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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전편의

[카라마츠의 아들이 카라마츠를 구하러 가는 이야기 1~10]과는

관계 없는 '특별편' 입니다.

(그치만, 같이 올려져 있어서 제목은 동일하게 씁니다)


위 소설의 원작인

[카라마츠가 형제들을 싫어하게 되는 이야기]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

[카라마츠 girl이 카라마츠가 되어버린 이야기]를 소재로 한 소설입니다.

(소설과 만화의 작가님은 각각 다른 분입니다)


위 이야기를 보지 않으신 분은

링크를 통해 보고 오시는 편이

이해하기 쉬우실 겁니다.


http://blog.naver.com/vksehfk14/220598974021

↑카라마츠 girl이 카라마츠가 되어버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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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카라마츠 걸이 이치마츠의 몸에 들어갔다면



[이, 이치마츠.....]



또, 저질렀다.

나는 지금, 형인 마츠노 카라마츠의 멱살을 잡고 있다.

카라마츠는 파랗게 질린 얼굴로 몸을 떨며 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런 눈으로 날 보지마...

나는 혀를 차곤, 카라마츠를 밀치며 방을 나섰다.


인적 없는 골목길에 들어서, 웅크린 자세를 하고 무릎에 얼굴을 묻는다.

눈을 감은 채로 잠시 있으면, 스르륵- 몸이 떠오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눈을 뜨니, 나는 어두컴컴한 공간에 서있다.

눈 앞에는 고양이 인형과, 그 녀석이 있다.



[어이, 쿠소여자]


[아, 안녕하세요 이치마츠씨! 오늘도 솔직해지지 못했네요!]


[굳이 그런 말 하지 않아도 안다고]



이 신기한 공간에 있는 이 여자는, 내 안의 또 다른 인격 같은 거다.

이 공간을 통해서, 나랑 이녀석이 내 몸을 공유하고 있다.

즉, 내가 내 몸에 들어가있는 동안에는 이녀석이 이 공간에 있고, 저녀석이 내 몸에 있는 동안에는 내가 이곳에 있는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나도 이녀석도 모른다.

이녀석은 원래 다른 세계의 인간이고, 제대로 일을 하고 있던 성인이라나 뭐라나...

그리고 뭔가 우리 여섯 쌍둥이에 대해서 잘 알고있다.


여자가 말하길, 우리들의 세계는 여자의 세계에서 애니메이션인 것 같다.

믿기 힘들지만, 이 녀석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참고로, 이 녀석은 우리 여섯 쌍둥이 중에서 카라마츠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쿠소마츠를 좋아하는 여자. 줄여서 쿠소여자.

이녀석에게 딱 맞는 별명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이녀석도 이 별명에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아, 그냥 그렇게 부르기로 했다.

나는 쿠소여자 옆에 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그만 인정하는 게 어때요!? 이치마츠씨는 카라마츠씨를 좋아하잖아요!]


[........별로. 너는 내가 연애로서 쿠소마츠를 좋아했으면 하는 거지? 부녀자라고 했던가?]


[에? 다른 건가요?]


[다르다고]



나는 카라마츠를 형제로서, 좋아한다.

그녀석의 상냥함은 신의 레벨이다.

하지만, 나는 그 상냥함에 기대, 매일매일 카라마츠에게 심한 짓밖에 하지 않는다.

솔직해지고 싶다. 카라마츠를 형이라고 불러주고 싶다.

그게 내 본심이었다.



[나도 사실은, 좀더 카라마츠랑 친해지고 싶어]



그렇게 나직이 중얼거리자, 쿠소여자가 피를 토했다.

나는 차가운 시선으로, [그런 의미가 아니니까-]라며 못을 박았다.

쿠소여자는 숨을 크게 들이쉬면서, [압니다!]라고 말했지만, 솔직히 믿음이 안 간다.



[카라마츠씨 상냥하네요.....]


[그러게 말이야. 뭐냐고, 그녀석의 상냥함. 반대로 죽으라고. 신이냐, 신이냐고 망할]



그리 말하고는, 움찔했다. 이런, 나도 모르게 이녀석 앞에서 카라마츠를 칭찬하고 말았다.

그러나, 쿠소여자는 예상과 달리 "응응"하며 목이 떨어질 정도로 수긍하고 있었다.



[알아요 알아요 알아요!! 카라마츠씨는 정말 상냥하네요!! 어떤 때에도 형제를 생각하는 그 마음....!]


[그녀석 나보다 자기 닭날개가 크다고 느끼면, 바꿔주고 그러거든. "네가 좋아하는 거잖아?" 라면서]


[우와아아아아아!!? 뭡니까, 그 엄청나게 맛있는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쿠소여자가 눈을 빛내며 나를 바라본다.

이녀석의 이런 점, 싫지 않다.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점.

그래서인지, 이녀석 앞에서는, 드물게 내 쪽이 이야기꾼이 되어버린다.

카라마츠와의 추억이라도 말하면, 이녀석은 언제나 웃는 얼굴로 자기 일처럼 즐거워하곤 한다.

그런 모습을 보는 건 질리지 않고, 형제 이외의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도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뭐, 그 뿐이지만. 


갑자기, 쿠소여자의 몸이 떠오른다.

아마, 이번에 내 몸에 들어가는 사람은 쿠소여자인 모양이다.

