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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전편의

[카라마츠의 아들이 카라마츠를 구하러 가는 이야기 1~10]과는

관계 없는 '특별편' 입니다.

(그치만, 같이 올려져 있어서 제목은 동일하게 씁니다)


위 소설의 원작인

[카라마츠가 형제들을 싫어하게 되는 이야기]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

[카라마츠 girl이 카라마츠가 되어버린 이야기]를 소재로 한 소설입니다.

(소설과 만화의 작가님은 각각 다른 분입니다)


위 이야기를 보지 않으신 분은

링크를 통해 보고 오시는 편이

이해하기 쉬우실 겁니다.


http://blog.naver.com/vksehfk14/220598974021

↑카라마츠 girl이 카라마츠가 되어버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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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카라마츠 걸이 이치마츠의 몸에 들어갔다면



[이, 이치마츠.....]



또, 저질렀다.

나는 지금, 형인 마츠노 카라마츠의 멱살을 잡고 있다.

카라마츠는 파랗게 질린 얼굴로 몸을 떨며 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런 눈으로 날 보지마...

나는 혀를 차곤, 카라마츠를 밀치며 방을 나섰다.


인적 없는 골목길에 들어서, 웅크린 자세를 하고 무릎에 얼굴을 묻는다.

눈을 감은 채로 잠시 있으면, 스르륵- 몸이 떠오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눈을 뜨니, 나는 어두컴컴한 공간에 서있다.

눈 앞에는 고양이 인형과, 그 녀석이 있다.



[어이, 쿠소여자]


[아, 안녕하세요 이치마츠씨! 오늘도 솔직해지지 못했네요!]


[굳이 그런 말 하지 않아도 안다고]



이 신기한 공간에 있는 이 여자는, 내 안의 또 다른 인격 같은 거다.

이 공간을 통해서, 나랑 이녀석이 내 몸을 공유하고 있다.

즉, 내가 내 몸에 들어가있는 동안에는 이녀석이 이 공간에 있고, 저녀석이 내 몸에 있는 동안에는 내가 이곳에 있는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나도 이녀석도 모른다.

이녀석은 원래 다른 세계의 인간이고, 제대로 일을 하고 있던 성인이라나 뭐라나...

그리고 뭔가 우리 여섯 쌍둥이에 대해서 잘 알고있다.


여자가 말하길, 우리들의 세계는 여자의 세계에서 애니메이션인 것 같다.

믿기 힘들지만, 이 녀석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참고로, 이 녀석은 우리 여섯 쌍둥이 중에서 카라마츠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쿠소마츠를 좋아하는 여자. 줄여서 쿠소여자.

이녀석에게 딱 맞는 별명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이녀석도 이 별명에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아, 그냥 그렇게 부르기로 했다.

나는 쿠소여자 옆에 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그만 인정하는 게 어때요!? 이치마츠씨는 카라마츠씨를 좋아하잖아요!]


[........별로. 너는 내가 연애로서 쿠소마츠를 좋아했으면 하는 거지? 부녀자라고 했던가?]


[에? 다른 건가요?]


[다르다고]



나는 카라마츠를 형제로서, 좋아한다.

그녀석의 상냥함은 신의 레벨이다.

하지만, 나는 그 상냥함에 기대, 매일매일 카라마츠에게 심한 짓밖에 하지 않는다.

솔직해지고 싶다. 카라마츠를 형이라고 불러주고 싶다.

그게 내 본심이었다.



[나도 사실은, 좀더 카라마츠랑 친해지고 싶어]



그렇게 나직이 중얼거리자, 쿠소여자가 피를 토했다.

나는 차가운 시선으로, [그런 의미가 아니니까-]라며 못을 박았다.

쿠소여자는 숨을 크게 들이쉬면서, [압니다!]라고 말했지만, 솔직히 믿음이 안 간다.



[카라마츠씨 상냥하네요.....]


[그러게 말이야. 뭐냐고, 그녀석의 상냥함. 반대로 죽으라고. 신이냐, 신이냐고 망할]



그리 말하고는, 움찔했다. 이런, 나도 모르게 이녀석 앞에서 카라마츠를 칭찬하고 말았다.

그러나, 쿠소여자는 예상과 달리 "응응"하며 목이 떨어질 정도로 수긍하고 있었다.



[알아요 알아요 알아요!! 카라마츠씨는 정말 상냥하네요!! 어떤 때에도 형제를 생각하는 그 마음....!]


[그녀석 나보다 자기 닭날개가 크다고 느끼면, 바꿔주고 그러거든. "네가 좋아하는 거잖아?" 라면서]


[우와아아아아아!!? 뭡니까, 그 엄청나게 맛있는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쿠소여자가 눈을 빛내며 나를 바라본다.

이녀석의 이런 점, 싫지 않다.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점.

그래서인지, 이녀석 앞에서는, 드물게 내 쪽이 이야기꾼이 되어버린다.

카라마츠와의 추억이라도 말하면, 이녀석은 언제나 웃는 얼굴로 자기 일처럼 즐거워하곤 한다.

그런 모습을 보는 건 질리지 않고, 형제 이외의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도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뭐, 그 뿐이지만. 


갑자기, 쿠소여자의 몸이 떠오른다.

아마, 이번에 내 몸에 들어가는 사람은 쿠소여자인 모양이다.

나는 [이상한 짓 하지말라고-]라고 여자에게 말했다.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여자. 

그러자 고양이 인형의 눈이 번쩍, 빛나더니 내 눈앞에 쿠소여자가 들어간 내 모습이 보였다.

이렇게, 나는 내 몸에 들어 간 여자의 행동을 감시할 수가 있다.


쿠소여자는 조용히 골목 골목을 지나,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는 카라마츠가 있었다. 카라마츠는 나를 보고는 새파랗게 질렸다.

뭐, 아까 멱살 잡았으니까...



[이, 이치마츠!! 미안하다, 지금 방에서 나갈테니까]


[에? 어째섭니까!!?]


[하?]



저질렀구만, 쿠소여자.

여자는 번쩍 정신을 차린 듯, 어색한 웃음을 띄운다.

나의 그런 얼굴을 처음 본 카라마츠는 나를 걱정하는 듯이 [이, 이치마츠?]라며 내 얼굴을 살폈다.

제길....너무 상냥하다고, 바보



[따,딱히 여기에 있어도 상관없다고..일부러 나가지 않아도 괜찮아]


[그, 그치만 아까 이치마츠, 내 얼굴 보기 싫다고...]



그러고 보니, 그런 말 했었지.

그치만, 그건 본심이 아니라고!! 그냥 입에서 제멋대로 나온 것 뿐!

아아아아, 젠장!!! 어째서 난 이런 성격인 거냐고!!



[그, 그런거 거짓말인 게 당연하잖아]



여자가 수줍은 얼굴을 하고 말한다.

그만둬, 그런 얼굴 그만두라고.

마치 내가 쿠소마츠를 그런 의미로 좋아하는 것 같잖아!!

뭐하는 거야, 쿠소여자!!!



[저, 정말인가? 거짓말, 인 건가!?]


[응. 소,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것 뿐이니까. 사실 나, 카라마츠형을, 조..]


[조?]


[조, 좋.......]



그러자, 여자가 갑자기 피를 토한다.

쿠소마츠가 깜짝 놀라 몸을 떨었다.



[이치카라, 최고오오오오.....]


[어,어이!? 이치마츠!? 어떻게 된 건가, 이치마츠!! 이치마츠으으!!!?]



쿠소여자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어쩌면 좋은 거냐고, 이 상황!!!

쿠소여자가 이곳으로 보기 흉한 꼴을 한 채, 툭 떨어졌다.

나는 그런 여자의 어깨를 흔들었다.



[야, 임마!! 너 뭐하는 거야!!? 어떻게 좀 해보라고, 어이!!!]


[이치카라, 최고오...]



틀렸어. 이녀석, 눈에 이치카라라는 문자가.....

뭐냐고, 젠장.

그러자 갑자기 내 몸이 쑤욱- 끌어당겨졌다.

어이어이, 여기서 내가 나가는 거냐고!?



[쿠소여자, 기억해두라고오오!!!]



그리 말하고, 나는 끌려올라갔다.

뭔가 따뜻해서 눈을 떠보니, 카라마츠가 흐느끼며 나를 끌어안고 있었다.



[이치마츠!!!!? 괜찮은 건가!!?]


[따,딱히 아무렇지도 않아]



황급히 몸을 일으켜, 쿠소마츠로부터 떨어졌다.

