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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노가 다섯 쌍둥이는, 오늘도 무언가를 찾는다 3-

 

 

 

 

 

쥬시마츠는, 집과 멀리 떨어진 다른 현에서 땀투성이가 되어가며 일하고 있었다. 이삿짐 알바와 물류창고 알바를 겸행하며, 밤낮으로 열심히 일했다.

 

여기에 온 지, 벌써 4개월 반이 지났다. 지금 쥬시마츠는, 1DK[각주:1]의 작은 집에서 카노죠와 둘이서 살고 있다.

언제까지 자신이 여기에 있을지, 아직까진 알 수 없지만, 쥬시마츠는 아직은 그녀와의 시간을 소중히 하고 싶었다.

[다녀왔스루머스루-!!]

문을 열며 활기차게 말하는 쥬시마츠.

[어서와, 쥬시마츠군]

문 너머로 귀여운 웃음과 맛있는 저녁밥 냄새가 그를 맞이해, 쥬시마츠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엄청 맛나-!!]

눈 깜짝할 기세로 쥬시마츠가 접시 위의 반찬을 먹어 치운다. 그 모습을 카노죠가 사랑스럽다는 듯 웃으며 지켜봤다.

[쥬시마츠군, 오늘 일은 이제 끝인 거야?]

그녀의 물음에, 쥬시마츠는 좌우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 이거 먹고 창고일 하러 가야해!]

웃으며 말하는 쥬시마츠를 보며, 그녀의 표정은 반대로 흐려진다. 불안한 듯이 살짝 고개를 숙인다. 그런 카노죠의 모습을 본 쥬시마츠는 당황하며 그녀의 머리를 슬쩍 쓰다듬었다.

[쓸쓸한 거야? 미안해, 매번 혼자 둬서]

무척이나 미안하단 듯이 말하는 쥬시마츠에, 카노죠는 당황해 고개를 들었다.

[아냐, 나는 괜찮아. 그냥...쥬시마츠군이 걱정돼서..]

그녀는 젓가락을 내려두고, 무릎위에 손을 모으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리곤 조금 침묵하다 살짝 입을 열었다.

 

[있지, 쥬시마츠군. , 쥬시마츠군이 이 마을에 와줘서, 함께 있어줘서 정말 기뻐. 하지만, 매일 힘들게 일하는 쥬시마츠군의 건강이, 난 너무 걱정이야. 돈이라면 내가 저금해둔 것도 있으니까, 사치스럽게 쓰지만 않으면 괜찮을 거야. 조금 일을 줄이고 쉬는 건 어때?]

카노죠는 쥬시마츠의 얼굴을 바라보며 조심스레 물었다.

자신을 생각해주는 상냥한 카노죠의 배려가 기뻐서, 쥬시마츠는 뺨을 붉히며 빙긋 웃었다. 그녀의 말대로 자신은 매일 바쁘게 일하고 있다. 분명 자신이 그녀의 입장이었다면, 똑같이 걱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쥬시마츠는 일을 그만둘 수는 없었다.

잔뜩 일해서, 돈을 벌어야 했다.

 

 

[미안해. , 돈을 벌어서 얼른 빚을 갚아야 하거든]

고개를 숙이고 정말 미안한 듯이 말하는 쥬시마츠에,

[, 누구한테 빌린 거야?]

라고 그녀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하지만, 쥬시마츠는 입가에 손을 댄 채, 잠자코 입을 다물고 있었다.

 

자신은, 여기에 오기 위해 돈을 빌렸다. 그건 틀림없다.

돈이 무척이나 필요할 때, 소중한 누군가가 돈을 빌려주었다.

 

하지만 쥬시마츠 자신도, 대체 누구에게 돈을 빌렸는지는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3명의 형들을 떠올렸지만, 그들은 아니었다. 물론 토도마츠도 아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돈을 빌려준 이는,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그에게 있어 소중한 누군가였다.

 

 

 

그 사람이 자신에게 말했다.

 

이건, ----가 주는 이별 선물이다. 신경 쓰지 마라. 아무래도 신경 쓰인다면, 언제가 되어도 좋으니 언젠가 일을 해서 천천히 갚으면 된다

 

머릿속에 그 사람의 목소리를 떠올리려 노력했지만, 부분부분 소음이 섞여들어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은, 분명 그 사람과 약속했다.

