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받은 작품입니다

무단전재는 금지입니다!!!




오역, 의역, 발식자 주의

불펌금지, 공유는 블로그 주소를!!

http://joniamhungry.tistory.com/

































※ 주의 ※


* 4화 감상 후, [이건 절대 에로 동인지 전개다!!!써버려!! 막 써버려!! 에로 동인지처럼!! 에로 동인지처러엄!!!] 

 라고 생각해서 쓰여진 소설.


* 보류조가 집을 나갔다면, 이라는 설정.


* 이치카라, 오소쵸로, 토도쥬시, 지뢰이신 분은 주의.


* 가학행위의 묘사가 있습니다.


* 흐름은, 이치시점 → 오소시점 → 토도시점 → 에필로그 로, 현재는 오소시점입니다.


* 뭐든 괜찮으신 분만














자아, 우리에게 복이 있으리니

 

(3)

 



마츠노 오소마츠는 묵묵히 걸었다.

걷기 익숙한 그 길은 일부러 가는 길을 생각하지 않아도 목적지를 향해 자연스레 발걸음이 나아가, 모든 생각을 동생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다른 두 사람에 비하면 외상이 그리 심하지 않았던 쵸로마츠는, 내상…… , 멘탈이라고 할까, 정신적 충격이 컸던 것 같았다. 다른 때 같았으면 형제 중에서도 가장 잘 떠들고, 다른 이의 이야기도 잘 들어주는 삼남은, 데리고 와서부터 그저 멍하니 있을 뿐이라,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쥬시마츠의 상처 입은 몸도 보고 있기 힘들었다. 완전히 장남 실격이었다.

 

흐느껴 우는 카라마츠, 입을 다문 쵸로마츠, 다쳤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쥬시마츠.

, 하고 생각했다. 시린 것이 입에서부터 뱃속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차가운 느낌. 엄청난 얼굴을 하고 있다는 자각은 있어, 바로 얼굴을 숙이고 머리를 싸쥐었다. 동갑이긴 하지만 동생들에게 결코 보일 수 없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확실히.

 

죽이자. 결론에 다다르는 것은 빨랐다. 내 귀여운 동생들을 부순 놈, 전원.

얼음덩이처럼 굳은 감정은 마치 남의 일이라도 되는 것 같았다. 감정이 쑥하고 빠져나간 것 같은 허탈함에 사로잡혔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이런 것에는 자신 있었다. 사물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게, 특기였다. 그래서, 쵸로마츠의 목소리에도 빠르게 반응할 수 있었다.

 

 

쵸로마츠, 나 알아보겠어? 이거 몇 개로 보여?

 

「……오소마츠, . 다섯 개.

 

 

조금 작은 검은자위의 초점이 나에게 딱 맞았다. 다행이다, 나도 모르게 울어버릴 것만 같아져, 숨을 내뱉었다. 쵸로마츠는 천천히 시선을 헤매다 자신의 몸에 눈을 떨어트렸다. 녹색 파카만으로는 춥겠지 싶어, 끄집어낸 담요를 걸치고 있었지만, 결국 쵸로마츠가 의식해서 그것을 덮지 않았기에 거의 전라라고 해도 좋을 상태였다. 쵸로마츠는 자신을 천천히 살펴보곤, 무표정으로 내뱉었다.

 

 

기분 나빠.

 

, . 욕조물 받아놨어. 들어갈래? 걸을 수 있어?

 

목욕……, 들어갈래. 카라마츠, 설 수 있어?

 

 

쵸로마츠는 어린아이처럼 고개를 끄덕이고, 제 옆 카라마츠의 몸을 흔들었다.

쵸로마츠는 일단 차남인 카라마츠를 대할 때, 동생으로서가 아니라 마치 제가 형인 것처럼 대하는 면이 있었다. 절레절레 고개를 흔드는 카라마츠에게 별로 언짢아하지도 않고, 담담히 말을 이었다.

