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いち松 님의 작품입니다
<시리즈>
*1편*
2016/05/31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①
*2편*
2016/06/04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②
*3편*
2016/06/06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③
*4편*
2016/06/12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 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④
*5편*
2016/06/14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⑤
*6편*
2016/06/15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⑥
*7편*
2016/06/15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⑦
*8편*
2016/06/20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⑧
*9편*
2016/06/22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⑨
*희망1편*
2016/07/05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희망> 제1화
*희망2편*
2016/07/07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희망> 제2화
*희망3편*
2016/07/10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희망> 제3화
2016/07/18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희망> 제5화
*희망6편*
2016/07/19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희망> 제6화
*희망 마지막*
2016/07/23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희망> 마지막화
*해리 1편*
2016/08/14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해리(解離)- 제1화
*해리2편*
2016/09/05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해리(解離) 제2화-
*해리3편*
2016/09/06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해리(解離) 제3화-
*해리4편*
바라던 세계가 바로 거기에 있는데.
외롭다고 느끼는 건 왜일까.
아아, 그런가. 온기란 걸 모르겠다.
기쁨이 뭔지 모르겠다.
따스하다. 꽉, 단단히 죄여온다.
이 감정은 대체 뭐야?
기쁨?슬픔?절망?
누군가 내게 가르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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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해리(解離) 제5화-
오소마츠는 다음날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
간호실에 얼굴을 내밀며 물으면, 역시 아카츠카는 카라마츠의 병실에 있다고 말한다. 당장 병실로 가려던 오소마츠의 등 뒤로 그를 만류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죄송하지만, 형님분께서 병실로 들어가는 건......]
[아-, 알고 있어요. 그냥, 동생과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것뿐]
오소마츠가 그렇게 말하자, 간호사 한명이 동행하는 조건으로 겨우 허가가 난다. 그냥 문 앞에서 안을 엿보기만 한다는 약속을 단단히 받아내고, 간호사는 그를 병실로 데리고 갔다.
오소마츠는 문을 천천히 열어, 한쪽 눈을 살짝 감고 안을 들여다보며 귀를 기울인다.
그곳에는 침대에 걸터앉은 카라마츠와, 침대 옆의 의자에 앉아 있는 아카츠카가 있었다.
오소마츠에게 있어, 저렇게 평온한 카라마츠는 오랜만이라 아무래도 긴장이 되어 꿀꺽 마른 침을 삼켰다.
[선생님, 나 오늘도 재활 열심히 했어!!이것 봐, 이제 제법 힘이 붙었다고!]
카라마츠가 기쁜 듯이 웃으며 한 손을 내민다. 아카츠카가 그 손을 꼭 잡자, 카라마츠가 손에 힘을 준다.
[어디보자.....오오, 제법 세졌구나! 재활을 늘린 보람이 있네. 열심히 했구나, 기특하네-]
아카츠카가 활짝 웃으며 카라마츠의 머리를 쓰다듬자, 카라마츠는 헤헤, 하고 한껏 풀어진 미소를 보였다.
마치 경계심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어 보였다. 그건 그가 얼마나 아카츠카를 신뢰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것을 문 앞에서 보고있던 오소마츠는 며칠 전 카라마츠의 공포에 질린 시선을 떠올리며, 자신들의 반응과는 전혀 다른 그 모습에 말문이 막혀왔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되기 전의 카라마츠조차 이런 표정을 한 적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뭐냐고, 너. 그런 표정, 우리에게 보인 적 없었잖아...]
쿡쿡 쑤셔오는 가슴을 누르며, 고개를 푹 숙이고 자기에게만 들릴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가면이 벗겨진 카라마츠는 남자답게 조용히 웃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웃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은, 지금까지 오소마츠들에게 보였던 모습이 전부 거짓이라는 얘기였다.
[응.......? 선생님, 거기에 있는 옷은 뭐야? 내건가?]