쿠소마츠는 그런 나를 여전히 울면서 바라보았다.



[네가 갑자기 피를 토하고, 몸이 급격히 차가워져서..나, 어쩌면 좋을지 몰라서.....정말..정말 다행이다]



그러고는 다행이다 다행이다라며 오열하는 카라마츠다.

뭐냐고, 이녀석....

나는 흠칫흠칫하며, 쭈그리고 앉았다.



[이치,마츠??]


[..........읏]



이럴 때는, 뭘 해야 하는 거야??

쓰레기인 나한테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였다.

점점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나는, 나는, 나는...............!!!



[카라마츠형, 조, 좋아..해.....!]



그러자,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는 쿠소마츠.

저질렀다아아!!! 그 쿠소여자때문에!!!!!!

사실은 걱정 끼쳐서 미안하다고, 걱정해 줘서 고맙다고 하려는 생각이었는데!!!


"이제 그만 인정하는 게 어때요!? 이치마츠씨는 카라마츠씨를 좋아하잖아요!!"


쿠소여자의 말이 머릿 속에서 재생된다.

나는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치마츠? 얼굴이 시뻘겋다!! 열이 있는 건가!?]


[쿠소마츠,]



그리고, 내가 내린 답은.....



[지금 거, 전부 잊어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러고는, 전력으로 쿠소마츠의 턱에 주먹을 날렸다.

[어째서어어!?] 라고 외치며, 공중에 떠오르는 카라마츠.

나는 얼굴이 빨개진 것을 숨기려, 후드를 뒤집어 쓰고 2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그리고 방으로 뛰어들어가, 녹색 소파 위에서 몸부림쳤다.

어딘가에서 [이치카라, 최고오오]라는 쿠소여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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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카라마츠의 아들이 카라마츠를 구하러 가는 이야기]는 끝이 났습니다!


우후~ '3'♪


다들 재밌게 보셨길 바랍니다!

처음 해보는 소설 번역이라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많이들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또 새로운 소설! 가져오겠습니다

다음은 어떤 내용일지 두근두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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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전편의

[카라마츠의 아들이 카라마츠를 구하러 가는 이야기 1~10]과는

관계 없는 '특별편' 입니다.


위 소설의 원작인

[카라마츠가 형제들을 싫어하게 되는 이야기]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

[카라마츠 girl이 카라마츠가 되어버린 이야기]를 소재로 한 소설입니다.


위 이야기를 보지 않으신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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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츠 girl이 카라마츠가 되어버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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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마음에 사랑을 주세요



[쿠소마츠]



왜 이렇게, 된 거더라...

지금의 상황을 설명하자면, 나는 돌연 친동생인 이치마츠에 의해 넘어뜨려졌다.

그리고, 이치마츠는 조금만 더 가까우면 입술이 닿을 정도로 얼굴을 가깝게 들이민 채, 나를 뚫어지게 보고있다.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조용히 이치마츠의 숨결을 느끼고 있던 나는, 살며시 입을 열었다.



[이치,마츠?]



나직이 이치마츠의 이름을 부르자, 이치마츠는 눈살을 찌푸린다.

평소라면 무서워했겠지만, 오늘은 달랐다.

왠지 모르게, 이치마츠의 뺨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너, 뭐 하는....]


[쿠소마츠]


[아, 알았다! 장난이지? 이치마-츠, 너도 장난을 할 줄 알게 되었ㄱ...]


[카라마츠]



이치마츠가 내 이름을 제대로 부른다.

얼마만의 일인가-, 나는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좋아해, 좋아한다고..]


[이, 이치마츠?]



이게 농담이 아니라는 건, 녀석의 얼굴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이치마츠가 나를 좋아해? 그런 의미로?


이치마츠가 나를 뚫어지게 보고 있다. 뭔가 말하기를 기다리는 걸까..

나는 이치마츠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이치마츠가 한 손으로 내 뺨을 감싸고 자신을 바라보게 만든다.



[나만 보라고, 카라마츠형]



이런 때에 그런 호칭은 교활하잖아.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입을 뻐끔뻐끔거리고만 있다.

그런 나에게 이치마츠가 천천히 다가오더니....

그리고................................



[거기서, 이치마츠씨가 말 없이 카라마츠씨를......덮치는 거에요!]


[괴,굉장하군.....정말 나와 이치마츠다.....이걸 그린 사람은 그림을 엄청 잘 그리는구나]


[그렇죠!? 이거 그린 사람 정말 엄-청 좋아하거든요! 팬이에요!!]



걸이 흥분하며 말한다.

나는 그런 걸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걸이 말한 동인지들을 파라락, 넘긴다.

나와 이치마츠........그, 사귀고 있다.

어쩐지 조금 부끄럽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무사히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져 행복하게 웃으며 키스하는 나와 이치마츠....

그걸 본 나는 나직이 중얼거린다.



[....뭔가, 좋네]


[엣!!? 카라마츠씨이이!? 설마, 카라마츠!?]


[아아, 이치마츠와 사귀고 싶다던가 그런 게 아니고....]



그리 말하자, 걸이 [그렇겠죠-...]라며 침울하게 고개를 숙인다.

걸은 아무래도 나와 이치마츠가 잇챠잇챠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 것을 "부녀자"라고 하는 것 같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걸이 침울해 하는 건 싫으니까, [미안하다]라고 사과를 했다.

그러곤 다시 걸에게 받은 "이치카라" 동인지를 본다.

그런 나를 보던, 걸은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 카라마츠씨, 갑자기 무슨 일이에요? 저, 카라마츠씨가 자신의 동인지 같은 거 보고 싶지 않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스스로 자신의 동인지를 보고 싶다고 하시다니.....]


[.....아아, 조금 궁금해져서..]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동인지를 내려놓는다.



[내가 형제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을 뿐이다]



걸이 슬픈 눈을 하고, 내 손을 꽉 잡는다.



[카라마츠씨는 사랑 받고 있어요!!!]



필사적으로 그렇게 말하며 나를 올려다보는 걸.

나는 문득 옛날 일을 떠올렸다.



나는 형제 모두를 좋아했다.

어떻게 하면 다들 나를 좋아하게 될지 고민하고 고민했다.

그 때, 누군가 나에게 말했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에, 우선 나부터 그들을 사랑하라고-...

그러면 사랑이 돌아올 거라고......


나는 그 말을 계속 믿고 살아왔다.

그래서 나는 어릴 적부터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었고, 그것을 겉으로 드러냈다.

어린 시절에는 물론, 모두가 내게 사랑을 돌려주었다.


그치만, 성장하면서 모두에게 돌려받는 사랑이 점점 적어졌고.......

그 때, 알아챘다. 하지만 모른 척하고 있었다. 모르는 척, 자신을 속이고 있었다.

모두가 따를 수 있는 "멋진 자신"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역효과였다.

그리고.......,나는 치비타에게 유괴되어, 형제들에게 버림받았다..........


아아, 그래.

나는 더이상, 사랑 받지 않는 건가.

마음이 텅 비었다. 카라마츠란 이름처럼.


그 때, 걸을 만났다.


"저는 이름을 댈 것도 없는, 보잘것없는 카라마츠 걸입니다!"

나는 걸을 만나고 부터, 걸의 나를 향한 사랑으로 마음이 채워지는 것을 깨달았다.

나한테는 걸 뿐이다. 

형제들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나는, 그걸 걸에게 요구하고 있고, 그게 최저의 행동이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카라마츠씨가 사랑받는 컬렉션을 가져올테니까 잠시만 기다리세요!!]


[걸, 물론 그것도 보고 싶지만...]



나는 그리 말하며, 걸을 끌어안았다.

걸은 놀라서 [히이익]하는 소리를 내며, 피를 토했다.

나는 걸의 어깨에 머리를 파묻었다.



[걸, 나는------]



걸의 몸이 떠올랐다.

걸은 피를 토한 채, [다,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이번에는 걸이 내 몸에 들어갈 차례인 듯 하다.

나는 황급히 걸에게 [다녀오세요]라며 손을 흔들었다.

걸의 몸이 다른 공간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나는 가슴에 손을 얹었다. 심장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고 있다.



[나는 지금, 걸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아마, 그 때 걸이 떠오르지 않았다면.............

나는, 대체..............


나는 살짝 달아오른 얼굴을 양손으로 덮었다.