 

 

「……네가 제일 호되게 당했잖아. 씻으러, 가자.

 

 

이상하다.

뭐가? 라고 물어도 왠지 그렇다, 라고 밖에 답할 수 없지만, 이상하다.

평소라면 맨 먼저 행동하는 쵸로마츠가 전혀 일어서려 하지 않는다.

카라마츠를 보고 있는 것 같지만, 보고 있지 않아. 그 눈은 초점이 맞지 않았다. 어디 먼 곳을 바라보며, 그러면서도 제일 호되게 당했다는 형을 걱정하고 있다. 그것이 자신의 역할이라는 듯이.

심장에 얼음조각이 쑤셔 박혔다. 거기서부터 한기가 전신으로 퍼져, 발끝까지 침투되었다.

 

 

쵸로마츠, , 설 수 있겠어?

 

?

 

 

나는 평소대로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걸까? 이 동생을, 겁먹게 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는 않은 걸까?

쵸로마츠는 무표정으로 몸에 힘을 넣으려 한 것 같았다.

아아, 라는 얼굴을 했다. 겨우 표정이 바뀌었다.

 

 

「……, 안 돼. 설 수 없네, 하하, 다리가, 말을 안 듣네, 내 다리인데도.

 

 

끝까지 듣지 않고 안아 들었다. 쵸로마츠는 메마른 웃음을 지은 채 얌전히 내 품에 기댔다. 탈의실을 지나쳐 욕실 문을 연다. 쵸로마츠를 의자에 앉힌 채 욕조에 넘치려 하는 물을 잠갔다. 통에 욕조의 물을 퍼, 쵸로마츠의 다리에 끼얹었다.

 

 

.

 

?

 

젖는다고, .

 

뭐야, 그 정돈. 갈아입으면 된다구.

 

 

외상은 적었다. 묶인 듯한 자국, 누군가의 손에 강하게 붙잡혔던 것 같은, .

천천히 물을 끼얹어 올렸다.

 

무릎, 허벅지, 허리, , 가슴, , .

쵸로마츠는 내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

 

?

 

카라마츠가 더, 위험해. 그 녀석, 우리들을, 감싸서.

 

 

얼굴. 구타로 인한 상처는 없었다.

딱 맞은 시선을 먼저 피한 것은 쵸로마츠였다. 머리가 아래로 숙여졌기에, 그 머리에 물을 끼얹었다. 옛날에 이렇게 머리를 감겨줬던 적이 있었지, 라며 상황에 어울리진 않는 기억을 떠올렸다.

 

 

그 녀석, 우리들에게, 손대지 말라고 날뛰어서, 그래서 맞아서…」

 

.

 

 

나는 물을 계속해서 끼얹었다. 쵸로마츠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이 물인지 눈물인지는, 본인밖에 모른다.

 

 

겁쟁이인 주제에, 울보인 주제에, 형 행세 하고, 흐윽.

, 부탁, 이니까, 라면서, 바보냐고, 우흑.

나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무서워서, , 쥬시마츠가 있었는데도…」

 

 

 

떨리는 몸을 꼭 끌어안자, 싫다고 고개를 흔든다. 그래도 강하게 껴안았다.

 

 

, 나아으흑, , 무것도, 할 수 없, , , ,키지 못…」

 

그렇지 않아.

 

, 상냥함, ,드을, , 자격, ,…」

 

그렇지 않아.

 

 

무서웠지? 아팠지? 미안해, 늦어서.

전해져라, 라고 생각하며 힘을 담았다. 내 어깻죽지에 파묻힌 쵸로마츠의 얼굴은 엉망진창이었고, 젖은 쵸로마츠를 안고 있는 내 파카는 짙은 붉은색으로 물들어있었다.

쵸로마츠의 손은 내 등에 둘러지는 일 없이, 그 무릎 위에 굳게 쥐어진 채였다.

 

 

, 미안해,, 미아.., , 후윽…」

 

사과하지 마.