나는 [이상한 짓 하지말라고-]라고 여자에게 말했다.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여자. 

그러자 고양이 인형의 눈이 번쩍, 빛나더니 내 눈앞에 쿠소여자가 들어간 내 모습이 보였다.

이렇게, 나는 내 몸에 들어 간 여자의 행동을 감시할 수가 있다.


쿠소여자는 조용히 골목 골목을 지나,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는 카라마츠가 있었다. 카라마츠는 나를 보고는 새파랗게 질렸다.

뭐, 아까 멱살 잡았으니까...



[이, 이치마츠!! 미안하다, 지금 방에서 나갈테니까]


[에? 어째섭니까!!?]


[하?]



저질렀구만, 쿠소여자.

여자는 번쩍 정신을 차린 듯, 어색한 웃음을 띄운다.

나의 그런 얼굴을 처음 본 카라마츠는 나를 걱정하는 듯이 [이, 이치마츠?]라며 내 얼굴을 살폈다.

제길....너무 상냥하다고, 바보



[따,딱히 여기에 있어도 상관없다고..일부러 나가지 않아도 괜찮아]


[그, 그치만 아까 이치마츠, 내 얼굴 보기 싫다고...]



그러고 보니, 그런 말 했었지.

그치만, 그건 본심이 아니라고!! 그냥 입에서 제멋대로 나온 것 뿐!

아아아아, 젠장!!! 어째서 난 이런 성격인 거냐고!!



[그, 그런거 거짓말인 게 당연하잖아]



여자가 수줍은 얼굴을 하고 말한다.

그만둬, 그런 얼굴 그만두라고.

마치 내가 쿠소마츠를 그런 의미로 좋아하는 것 같잖아!!

뭐하는 거야, 쿠소여자!!!



[저, 정말인가? 거짓말, 인 건가!?]


[응. 소,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것 뿐이니까. 사실 나, 카라마츠형을, 조..]


[조?]


[조, 좋.......]



그러자, 여자가 갑자기 피를 토한다.

쿠소마츠가 깜짝 놀라 몸을 떨었다.



[이치카라, 최고오오오오.....]


[어,어이!? 이치마츠!? 어떻게 된 건가, 이치마츠!! 이치마츠으으!!!?]



쿠소여자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어쩌면 좋은 거냐고, 이 상황!!!

쿠소여자가 이곳으로 보기 흉한 꼴을 한 채, 툭 떨어졌다.

나는 그런 여자의 어깨를 흔들었다.



[야, 임마!! 너 뭐하는 거야!!? 어떻게 좀 해보라고, 어이!!!]


[이치카라, 최고오...]



틀렸어. 이녀석, 눈에 이치카라라는 문자가.....

뭐냐고, 젠장.

그러자 갑자기 내 몸이 쑤욱- 끌어당겨졌다.

어이어이, 여기서 내가 나가는 거냐고!?



[쿠소여자, 기억해두라고오오!!!]



그리 말하고, 나는 끌려올라갔다.

뭔가 따뜻해서 눈을 떠보니, 카라마츠가 흐느끼며 나를 끌어안고 있었다.



[이치마츠!!!!? 괜찮은 건가!!?]


[따,딱히 아무렇지도 않아]



황급히 몸을 일으켜, 쿠소마츠로부터 떨어졌다.

쿠소마츠는 그런 나를 여전히 울면서 바라보았다.



[네가 갑자기 피를 토하고, 몸이 급격히 차가워져서..나, 어쩌면 좋을지 몰라서.....정말..정말 다행이다]



그러고는 다행이다 다행이다라며 오열하는 카라마츠다.

뭐냐고, 이녀석....

나는 흠칫흠칫하며, 쭈그리고 앉았다.



[이치,마츠??]


[..........읏]



이럴 때는, 뭘 해야 하는 거야??

쓰레기인 나한테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였다.

점점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나는, 나는, 나는...............!!!



[카라마츠형, 조, 좋아..해.....!]



그러자,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는 쿠소마츠.

저질렀다아아!!! 그 쿠소여자때문에!!!!!!

사실은 걱정 끼쳐서 미안하다고, 걱정해 줘서 고맙다고 하려는 생각이었는데!!!


"이제 그만 인정하는 게 어때요!? 이치마츠씨는 카라마츠씨를 좋아하잖아요!!"


쿠소여자의 말이 머릿 속에서 재생된다.

나는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치마츠? 얼굴이 시뻘겋다!! 열이 있는 건가!?]


[쿠소마츠,]



그리고, 내가 내린 답은.....



[지금 거, 전부 잊어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러고는, 전력으로 쿠소마츠의 턱에 주먹을 날렸다.

[어째서어어!?] 라고 외치며, 공중에 떠오르는 카라마츠.

나는 얼굴이 빨개진 것을 숨기려, 후드를 뒤집어 쓰고 2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그리고 방으로 뛰어들어가, 녹색 소파 위에서 몸부림쳤다.

어딘가에서 [이치카라, 최고오오]라는 쿠소여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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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카라마츠의 아들이 카라마츠를 구하러 가는 이야기]는 끝이 났습니다!


우후~ '3'♪


다들 재밌게 보셨길 바랍니다!

처음 해보는 소설 번역이라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많이들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또 새로운 소설! 가져오겠습니다

다음은 어떤 내용일지 두근두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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