나중에 걸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그렇게 생각하면서 거울을 보니, 새빨간 얼굴의 카라마츠가 쥬시마츠에게 [열 있어? 얼굴 빨개-!!]라며 걱정 받고 있었다.

걸을 황급히 그것을 부인했다. 

그 모습이 우스꽝스러워, 나는 소리 없이 웃었다.



사랑을 줬다, 걸은.

이런 텅 빈, 나에게.

그러니까, 나는.........



[고마워, 걸]



거울을 꼭 끌어안았다.

나의 중얼거림은, 그 아이에게 닿지 못한 채, 어둡고 조용한, 

기이한 공간 속에서 천천히 녹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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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마츠의 [カラ]에는

'텅 빈' 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뭔가, 원래 소설과는 관계 없는 내용이네요

그치만 맘에 들었다 ^p^


그럼 마지막 특별편 가져오겠습니다.



참고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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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카라마츠씨 = 젊은아빠)





[에?]



시간이 지나도 나와 아빠는 사라지지 않았다.

아빠도 카라마츠씨도 멍한 표정이다.

아까까지 밝게 빛나던 타임머신은 더 이상 빛나지 않는다.

그럼, 방금 건 뭐였던 거야...?


갑자기 아빠의 타임머신에서 '삐삐-'하고 기계음이 들려왔다.



[카라마츠군, 거기 있다스까?]


[데, 데카판? 어떻게 된 거야!?]


[무사한 것 같다스!!]


[잠깐, 당신!!뭐하는 거야!? 걱정이나 하게 만들고!!]



엄마의 성난 목소리가 울리자, 나는 무심코 귀를 막아버렸다.

아빠도 살짝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얘, 얘기를 끊지 말라다스! 별로 시간이 없다스요!]



타임머신에서 들리는 소리가 데카판 박사로 바뀌었다.

뒤에서 엄마가 뭔가 계속 소리치고 있었지만, 

쵸로마츠 삼촌과 쥬시마츠 삼촌이 그것을 말리고 있는 듯 했다.

나는 아빠의 타임머신에 대고 말했다.



[데카판 박사님!?어떻게 된 거죠? 저, 사라지지 않는 건가요?]


[그 목소리는...!! 다행이다, 카라마츠군과 함께 있었다스요!!]


[응! 그치만, 데카판 박사님 전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아무래도 너와 카라마츠군이 과거를 바꾸면서, 원래 미래와 바꾼 미래가 분열된 것 같다스.

 즉, 지금 너희들이 있는 시대와, 원래 너희들이 살던 시대가 패러렐 월드로 나뉘어진 거다스!!]


[에, 그럼, 저는...]


[사라지지 않는다스!! 다만, 네가 바꾼 과거의 영향이 소용없게 된다스...카라마츠군은 그대로 트라우마를 갖게 될 거다스]



나는 아빠를 올려다보았다. 아빠는 나를 보며 밝게 웃었다.



[그걸로 됐어]


[에, 그치만, 아빠!!]


[나 때문에, 네가 힘든 선택을 하게 됐다...난 아빠자격 실격이야]



아빠는 천천히 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를 위해, 자신이 사라질 걸 알면서도 나를 구하러 와줘서 고맙구나, 마이 주니어.

 그치만 이젠, 사라지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야..너는, 여전히 내 아들이다...미안했다, 아들아]



나는 아빠에게 안겼다. 사실은 무서웠다. 자신이 사라진다는 것이...

하지만, 꾹 참았다. 아빠를 위해서-

그것이 지금에서야 한번에 터져버렸다. 

나는 아빠의 품에 안겨, 목 놓아 울었다.



[아, 으아앙, 아, 아빠아]


[카라마츠,]



타임머신에서 오소마츠 삼촌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빠가 조용히 눈살을 찌푸린다.



[카라마츠, 미안해..진심으로]


[카라마츠형]



오소마츠 삼촌의 목소리 뒤로 들려온 것은 이치마츠 삼촌이었다.



[다시 한번만, 우리와 대화해주지 않을래? 부탁이야, 카라마츠형]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은 이치마츠 삼촌의 목소리.

아빠는 아무 말 없이 듣고만 있다가, 천천히 입을 연다.



[......알겠다]



기계 너머로, 이치마츠 삼촌의 기쁨의 탄성이 들려왔다.

아빠가 삼촌들에게 한발 다가섰다. 

나는 그게 기쁘면서도 놀라워서, 눈을 크게뜨고 아빠를 쳐다보았다.



[이제 아들에게 고생시키고 싶지 않으니까 말이다]



아빠가 그리 말하며, 나를 보고 웃는다.

기계 너머로, 이치마츠 삼촌이 [고마워, 고마워]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몇번이나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제 돌아올 시간이다스. 너희들이 끼고 있는 타임머신의 발신기로 이렇게 통신이 가능하다는 건,

 그걸 이용해 너희들을 다시 이 시대로 불러올 수 있다는 소리다스! 지금부터 전송하겠다스!!]



그러자, 다시 타임머신이 빛나기 시작했다.

아아, 이제 돌아가는구나!

나는 카라마츠씨를 보았다. 

카라마츠씨는 아직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듯, 멍청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잘 모르겠지만, 보이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거지?]


[응, 그런 것 같아. 나, 이제 전에 있던 세계로 돌아가..]


[그런가,]



카라마츠씨가 나에게 손을 내민다. 나는 멍하니 눈을 깜빡이고만 있다.



[고맙다, 보이! 너를 만나서 나는 정말로 즐거웠어]


[....나도, 이 시대의 아빠를 만나서 정말정말 기뻤어]



나는 카라마츠씨의 손을 불끈 쥐었다. 카라마츠씨는 눈물을 글썽이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 뒤로, 오소마츠 삼촌이 불쑥 얼굴을 내밀었다.



[정말, 우리때문에 여러가지로 미안! 카라마츠 주니어!]


[그, 그렇게 부르지 마요, 부끄러우니까!!]


[카라마츠 주니어! 바이바이!! 또 놀러 와야해~! 그때는 야구하자, 야구!!]


[그러니까아, 쥬시마츠 삼촌!!]



나는 삼촌들을 보며 웃었다. 

낄낄대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 갑자기 타임머신의 빛이 강해졌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아빠의 손을 꼭 잡고, 이 시대의 여섯 쌍둥이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바이바이, 아,치비타씨의 오뎅값, 제대로 내라구요-!]



다들 나에게 손을 흔드는 것을 보는 순간, 몸이 떠오르더니 굉장한 기세로 회전했다.

마치, 처음 여기로 날아왔을 때처럼.... 다른게 있다면, 지금은 아빠가 옆에 있다는 것일까.


과거로 갈 때처럼, 눈앞에 영상이 지나간다. 처음과는 달리, 지금은 과거에서 미래 순으로 영상이 지나간다.

아빠가 그것을 바라보며 나직이 속삭였다.



[돌아가면, 토토코짱한테 혼나겠지]



나는 그런 아빠의 말에 쓴웃음을 지었다.



[그런거 말하지 마!!되도록이면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기계 너머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엄청 화나있었으니까 말야]


[....그치만 나, 엄마한테 혼나는 것 정도 별거 아닌걸! 그럴게, 사라질 각오로 여기 온 거였으니까]



그리 말하자, 아빠가 웃었다.

둘이서 킥킥 웃으며,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겼다.

이제 나는, 엄마의 잔소리와, 주먹을 얻어맞고 말겠지...

아빠와 오소마츠 삼촌들이 이후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괜찮을 거야.


두근두근, 가슴이 요동친다.

잠시 후 눈앞에 펼쳐질 미래를 기대하며,

나는 천천히 눈을 감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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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울어진 글씨는 타임머신에서 나오는 목소리입니다


*혹시나 이해 안되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


카라마츠 주니어와 카라마츠가

사라지지 않은 이유는 데카판이 설명했는데요


쉽게 말하자면,


카라주니어가 살던 미래

카라주니어가 바꾼 과거의 미래


분리 된겁니다!

각각, 따로따로 존재한다는 소리죠!! '▽'/


그니까, 평행우주! 같은


그래서 카라주니어들은 사라지지 않고,

카라마츠는 여전히 트라우마를 안고 있게 된다는 얘깁니다!!







이걸로, 소설은 끝이네요!

사실 뒤에 외전?같은 게 2개있는데


이거 소설이랑 이어지는 내용인지

잘 모르겠네여....

아직 안읽어봐서 'ㅂ'





사실, 소설 끝이

애매하게 끝나길래

뒤에 조금 수정했는데...