 

 

사과하지 말아줘.

쵸로마츠는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꿈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카라마츠에게 전부 떠맡겨서 미안합니다.

쥬시마츠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아무것도 못 해서 미안합니다.

 

나는 더러워. 더럽다. 더럽혀졌다.

쥬시마츠가 너무 크게 소리를 질렀다고 목이 졸렸을 때 움직이지 못했다.

카라마츠가 눈앞에서 얻어맞고 있어도 움직이지 못했다.

자신을 만져 와도 움직이지 못했다.

얌전하네, 하고 저속한 목소리가 말해와도 움직이지 못했다.

소리 내지 않는 편이 하기 좋아. 아니, 난 이 정도 반응해주는 편이 좋은데? 보람 있어서.

그건 무슨 대화였던 걸까. 내던져진 지폐에 손을 뻗었다.

아아, 더럽다. 더러운 돈. 우리들의 가치가 이것.

 

카라마츠가 동생을 감싸서 손님이 떨어진 것이라고 판단 내린 것 같은 쥬시마츠는, 그것을 위로하고, 나는 그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더러워. 더러워. 도와줘, 누가, 누가 좀.

 

 

도와줘, 오소마츠 형.

 

 

 

그 뒤로 쵸로마츠는 입을 열지 않았다. 의식을 놓은 건지, 잠이 든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우선 욕실 바닥에 그 몸을 눕혔다. 평상시라면 결코 보이지 않을 곳에서 백탁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샤워기의 온도를 조절하고 그곳에 뿌렸다. 쵸로마츠의 몸은 움찔하지도 않았다. 손가락을 집어넣어 긁어내며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건드리게 되다니,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쵸로마츠의 흐느낌 가득한 독백을 들었는데도, 마음속은 아주 평온했다. 아니, 평온함이라고 말하기엔 어폐가 있긴 하지만, 사나워지진 않았다. 아까 삼킨 얼음덩이가 모든 것을 얼려버린 것처럼. 그래도 단 한 가지는 생각했다.

안심하라고, 쵸로마츠. 너를 무섭게 한 녀석 같은 건, 형아가 없애줄 테니까.

나오는 정액이 더는 없는 것을 확인하고 손가락을 뺐다.

 

쵸로마츠는 무반응인 채로, 안아 들어 올리던, 몸을 닦아내던, 옷을 입히던, 도무지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잠든 얼굴만은 언제나와 같아서, 될 수 있으면 행복한 꿈을 꾸고 있길 바란다고, 눈물 자국을 닦으며 생각했다.

 

오늘 몇 번째인지도 모를 공주님 안기. 그러나 품속에 안긴 사람의 의식이 없으면 그저 운반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탈의실을 나오면 때마침, 거울에 비춘 듯이 카라마츠를 안아 든 이치마츠와 조우했다.

비었어. 그래. 대화라고도 할 수 없는 짧은 주고받기를 하고 엇갈려 간다.

생각했던 것보다 무덤덤하네, 저 녀석. 좀 더 격분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방에 돌아가니 언제나의 이불이 깔려있고, 토도마츠가 쉿, 하고 입에 검지를 세우는 제스처를 했다.

 

 

겨우 잠들었어, 쥬시마츠 형.

 

 

무릎베개를 해주며 쥬시마츠의 머리를 애지중지 쓰다듬는 토도마츠에게, 누가 형인지 모르겠네, 라고 중얼거렸다. 토도마츠는 쓴웃음을 지으며 잠들었을 때가 아니면 의지해주지 않으니까, 라고 말했다.

그 옆모습이 쓸쓸해 보여서, 동생 나름대로 여러 가지 생각하는 바가 있는 거겠지, 라고 결론지었다. 의지해주지 않아, 가 가장 좋은 예다. 나는 형이기에 잘 모르겠지만.

 

쥬시마츠를 깨우지 않게 조심하며, 쵸로마츠를 옆에 눕혔다. 여전히 깨어날 기미는 없었다. 설마 죽은 건 아니겠지, 같은 걸 생각했지만, 규칙적으로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으니 살아는 있었다.

