쩌지! 유괴!? 유괴인 걸까아!!!?? 카라마츠형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지!!! 아아아아아아아, 나는 책임지고 할복하는 수밖에에

 

쵸로마츠@냐짱 {그니까 진정하라고!! 나는 지금부터 은행 강도짓을 해서 돈을 준비할게!!

 

 

오소마츠 {아니, 너도 진정하라고. 아직 유괴라고 결정된 것도 아니잖아. 랄까 나한테 츳코미 시키지 말라고

 

이치마츠 {우선 나는 집 근처를 찾아볼게. 톳티는 집에서 대기

 

 

오소마츠 {우와, 이치마츠가 제일 냉정해서 무서워. 쵸로마츠는 카라마츠가 작아지고 나서 갔던 장소를 자세히 찾아봐. 나는 일단 엄마한테 연락할게. 1시간이 지나도 못 찾으면 경찰한테 가자

 

쵸로마츠@냐짱 {알겠어

 

톳티 {알겠어

 

이치마츠 {어라? 쥬시마츠는? 5명이 읽었다고 되어있는데.....

 

 

오소마츠 {진짜네. -, 쥬시마츠?

 

 

 

 

 

그 무렵, 쥬시마츠는 시내를 뛰어다니고 있었다. 토도마츠한테서 온 LINE을 보고, 바로 뛰어나간 것이다. 눈을 크게 뜨고, 뛰어다니면서 주변을 살폈다. 그 어떤 것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이, 작아진 형을 지나치지 않으려는 듯이. 절대로, 절대로 자신이 카라마츠형을 찾아야 한다며, 속으로 고함을 지르면서.

 

 

형제들 중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지만, 쥬시마츠는 카라마츠가 작아진 그 날부터, 계속 후회와 분노, 그리고 몸이 초조해질 정도의 질투심을 품고 있었다.

카라마츠형한테 그런 제멋대로인 말을 해버린 것에 대한 후회. 겁을 줘버린 자신에 대한 분노, 그리고 처음에 카라마츠형을 발견해낸 사남을 향한 질투.

그래, 누구도.....쥬시마츠 본인조차 자각하지 못했지만, 계속 질투하고 있었다. 그 날, 카라마츠형을 안고 집에 돌아온 이치마츠형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이치마츠형에게 어리광부리듯이 안겨서, 자신에게는 겁에 질린 표정을 하는 카라마츠형의 모습에 슬퍼졌다. 어째서? 어째서 나는 카라마츠형을 가장 먼저 발견하지 못한 거지? 아니, 애초에 나한테서 도망치려는 카라마츠형의 손을 어째서 붙잡지 않았던 거지. 분하다, 분해서 견딜 수가 없다. 나도 이렇게나 카라마츠형을 생각하고 있는데.

 

그래서일까. LINE의 답장조차 하지 않고, 이렇게나 필사적으로 뛰어다니고 있다. 누구보다도 빨리, 내가 카라마츠형을 찾아야 한다. 그런 결의를 가슴에 품고, 쥬시마츠는 달리는 속도를 더욱 높였다.

 

 

 

 

 

 

카라마츠는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둘러보며, 곤란한 듯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아까부터 같은 장소만 빙글빙글 돌고있지만,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다. 그래, 카라마츠는 누가 봐도 길을 잃었다. 완전히 미아가 된 것이다. 하지만 머리가 텅텅 빈 카라마츠는 그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이상하네에. 슈퍼가 여지에 이썻는데에.....! 설마 쥬시마츄 미아가 댄 건가!]

 

미아는 너다.

참고로 슈퍼로 가는 길은 집을 나오자마자 바로 틀려먹었다. 완전히 반대로 간 것이다. 하지만 알아채지 못했다.

 

 

[정말이지이....쥬시마츄는 어쪄 슈가 업꾸만......아휴-]

 

 

한눈을 팔고 있던 탓에 누군가와 부딪치고 만다. 아픈 코를 비비며 고개를 들자, 거기에는 보라색의 정장을 걸친 뻐드렁니의 남자가 미심쩍은 듯이 이쪽을 보고 있다.

 

[으응? 뭡니까, 이 꼬맹이는? ............?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잔쓰]

[아져씨.......누구?]

[미를 말하는 거잔쓰까? 미의 이름은 이야 [내 동생 못 봐쎠?] ..........자기가 물어봤으면서, 무시하는 거잔쓰까. 동생? 이름은 뭐잔쓰?]

 

말을 끊겨도 화내지 않고, 귀찮다는 듯한 표정임에도 어울려주는 이야미는 의외로 좋은 녀석이다. 그를 대하는 여섯 쌍둥이들의 대응은 매번 지독하지만.......뭐어, 자업자득인 경우도 많아서 만회할 수는 없다.

 

 

[으움...이름으은...쥬시마츄!! 미아가 대써!]

 

다시 한번 말하지만, 미아는 너다.

 

 

 

[쥬시마츄......쥬시마츠잔쓰까? 여섯 쌍둥이인?]

[구래! 여셧 쌍둥이의 쥬시마츄!]