카라마츠는 선반 안에 걸린 옷을 가리켰다. 그건 카라마츠가 사고를 당했을 당시 입고 있던 후드였다. 군데군데 찢어지고 검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아아, 네가 입고 있던 옷이야]
카라마츠의 퍼스널 컬러인 파란색, 그 가운데에는 형제 모두의 옷에 그려진 것과 마찬가지로 푸른 소나무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그런가. 저기, 선생님. 그거, 버려줘. 엄청 더러워졌고, 게다가........나, 이제 파란색은 싫어]
카라마츠는 웃는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오소마츠는 그 말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형제들이 각자 퍼스널 컬러를 결정했을 때, 카라마츠는 파란색을 매우 좋아했었다. 자신의 소지품 대부분이 파란색일 정도로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색을 아꼈다. 게다가 특별 주문한 마츠 후드는 이른바 여섯 쌍둥이의 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무리 싸움을 해도 누구도 그것을 벗거나 버리는 이는 없었다.
그랬는데-.............
[카라, 마츠]
카라마츠는 싫다며, 쉽게 그것을 버렸다. 그것은 즉, 결별의 의미였다. 가족과 형제들을 없었던 것으로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마츠노 카라마츠라는 것조차 부정하는 것이었다.
[어째서야....왜.....왜............!!]
마츠노 카라마츠는 분명 저곳에 있는데, 마치 모르는 사람인 것 같다.
쿵쿵, 심장 소리가 시끄럽다. 몸 안의 피가 쏠리고 구역질이 났다.
병실에는 아카츠카와 함께 웃고 떠드는 카라마츠가 있다. 카라마츠의 행복은 이제 가족들 품이 아니라, 그곳에 있었다. 아마 다른 형제들도 이 현실을 봤을 게 틀림없다. 그리고 절망을 맛봤을 것이다.
오소마츠는 꽉 주먹을 쥐었다. 코가 시큰하고, 눈앞이 흐려졌다.
[왜.......왜.........]
그의 모습을 가만히 보고있던 간호사는 오소마츠의 어깨를 토닥이며 비어있던 응접실로 그를 안내했다.
[아카츠카 선생님, 이제 곧 오실 거라고 생각되니, 이쪽에서 쉬고 계세요]
쾅, 문이 닫혔다. 좁은 공간에 혼자가 된 순간, 여러 가지 감정이 들이닥친다.
[뭐야, 누구냐고, 그녀석......]
안쓰러운 행동을 하지 않고, 화려한 옷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기는커녕, 아무 경계심도 없이 순진하게 웃고는 옛날의 자신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 그건 마치 딴 사람, 그 자체였다.
[.....우리가 아는 카라마츠는, 이제 없는 거야?]
----그런 건 죽은 거나 마찬가지잖아!! ..........그래, 마츠노 카라마츠는 죽은 거야. 몸은 그곳에 있다 할지라도, 마음은 죽었어. 누가? 누가 그를 죽였지? 그래, 우리, 우리가 죽인 거야! 그렇게나 맑고 섬세하고 아름다운 카라마츠의 마음을, 우리가 망가뜨린 거야!
『읏아아아아아아!!히익, 저리가!!! 흐, 흐윽, 싫어, 아픈건 싫어!!! 무서워!! 히끅, 그만둬, 괴로워.....!!!』
그 결과, 카라마츠는 자신들만 보면 심한 두려움에 떨고 과호흡을 일으키며 발광했다. 그때를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옥죄었다.
꽉 쥔 손바닥에 손톱이 파고든다. 따끔한 통증이 느껴져 손을 펴보면, 손톱이 피부를 파고들어가 붉은 피가 군데군데 맺혀있다.
[아파.......]
오소마츠는 손바닥을 멍하니 바라본다. 그의 시선은 손바닥을 향하고 있지만,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카라마츠에게 둔기를 내던졌던 그날의 광경이다.
카라마츠는 머리와 팔에서 피를 흘리고 힘없이 고개를 떨구면서도, 마지막으로 이쪽을 다시 올려다보았었다. 그 시선은 불타오르고 있었다. 불길에 휩싸여서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그 눈에는 원한이 가득해 보였다.
[....아팠겠지. 그렇게나 피, 흘렸잖아. 형아,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형제 중에서 그 사건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금기였다. 누구라 할 것 없이 지나친 행동을 저질렀기에 그 일을 없던 일로 만들고 싶어 했기 때문이었다.