이불을 덮으니, 울어서 퉁퉁 부은 눈을 제외하면, 평상시의 잠 든 쵸로마츠였다.

 

 

그보다 오소마츠 형, 엄청 젖었잖아. 감기 걸린다구?

 

? 맞아, 그랬다. 으음……」

 

 

깨우지 않도록 작은 목소리로 대화하면서 나는 파카를 벗었다. 그 김에 젖어버린 바지도 벗고, 장롱을 뒤적거리며 목적인 점프슈트를 찾았다. 갈아입으며, 그러고 보니 아까 욕실에 들어간 카라마츠와 이치마츠는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 는 것이 떠올랐다.

보라색 점프슈트와 오랜만에 꺼내게 된 카라마츠의 파자마를 손에 잡았다.

 

 

? 어디 가는 거야?

 

~ 조금 볼일. 이 녀석들 맡긴다.

 

 

, 그래. 잘 알고 있는 막내는 그 정도만 말하고 말리지 않았다. 탈의실의 세탁기에 내 젖은 옷을 내던지고, 바구니 안에 두 사람 몫의 갈아입을 옷을 넣고, 그대로 현관으로 향했다. 언제나의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온 것이 지금까지의 경위였다.

 

 

 

? 오소마츠잖아!

 

 

그렇게 걸려온 말에, 생각을 현실로 되돌린다. 평소였다면 그쪽에서 먼저 말을 걸어오는 일이 없는 치비타의 모습이 보였다. 이 녀석은 여전히 쪼끄맸지만, 세월이 흐르며 정이 두터운 남자가 되어있었다.

 

 

여어~ 치비타.

 

어떻게, 동생은 찾았냐? 내 쪽에서도 찾고는 있는데, 어째 뵈지가 않아서.

 

 

항상 외상으로 마실 뿐이고, 외상값 내놔 새꺄, 라고 말하면서도 사람 좋은 구석이 있는 이 남자는 무전취식 상습범을 잘 아는 사람이니까, 라는 이유만으로 찾아주고 있었다.

정말 사람이 좋아도 너무 좋다구, .

 

 

찾았어, 조금 전에 막.

 

! 그래? 그거 다행이네! 또 마시러 오라구! , 제대로 돈은 지불하라고?

 

알고 있어~

 

그나저나 일주일 동안 어디 있었대냐? 늬들 돈 없잖아.

 

글쎄. 알려주질 않더라.

 

「……오소마츠, 너 무슨 일 있었냐? 그렇게 필사적으로 찾은 주제에 묘하게 기운 없잖냐. 찾은 거 맞지?

 

으응~? 그럼. 나 갈 데가 있어서. 또 보자, 치비타.

 

 

빌어먹을, ! 하고 등에 던져지는 말은 무시했다. 정에 약한 치비타는 예민하달 정도는 아니지만, 사람의 동향에 민감하다. 다른 녀석이라면 알지 못할 정도의 변화에도, 그 녀석은 눈치 챈다.

너는 그대로 있으라고.

그래도, 날 꿰뚫어 보지 마.

 

 

목적지는 그 모퉁이를 돌면 금방 이었다.

목조 2층 건물은 어떻게 봐도 혼자 살기에는 넓지 않나 싶지만, 이 집의 주인은 대수롭지 않은 것 같았다. 수상한 물건도 한가득 가지고 있으니, 놔둘 곳이 필요한 거겠지.

낡은 인터폰을 누르자, 요상한 말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잔쓰? 오소마츠잔쓰.

 

딩동댕~

 

무슨 일이잔쓰? 돈이라면 빌려주지 않을잔쓰요.

 

아니이~ 너한테 볼일이 있어서. 돈이 아니라구, 그래도 이런 곳에서 할 얘긴 아니라서 말이야.

