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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프롤로그*
2017/07/02 - [마츠소설/악마가 상냥할 리 없다(완)] - [오소마츠상][오소카라]악마가 상냥할 리 없다 -프롤로그-
*1장*
2017/07/02 - [마츠소설/악마가 상냥할 리 없다(완)] - [오소마츠상][오소카라]악마가 상냥할 리 없다 -1장-
*2장*
2017/07/02 - [마츠소설/악마가 상냥할 리 없다(완)] - [오소마츠상][오소카라]악마가 상냥할 리 없다 -2장-
*3장*
2017/07/02 - [마츠소설/악마가 상냥할 리 없다(완)] - [오소마츠상][오소카라]악마가 상냥할 리 없다 -3장-
*4장*
2017/07/02 - [마츠소설/악마가 상냥할 리 없다(완)] - [오소마츠상][오소카라]악마가 상냥할 리 없다 -4장-
*5장*
2017/07/02 - [마츠소설/악마가 상냥할 리 없다(완)] - [오소마츠상][오소카라]악마가 상냥할 리 없다 -5장-
【카라는 오늘밤도 꿈을 꾼다】
[자아! 이제 프로레슬링 그만!! 나 내일 일찍 나가야하니까!!]
[에에-!! 좀 더 놀자아-!]
[맞아맞아, 쵸로짱!! 지금 딱 좋을 때라구!]
[닥쳐, 쿠소장남!! 자, 불끈다-]
[체엣, 취업은 이제 그만 포기하면 될텐데-]
[시끄러!! 내일 면접은 꼭 통과할 거라고! 애초에 난 너희들이랑 다르-]
[쿠소동정형, 쉿-!! 카라마츠형 벌써 잠들었다구!!]
[너도 쿠소동정이잖아, 토도마츠. 카라마츠, 늘 빨리 자네]
[자는 얼굴 엄청 귀엽단 말이지....앨범 꽉 차서 넘칠 지경이라구...]
[응? 지금 카라마츠 웃지 않았어? 일어난 거 아냐?]
[...아니...이녀석 잘때면 매번 꿈을 꾸는 것 같아....잠꼬대도 자주 하고...]
[얼마나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 걸까......이런 평화로운 얼굴하고....]
[...으응....]
아아, 또다. 또 잠들어버린 모양이다.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둘러본다. 어째선지 나는 매번 같은 꿈을 꾼다. 그 꿈은 반드시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시작된다.
[여어-, 카라짱!]
[오소마츠!! 들어봐라! 오늘도 아주 원더풀한 하루였다고!!]
내 앞에 나타난 건, 내 단 하나뿐인 형과 몹시 닮은 악마다. 처음에는 그를 악마나, 데빌이라고 부르다가 지금은 오소마츠라고 부르게 되었다.
[원더풀한 날이라고? 너 오늘 형아한테 덮쳐질 뻔했다고?]
[그건 내가 오소마츠라고 부르지 않아서 화났던 거잖아? 분명 본심이 아니었을 거다]
[어떠려나-. 적어도 나의 라이벌 레이더는 녀석한테 제대로 반응했지만 말야 1]
[응...? 무슨 소린가?]
[아니-? 아무것도-]
오소마츠는 내 주변을 둥실둥실 떠다니며 장난끼 넘치는 웃음을 흘렸다.
[애초에, 오소마츠가 오소마츠 이외를 오소마츠라고 부르지 마! 같은 귀찮은 소리를 하니까 형이 화를 낸 거다! 형도 오소마츠니까, 오소마츠라고 불러도 아무런 문제 없지 않나?]
[그만-! 오소탈트 붕괴 오겠어-!! 그리고 절대 안 돼! 네가 오소마츠라고 불러도 되는 건, 나뿐! 그런 약속으로 현세로 돌려보내준 거잖아? 약속을 위반하면, 강제 저승행이라고-! 뭐어, 그것도 좋지만....]
[아니, 사양하지. 응? 그보다, 오소마츠. 분명 내가 현세에 돌아가는 조건은, 내게서 소중한 걸 뺏어가는 게 아니었던가? 계속 의문이었다만, 그래서 결국 넌 내게서 뭘 가져간 건가?]