오소마츠는 눈앞의 광경을 지우려 눈을 꼭 감는다.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위로조차도 안 되겠지만, 카라마츠가 원한다면 아카츠카의 품으로 가는 것도 허락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데도, 20몇년 동안 지낸 시간을 없었던 일로 하는 것만은 싫었다. 적어도 뭔가 조금이라도 이어져 있고 싶었다. 기억을 없애더라도, 존재를 부인하더라도 지울 수 없는 관계가. 여섯 쌍둥이는 분명히 존재했었다, 라는 증거가 갖고 싶다.
[.........여섯 쌍둥이? 그래, 맞아. 우리들, 여섯 쌍둥이라고. 여섯 쌍둥이야.........]
오소마츠는 뭔가 떠오른 듯이 “여섯 쌍둥이” 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하, 하하......그래, 우리들은, 이어져 있잖아]
숙이고 있던 얼굴을 들고, 피가 맺힌 손바닥을 핥자, 쇠 맛이 입 안에 퍼진다. 이것이 우리 형제를 이어 준다고 생각하면, 이 맛도 감미롭게만 느껴졌다.
그래, 아무리 몸부림쳐도 혈연관계만은 바꿀 수 없어. 비록 가족이 아니게 되어도.....!
그리고 동시에 오소마츠는 또 한가지를 알아차린다. 카라마츠는 기억을 없앴을 터인데, 본인들을 보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는 것.
이는 기억을 없앤 카라마츠에게 우리 형제가 ‘공포의 대상’이라는 존재로 남아있다는 말이다. 그건 즉, 카라마츠의 기억 속에 아직 우리 형제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심지어, 카라마츠를 미치게 만드는 “일부”가 되어 있다.
카라마츠는 고독에 약하다. 폼 잡으며 『정적과 고독을 사랑하는 남자』라고 자칭하고 있지만, 형제 중에서 가장 외로움을 잘 타는 것이 카라마츠다. 가면을 쓰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축적된 고독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의 마음을 지배해버린 걸까.
하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카라마츠는 카라마츠. “고독”이 마음을 부쉈음에도 완전히 죽지 못했다.
-이봐, 카라마츠. 너는 천성적으로 우리를 완전히 없애는 짓은 하지 못해. 불쌍하게도....전부, 전부, 전-부 잊어버렸다면 더 편했을텐데.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오싹오싹하고 등에 소름이 끼친다.
[.........실례합니다. 마츠노씨, 아카츠카입니다]
그때, 아카츠카가 노크를 하며 방에 들어왔다. 오소마츠는 일어서서 가볍게 인사를 한다.
[....일전에는, 도중에 돌아가서 정말 죄송했습니다]
[...아닙니다. 일단, 앉으시죠]
아카츠카의 말에 오소마츠는 자리에 앉았다. 마주 앉은 채로 잠시간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소마츠가 입을 열었다.
[.......저, 아카츠카 선생님. 카라마츠를, 부탁합니다]
[.....괜찮습니까?]
오소마츠가 승낙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지, 아카츠카는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싫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하지만, 선생님. 이것만은 알아주세요. 우리 여섯 쌍둥이는 태어나서 쭉 함께였다는 거. 친밀함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아. 그런 우리 형제가 준 고통과 고독을, 남인 당신이 지울 수 있을까]
오소마츠는 너스레를 떨며 그렇게 말했지만, 눈동자는 경고의 빛을 띠고 있었다.
이는 오소마츠 나름의 필사의 허세였다. “어쩔 수 없지. 카라마츠를 도와줘” 라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카츠카의 곁에 가면, 카라마츠는 행복해질 수 있다.........그렇다면, 웃으며 보내줘야 한다.
하지만, 마음 어딘가 한구석에서, 카라마츠는 돌아올 거라고 믿고 있었다.
동생들이 카라마츠를 포기한 지금, 나라도 카라마츠를 원하지 않으면, 그땐 정말로 그녀석 어디론가 떠나버려!
그런 생각으로 가득했다.
[.....남이기 때문에 치유할 수 있는 아픔도 있는 거 아닐까요? 카라마츠씨가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카츠카의 확고한 눈동자를 보고, 오소마츠는 안심하면서도 복잡스런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그대로 일어서서 말 없이 나가려는 순간, 아카츠카가 그를 멈춰세운다.
