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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상냥할 리 없다

 

 

 

 

 

[프롤로그]

 

 

 

여긴 어디지. 무척이나 어둡다. 뭘 하려 여기까지 온 거지.......아아, 그래. 치비타한테 납치당했었다. 하지만 형제들은 구하러 오지 않았고, 오히려 도움을 요청하는 내게 온갖 물건들을 내던졌다.......그리고, 눈을 떠보니 이곳. 마지막에 맷돌에 맞았던 것 같은데, 전혀 아프지 않다......그때, 안 좋은 예감이 스쳤다. , 이거, 틀려먹은 걸지도. 직감적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이거 어쩌면.....아니, 어쩌면이라고 할 것도 없이, 나는 죽은 걸지도. 그리고, 이건 염라대왕님께 심판을 받는 도중인 거려나.

[.......죽은..........?]

입밖으로 내뱉고 보니, 좀 더 현실적으로 와닿아 이상한 기분이었다. 일단, 차분히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았다.

[........]

사람이다. 사람이 있다. 나는 멍하니, 어둠속에 둥실 떠있는 붉은 빛에 다가갔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말을 걸려던 찰나, , 하고 숨이 멎었다.

[우와-. 엄청 호되게 당했네]

뭐야, 이거 거짓말이지?

[그것도 형제한테 살해당하다니ㅋㅋㅋㅋㅋ]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건,

[, 안심하라고. 너 아직 안 죽었으니까생과 사의 중간쯤에 있달까? 뭐어, 거의 반죽음 상태지만]

검은 꼬리에 검은 뿔, 검은 날개를 달고있는,

[한마디로, 내가 널 데리고 가려고만 하면 바로 데리고 갈 수 있을 정도의 상태라고나 할까]

악마, 였다. 게다가 어째선지 나의 유일한 형인, 오소마츠와 똑 닮은. 다만, 그를 둘러싼 붉은 빛에 그가 입고 있는 옷도 붉게 물들어있었지만, 그것 외에는 전부 어둠과 같은 검정이었다. 역시 악마. 악마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나를 그저 가만히 바라보더니, 오소마츠와 닮은, 그 특유의 웃음을 지었다.

[, 네가 마음에 들었어! 뭔가 얼굴도 닮았고! 좋아, 결정!! 너는 지금 여기서 죽는걸로! 그러니까 같...]

[스톱!! 스톱이다! 데빌!]

나는 당황해서 양손을 들어 악마에게 기다리라 외쳤다.

[뭐야]

아니, 뭐야, 가 아니잖아. 엄청난 폭탄 발언을 해놓고, 그런 멍한 얼굴이라니, 제멋대로인 데빌이로군.

[, 나는 데빌까지 매료시키고 마는 길티가이. 하지만, 데빌, 나는 아직 이번 생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마이 스위트들을]

[, 그래서 뭐야?]

[아직 죽고 싶지 않슴다]

진지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자, 악마는 배를 부여잡고 웃기 시작했다. , 그렇게 웃긴 말을 했던가?

[ㅋㅋㅋㅋㅋ너 처음부터 그냥 그렇게 말하라곸ㅋㅋㅋㅋㅋㅋㅋ 그보다, 마이 스위트라니 누구얔ㅋㅋㅋㅋㅋㅋㅋ]

악마는 숨이 넘어갈 정도로 웃어대며 그렇게 말했다. 후훗, 정말 오소마츠와 똑같군.

[마이 스위트는 나의 소중한 브라더들이다. 너와 똑 닮은 듬직한 형님과 귀여운 동생이 4명 있지. 사랑스런 형제들과 함께 하는 행복한 생활 세라비~!!]

제법 잘 말했다고 생각했지만, 어째선지 악마는 웃음을 멈추고 무서운 얼굴로 이쪽을 바라보았다.

[....너 말야, 왜 네가 이렇게 됐는지 잊어버린 거야?]

. 나는 고개를 숙였다. 악마는 내가 임사 체험을 하고 있는 거라고 했다. 거의 죽기 직전의 상태라는 소리였다. 내가 이렇게 된 원인이라고 해봤자, 하나뿐이었다.