꼭 돌려주겠다. 제대로 일해서 돌려주겠다고.

 

[........]

 

쥬시마츠는 방구석에 놓인 꽃병으로 눈길을 돌렸다. 거기에는 철 지난 커다란 해바라기가 꽂혀있었다. 쥬시마츠가 집에서 가져온 유일한 짐이었다.

쥬시마츠의 시선을 알아챈 듯, 카노죠도 그의 시선을 따라 꽃을 바라보았다.

 

[쥬시마츠군은, 곧잘 그 꽃을 바라보네. 정말 신기한 해바라기지. 조화로는 보이지 않는데, 전혀 시들지도 않고 계속 싱싱하게 피어있어...]

카노죠는 해바라기를 보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마치, 쥬시마츠군 같아]

 

 

쥬시마츠의 얼굴을 보며, 그녀는 사랑스럽다는 듯이 웃었다.

 

카노죠의 말에, 쥬시마츠는 헉, 하고 숨을 삼켰다.

 

맞아, 저걸 내게 준 사람도 같은 말을 했었어.

 

 

 

쥬우시마츠, 너한테 그런 얼굴 어울리지 않는다고? 너한테는 이 해바라기처럼 밝은 미소가 어울린다

 

 

울려는 자신에게, 노래가사를 읊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그리고 저 해바라기를 건네줬다.

 

그는 커다란 손으로 자신을 쓰다듬었다.

상냥하고, 따스한 손.

나를 격려하는, 달콤하고 달콤한 손.

 

 

하지만, 쥬시마츠는 그 사람의 얼굴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미안. 잘 모르겠어. 누군진 모르겠지만, , 일을 그만둘 수는 없어. 소중한 사람이 나한테 빌려준 거야. 그 사람과 약속했어. 그러니까.....]

정말 미안하다며 쥬시마츠가 중얼거렸다. 그의 말에는 평소의 패기는 보이지 않고, 어딘가 애처로워 카노죠는 조용히 쥬시마츠를 바라만 보았다.

 

[, 알겠어. 하지만 부탁이야, 무리하지는 말아줘. 잘은 모르겠지만, 분명 그 사람도 쥬시마츠를 걱정하고 있을 거야]

그녀의 말에 쥬시마츠는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곤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씨익 웃었다.

 

 

 

 

쥬시마츠는 밤거리를 걸어 일터로 향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짙은 구름이 하늘을 까맣게 뒤덮고 있었다. 어쩌면 한 차례 비가 쏟아질지도 모르겠다.

 

형제들은 다들 건강한 걸까. 쥬시마츠는 문득 형제들을 떠올렸다. 가끔 전화를 하곤 있지만, 역시 조금 외롭다.

그런 기분이 들 때면, 쥬시마츠는 노래를 부르곤 했다.

 

 

머릿속에 계속해서 맴도는 이상한 노래

 

살짝 입을 열고, 쥬시마츠는 소리를 냈다.

 

 

 

[여섯 쌍둥이로 태어났다고-]

 

 

쥬시마츠는 작게 속삭이듯이 노랫말을 읊었다.

 

 

 

[6배가 아니라, 6분의 1-]

 

 

 

머릿속에서, 어쿠스틱 기타소리와 함께 듣기 좋은 노랫소리가 흘렀다.

 

어디서 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사와 멜로디가 제대로 머릿속에 들어있었다.

 

어째서 여섯 쌍둥이인지는 모르겠다. 자신들은 다섯 쌍둥이인데.

이 노래는 누가 부른 노래일까. 누가 만든 노래일까.

분명한 건 자신은 이 노래를 누군가와 불렀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불렀다.

 

 

저 멀리까지 펼쳐진 푸른 하늘 아래서.

푸른 하늘처럼 끝없는 상냥함과 함께.

 

 

 

그 푸른 하늘을 떠올리고 싶어, 쥬시마츠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거기에는, 칠흑 같은 어둠만이 펼쳐져 있었다.

 

 

 

 






나머지는 내일 마저 올리겠습니다!


다들 좋은 밤 보내세여 'ㅂ')/










  1. 침실 하나와 부엌 겸 식당 구조로 된 집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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