[저기, 잠시만요. 이거.......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신, 형제들에게 있어 소중한 것이라고 전에 카라마츠씨에게 들은 적이 있어서, 저는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아카츠카는 그렇게 말하며 피와 진흙투성이가 된 파란색 후드를 내민다.
오소마츠는 말없이 그것을 받아들었다. 그의 손은 조금 떨리고 있었다. 받아든 옷을 세게 껴안으면, 카라마츠의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오소마츠, 형님 이라고 부르는 카라마츠의 얼굴이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고맙, 습니다. 마츠노 카라마츠의 유품으로, 받아가겠습니다]
아카츠카에게 등을 돌리는 순간, 뚝뚝 눈에서 뜨거운 것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그것을 숨기려 황급히 방을 빠져나가 집으로 향했다.
◇◇◇◇
그날 밤.
카라마츠는 병실 창문에 걸린 커튼을 열고, 침대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늘에 뜬 둥근 달은, 떼구름에 숨어 슬쩍슬쩍 얼굴을 내밀고 있다.
-나는 하늘을 보는 건 좋아하지만, 어째선지 석양을 보는 것만은 무섭다. 몸이 저절로 떨리면서, 그만둬, 라고 마음이 외쳐댔다.
주홍색으로 물들어 가는 하늘을 볼 때면 울고 싶어진다. 마치 돌아갈 수 없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어른처럼.
하지만 그와 반대로, 밤하늘을 보면 안심이 된다. 칠흑의 하늘에 뜬 구름, 눈부신 별들, 상냥한 빛이 도는 달. 모든 것이 어둠에 휩싸여 있으면, 싫은 일도 힘들 일도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으면 상처 입는 일도 없다. 그래서 나는 밤을 좋아한다.
그런데 어째서일까, 홀로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이렇게도 외롭다고 생각되는 것은.
다인실이 아니라 개인실이기 때문에, 카라마츠는 이 넓은 공간에 혼자였다. 물론 간호사가 가끔 확인하러 오기는 하지만, 밤이 깊으면 그 수도 줄었다.
소등 시간은 벌써 지났지만, 아무래도 잠이 오지 않았다.
잠을 자지 못하는 이유는 알고 있다. 오늘 저녁, 아카츠카 선생님이 나를 가족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정말 기뻤다. 가족이 있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 내일 나의 엄마가 되는 사람과, 내 동생이 되는 아이가 온다고 한다.
........그런데
[......외로워]
아카츠카 선생님 말로는, 나는 지금까지 가족도 친척도 없는 고아라고 했다. 그렇다면 계속 나 혼자뿐이었다는 건데, 어째선지 계속 누군가가 내 옆에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무 바랐던 탓일까. 좀 더 많은 인원이, 와글와글 식탁에 둘러앉고, 목욕탕에서 등을 밀어주고, 커다란 이불에 나란히 누워 잠을 자고.....그런 매일이 있었던 느낌이 든다.
마음에 구멍이 뚫려 그 사이로 차가운 외풍이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을텐데, 어째선지 자신만 바뀐 것처럼 느끼고 있다.
왜 입원을 한 걸까, 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걸까, 왜 이렇게도 쓸쓸한 걸까.
이 감정의 정체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희미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어릴 때 누군가와 뛰놀던 들판의 풀 냄새, 누군가에게 안겼을 때의 따스한 온기. 작게 빛나고 있는 그것은 상당히 먼 옛날의 기억들이었다.
그 누군가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건 소중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가끔씩 꿈에 나와 나의 이름을 부르곤 하지만, 어김없이 이름에 노이즈가 들어가 제대로 들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사람의 모습도 검은 것에 가려져 보이지가 않는다.
-아아, 모습도 얼굴도 보이지 않는 너는 누구야. 나를 아는 거야? 너는 내게 사랑을 줬던 걸까.
카라마츠는 무심코 구름 속에 숨은 달을 향해 손을 뻗었다. 카라마츠의 팔에 매달린 링거의 파이프가 당겨지고 링거대가 덜커덩, 움직인다.
[...........외로워]
점점 손에 힘이 없어져 아래로, 아래로 떨어진다.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 약품 냄새가 코를 찌른다.
