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받은 작품입니다

무단전재는 금지입니다!!!




오역, 의역, 발식자 주의

불펌금지, 공유는 블로그 주소를!!

http://joniamhungry.tistory.com/








* 이 이야기는 전편의

[카라마츠의 아들이 카라마츠를 구하러 가는 이야기 1~10]과는

관계 없는 '특별편' 입니다.


위 소설의 원작인

[카라마츠가 형제들을 싫어하게 되는 이야기]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

[카라마츠 girl이 카라마츠가 되어버린 이야기]를 소재로 한 소설입니다.


위 이야기를 보지 않으신 분은

링크를 통해 보고 오시는 편이

이해하기 쉬우실 겁니다.


http://blog.naver.com/vksehfk14/220598974021

↑카라마츠 girl이 카라마츠가 되어버린 이야기








---------------------------------------------------------------------------------------------------------------------------------------------------------------








텅 빈 마음에 사랑을 주세요



[쿠소마츠]



왜 이렇게, 된 거더라...

지금의 상황을 설명하자면, 나는 돌연 친동생인 이치마츠에 의해 넘어뜨려졌다.

그리고, 이치마츠는 조금만 더 가까우면 입술이 닿을 정도로 얼굴을 가깝게 들이민 채, 나를 뚫어지게 보고있다.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조용히 이치마츠의 숨결을 느끼고 있던 나는, 살며시 입을 열었다.



[이치,마츠?]



나직이 이치마츠의 이름을 부르자, 이치마츠는 눈살을 찌푸린다.

평소라면 무서워했겠지만, 오늘은 달랐다.

왠지 모르게, 이치마츠의 뺨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너, 뭐 하는....]


[쿠소마츠]


[아, 알았다! 장난이지? 이치마-츠, 너도 장난을 할 줄 알게 되었ㄱ...]


[카라마츠]



이치마츠가 내 이름을 제대로 부른다.

얼마만의 일인가-, 나는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좋아해, 좋아한다고..]


[이, 이치마츠?]



이게 농담이 아니라는 건, 녀석의 얼굴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이치마츠가 나를 좋아해? 그런 의미로?


이치마츠가 나를 뚫어지게 보고 있다. 뭔가 말하기를 기다리는 걸까..

나는 이치마츠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이치마츠가 한 손으로 내 뺨을 감싸고 자신을 바라보게 만든다.



[나만 보라고, 카라마츠형]



이런 때에 그런 호칭은 교활하잖아.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입을 뻐끔뻐끔거리고만 있다.

그런 나에게 이치마츠가 천천히 다가오더니....

그리고................................



[거기서, 이치마츠씨가 말 없이 카라마츠씨를......덮치는 거에요!]


[괴,굉장하군.....정말 나와 이치마츠다.....이걸 그린 사람은 그림을 엄청 잘 그리는구나]


[그렇죠!? 이거 그린 사람 정말 엄-청 좋아하거든요! 팬이에요!!]



걸이 흥분하며 말한다.

나는 그런 걸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걸이 말한 동인지들을 파라락, 넘긴다.

나와 이치마츠........그, 사귀고 있다.

어쩐지 조금 부끄럽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무사히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져 행복하게 웃으며 키스하는 나와 이치마츠....

그걸 본 나는 나직이 중얼거린다.



[....뭔가, 좋네]


[엣!!? 카라마츠씨이이!? 설마, 카라마츠!?]


[아아, 이치마츠와 사귀고 싶다던가 그런 게 아니고....]



그리 말하자, 걸이 [그렇겠죠-...]라며 침울하게 고개를 숙인다.

걸은 아무래도 나와 이치마츠가 잇챠잇챠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 것을 "부녀자"라고 하는 것 같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걸이 침울해 하는 건 싫으니까, [미안하다]라고 사과를 했다.

그러곤 다시 걸에게 받은 "이치카라" 동인지를 본다.