[, 무슨 소린가, 데빌? 나는,]

[너는 그 사랑하는 형제들에게 살해당한 거라고]

[그게..뭐 어쨌다는 건가]

아아, 싫다. 그렇게 말하지 말아줘. 형제들이 나쁜 것처럼 말하지 마라....

[녀석들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닐 거다. 내가 밤중에 시끄럽게 해서...]

[꽁꽁 묶여서 화형당할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면, 주변에 도와달라고 소리칠 수밖에 없잖아]

뭔가, 이건. 대체 뭐인 건가, 이건. 시커먼 감정이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조금씩 치밀어 오르는 듯한.....

[....하지만...브라더들에게 복수하자고 치비타가.......그 말에 동의해버린 나도...잘못했으니까...]

[납치당했는데 버려진 거잖아? 너의 그 사랑스런 브라더들에게 말야. 만약 모르는 사람한테 납치당한 거였으면 너, 더 일찍 나랑 만났을 거라고? 그런데 복수 하나 살짝 한 거 가지고 뭘]

그만둬. 그만둬그만둬그만둬.

[데빌. 나는 녀석들의 형이다. 동생들의 잘못을 용서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게다가 형은 내가 제대로 하질 못해서 늘 무리하고 마니까, 분명 그래서....]

[형이니까, 라니 뭐야 그게. 형도 사람이잖아. 납치당해서 바다위에 묶여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물이 점점 밀려드는데 무섭지 않을 리가 없잖아.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는데, 슬프지 않을 리가 없잖아. 뜨겁게 타들어가는 불속에서, 도움의 손길이 아닌 물건 세례에 죽기 직전까지 갔는데, 절망하지 않을 리가 없잖아]

속지 마라, .....녀석은 악마다. 악마........아아, 하지만 왜일까. 무척이나 안심된다. 그래, 나는 무서웠다. 슬펐다. 뜨거웠다. 절망, 했다. 하지만....하지만.

[그래도.....난 살고 싶다..]

눈물이 넘쳐흐른다. 죽고 싶지 않다. 나는 형제들에게 있어서 방해만 될 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옆에 있고 싶다. 내 가치는 배 이하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 목숨을 쉽게 놓아버리긴 싫다. 이후의 세계는...절망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난 다시 만나고 싶다.....사랑스런 형제들을.

[부탁이다....날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주겠나.............내가, 가진 거라면......히끅....뭐든......테니까...!]

나는 울면서 악마에게 애원했다. 안 된다는 건 알고 있다. 상대는 악마니까. 내 부탁을 들어줄 리 없.....

[뭐든!? 진짜냐!! 그럼 좋아!! ~전 오케이!]

오우, 데빌이여........너무 가볍군. 그래도 나한텐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였는데 말이지. 그 때, 나는 뭔가 생각난 듯 고개를 쳐들곤 악마에게 말했다.

[, 뭐든이라고 해도, .....난 지금 지갑도 없고....중요한 건 전부 집에 있는 옷장에 있으니까, .....지금 바로는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다......, 그래도 제대로 약속은 지키겠다!]

내 말을 믿으라는 듯, 가슴을 쿵 치며 말하자, 악마는 잠깐 멍하니 있더니 이내 씨익 입꼬리를 올렸다. 장난을 치려할 때의 오소마츠형과 닮은 미소였다. 악마는 허공을 맴돌면서 천천히 내게 다가왔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던 악마는 내 코앞까지 오고서야 겨우 멈춰섰다. 얼굴이 너무 가깝다.

[, 뭔가, 데비...]

[정말 소중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 거라는 누군가의 명언, 알아?]

그렇게 말한 악마는 내 머리를 양손으로 잡았다.

[!? ...아프, 아프닷...데빌, , 아파!! 뜨거워!! 싫어, 그만!! 하으앗..............그마아아아아아아아안!!!!!!!!!!!]

머리가 깨질 듯한 고통과 함께, 펄펄 끓는 열탕 속에 있는 듯한 뜨거운 열기가 온몸을 덮쳤다. 극심한 고통과 열기에 나는 정신을 잃었다.

[-. 모처럼의 사냥감이었는데, 놓쳐버리다니....그래도 뭐어, 또 만날테니까 괜찮아]

라고 말하는 악마의 목소리가, 들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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