 

 

꼬마의 말에 이야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눈앞의 아이를 응시했다. 이야미가 아는 여섯 쌍둥이의 쥬시마츠는 마츠노가의 오남 쥬시마츠다. 그리고 그는 오래전에 다 큰 어른이 되었다. 하지만 이 애는 그를 자신의 동생이라고 한다. 어떻게 된 거잔쓰? 이 마을에는 그 여섯 쌍둥이 이외에도 다른 여섯 쌍둥이가 있는 걸까. 여섯 쌍둥이 같은 희귀한 존재가 마을에 둘이나? 그런 일을 있을 수 없다.

 

[그보다, 네 이름은 뭐잔쓰까?]

[내 이름? 구러니까아, 나느은..........!]

[? 왜 그러잔쓰?]

 

거기서 카라마츠는 떠올렸다. 형제들의 말을.

 

 

[알겠어? 카라마츠형. 형이 혼자서 밖에 나가는 일은 없겠지만, 일단은 말해둘게. 혹시라도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어도, 답하면 안돼. 이름을 물어도 말하면 절대절대 안 된다구! 맛있는 거 준다고 해도 따라가면 안 되니까. 그 사람은 어쩌면 무서운 유괴범......- 유괴범이란 말 모르려나. ~~엄청 나쁜 사람일지도 모르니까 말야!]

[나뿐 사람............토도먀츄, 구건 야쿠쟈?]

[어째서 야쿠자는 아는 거야]

[그래그래~ 카라마츠. 말을 거는 모르는 사람은 전부 야쿠자야. 바다에 던져버리거나, 참치 잡이 배에 팔아버릴지도 모른다고~~. 그러니까 모르는 사람하고는 이야기하면 안돼. 따라가지도 말고. 오소마츠형아랑 약속이야]

[! 알개써!]

[어이, 누구냐, 카라마츠한테 조폭 비디오 보여준게]

[..........데헷, 미안해 쵸로마츠형]

[하나도 안 귀엽거든 이치마츠!!! 네놈은 카라마츠를 어쩌고 싶은 거야!?]

 

 

이상 회상 완료.

 

 

[, 아앗..........아아아아아.....]

[, 왜 그러잔쓰!!?]

 

완전 비정상적일 정도로 덜덜 떠는 카라마츠에 이야미는 당황한다.

 

 

 

[아아아아아......재성함미다, 야쿠쟈씨!! 챠암치 자비 배는 시러어어어!!!]

[, 하아아아아아!!!? 무슨 소리잔쓰!!!?]

[우와아아아아아앙!!! 살려져어어 다드을!!!!]

[, 잠깐, 울지 말라잔쓰!! 뭔가 미가 유괴범 같잔......으헉!!]

 

이야미는 어쩌면 좋을지 몰라 무의식적으로 카라마츠에게 손을 뻗으려는 순간, 카라마츠의 비명은 더욱 높아졌고, 그것을 알아챘을 때에는 옆구리에는 엄청난 충격을 받아 날아가버린 후였다.

 

[쿠허어어어어어어어억!!!!!!!!!]

[하아, 하아, 하아..........]

[.....쥬시마츄...?]

 

숨을 헉헉거리며 카라마츠와 이야미 사이에 다가온 것은 쥬시마츠였다. 그리고 아까 이야미에게 멋지게 하이킥을 날린 것도 쥬시마츠였다. 불쌍하게도, 아무런 짓도 하지 않은 이야미는 쓰레기 더미로 얼굴을 처박혔다.

 

 

 

 

 

 

 

카라마츠를 찾아 뛰어다니던 쥬시마츠는, 집에서 조금 떨어진 주택가에서 그의 모습을 드디어 발견했다. 그리고 그 곳에 어째선지 이야미가 있었고, 어째서지 카라마츠형은 [살려줘] 라며 울부짖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순간 머리에 피가 끓어올라,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야미에게 하이킥을 날리고 있었다. 숨이 차서 괴롭다. 그렇게 뛰어다닌 건 꽤 오랜만이다. 그리고 이렇게나 애가 탄 것도 오랜만.......아니, 그 애가 고향에 돌아갈 때에도 이 정도로 애가 탔을지도.

 

 

[....쥬시마츄...?]

 

멀리 날려진 이야미를 평소에는 상상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매서운 눈빛으로 째려보고 있자, 뒤에서 가냘픈 소리가 들려, 황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돌아보면, 울먹이며 이쪽을 올려다보는 카라마츠형. 하지만 그 표정에는 안도감이 보여, 나는 겨우 몸에서 힘을 뺐다. 그리고 마음 내키는 대로 카라마츠형의 작은 몸을 꽈악 끌어안았다.

 

다행이다. 카라마츠형이 무사해서 다행이다. 다행이야...

 

 

[......, , 우윽......흐윽......]

[쥬시마츄? 우는 거야?]

 

카라마츠형이 내 품속에 있다. 그것이 안심되어 무심코 눈물이 흘렀다. 팔 안에서 당혹스러운 목소리를 높이는 카라마츠형을 더욱 힘껏 끌어안는다.