그런 나를 보던, 걸은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 카라마츠씨, 갑자기 무슨 일이에요? 저, 카라마츠씨가 자신의 동인지 같은 거 보고 싶지 않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스스로 자신의 동인지를 보고 싶다고 하시다니.....]


[.....아아, 조금 궁금해져서..]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동인지를 내려놓는다.



[내가 형제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을 뿐이다]



걸이 슬픈 눈을 하고, 내 손을 꽉 잡는다.



[카라마츠씨는 사랑 받고 있어요!!!]



필사적으로 그렇게 말하며 나를 올려다보는 걸.

나는 문득 옛날 일을 떠올렸다.



나는 형제 모두를 좋아했다.

어떻게 하면 다들 나를 좋아하게 될지 고민하고 고민했다.

그 때, 누군가 나에게 말했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에, 우선 나부터 그들을 사랑하라고-...

그러면 사랑이 돌아올 거라고......


나는 그 말을 계속 믿고 살아왔다.

그래서 나는 어릴 적부터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었고, 그것을 겉으로 드러냈다.

어린 시절에는 물론, 모두가 내게 사랑을 돌려주었다.


그치만, 성장하면서 모두에게 돌려받는 사랑이 점점 적어졌고.......

그 때, 알아챘다. 하지만 모른 척하고 있었다. 모르는 척, 자신을 속이고 있었다.

모두가 따를 수 있는 "멋진 자신"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역효과였다.

그리고.......,나는 치비타에게 유괴되어, 형제들에게 버림받았다..........


아아, 그래.

나는 더이상, 사랑 받지 않는 건가.

마음이 텅 비었다. 카라마츠란 이름처럼.


그 때, 걸을 만났다.


"저는 이름을 댈 것도 없는, 보잘것없는 카라마츠 걸입니다!"

나는 걸을 만나고 부터, 걸의 나를 향한 사랑으로 마음이 채워지는 것을 깨달았다.

나한테는 걸 뿐이다. 

형제들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나는, 그걸 걸에게 요구하고 있고, 그게 최저의 행동이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카라마츠씨가 사랑받는 컬렉션을 가져올테니까 잠시만 기다리세요!!]


[걸, 물론 그것도 보고 싶지만...]



나는 그리 말하며, 걸을 끌어안았다.

걸은 놀라서 [히이익]하는 소리를 내며, 피를 토했다.

나는 걸의 어깨에 머리를 파묻었다.



[걸, 나는------]



걸의 몸이 떠올랐다.

걸은 피를 토한 채, [다,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이번에는 걸이 내 몸에 들어갈 차례인 듯 하다.

나는 황급히 걸에게 [다녀오세요]라며 손을 흔들었다.

걸의 몸이 다른 공간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나는 가슴에 손을 얹었다. 심장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고 있다.



[나는 지금, 걸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아마, 그 때 걸이 떠오르지 않았다면.............

나는, 대체..............


나는 살짝 달아오른 얼굴을 양손으로 덮었다.

나중에 걸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그렇게 생각하면서 거울을 보니, 새빨간 얼굴의 카라마츠가 쥬시마츠에게 [열 있어? 얼굴 빨개-!!]라며 걱정 받고 있었다.

걸을 황급히 그것을 부인했다. 

그 모습이 우스꽝스러워, 나는 소리 없이 웃었다.



사랑을 줬다, 걸은.

이런 텅 빈, 나에게.

그러니까, 나는.........



[고마워, 걸]



거울을 꼭 끌어안았다.

나의 중얼거림은, 그 아이에게 닿지 못한 채, 어둡고 조용한, 

기이한 공간 속에서 천천히 녹아갔다.




-----------------------------------------------------------------------------------------------------------------




* 카라마츠의 [カラ]에는

'텅 빈' 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뭔가, 원래 소설과는 관계 없는 내용이네요

그치만 맘에 들었다 ^p^


그럼 마지막 특별편 가져오겠습니다.



참고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D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