으음..괜히 건드린 건가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ㅁ; 소설 같은 거 쓸 줄 모르고





원래라면




그리 말하자, 아빠가 웃었다.

둘이서 킥킥 웃으며,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겼다.

이제 나는, 엄마의 잔소리와, 주먹을 얻어맞고 말겠지...

아빠와 오소마츠 삼촌들이 이후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괜찮을 거야.

나는 천천히 눈을 감는다.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앞으로의 나의 미래를 기대하는 듯 요동치는 걸 느꼈다.





이렇게 입니다..

문장 순서를 조금 바꿨어여..ㅎ


마음에 드시는 걸로 읽으시길.... :)







그럼, 다음은 외전 가져올게요!!

만화 몇개 하고나서 :D

























허락받은 작품입니다

무단전재는 금지입니다!!!




오역, 의역, 발식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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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잃기 싫으니까




납치범이 말한 해안에 도착했다.

택시에서 내려, 해안을 걷다 보니 저 멀리서 낯익은 파란색 후드가 보였다.

달려가려던 나는 더이상 다가가지 못하고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파란 후드가 아닌, 그 옆에 있던 그 사람때문에...



[아빠?]



아빠 옆에는 아빠가 서있었다. 정확히는 내가 살았던 시대의 아빠가 서있었다.

내 시대의 아빠는 나와 삼촌들을 보고 당혹감에 말이 나오지 않는 듯 했다.

젊은 아빠는 반대로, 기쁜 듯이 눈을 빛내며 말했다.



[브라더-!! 역시 와주었군!!나는 믿고있었다고-!]


[에, 카라마츠 너, 납치당한 거 아니였어?]



젊은 아빠가 [논논]이라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이 사람이 내가 납치되어도 형제들은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는다는 둥 말해서, 나는 그럴 리 없다고 했다만...

 그럼 실제로 한번 해보라고 하기에 이렇게 된거다! 역시나, 나의 말대로 브라더와 보이는 구하러 와주었군!!]


[어째서, 온 거야]



아빠가 나직이 말했다. 그리고는 힘껏 이치마츠 삼촌의 멱살을 잡는다.

이치마츠 삼촌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힉] 하고 비명을 질렀다.



[어째서 온 거야, 이치마츠!!! 너는 그때의 나한테 맷돌까지 던졌으면서, 어째서!!!]


[잠, 내 형제에게 무슨 짓인가!!!!]


(*여기서부터 젊은 아빠를 '카라마츠씨'로 바꾸겠습니다/대사제외)


아빠의 팔을 카라마츠씨가 붙잡고 막으려 했지만, 아빠는 멈추지 않았다.

나도 황급히 아빠의 허리를 붙잡으며 말렸다.



[그만둬, 아빠!! 이치마츠 삼촌을 놔줘!!]



아빠는 간신히 움직임을 멈추고 나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이치마츠 삼촌의 멱살을 놓더니, 이번엔 그 손이 내 뺨을 향해 날아왔다

갑작스런 충격에 나는 넘어지고 말았다. 뺨에 통증이 느껴졌다.


아빠는 눈썹을 치켜 올리고,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화난 아빠는 본 적이 없다.



[어이어이, 어떻게 된 거야?]



오소마츠 삼촌이 나와 아빠를 번갈아본다.

아빠의 시선이 오소마츠 삼촌에게로 향한다.



[나는 미래에서 온 카라마츠다. 그리고 이녀석의 아빠지]


[미래에서 온 나..? 라는 건, 보이가 내 아들이라는 건가?]



카라마츠씨는 꽤나 당황한 듯한 표정을 했다.

나는 뺨을 누르며 일어나 말했다.



[아빠, 어떻게,]


[데카판에게 얘기 들었다. 네가 내 과거를 바꾸기 위해, 이 시대로 가버렸다고]



아빠는 무표정한 얼굴로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데카판이 타임머신을 예비로 하나 더 갖고 있어서, 그걸 써서 왔다]


[그치만 그거 일회용이야!! 왜 온 거야!? 아빠, 이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아빠의 목소리가 난폭하게 변했다. 나는 갑작스런 아빠의 고함소리에 놀라 몸을 떨었다.



[나는 여기에 와도 내가 태어난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아!! 하지만, 넌 달라!!

 그 사건이 없으면, 난 결혼도 하지 않았고, 너와 만나지도 못 했을 거다!!]



아빠는 점점 나에게 다가오더니, 손을 올렸다.



[그만둬!! 보이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건가!!]



카라마츠씨가 아빠를 말렸지만, 아빠는 카라마츠씨를 뿌리쳤다.

맞는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 통증이 없어...?




[사라지지 말아줘.....]




따뜻하다. 눈을 뜨니, 나는 아빠에게 안겨있었다.

아빠는....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내가, 너를 힘들게 했구나]



아빠의 슬픈 목소리가 귀에 울린다.

나는 점점 눈앞이 흐려지는 걸 느꼈다.



[잠깐.....보이는, 사라지는...건가?]



카라마츠씨가 이해가 안 된다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아빠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고, 나는 그 이후로 형제들을 무서워하게 됐다.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기분나빴고, 몸도 마음도 형제들을 거부했지.

 그런데 그걸 이 녀석에게 들켜버려서 말이야...그래서 이 녀석은...]


[그래서 여기에 온 거에요.데카판 박사의 타임머신을 훔쳐서...

 아빠가 오소마츠 삼촌들을 무서워하게 된 원인을 없던 일로 하기 위해서...]


[그럼, 네가 치비타의 가게에서 일한 건 그 어떤 사건과 관계있는 건가..?]



그리 묻는 카라마츠씨를 보며, 나는 조용히 웃었다.



[그런 거구나..]


[어떤 사건이 뭐지..?]



카라마츠씨가 나와 아빠를 보며, 물었다.

아빠가 뭐라 말하려 했지만, 난 그런 아빠의 팔을 붙잡았다.



[아빠, 말하지 말아줘. 이 시대의 아빠는 모르는 편이 좋아]


[그치만]


[부탁이야. 아니면, 내가 여기 와서 한 일들이 모두 허사가 되어버려]



그러자, 아빠는 입을 다물었다. 아빠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진다.

나는 조용히 아빠를 보다, 카라마츠씨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아빠]


[보, 보이, 나는 대체 어떻게 해야..]


[아빠, 잊지 말아줘. 아빠는 형제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거]



나는 슬쩍 오소마츠 삼촌을 보았다.

오소마츠 삼촌은 어색한 듯 뺨을 긁으며, 카라마츠씨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이어, 쵸로마츠 삼촌, 쥬시마츠 삼촌, 토도마츠 삼촌이 일제히 카라마츠씨에게 달려들었다.

카라마츠씨는 황급히 그걸 받아낸다.



[브,브라더?]


[잘은 모르겠지만, 카라마츠형이 우리를 거부할 정도로 싫어하게 됐을지도 모른다는 거지?]



토도마츠 삼촌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서, 쥬시마츠 삼촌이 카라마츠씨의 가슴에 머리를 들이밀며 말했다.



[부탁이야, 카라마츠형. 우릴 미워하지 말아줘]



그런 쥬시마츠 삼촌의 말에, 아빠가 주먹을 움켜쥐었다. 올려다 본 아빠의 표정은 슬픈 듯 보였다.


그때, 마지막까지 움직이지 않던 이치마츠 삼촌이 슬쩍 카라마츠씨에게 다가가 어깨에 기댄다.

카라마츠씨는 그런 이치마츠 삼촌의 행동에 상당히 놀란 듯 했다.

늘 괴롭히기만 했으니까, 당연한가..



[이, 이치마츠?]



카라마츠씨는 아무말도 하지 않는 이치마츠 삼촌때문에 아까보다 더 당황해했다.

그때, [카라마츠형]하고 울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치마츠 삼촌이였다.

이치마츠 삼촌의 갑작스런 말에 놀라던 것도 잠시, 카라마츠씨는 이내 웃으며 모두를 껴안았다.



[아아, 미워하지 않는다! 모두, 사랑하는 나의 형제니까!]



나는 그런 카라마츠씨의 모습에 너무도 기뻤다. 웃음이 났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이 시대의 여섯 쌍둥이가 서로 끌어안고 행복한 듯 웃고있다.

그 결혼식 때의 사진처럼.... 그 사진이 현실이 됐어..!


카라마츠씨들을 웃으며 보고있자, 아빠가 다시금 나를 꼭 끌어안았다.