혼자는 싫다. 누군가가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카라마츠는 쓰러지듯 침대에 누웠다. 수액 팩이 그 탓에 흔들린다.
[..........외로워]
-이런 감정도 가족이 생기면 없어질 거다. 그래, 가족이 생기면....사랑 받게 된다면.....
카라마츠는 병실에서 혼자 가게 된 그날부터 아기처럼 몸을 둥글게 말고 잠이 들게 되었다. 마치 무언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듯이.
가끔 들어오는 달빛이 병실을 환히 비추고, 잠이 쏟아졌는지 카라마츠는 스르르 잠에 빠져든다.
◇◇◇◇
같은 날 밤.
동생들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여기저기 방황하던 오소마츠는 밤이 깊어서야 귀가했다.
[다녀왔어~~]
그 목소리에 반응해, 네명의 동생들이 마중을 나온다.
[오! 뭐야뭐야~ 형아 마중? 별일이네~~]
히죽히죽 웃는 오소마츠의 얼굴에 눈물자국은 남아있지 않았지만, 눈가가 조금 붉어져 있었다. 그것을 본 쵸로마츠와 토도마츠는 서로 얼굴을 바라보곤 고개를 끄덕인다.
[....어서와, 오소마츠형. 늦었네. 배...고프지 않아? 제대로 남겨뒀으니까, 먹어]
쵸로마츠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상냥하게 말하자, 실실 웃던 오소마츠의 표정이 살짝 굳는다.
신발을 벗고 거실로 향한 오소마츠의 뒤를 동생들이 쫓았다.
저녁 식사가 준비되어 있는 밥상 앞에 털썩 앉은 오소마츠를 동생들이 바라봤다. 그런 불편한 시선 속에서 오소마츠가 서서히 입을 연다.
[.....괜찮다고, 그렇게 마음 쓰지 않아도. 카라마츠의 일은 제대로 허락하고 왔으니까. 완전, 좋은 선생님이더라고- 부자에다가, 상냥하고. 나도 그쪽에서 신세 지고 싶어~ 너희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오소마츠는 그렇게 말하며 네명의 동생들을 둘러보지만, 그 누구도 고개를 숙인 채로 답이 없다.
[........괜찮다니까. 나한테는 아직 네명의 귀여운 남동생이 있다고? 그러니까 아무렇지도 않아. 오오-! 오늘은 카라아게잖아. 럭키~]
그러면서 기쁜 듯 카라아게를 먹는 오소마츠의 모습을 본 동생들은 측은하단 표정을 한다.
오소마츠에게 있어서 카라마츠는 유일하게 나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존재였다. 그 사실을 다들 알고 있기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오소마츠형, ....오소마츠. 뭔가 있다면, 이제는 내가 들어줄테니까. 우리들, 파트너....잖아]
[오소마츠형, 나라도 괜찮다면.....나, 그런거 잘 들어주니까 말야?]
[............언제든 고양이, 빌려줄게]
[뭐든 말해줬으면 함다!! 같이 강에서 헤엄치면서 헛스루헛스루, 머스루머스루 하면 괜찮아질껌다~~~!]
동생들이 차례차례 말을 하지만, 오소마츠는 살짝 입꼬리를 올릴 뿐이다.
[아~~괜찮다고, 괜찮다고. 나는, 너희들한테 그런걸 바라는게 아니야. 그럴게, 너희들은 너희들이잖아. 카라마츠를 대신할 존재는 그 어디에도 없어. ...........그치만, 고마워]
코 밑을 비비며 약간 겸연쩍은 듯이 그렇게 말하면 동생들의 표정이 한순간 밝아진다.
[이야아~ 나 완전 사랑 받고 있잖아~ 그보다, 쵸로마츠랑 토도마츠. 그거 어떻게 됐어?]
[정말이지....분위기 깨지 말라고, 쿠소장남!! 아-........그거 말인데..]
쵸로마츠와 토도마츠는 오소마츠의 부탁으로 카라마츠가 버린 짐을 회수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틀렸어......병원에 카라마츠형이 옮겨졌을 당시에 쓰레기는 벌써 수거됐고....이미 재로 변해버렸어.....]