 

 

와이셔츠에 양복바지라는 러프한 모습의 이야미는 나를 본 순간 얼굴에 떠오른 질린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 라고 하며 슬쩍 문 안쪽으로 파고든다.

잠깐, 이라고 말하면서도 완전히 익숙해져 버린 이야미는 마지못해 흙마루에 올라, 들어오라 했다.

 

 

여기로, 됐어. 밖도 아니고.

 

「……? ……, 머리라도 맞은 거잔쓰?

 

아니아니, 난 멀쩡한데? 정신, 제대로 있다구~? 뭣하면 자기소개라도 해줄까?

 

 

믿을 수 없어, 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은 이야미의 얼굴이 의아한 표정으로 바뀐다. 그야 그렇겠지, 라며 남의 일처럼 생각했다.

지금까지 여섯이서 오면 집의 물건 대부분을 쓸어가고, 혼자서 왔다면 집의 과자라든가 술이라든가 돈이라든가 가져가고.

들어가지 않아, 라는 거 처음인 건 아닐까? 라고나 할까, 이야미도 매번 그런 일을 당해도 거부하지 못하는 둥, 악랄한 짓을 여러 가지 저지르곤 있지만 근본은 좋은 사람이다.

현관의 문을 닫고, 정말로 들어설 기미가 없는 나에게 이야미는 동요하고 있는 것 같았다. 원래 저쪽이 키가 크고, 거기다 마루 위에 서 있었기에 나는 올려다보는 형상이 되었다.

 

 

, 본론으로 들어가도 돼? 나 정말 시간 없거든. 집에서 동생이 기다리고 있어서.

 

「…? 없어졌다던 나머지 형제들 찾은 거잔쓰?

 

. 뭐 그 얘긴 길어지니까 생략.

 

, me의 말 들을 생각 없는 거잔쓰? 정말 상한 거라도 먹은 거잔쓰?

 

요즘 이 근방에 세력을 키우는 놈들 없어?

 

 

? 하고 김빠진 소리가 이야미의 뻐드렁니 사이로 샜다.

 

 

유난히 위세가 좋다던가, 묘하게 우쭐대며 다닌다던가, ……어딘지 모르게 눈에 띄는 녀석들. 없어?

 

, 오소마츠? , 그런 거 들어서 뭐하려는 거잔쓰요?

 

아핫, 듣고 싶어? 정말로?

 

 

이야미는 움찔, 몸을 굳혔다. 그대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조금 기다리라잔쓰, 하고 거실 쪽으로 향했다.

뭔가 짐작 가는 데가 있다는 얼굴이었다. 역시, 뱀의 길은 뱀이 아는 걸로 정해져 있다.

(‘동류끼리는 서로 사정을 잘 안다.’ 라는 속담이라네요오초록은 동색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해도 된다는군요!! 네이버 일어 사전 검색이!)

게다가 저 반응, 생각보다 이 근방에서 저지르고 다닌 놈들이었던 것 같다.

, 원래 없었지만, 죄책감이나 양심 같은 거, 아프지 않을 것 같아서 다행이네.

바스락바스락, 하며 무슨 종이뭉치를 뒤적이는 것 같은 소리가 나고 잠시 뒤, 이야미가 돌아왔다. 정말 들어오지 않았잔쓰요. 하고 별로 감회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뭐야, . 돈 들고 가줬으면 좋겠어?, 그런 말 한 적 없잔쓰!

 

 

.

 

 

의욕 없는 목소리와 함께 파일이 건네졌다. 이 남자는 유난히 꼼꼼해서, 돈이 되는 사람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서 스크랩하는 취미가 있다.

돈이 되는, 것이 중요하므로 우리들의 정보는 아마 없다. 나머지는 블랙리스트용 스크랩. 그쪽에는 우리들 전원이 들어가 있다.

왜 내가 이런 것을 알고 있는가 하면, 쳐들어가서 뒤져봤을 때, 돈을 뜯어낼 패로 써먹으려 생각했기 때문이다.