[아빠]


[사실 나는 여기 와서 네가 치비타네에서 일하는 것을 봤다.

 네가 치비타의 외상을 내버리면 내가 납치되는 일도 없어지잖아? 

 그래서 난 이 시대의 나에게 말을 걸어, 납치했다는 전화를 하게 만든 거란다.

 이 시대의 형제들이 그 때처럼 구하러 오지 않으면, 이 시대의 나는 지금의 나와 똑같아질 테니까]


[아빠, 이제 됐어. 난 이걸로 행복해. 아빠랑 삼촌들은, 이제 이걸로 된거야]



나는 행복하게 웃고있는 여섯 쌍둥이를 보며 말했다.

아빠가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나는 널 만나서 좋았어. 너 같은 최고의 아들을 가져서, 정말로..]



아빠가 괴로운 듯, 말을 흐렸다.

나는 배낭에 숨겨둔 파란색 후드를 꺼내, 아빠에게 주었다.



[갖고 있었어. 아빠가 자꾸 쓰레기통에 버리니까. 지금까지 계속, 내가 가지고 있었어]



아빠는 곤란한 듯 웃으며, [고마워] 라고 말했다.


그 때, 나와 아빠의 손목에 있던 타임머신이 빛나기 시작했다.

그걸 본 카라마츠씨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걸었다.



[왜 그래? 설마...]


[응, 아마도, 나..이제 사라질 거야]



카라마츠씨가 눈물을 글썽였다.



[안 된다, 보이!! 사라지지 마라!!]


[그럴 수는 없어, 아빠]



카라마츠씨가 내 팔을 강하게 붙잡고, 나를 꼭 끌어안았다.



[보이, 제발...]


[.....하하, 아빠, 고마워]



눈물을 끌썽이며 내 얼굴을 들여다 보는 카라마츠씨.

이내 타임머신에서 쏟아지는 빛이 더욱 강해진다.


아아, 사라진다...

아빠가 내 손을 잡는다.

..그런가, 과거를 바꿨으니, 내 시대의 아빠도 사라지는 거구나...



[혼자 두진 않는다고-!]



아빠가 말했다. 나는 그런 아빠를 보며 웃었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바이바이, 아빠]



마지막으로, 카라마츠씨를 보며 그렇게 중얼거리자 시계가 빛에 덮여 하얗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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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카라마츠 주니어어!!!!!!











중간부터

젊은 아빠를 카라마츠씨로 바꿨는데요


뭔가 쓰다보니 자꾸 헷갈리고

아빠탈트 붕괴 올 것 같아서

바꿔버렸슴다


[젊은 아빠]로 바꿔 읽으셔도

상관없으니

이쪽이 맘에 드신다면

그렇게 읽으셔도 됩니다 :)




카라 주니어가

초반 [카라마츠씨]에게

존대를 쓰다가

후반가서 반말로 바뀌는데요


애초에 아빠한테는

반말을 썼었기때문에

그렇게 바뀐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칭하는게

카라마츠씨에서

아빠로 바뀌었기 때문! :D


그닥 중요한 건 아니지만

혹시나해서 설명했슴다





원래 두개 올리지만,

하나는 내일 마저 하겠슴다


자려는......건 아니고

영화 봐야해서...


대여라서 기간 이틀인데

몇시간 안 남았.....;ㅁ;




하핳, 그럼 다들 월요일!!

행복한 월요일 되시길!! '▽'/

(슬픈 거 올려놓고 양심없음)




















허락받은 작품입니다

무단전재는 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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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미래




치비타씨의 밑에서 일한 지 2주가 지났다.

나는 매일매일 치비타씨의 가게에서 일하고 있다.

여기에 온 지 2주나 지난 지금, 생활에도 완전히 적응해 아빠나 삼촌들도 나를 진짜 가족처럼 대하게 되었다.


나는 치비타씨의 가게 준비를 돕기 위해, 낮에 집을 나서는데,

오늘은 항상 포장마차가 있던 곳에 가도, 포장마차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사복의 치비타씨가 나를 반긴다.



[치비타씨!?오늘 영업은..]


[오늘은 쉰다-!지금까지 열심히 했구나, 꼬맹이]



치비타씨가 내 어깨를 두드리며 활짝 웃는다.

나는 멍하니 치비타씨를 바라보다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실은, 어제로 그 여섯쌍둥이의 외상, 끝났다고-]


[에,]


[그래서, 오늘은 마시러 갈까- 해서 말야. 너 열심히 했으니, 내가 한턱 내지!]



나는 그 말을 듣고, 아이처럼 웃으며 치비타씨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드디어, 외상값을 다 갚았다. 즉, 이제 아빠가 유괴되는 일도 없어졌다는 것!!

그럼 이제 난............


슬쩍 내 손을 봤지만,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그러고 보니, 박사가 시간 여행에는 다양한 설이 있다고 했다.

어쩌면 난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언젠가 박사가 미래에서 날 마중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다면, 엄청 좋을텐데....

나는 우선, 내가 사라지지 않는 다는 것에 안심하며, 치비타씨를 보았다.



[치비타씨, 카라마츠씨도 같이 가자고 하면 안될까요?]


[응?오우. 좋아, 특별히 허락하지! 단, 카라마츠 만이라고?]


[네!감사합니다!!불러 올게요!]



나는 마츠노가를 향해 달렸다.

한시라도 빨리 아빠를 만나고 싶었다.


이제 아빠가 유괴되는 일은 없어! 그러니까, 아빤 이제 괴로워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빠, 정말 잘됐네!!


나는 있는 힘껏 집으로 뛰어 들어가, 거실로 향했다.

거실에는 아빠를 제외한 여섯 쌍둥이가 한가하게 바닥에 누워 있었다.



[어라, 카라마츠씨는요?]


[카라마츠라면, 아마 평소처럼 헌팅 기다리러 간 거 아냐?]



쵸로마츠 삼촌이 구인 잡지를 읽으며 그렇게 말했다.

그럼, 아빠가 자주 가는 다리 위에 가볼까..

그렇게 생각하고, 발길을 돌리려는 찰나, 현관의 전화가 울렸다.



[아, 전화 왔는데 제가 받을까요?]


[아, 내가 갈게!!읏샤아-!!]



쥬시마츠 삼촌이 갑자기 방에서 튀어 나왔다.

그리고, 그대로 현관문을 들이받아 부수는 쥬시마츠 삼촌이다.

2주나 함께 살고 있지만, 쥬시마츠 삼촌의 인간을 뛰어넘는 행동은 적응이 안 된다.


쥬시마츠 삼촌은 문을 부순 것 따위 신경 쓰지 않고, 

[네, 쥬시마츠 입니다~] 라며 전화를 받았다.

그 꼴을 본 쵸로마츠 삼촌이 [참신하게도 받는다] 라며,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잠시후, 쥬시마츠 삼촌이 [에에엣]하며 큰 소리를 냈다.



[카라마츠 형이...요괴!?대체 어떻게 된 검까!?]


[에, 무슨 일인가요?]


[뭔가~, 카라마츠형이 요괴가 됐다네!]



요괴?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었다.

요괴,요괴...?요괴...유,괴.....? 

(*요괴 - 요우카이 / 유괴 - 유우카이)

거기까지 생각하자, 등골이 서늘해졌다. 

어째서..

나는 황급히 전화 버튼을 눌러, 거실에 있는 아저씨들에게도 들리게 스피커 모드로 바꿨다.



[유괴다!!난 지금 카라마츠를 유괴한 거라고! 백만을 준비해라, 지금 당장!!아카츠카 해안에서 기다리지]



그러고는, 찰칵, 전화가 끊어졌다.

이 전화, 치비타씨가 아냐...그렇단 건...진짜로 유괴 당한 거야..!!

쵸로마츠 삼촌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있다.



[크,큰일이야!!카라마츠가 유괴 당했다고-!!어쩌지!!]


[어-쩔까-]



오소마츠 삼촌과 토도마츠 삼촌이 김빠진 소리를 냈다.

나는 그럼 삼촌들의 모습에 경악했다.



[어째서 그렇게 태평한 거에요!?카라마츠씨가 납치 됐다구요!!]



나는 오소마츠 삼촌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 삼촌은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린다.



[뭘 그렇게 흥분하는 거야? 어차피 누군가의 장난일 거라고?]


[장난 따위가 아냐!!이건 진짜라고-!!!]


[어떻게 그걸 알고있어?]



토도마츠 삼촌이 어이 없다는 듯 나를 보았다.