토도마츠는 크게 한숨을 토했다. 돌연 오소마츠는 고마워, 라고 하며 두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두 사람은 놀란 표정을 하더니, 이윽고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이걸로 카라마츠의 유품이 되는 건, 이 후드와 스마트폰, 앨범 사진이네]
오소마츠는 비닐봉지에서 카라마츠의 파란 후드를 꺼낸다.
쥬시마츠는 그것을 손에 받아들고는 카라마츠형의 냄새가 난다며 꼭 껴안았다. 그 모습을 오소마츠와 쵸로마츠는 복잡한 기분으로 조용히 바라보고 있다.
[앨범인가아....그래, 오랜만에 보지 않을래?]
토도마츠의 제안에 이치마츠와 쥬시마츠가 앨범을 옷장에서 꺼내 온다. 여섯 쌍둥이라 그런지 양이 꽤 된다.
오소마츠는 저녁을 먹으며, 앨범을 보며 떠드는 동생들을 곁눈질로 바라본다.
[와아, 역시 나는 어려서부터 귀여웠네-......자, 잠깐, 이 시절의 이치마츠형이랑 쥬시마츠형 너무 평범한데?!]
[귀엽고 뭐고간에 우리들 여섯 쌍둥이니까 똑같거든?]
토도마츠가 유치원 때의 사진을 보며 폭소를 터뜨리다 이치마츠를 째려본다. 거기에 쥬시마츠가 또 다른 앨범을 가지고 돌격한다.
[저기, 이거 봐!! 중학교 때의 오소마츠형이랑 쵸로마츠형!! 어~~엄청 폼 잡고 있네!!]
쥬시마츠는, 악동으로 불리던 시절의 오소마츠와 쵸로마츠가 찍힌 사진을 가리켰다. 거기에는 교복을 일부러 흐트러뜨리고, 얼굴에 반창고를 가득 붙인 두 사람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었다. 그 뒤에 휴대폰을 들고 있는 토도마츠, 겁먹고 있는 이치마츠와 쥬시마츠가 있었다.
[그만둬, 쥬시마츠. 그건 흑역사 밖에 없다고....어라, 이 사진, 카라마츠 없잖아? 이것도....아, 그것도. 토도마츠, 그쪽 앨범 확인해봐]
쵸로마츠의 말에 토도마츠는 고교 시절의 앨범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곳에도 카라마츠가 찍힌 사진은 몇 장 되지 않았다.
[.......쿠소마츠니까 제일 사진 많을 거라고 생각했어]
[아-............카라마츠는 찍어주는 쪽이었으니까. 그래서겠지]
저녁식사를 마친 오소마츠가 끼어들며 말했다. 역시 중학생 이후로 어느 앨범에도 카라마츠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반항기, 사춘기가 되었을 무렵에는 사진 찍는 걸 모두가 싫어했지만, 카라마츠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이것도 기념이다! 우리가 살던 증거가 된다고?』
그렇게 말하며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그때는 그것에 난처했지만, 이젠 정말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작 중요한 너는 전혀 없잖아..]
오소마츠는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나저나, 이 무렵의 우리들, 엄청나게 반항했었지- 부모님도 엄청 고생하셨겠네...]
앨범을 휙휙 넘기며 쵸로마츠가 한숨을 토한다. 이치마츠는 히죽 웃으며 중학교 삼학년 때의 사진을 가리켰다.
[히히, 오소마츠형이랑 쵸로마츠형, 이 때 거의 매일 다른 중학교 애들이랑 엄청 싸웠지- 그리고 아빠한테 야단맞고 있어]
그렇다. 오소마츠, 쵸로마츠는 입시 스트레스로 매일 싸움을 일삼았다. 어느정도 절제를 하기는 했지만 심할 때에는 언제나 카라마츠가 날아와서는 바보 같은 힘으로 둘을 막았다]
[아- 그랬지. 그치만, 나도 쵸로마츠도 아빠보다는 카라마츠한테 혼난 적이 더 많았지- 그치, 쵸로마츠?]