[응-? 그걸 이제야 질문하는 거-? 그런거 아무래도 좋잖아? 너는 지금 되살아나서, 현세를 제대로 엔조이하고 있잖아? 그럼 이미 없어진 것 따위 이제 와서 확인할 필요 없잖아?]
[아니, 짐작은 간다. 나는 꿈속에서는 이렇게 기억을 전부 갖고 있지만, 현세에서는 그걸 전부 잊어버린 것과, 현세에서는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는 것과....뭐랄까, 현세의 나는 뭔가 내가 아닌 것 같은 것? 뭔가 모니터 너머로 보는 듯한 감각이다]
[아-, 응. 그런데?]
[....? 그래서 뭘 가져간 건가...?]
[으-음....나도 뭘 너한테서 가져갔는지 잘 몰라-wwwww]
쓴웃음을 짓는 오소마츠. 아니아니, 가져간 본인이 모른다니 뭔가.
[뭐어...굳이 말하자면, 『영혼』이려나]
악마답지 않은 온화한 미소를 짓는 오소마츠. 나는 바보이기 때문에, 아 그런가, 하고 무심코 넘길 뻔했다. 너무 자연스럽게 말해서.
[응? 에? 하?]
[응, 영혼을 뺏는 게 되려나! 악마가 가져가는 제일 단골 물건이거든☆]
[에, 그치만 나는 살아있고. 랄까, 되살아났고....영혼을 되찾는 조건으로 영혼을 가져가다니, 모순이지 않나?]
[아-....그러니까, 목숨 대신 영혼을 가져간다, 같은? 네 말을 빌리자면, 라이프를 주는 대신, 소울을 받아간다, 같은?]
[...에....그건, 즉, 지금 되살아난 나는 내가 아니라는 건가?]
[뭐어...그렇지-. 절만은 맞고 절반은 틀렸어-]
그게 무슨 소린가? 오소마츠의 말을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 에, 그치만 내가 아닌 내가 살아났다는 건, 내가 되살아난 게 아니니까, 이 약속은 무효인 거 아닌가?
[맞아-. 네가 아닌 네가 되살아났으니까, 거래는 성립하지 않지. 네 부탁은 『너를 되살려주는 것』이었으니까. 거기서 나도 조금 고민을 했다고-]
둥실 떠있던 오소마츠는 내 앞에 살짝 내려왔다. 그리고, 탁탁, 발소리를 울리며 내 눈앞까지 다가왔다.
[그래서 난 살짝 머리를 굴린 거야. 너의 일부를 살리고 나머지는 내가 가지는 걸로 하자고. 어때? 이러면 네가 살아난 게 되잖아?]
[....내, 일부?]
[그래-. 나는 말야, 말을 습득하기 전의, 이른바 유아기의 너를 살려서, 그 이후의 너는 꿈속에 봉인하는 형태로 내 곁에 두기로 한 거야. 네 형제들이나 의사는 네가 기억상실에 언어장애가 왔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아. 현세의 너는 아직 형제들을 인식하는 능력, 말을 획득할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으니까 잘 모르는 것뿐이지. 당연히 성장하면서 학습능력도 같이 성장할 거야. 다만 지금의 너랑 똑같이 성장하지는 않아. 환경이 바뀌었으니, 당연하잖아? 뭐, 암튼 그런 거야]
단숨에 모든 걸 설명한 오소마츠는, 후- 하고 한숨을 내쉰다. 아니, 잠깐만. 머리가 말을 따라가질 못해.
[에, 그치만 현세의 나, 배가 싫다거나, 얼굴에 그늘이 지는 게 무섭다고......마치 그 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듯이 말했잖아? 유아기의 나는 당연히 그 사건을 모를텐데 말야...]
[너한테 상당히 쇼크였던 거지, 그거. 그렇게 강력한 부정적 감정은, 나 같이 강한 악마라도 완전히 빼앗는 건 어려운 일이야. 게다가 상당한 체력 소모고 말야. 그래서 단편적으로 기억이 남은 거겠지]
[그리고, 언어습득 능력이 너무 빨랐지 않나. 반년 정도로 대부분의 말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되다니....훗, 역시 내겐 신이 내려주신 능력이..]