그야..나는 미래에서 왔으니까......

그렇게 말한다고 해도, 믿어줄 리 없다.


어쩌면 좋을지 생각하던 중, 오소마츠 삼촌이 내 손을 뿌리쳤다.



[랄까, 그렇다 쳐도 집에 백만 없다고?]


[카라마츠형 데려오는데 백만이나 드는 거~?]


[위험해 험해~ 위험해, 위험해애~~~]


[춤추지 마라, 이치마츠!!네 형의 실종 가지고 기뻐하지 말라고-]



웃고 떠드는 삼촌들의 모습에 나는 뭔가가 끊어졌다.

주먹을 쥐고, 나직이 중얼거렸다.



[후회,해]



모두의 시선이 느껴진다.



[카라마츠라면 뭐든 괜찮을 거라 생각했어]



나는 고개를 쳐들고 모두를 보았다. 다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황하고 있다.



[오소마츠 삼촌과 이치마츠 삼촌이 내게 한 말이에요!!

 전 모두 다 좋아해요, 삼촌도 아빠도...그래서, 슬퍼...!

 아빠를 괴롭힌 장본인이, 당신들이라는 게!!!]



뺨에 눈물이 흐르는 게 느껴졌다.

눈 앞이 흐려져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여전히 삼촌들을 노려보며 말을 이어갔다.



[....적당히 해요, 아빠의 상냥함에 기대는 거, 이제 그만해요]



흠칫, 하고 이치마츠 삼촌이 반응했다.



[아빤 정말 모두를 사랑했는데, 그랬는데..당신들이 아빠를 몰아붙였어...

 이제 더이상 사랑할 수 없을 정도로.....]


[아까부터 무슨 소릴,]



토도마츠 삼촌이 뭐라고 하려고 했지만, 오소마츠 삼촌이 그걸 막아섰다.

오소마츠 삼촌은 의외로 진지한 얼굴을 하고, 나를 보았다.



[역시, 너한테 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오소마츠 삼촌은 그런 나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미안, 네가 그렇게까지 나온다는 건, 그 전화가 진짜 납치라는 걸 확신할 뭔가가 있는 거겠지?]


[네]


[......뭐, 네가 누구인가 하는 그런 세세한 건 뒤로 하고, 어이- 다들]



오소마츠 삼촌이 쵸로마츠 삼촌, 쥬시마츠 삼촌, 토도마츠 삼촌, 이치마츠 삼촌을 차례로 보았다.




[아카츠카 해안까지 택시 타고 갈까!물론, 더치페이로!]



그러자, 쵸로마츠 삼촌이 어이 없는 표정으로 한숨을 쉬며,



[아니, 절대로 오소마츠형만 돈 적게 낼 거잖아-]


[에, 잠, 가는 거야?]


[뭐야- 토도마츠, 너 가기 싫은 거냐?]


[아니아니, 갈 거라고!?카라마츠형 구하러 가는 건 찬성인데, 범인이 무기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랄까, 백만은 어쩔 건데!?]


[없습니다, 죄송합니다!!하고 무릎 꿇고 사죄하면 봐주지 않을까?]


[바보냐!! 그럴 거면 처음부터 유괴 따위 안 했지!!]



갑작스레 이야기를 진행 시키는 오소마츠 삼촌들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구하러 가는 거에요??]


[뭐야, 네가 그러라고 했잖아-]


[그,그야 그렇지만....]


[네 말이 맞아]



누군가 중얼거렸다. 둘러보니, 이치마츠 삼촌인 듯 했다.

이치마츠 삼촌은 옷 자락을 부여잡고 씁쓸한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내가 가장 그 녀석의 상냥함에 기대왔어]



이치마츠 삼촌의 시선이 나를 향한다.

뭔가 말하려는 듯 입을 뻐끔거리더니, 이내 다물어버린다.

오소마츠 삼촌이 그런 이치마츠 삼촌을 머리를 쓰다듬는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카라마츠는 널 많이 좋아한다고-!]


[따,딱히 그렇지는..]



부끄러운 듯 다리 사이에 머리를 파묻는 이치마츠 삼촌이다.

오소마츠 삼촌은 그런 이치마츠 삼촌을 보며 조용히 미소를 짓는다.



[좋~았어!다들, 쿠소 차남을 구해주고, 녀석한테 불고기 한턱 쏘라고 하자!!]



그 말에 삼촌들이 [오우!!]라며 소리치며 방을 나선다.

내가 머뭇거리고 있자, 쥬시마츠 삼촌이 내 손을 잡는다.



[자, 가자!!카라마츠형, 구하러~!!]


[네!!]



아빠, 금방 구하러 갈테니까.

이제 절대로, 그런 트라우마에 얽매이도록 두지 않을 거니까!!



[기다려, 아빠!]



나는 꽉 찬 택시 안 조수석에서 

나직이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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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 썼다가 존대 썼다가

이랬다 저랬다 하는데...

감정 전달 하려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ㅁ;


그보다

치비타....

계속 기다리고 있는 걸까..


쓸데없는 거에 신경 쓰는 1人







그보다

저 이제 알았는데..

이거 1편/2편 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ㅁ;


2편이 아니라


지금 번역하는거 10장에 +2장 +표지

해서 재업로드 하신 거였어....ㅠㅠㅠ


투고멘트 제대로 안 읽어 본 제탓입니다ㅠㅠㅠ


내용은 다를 거 없고, 뒤에 두장만 추가니까

상관없지만.....ㅠㅠㅠㅠ


이거 링크랑 1-1 이렇게 적은 의미가 없어졌어요


난 2편 있는 줄 알고

1-1 이라고 한 거였는데 ;ㅁ;



다음부터 올릴 때,

링크 번경하겠슴다

제목은 나중에 바꿀게요

으으규ㅠㅠ바보인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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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일






다음 날, 내가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아빠는 마을의 여러 곳을 안내했다.

나는 열심히 설명하는 아빠를 보며 죄책감을 느꼈지만, 기억이 안 나는 척을 할 수밖에 없었다.



[좀처럼 기억나질 않는군. 보이는 이 근처에 사는 게 아닐지도 모르겠군]



그야 그렇다. 난 애초에 이 시대의 사람이 아니니까.

내가 곤란한 듯 신음 하자, 아빠는 슬픈 듯 고개를 숙였다.



[미안하다, 보이. 힘이 되지 못해서..괴롭겠지..]



늠름한 눈썹을 아래로 늘어뜨린 채, 풀 죽어 있는 아빠다.

그런 아빠를 보니, 자연스레 웃음이 나온다.


[괜찮아요,아ㅃ....아니,카라마츠씨. 저, 전혀 괴롭지 않아요. 카라마츠씨가 있으니까!]


[보이......]


[저기, 카라마츠씨, 오소마츠삼ㅊ....오소마츠씨들을..좋아하나요?]



아빠는 갑작스런 나의 질문에 어리둥절하게 쳐다보다가, 조금 수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는 건, 지금은 아빠가 치비타씨에게 유괴되기 전날인 모양이다.

그 증거로, 아직 여섯 쌍둥이들은 사이가 좋다.

즉, 앞으로 치비타씨가 아빠를 납치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그 날을 대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마음 같아선, 치비타씨가 아빠를 유괴한다는 사실 자체를 없애고 싶은데..

그러고 보니, 치비타씨가 아빠를 유괴한 건 여섯 쌍둥이들이 좀처럼 외상값을 내지 않아서 라고 했었지..

그럼, 내가 그걸 대신 내버리면 되잖아?


나는 드디어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알아냈다.



[카라마츠씨! 저, 배고파요!! 뭔가..오뎅이 먹고 싶어요!]


[에, 아, 그렇다면 좋은 가게를 알고있다]


[혹시, 치비타씨의 가게!?]


[아, 아아. 어떻게 그걸....]


[오소마츠씨에게 들었어요! 아주 맛있는 어묵 가게라고. 자, 얼른 가요!]



나는 멍하니 있는 아빠의 팔을 잡아 끌고, 치비타씨의 가게로 향했다.

역시, 수 십 년이 지나도 그가 있는 장소는 바뀌지 않았다.

아직, 저녁이 되기도 전인 시간이라 치비타씨의 가게는 아직 준비 중이었다.


가게에 다가가니, 치비타씨가 우릴 발견하고 [오우!] 라며, 반겼다.



[응?카라마츠, 그 녀석은 누구냐?]


[친구다. 이름은 모르지만]


[하아?]