오소마츠의 물음에 쵸로마츠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라마츠는 무식할 정도로 힘 세니까 말이지. 게다가 의외로 정론이라 화나서 때린 적도 있었어]
[우와, 뭐야 그게. 엄청 부당하잖아- 카라마츠형 불쌍해애~ 그보다, 그런 얘기 처음 듣는데]
[형이 혼나는 모습을 동생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던 거겠지. 그녀석 그런 점 있으니까 말야]
놀란 토도마츠에 오소마츠는 그를 힐끗 보고는 입을 연다.
[우리들 얘기만 하는데, 말해두지만 이치마츠, 쥬시마츠, 토도마츠의 반항기도 엄청났으니까 말야! 고등학교 때라든가!]
[맞아,맞아. 그렇게 성실했던 이치마츠는 왠지 비뚤어지기 시작하고, 얌전했던 쥬시마츠는 뭔가 제정신이 아니게 됐고, 토도마츠는 여자한테 찝쩍거리는 바람에 선배나 동급생들한테 찍혔었잖아?]
씨익 웃으며 오소마츠가 한 장의 사진을 가리킨다. 그 사진 속에는, 카라마츠가 싸우고 돌아온 남동생 세명을 정좌시키고 야단치고 있는 모습이 찍혀있다.
[우와앗, 뭐야 그 사진!! 이런걸 찍다니!! 범인은 오소마츠형 밖에 없지!?]
[그립네에-!! 분명, 선배한테 대들다가 싸우던 걸, 카라마츠형이 도와줬었어!]
쥬시마츠는 즐거운 듯 얘기했지만, 어째선지 이치마츠는 머리를 끌어안고 있다. 토도마츠는 그리운 듯 눈을 가늘게 뜬다.
[......그때의 카라마츠형, 필사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었어. 머리 짓밟히고 걷어차여도 계속, 계속 사과했었어.....그런 놈들보다 카라마츠형이 훨씬 강한데..]
[바보네- 카라마츠는 뒷일을 생각해서 그런거라고. 카라마츠가 녀석들을 때려눕힌다고 해도 다시 약한 너희들한테 보복을 할테니까 말이야. 우리들이라면 모르지만....그보다, 뭐야 그 이야기! 나 처음 듣는데?!]
놀란 쵸로마츠한테 오소마츠가 입을 연다.
[카라마츠는 귀여운 동생들의 체면을 세워준 거겠지. 게다가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그때의 네가 알았으면 달려갔을 거 아니야-]
오소마츠의 지적에 쵸로마츠는 윽하고 찔린 듯한 표정이다. 그러나 곧 반박을 한다.
[시, 시끄러!! 오소마츠형이라도 그랬을 거 아니야!! ......어라, 지금 생각난 건데. 카라마츠의 반항기는 언제였어.....?]
[카라마츠형, 고등학생이 되면서 영문 모를 말을 하기 시작했어!!]
나, 나아!! 하고 높이 손을 쳐들고 쥬시마츠가 기세 좋게 답한다. 그 답변에 쵸로마츠가 그게 아니란 표정으로 답한다.
[그게 아냐, 그건 이상해졌을 때고. 내가 말한 건 반항기. 싸움을 한 적은 있었지만, 그건 대체로 우리들 때문에 그런 거니까, 노 카운트]
고개를 갸우뚱하는 쵸로마츠에 모두 생각에 잠기지만,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다 내린 답은,
[설마.......카라마츠....반항기, 없었나?]
쵸로마츠의 말에 모두 깜짝 놀란다. 여기에 있는 다섯명은 장렬한 반항기를 겪었는데, 혼자만 없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니트들, 얼른 자렴]
그 때, 우연히 지나가던 마츠요가 방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토도마츠는 순간적으로 마츠요를 불러세워 물었다.
[저기, 엄마! 카라마츠형, 반항기 있었어?]
난데없는 질문에 마츠요는 놀란 표정을 했지만, 방으로 들어와 형제들 사이, 전 카라마츠의 자리였던 곳에 앉는다.
[어머, 그리워라. 카라마츠의 반항기라........그렇네, 없었구나. 아마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그 아이 성격상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던게 아닐까. 지금 생각하면, 카라마츠에게 가여운 짓을 해버렸구나......]
[.......엄마, 그게 무슨 말이야?]