[아야야야야야, 기습 그만둬!! 그리고 악마 앞에서 신이니 뭐니 하지 말라고! 구역질 나니까! 으음-, 그치만 그건 나도 의문이야. 뭐어 2살 정도의 아이면, 그 정도는 말하지 않아? 사람의 자식 같은 건 잘 모르지만-. 그.....]
오소마츠는 말끝을 흐렸다. 그리곤 나를 보며 히죽 웃는다.
[....애정....같은?]
[...러브...?]
[왜 영어로 말하는 거야wwwww 아무튼, 좋아하는 건 잘하게 된다고 하잖아? 현세의 너도 형제들 엄청 좋아하는 것 같고, 형제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기뻐서 빨리 배우는 거 아냐?]
[....후훗...악마가 말하기엔 너무 미담이로군...]
[그렇네! 그니까 묻지 말라고, 정말! 말하면서도 오한이 들었다고!]
[아, 그리고....아까부터 궁금했었는데....오소마츠의 얘기대로라면, 3살? 이후의 나의...자아?를 네가 빼앗은 거잖아? 그렇다는 건, 내게서 가장 소중한 건 내 자아라는 건가?]
[아, 그거 물어보는 거-? 으-음, 그것도 반은 틀렸고 반은 맞아]
[자아는 확실히 소중하긴 소중하다만, 그런 거 빼앗아도 오소마츠는 기쁘지 않잖아? 뺏는다면 역시 돈이나, 내가 가진 오자키 콜렉션 쪽이 더....]
[쉽게 말하자면 내가 필요해서 그런 거야]
[내 자아가 말인가? 훗....나는 역시 악마마저 매료시키는 길티 가이...]
[응, 길티 가이라고 생각해. 이렇게 갖고 싶은 건 1000년동안 한번도 없었는데 말야]
[....아니, 오소마츠...내 자아보다는 역시 더 좋은 걸 가져가는 게....오소마츠는 상냥하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다. ....나는...형제들에게 이따이? 란 소리나 듣고, 무시당하고 끝내 죽임까지 당했다. 존재를 부정당하는 것도 흔하지. 그런 녀석의 자아 따위....목숨 대신이 될 만한 것도 아니....]
거기까지 말한 카라마츠는, 정신을 잃은 것처럼 툭, 그 자리에 나가떨어졌다.
[오-. 현세의 카라마츠가 깨어난 건가?]
오소마츠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인형처럼 축 늘어져 잠든 카라마츠는 안아들었다. 그는 정말이지 행복한 얼굴로 잠들어 있었다.
[아무리 심한 취급을 받아도, 역시 형제들 곁이 제일인 거구나, 너..... 나랑 있을 때보다 행복해 보이고]
오소마츠는 잠든 카라마츠를 감싸 안으면서 그의 어깨에 자신의 얼굴을 파묻었다.
[미안, 이렇게 만들어서....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고]
카라마츠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은 오소마츠는, 히죽, 악마다운 웃음을 지었다.
[좋아져버렸으니까.....악마한테 사랑받다니, 너도 정말 운이 없네....]
악마가 상냥할 리 없는데 말야, 라며 오소마츠는 카라마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자, 카라마츠]
행복하게 잠든 청년은, 오늘도 형제들의 꿈을 꾸고 있다.
끝~~!!
끝입니다~!! :D
그래서 결국 카라마츠는 꿈을 꾸고 있다는 걸까여?
'ㅂ' 조금 애매한 결말이네여
아무튼 내일부터 일주일간 번역은 없습니다!
다음주에 봐여 'ㅂ')/
- (*라이벌의 원문은 ‘同担拒否’ 로 직역하자면, ‘같은 담당 거부’입니다. 덕계용어로 ‘나랑 같은 거 파는 사람과 상종 안함/겸상 안함’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여기서는 데빌오소와 오소마츠가 둘 다 카라마츠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걸 견제하는 의미(라이벌의 의미)로 데빌오소가 쓴 것 같네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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