[기, 기억 상실이라서요..]



내 말을 듣곤 눈을 크게 뜨는 치비타씨다. 나는 치비타씨에게 기억이 돌아올 때까지 마츠노가에 머물게 된 일을 설명했다.

치비타씨는 얼마 안 가서 눈물을 글썽였다.



[너 이자식, 큰일이구만...좋을 대로 먹고 가라고-]


[가, 감사합니다....]



치비타씨의 친절함은 여전했다. 치비타씨에게 받은 시라타키를 입에 넣었다.

(*시라타키 - 실곤약)

부드러운 곤약 사이로 오뎅 국물이 흘러나오며, 입 안에 퍼졌다.

역시, 치비타씨의 오뎅은 맛있다.



[어때? 맛있지!?]


[네, 엄청 맛있어요!]


[그치그치~?뭐?우주 최고라고?!잘 알고 있잖아~!느긋하게 쉬다 가라고, 임마-!]


[치비타, 나도 오뎅을,]


[넌 아직 외상도 갚지 않았잖아,빌어먹을 새꺄-!제법 쌓였으니까 말야!]



치비타씨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우와, 치비타씨 엄청 화내고 있어..머지않아 아빠가 유괴될 날이 올 거야..

다급해진 나는, [저기, 상담이 있는데...]라고 치비타씨에게 말을 걸었다.



[카라마츠씨들의 외상, 제가 대신 내는 건 무리일까요..?]


[하? 무슨 소릴,]


[보이! 그런 짓 하지 않아도 된다고!?]


[아뇨, 카라마츠씨들 집에서 신세 지고 있고, 뭔가 보답하고 싶은 걸요..부탁이에요, 치비타씨!여기서 일하게 해주세요!]


[그, 그런 말해도..]


[치비타씨의 오뎅은 우주 최고에요!저, 그런 치비타씨 밑에서 일하고 싶어요!!]



그렇게 말하자, 치비타씨의 눈이 반짝인다.

좋았어, 먹혔다! 나는 마음속으로 신나서 외쳤다.



[어쩔 수 없구만!!그 대신, 내 제자로서 열심히 하라고-!]


[네!감사합니다, 치비타씨!!]



치비타씨가 내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는다. 오뎅을 칭찬 받은 게 상당히 기뻤던 모양이다.

아빠는 그런 나와 치비타씨를 보며, 뭔가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아마, 자신들의 외상을 내가 갚게 해서 걱정인 거겠지.

나는 그런 아빠의 어깨를 살짝 토닥였다.



[걱정 말아요, 카라마츠씨! 전 카라마츠씨에게 이런 걸로는 갚지 못할 만큼의 빚이 있으니까요]



그리 말하자, 아빠는 곤란한 듯 웃었다.

이걸로 됐다. 내가 치비타씨의 가게에서 일하게 되면, 치비타씨는 아빠를 유괴하지 않아도 될 거야.

그리고, 그렇게 되면, 난......



[어이,꼬마! 이거 맛있으니까, 한번 먹어보라고-!!]


[에, 아, 네!!]



황급히 치비타씨가 준 것을 입에 넣었다. 맛있다.

아빠도 치비타씨의 오뎅을 먹으니, 긴장이 풀린 모양이다.



[맛있구나, 보이]



그리 말하며 미소 짓는 아빠에게서 십여년 후의 아빠가 겹쳐 보였다.



[응! 맛있네요!]



나는 코 끝이 찡해지며, 눈물이 치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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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

몰랐는데

제목, 도우러 가는 이라고

번역했었네요


아니 왜 여태

구하러 가는 이라고 적었다고 생각했지



아니, 뭐

도우러 가는 거나

구하러 가는 거나

똑같긴 하지만...


[구하러 간다]가 맞는 것 같으니

제목 지금부터라도 변경 하겠슴다


이전 것들은..수정이 귀찮으므로...패스 ;ㅁ;





그보다 이거 외전

전부 나온 것 같더라구요!




전에 링크했던 블로그에

번역본 있으니까

구경하세요~~!! :D


http://blog.naver.com/vksehfk14/220703003491


끝까지 다 번역되어 있으니까 보세요!! '▽'/

엄청나요!! 헤헿


















허락받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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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달과 자장가




아빠의 집은, 수년 후와 그다지 다른게 없었다.



[미안, 지금은 그 옷밖에 없어서 말이다]



나는 젊은 아빠에게 빌린 파란색 점프슈트를 입었다.

아무래도 여섯 쌍둥이 모두 이 옷을 갖고 있는 모양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아빠에게 건네받은 수건으로 머리를 닦았다.



[샤워랑, 옷, 여러가지로 빌려줘서 감사합니다]


[후, 괜찮으니, 사양말고 받아둬라, 카라마츠 보이]


[카, 카라마츠 보이?]


[아아, 자기소개가 아직이었군. 나는 마츠노 카라마츠다. 보이, 너의 이름은?]


[에, 아,]



내가 당황하고 있자, 아빠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왜 그러나? 말 할 수 없는건가?]


[저기, 그게....]



어쩌지..뭐라고 속여야하지..난 여기에 있어야하는데.....


나는 조금 고민하다가, 머리를 누르며 괴로운 듯한 연기를 했다.



[사실...저, 기억상실이에요]


[에에!!?]



아빠는 역시나 속아넘어갔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괜찮은 건가?]라며 안절부절해 하고 있다.



[아아, 안돼...전혀 기억나질 않아...나는 어쩌면 좋은 거지..돌아갈 집도 모르고,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어...우우]



조금 연기인 거, 티났으려나... 나는 슬그머니 곁눈질로 아빠를 보았다.

아빠는 완전히 속아넘어가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잘 알았다. 카라마츠 보이가 곤란해하고 있다니.....그렇다면, 이 카라마츠!너의 힘이 되어주겠다!!

 너의 기억이 돌아올 때까지 이곳에서 지내지 않겠나!?]



아빠는 나의 손을 꽉 쥐고, 그렇게 말했다.

아니, 아빠, 너무 쉽게 넘어가는 거 아냐.....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아빠의 제안에 동의했다. 아빠가 쉽게 속는 사람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뒤, 아빠는 집에 돌아온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어떻게든 부탁해서, 나는 잠시동안 집에 있을 수 있게 되었다.

삼촌들도 처음에는 나를 보고 놀라더니, 기억상실이라 그런지 여러가지로 신경 써 주었다.


그렇게 나는 완전히 마츠노가에 거주하게 되었다. 이렇게 잘풀려도 괜찮은 걸까.

내 연기가 의외로 잘 먹혔던 걸지도...그러고보니, 아빠도 고등학생 때, 연극부였다고 했었지.


그보다, 아직 하루 뿐이지만, 내가 마츠노가에 함께 있으면서 느낀 건, 아빠와 삼촌들은 늘 함께 있는다는 거다.

밥을 먹을 때도, 목욕할 때도, 그리고 잘 때도 같은 이불에서 다함께 잤다.

나는 이불에 자리가 없어, 소파에서 자게 됐지만.....



창문에서 비치는 달빛이 아빠와 삼촌들의 잠든 얼굴을 비춘다. 그걸 본 나는 무심코 웃어버렸다.


이렇게나, 사이가 좋은데...


지금의 아빠는 연기하는 게 아니다. 정말 삼촌들을 좋아하는 거라는 게 느껴진다.

나는 그게 너무도 기뻤다. 게다가, 좋아하는 아빠와 마치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다는 것도 기뻤다.

조금 쑥스럽지만..., 곧 나는 사라질테니까, 조금이라도 아빠 곁에 있고 싶어.


쥬시마츠 삼촌의 코고는 소리가 방을 울렸다.

그것 때문인지, 뭣 때문인지, 나는 좀처럼 잠들 수가 없었다.

눈을 감고 자려고 해봤지만 잘 수가 없어, 나는 방을 나왔다.

바깥 공기를 마시니 마음이 안정되는 걸 느꼈다.


한밤중의 찬 공기가 나의 피부를 어루만졌다. 밤하늘에는 보름달이 둥둥 떠있다.

낯익은 곳이지만, 어딘가 다르다. 

아아, 나는 정말 타임슬립해버린 거구나. 새삼 실감해버렸다.

조심히 빌린 잠옷 주머니에서 집에서 챙겨 온 사진을 꺼냈다.


아빠와 엄마의 결혼식 때 찍은, 여섯 쌍둥이의 사진.

지금처럼 여전히 사이 좋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아빠와 삼촌들.