이치마츠의 질문에 마츠요는 눈썹을 내리깔고 말했다.
[카라마츠는 아주 상냥하고, 너희 형제 중에서 힘이 셌잖니. 그래서 너희들의 반항기가 심했을 때, 우린 카라마츠에게 너희들을 어떻게 해달라고 부탁했단다. 정의감이 강한 아이니까, 상당한 짐을 짊어졌는지도.....]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다. 아니, 못한 것이다. 즉, 그 화살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는 것이다. 갈 곳 없는 생각을 가족에게 털어놓아서는 안 된다, 감출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한 카라마츠는 발산하는 것인 아닌 감추는 길을 택했다.
그것이 연극이었다. 가면으로 자신을 깊이 감추고, 남이 원하는 형태로 변해서 결국은 본래 자신을 모르게 되었다. 가족을 위해서 한 행동이 최종적으로는 마츠노 카라마츠, 자신의 목을 죄어 버리는 비참한 결과가 될 줄은 그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그랬구나. 고마워, 엄마. 내일도 아침 일찍 일 나가지? 얼른 쉬어]
쵸로마츠의 재촉으로 마츠요가 방에서 나갔다. 침묵이 방 안을 깊게 짓누른다.
토도마츠, 쵸로마츠가 말 없이 앨범을 넘긴다.
[카라마츠형, 웃고 있어]
토도마츠가 보고 있는 건, 카라마츠와 토도마츠가 어깨동무를 하고 웃고 있는 사진이다. 파트너라 불릴 때의 사진이다.
[.......여기도. 아, 이거 아카츠카 곶에 가족여행 갔을 때의 사진이잖아. 이때는 즐거웠지....]
헤엄칠 수 없던 쵸로마츠가 탄 튜브를 카라마츠와 쥬시마츠가 끌고, 그것을 오소마츠와 토도마츠가 시끄럽게 놀려대고, 이치마츠가 물총을 쏘고 있는 사진.
문화제 때 카페를 해서, 메이드 옷을 입고 있는 사진. 운동회 때 계주에서 1위를 차지하고 기뻐하고 있는 사진. 그리고 더운 여름 날, 선풍기 앞에서 여섯명이서 나란히 자고 있는 사진.
모두 행복했던 시간들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왜, 카라마츠형은 이제 없는 거냐고.....!]
끓어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토도마츠가 오열하며 말한다. 이치마츠, 쥬시마츠가 그것을 위로하지만, 두 사람의 뺨에도 눈물이 흐르고 있다.
그것을 본 오소마츠와 쵸로마츠가 얼굴을 마주 본다. 오소마츠는 일어서 세 사람을 끌어안았다.
[괜찮아. 살아 있다면, 다시 만날 수 있어]
쵸로마츠는 흩어진 앨범들을 정리해 다시 옷장에 넣고 이불을 꺼낸다.
[그래. 그러니까, 오늘은 이만 자자]
여섯 쌍둥이용으로 만들어진 특별 주문의 이불이지만, 이제는 다섯명이서 쓰게 됐다.
여러 가지 일들에 지쳤는지 오소마츠는 눕자마자 잠에 든다. 이치마츠, 쥬시마츠, 토도마츠도 울다 지쳐 잠들어 버린다.
쵸로마츠만이 말똥말똥 눈을 뜬 채, 잠에 들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몸부림 쳐도 양옆에 누군가 부딪히지 않는다. 넓어진 이불, 그건 전까지 그토록 원하던 것이었지만, 지금은 외로움과 위화감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원래 이럴 때면, 카라마츠가 자장가를 불러주려 했는데, 이제 두 번 다시 그럴 일은 없다. 한번쯤 들어줬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쵸로마츠는 생각한다.
눈을 뜨고 있어도 어쩔 수가 없기에, 이불을 푹 눌러쓴다.
[이불이, 차가워]
양옆이 멀어져 버린 이불은, 너무도 차갑게만 느껴졌다.
함께 웃던 그 평화로운 날들을 비추듯이, 달빛이 이불 위로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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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고독이네요!! :)
뭔가 오소마츠가 좀 위태롭네요
뭔가 일 저지르는 건 아니겠지이.........
그보다 메이드라니....
메이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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