 

[, 저기, 이제 갠챠나! 슈퍼에는 내가 데려다 주께! 자아, 여기 심부름 종이도 제대로 챙겨따구! 그니까 갠챠나!]

 

 

카라마츠형이 필사적으로 나를 위로하듯이 등을 쓰다듬으며 말한다. 그 말이 신경 쓰여, 나는 겨우 고개를 들어 카라마츠형을 보았다.

 

[심부름 종이?]

[! 쥬시마츄가 잊고 가짜나? 여기! 이걸로 심부름 할 슈 있겠네!]

 

그렇게 말하며 기쁜 듯이 엄마가 적은 메모를 내게 건네주는 카라마츠형. 그 모습을 나는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카라마츠형.....이걸 나한테 주려고 여기까지 온 거야?]

[!! 그치만 나 쥬시마츄의 형아자나!]

[.........................]

 

놀라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니, 살면서 처음 겪는 일이다. 나를 위해 혼자서 밖에 나와서, 무서운 일을 경험했는데도 웃는 얼굴로 나를 위로하는 카라마츠형. 아아, 뭘까. 이 기분은 대체 뭘까. 가슴이 아프다. 부글부글 온몸이 열로 끓어오른다. 기쁜데, 행복한데, 눈물이 나온다.

그리고 나는 아까와는 다르게 부르러운 힘으로 카라마츠형을 끌어안았다.

 

 

[고마워, 카라마츠형]

[에헤헷, ! 쥬시마츄, 갠차나져써?]

[! 형 덕분에 괜찮아졌어!!]

 

혼자서 멋대로 밖을 나온 건 칭찬해야 할 일이 아니다. 아무리 나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카라마츠형이 잘못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다른 형제들이 꾸짖을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카라마츠형을 잔뜩 칭찬해주고, 작고 둥근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으면서, 꽈악 강하게, 하지만 부드럽게 끌어안는다.

 

 

그 뒤로 서로 만족할 때까지 끌어안고서, 아쉬운 듯이 몸을 뗀 나는 카라마츠형의 손을 잡았다.

 

[그럼 같이 심부름 갈까!]

[!!]

 

 

내 손을 잡은 작은 힘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 날과는 완전히 다른 그 미소가 기쁘다. 카라마츠형이 작아진 그 날, 두려움에 떠는 표정으로 나를 보는 카라마츠형은 이제 어디에도 없었다. 그리고 오늘은 누구보다도 빠르게, 내가 카라마츠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느새 내 안에 있던 어두운 감정들은 거품처럼 사라졌다.

 

 

 

쥬시마츠와 카라마츠가 떠난 뒤, 쓰레기장에서 벌떡 일어난 이야미는 멀어지는 두 개의 등을 바라보며 외쳤다.

 

[대체 뭐잔쓰까아아아아--!!!??]

 

 

오늘 최대의 피해자는 말할 것도 없이 그일 것이다.

 

 

 

 

 

 

 

심부름에서 돌아온 후에는, 또 여러 가지로 큰일이었다. 일단 형제들에게는 카라마츠형을 발견했다는 것을 LINE으로 알려뒀지만, 집의 현관을 순간, 전원 엄청난 기세로 우리들에게 달려들었다.

토도마츠는 울부짖으며 카라마츠형에게 안겨 떨어지질 않고, 쵸로마츠형도 눈물을 흘리며 [다행이다다행이다] 라고 카라마츠형의 머리를 쓰다듬기 바빴다.

이치마츠형과 오소마츠형은 카라마츠형에게 각자 꿀밤을 때렸다. 뭐어, 아주 약한 힘이지만. 그리고 두사람에게 카라마츠형은 설교를 들어야했다. 오소마츠형은 몰라도 이치마츠형이 그렇게 화를 내는 건 별일이네, 라고 생각하며 바라보고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이치마츠형도 울면서 [무사해서 다행이다] 라며 카라마츠형을 끌어안았다.

카라마츠형도 야단맞고 반성한 듯, 살짝 풀이 죽어 [죄송합니다] 라고 몇 번이고 사과했다. 뭐어,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무사히 해결되어 다행이다, 다행이야.

 

그리고 그날밤. 평소에는 이치마츠형과 토도마츠에게 끼여서 자는 카라마츠형은, 어째선지 나한테서 떨어지지 않으려 해서, 내게 폭 안긴 채로 잠들었다. 내 품에서 얼굴을 비비며 자는 형을 슬쩍 부둥켜안으면, 다시 내 마음에 불이 켜진다.

 

 

하지만......역시 나는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이지는 않는다. 아직 모르는 채로 있고 싶다.

그럴게 이름을 붙이는 순간, 나는 형의 행복을 빌어주는 착한 동생이 될 수 없으니까.

 

 

지금은 아직, 이대로.

 

 

 

 

 

 

 








잇치 대사 번역에 도움을 주신

익명의 존잘님 감사합니다 'ㅂ')/

흐헤헿 넘나 헨따이치스러운 것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