나는 가만히 그것을 들여다 본다.


이건, 가짜야. 사이 좋은 여섯 쌍둥이인 게 좋아.

그 사건만 일어나지 않으면 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온 거잖아..

.......아빠를 괴롭게 하는 트라우마를 없애기 위해서-


하나하나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결심을 굳힌다.



[잠이 오지 않는가?]



그 때, 갑자기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황해 사진을 주머니에 꾸겨넣으며 뒤를 돌아보니, 역시나 아빠가 서있다.



[어, 어째서 여기에,]


[네가 방을 나가길래, 걱정돼서 나왔어]



아빠가 달을 바라보며 눈 부신듯 눈을 가늘게 떴다.



[보이, 넌 대체 누구야?]


[에?]



갑작스런 아빠의 질문에 심장이 뛰었다.

아빠의 얼굴을 쳐다보지만, 아빠는 달을 올려다보고 있다.



[낮에 네가 물에 빠졌을 때, 나한테는 아무것도 없는 공중에 네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호수에 빠진 걸로 보였거든]


[그, 그랬나요? 저, 아무것도 기억 나질 않아서...]


[....그리고, 난 네가 아무래도 남처럼 느껴지지 않아. 넌 우리들과 얼굴도 비슷하니까]



확실히 중학생이 되면서, 아빠를 닮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었지..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침착해라, 나. 괜찮아, 타임슬립했다는 걸 들킬 리 없어.



[제, 제가 말하는 것도 이상하지만..그런 수상한 소년을 집에 데리고 온 건가요?]


라고, 묻자. 아빠는 [그것도 그렇군]하고는 소리내어 웃었다.

그러고는, 다정한 눈길로 나를 바라본다.



[그치만, 말했잖아? 네가 남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그래서 그냥 둘 수 없었어.

 이 녀석은 도와야 한다고 느꼈거든..아마, 형제들도 마미도 같은 기분이였을 거다.

 그래서 모두 너를 받아들인 거겠지. 아무리 나라도, 수상한 사람을 쉽게 집에 들일 정도로 바보는 아냐.

 너라서, 그랬을지도....]



아빠는 그리 말하곤,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아, 자러 가자고, 보이. 잠이 오지 않는다면, 내가 자장가를 불러주지]


[.......좋아요. 어차피 오자키 노래겠지만]



그리 말하자, 아빠의 눈이 커다래진다. 마치 [어떻게 아는 거지?]라고 말하는 듯 하다.

나는 아무 말 없이 웃으며, 아빠의 손을 잡았다.





알고 있다구요, 당연히.

그야, 어릴 적부터 내 자장가는 어김없이 오자키 노래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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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슈트 입은 카라마츠 주니어라니...보고싶어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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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松 님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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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아빠




다음 날, 나는 필요한 물건을 가방에 넣고, 데카판 박사의 연구소로 향했다.

데카판 박사는 연구소에 찾아 온 나를 보며, 곤란한 얼굴을 했다.



[타임머신은 빌려주지 않을 거다스요!!]


[응!저 사라지기 싫으니까, 포기했어요]


[호에,정말입니까!?]


[네]



그 말에, 데카판 박사는 안심한 듯 웃었다.

나는 조금 죄책감을 느끼며, 연구소로 들어섰다.



[그치만, 타임머신은 좀처럼 보기 쉬운 게 아니니까, 보고싶은데..어디있나요?]


[호에호에, 잠깐 기다려라다스]



데카판 박사는 입고 있던 큰 팬티 속에 손을 넣고, 뭔가를 찾았다.

잠시후, [있다다스!]라며 데카판 박사가 팬티 속에서 손목시계 같은 것을 꺼냈다.

당연히 그건..............어마어마한 냄새가 났다.



[이게 타임머신??뭔가...생각했던 거랑은 많이 다르네요]


[이렇게 소형의 타임머신을 개발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스. 뭐어, 일회용이긴 하지만..]


[돌아올 수 없나요?]


[그렇다스]



나는 조금 몸이 떨렸다. 돌아올 수 없다니....

하지만, 그러기도 잠시. 나는 이내 결심을 굳혔다.



[어떻게 사용하는 거죠?]


[이 스위치를 누르고, 가고 싶은 시대를 머리 속으로 생각하면 된다다스!뭐, 사용하지는....]


[아앗!!저쪽에 엄청난 미인이!!!!]


[호에!!!?]



내가 힘껏 외치자, 데카판 박사가 그쪽을 보았다.

나는 그 틈에, 데카판 박사에게서 손목시계를 빼앗아 팔에 착용한 후, 스위치를 눌렀다.

그것을 본 데카판 박사의 고함소리가 들린다. 미안, 박사.

나는 모든것을 단념한 채, 눈을 감았다.


아빠가 치비타씨에게 유괴되기 전날로 가고 싶어!!!


마음속으로 그렇게 외치자, 몸이 살짝 떠오르는 듯한 감각에 휩싸였다.

그러고는, 빙글빙글, 몸이 엄청난 기세로 회전하기 시작했다. 으윽, 속 울렁거려.

토할 것 같은 기분에 다급히 입을 막았다.


눈을 뜨면, 어젯밤 아빠와 대화하던 장면과 엄마가 나를 안아주던 장면 등이 차례로 눈앞에 비춰졌다.

내가 중학교 입학했을 때, 시험 점수가 나빠서 엄마에게 혼났을 때, 초등학생이 됐을 때,

오줌을 싼 것을 들켰을 때, 내가 태어났을 때..... 점점 과거의 장면들이 비춰지고, 



[아,]



나는 무심코 소리를 내고 말았다. 

눈 앞에는, 아빠와 삼촌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장면이 비친다.

이 장면...치비타씨에게 받은 사진이랑 똑같아....

그렇다는건, 이 장면은 아빠와 엄마의 결혼식...이렇게 보면 정말 사이 좋은 여섯 쌍둥이인데...


장면이 바뀌고, 삼촌들과 헤어진 아빠는 화장실로 들어간다.

화장실을 참고 있었던 걸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아빠가 세면대에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필사적으로 손을 씻는다.



"기분나빠, 기분나빠"



어디선가, 아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제들이 만진 곳도, 형제들이 건네는 말도, 그 생각도, 모두 내게 들러붙어 떨어지질 않아"


"이젠 전부 늦었어"


"이제, 저녀석들을 사랑하지 않아....!!"



아빠의 괴로운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눈물이 흐른다.

기다려줘, 아빠. 내가 도우러 갈테니까..비록, 내 존재가 없어진다고 해도...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지고, 몸이 급강하하기 시작했다.

휘유우웅- , 거센 바람소리가 들려오자, 공포감이 몰려왔다.


죽는 거야!? 어디로 떨어지는 거야, 대체!!?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아빠!!!]



그때, 세찬 물소리가 나의 고막을 찌른다. 알아채고 나니 숨이 막혀왔다.


나는 지금 물 속에 있어!!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인지 모르겠다.

나는 어찌됐든 살기위해, 몸부림 치고 발버둥 쳤다...그러자 갑자기 누군가가 내 팔을 강하게 잡아 당겼다.

쑥-, 몸이 딸려올라간다.



[괜찮은가!!?]


[읏하아,]



마음껏 산소를 들이마셨다. 호흡이 가능해졌다.

어느정도 진정하고, 천천히 눈을 뜨자.......

...그곳에 푸른색이 있었다.



[괜찮은, 가?]



걱정스럽게 나를 바라보는 눈동자.



[아,빠..?]


[에?]



눈앞에 있던 건, 조금 젊은 듯한, 흠뻑 젖은 아빠였다.

나는 시간여행에 성공한 거야!제대로 왔어..!


아빠는 여섯 쌍둥이 모두와 함께 입었던, 파란 후드를 입고있었다.

엄마가 말했던 게, 사실이였구나....

젊은 아빠는 아직도 나의 팔을 잡고 있다. 

아무래도 아빠가 나를 물 속에서 건져낸 모양이다.



[너, 지금 뭐라고...?]


[에, 아, 아니, 그, 엣, 취이-!]



내가 재채기를 하자, 아빠는 당황해서 내 손을 잡아 끌었다.



[일단, 우리 집에 가지!이러다, 감기 걸리겠군]



아빠, 변한게 없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아빠에게 손을 잡힌 채로 십여년 전의 시내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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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드디어 타임슬립!!

그치만 돌아올 수 없다니!?


보다, 데카판 엄청나잖아..소형 타임머신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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