 

뭐어여튼, 건네진 것은 새카만 표지를 한 블랙리스트 쪽이었다.

팔락 팔락 넘겼다.

우와~, 악당이라고 대놓고 말하는 것 같은 얼굴. 나이는 사십 넘었는지 아직 인지 그 정도? 이 녀석은 삼십대 초반. 이 녀석은 이십대 후반. 평균적으로 삼십대 중반인 5인조인가.

이것뿐? 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보면 흥, 하고 이야미는 콧방귀를 뀌었다.

 

 

지금으로써는 신경 쓰이는 건 그 녀석들 뿐이잔쓰. 지금까진 동네 깡패 정도였던잔쓰, 최근 묘한 장사를 시작했다는 둥, me도 성가셨던 잔쓰요.

 

장사?

 

me도 한 번 초대 받았는데, 바로 거절했잔쓰. 끈질기게 유객 행위 해대서 정말이지 넌더리가 났잔쓰. 듣자 하니 젊은 남자를 사지 않겠냐는 얘기로―」

(유객 : 4. [명사] 손님을 꾐.)

 

헤에~

 

 

이야미가 셰――! 하고 언제나의 비명을 질렀지만, 그런 건 알 바 아니었다.

젊은 남자, 란 말이지? 이야미의 앞에서 새삼 체면 차릴 생각 따윈 없었기에, 별로 겁내든지 말든지 상관없다.

젊은, 남자, 라고. 이건 확정으로 할까?

괜찮겠지. , 만나면 알 수 있고. 왜냐면 우리들, 여섯 쌍둥이니까.

 

 

땡큐이야미~ , 이거 가져가도 괜찮아?

 

하아…… 맘대로 하면 되잔쓰.

 

이야아~ 친구 좋다는 게 이런 건가?? 그럼 간다~!

 

 

이야미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치비타와 다르게 간여하려 하지 않아서, 지금은 그게 고마웠다.

 

정말, 네가 그 초대라는 거 거절해서 다행이라구.

죽이지 않아도 되니까.

 

그러고 보니, 라고 걸으며 생각했다. 이 블랙리스트에 있는 녀석 하나, 좀 전에 봤었네?

날 보고 깜짝 놀라선 달려간 젊은 남자. 아마도 가장 말단. 우선은 그 녀석이네, 하고 계획을 짰다.

 

이런 계획은 완벽하지 않으면 안 돼. 그렇지? 마츠노 오소마츠.

간계에 능한 머리를 최대한 활용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역자 : 플루아

검수 : Sady







----------------------------------------------------------------------------


<역자 후기>



((, 세상엨ㅋㅋㅋㅋ

이야미 말투…… 아무리 노력해도 어색해애애!!! 으에엥ㅠㅠ))

 

 

으어어어!!!

장나아아아암!!!!!! 장남려어어어어어억!!!!!!!!!!!!!!!! ㅠㅠㅠㅠㅠㅠㅠ

, 오소마츠 오빠라고 부르고 싶어지는 장남려어어억!!!!!!!!!!

 

아니아니, 잠시만요

애니에서, 쟤네들의 나이 따위 나오지 않았으니까, 다들 실은 20대 초반이 아니라 중후반일 수도 있는 거예요!!

거기에... 초반이라도, 정말정말 앞줄만 아니면 아직 동갑이라는 기회까지도 남아있어요!!!

 

아직 희망을 놓으면 안 되는 거예요오오!!!!

저는 얼굴에 철판 일백장 정도 깔고, 오빠라고 부르겠다는 거예요오오!!!!!

 

!!!!!!!!!!!!!!!! !!!!!!! ㅃ― ...커헉(부르짖다 사망)







-----------------------------------------------------------------------------------------------






전편에서는 이치마츠가 상냥함으로 날 죽이더니

이번에는 오소마츠가 장남력으로 날 죽이네요 ^p^...

....여러분 안녕히...전 먼저 갑니ㄷ........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