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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달리는 카라마츠

 

 

(9)

 

카라마츠가 이 세계로 날려진 지, 1.

 

이 날, 오소마츠, 쵸로마츠, 이치마츠, 토도마츠는 데카판의 연구소에 와있었다.

 

카라마츠와 쥬시마츠는 얌전히 집을 보고 있다.

 

 

 

 

 

「…여어…… 처음뵙겠습니단가? .

 

그딴 인산 아무래도 좋아, 카라마츠 내놔!

 

카라마츠는 무사한 거야?!!

 

, 무사도 그런 무사가 없달까! 이쪽 세계를 만끽하고 있어.

 

카라마츠 형하고 이야기하게 해줘 부탁이야.

 

? 그치만 언제나, 말하지 마! 같은걸 말했잖아? .

 

…… 진심이 아니었어! 그런 거.

 

부탁합니다. 카라마츠 형을 이쪽 세계로 되돌려줘.

 

부탁합니다!!

 

 

 

지금, 이 연구소에 온 네 사람은 카라마츠가 본래 있던 세계의 형제들과 특수한 모니터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오늘 아침, 데카판에게서 연락이 온 것이다. 저쪽 세계와 연락이 가능하다고.

형제들은, 카라마츠에게 그 사실을 숨기고, 쥬시마츠를 곁에 둔 채 자신들만 대화하러 왔다.

 

 

에에에~!! 무리.

 

웃기지 마!!

 

별로 웃기고 있는 거 아니지만~ 그치만 너희들 아무것도 안 했잖아?

 

… 「카라마츠 유괴 사건」…… 그건 치비타의 도 넘은 장난이잖아!

 

뭐어, 일단 들어봐. 우리들은 이걸 카라마츠사변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말해두지만 도 넘은 장난이 아니라구? 치비타, 진심이었다구?

 

『……?

 

거짓말…』

 

진짜야, 진짜. 건 그렇고 너무하네~ 너희들.

 

그러게 말이야, 배의 유혹에 지다니, 카라마츠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건…… 나빴다고……』

 

히히, 나는 기뻐하면서 춤추고 있었지

 

『………』

 

『……미안해요내가 전화 잘못 들어서……』

 

으응~ 그것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 뒤에 본인에게 몸값 지불하게 하자, 라니그게 더 심하고, 믿을 수 없어.

 

『…그치만…… 농담인 줄……』

 

그렇다면 더욱 더!! 우리들은 카라마츠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안 돼!! 제발 카라마츠를 만나게 해줘.

 

우응, 저기~ 이거 말하면 충격받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말할게.

 

『…뭐야……』

 

카라마츠, 그쪽 세계에서 한 번 죽은 거야.

 

무슨……?

 

왜애~ 그 날, 밤중에 치비타가 소란 피웠잖아? 그래서 그쪽의 우리들, 그 소리를 향해서 둔기 던졌잖아.

 

『…, ……』

 

그래, 전부 명중!! ……카라마츠한테.

 

짓말……』

 

그래서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한 번 멈췄던 거지심장이, 요컨대 죽은 거야.

 

거짓말이야!! 애초에 왜 너희들이 그런 걸 알고 있는 거야, 전부 꾸민 얘기잖아!!!

 

정말이야. 그쪽에도 있잖아? 데카판 박사. 박사가 만든 발명품으로 그쪽의 세계를 볼 수 있었다고.

 

응응, 그쪽 박사의 발명이 패러렐 월드로 갈 수 있는 거라면, 이쪽 박사의 발명은 패러렐 월드를 엿보는 게 가능하다고?

 

전부 봤어, 너희들 형제에 대한 거.

 

처음엔 모두 같았는데 언제부턴가 카라마츠가 불쌍한 취급을 받고 있는 거…… 지독하기도 하지- 화내지 않는 걸 가지고, 좋을대로 하고…… 있잖아, .

 

『……… ,……』

 

정말로안쓰럽네에~ 그쪽 세계의 우리들은카라마츠 형의 상냥함을 이용해서 제멋대로 굴고.

저기나는 즐거웠어? 카라마츠 형을 좋을대로 부려먹은 거.

 

『……… 생각이……』

 

나는, 왜 태어난 거야!! 였던가? 그런 거 본인이 들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건…… 그때의 여세로…』

 

저기, 알고 있을지 모르겠는데? 카라마츠 말야, 엄청~ 귀엽다구!!

 

『…?

 

 

그 녀석, 생각하는 게 서투르니까 말야~ 말할 때, 쪼끔 버벅거리잖아? 그래도 제대로 이야기 들어주면, 헤실, 헤실 기쁜 듯이 웃으면서, 엄청 열성적으로 말하는 거야. 그 얼굴이 귀여운 거! 랄까.

뭐라고 할까, 설탕 과자처럼 달콤~~ 몽실몽실인 거야!!

그쪽의 우리들은 무시한 것 같지만 말이야.

 

『……』

 

, ! 그쪽에선 언제나 떠넘겨졌던 엄마의 심부름도, 우리들이 함께하면 굉장히 즐겁게 웃는다고.

 

「…고양이들 보러 갈 때 초대하면 울상이 되면서 기뻐하는 거야…… 그쪽은 한 번도 권한 적 없는 것 같지만……」

 

쥬시마츠 형하고 같이 놀러 나갈 때, 꼬옥 손을 잡고 걷는다니까? 정말이지, 그쪽만 별세계가 돼서는…… 천사가 두 명이라는 느낌? 실수로라도 탈것으로 취급한다든가 그런 일 없고 말이야.

나하고의 쇼핑도 내가 옷을 코디해준다구~ 돌아오는 길에는 차 한 잔 하거나 하고, ! 물론, 돈은 내가 내는 거고. 짐꾼 겸 지갑으로 같이 가달라는 게 아니니까 말이야.

 

너희들, 안 됐다아~ 저렇게나 귀여운 카라마츠의 얼굴 볼 수 없어서…… 아니, 보려고 하지 않았던 거지.

 

 

모니터의 너머에선 별세계의 오소마츠가 창백한 얼굴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다들 마음에 짚이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

토도마츠나 쥬시마츠는 우는 데다, 이치마츠도 눈에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쵸로마츠도 눈물을 참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 가운데, 오소마츠만이 분한 듯이, 화면 너머로 이쪽을 노려보고 있다.

 

 

『…확실히, 우리들은 그 녀석의카라마츠의 상냥함에 응석 부리고 있었어. 무슨 짓을 해도 화내지 않는 그 녀석을 박하게 대했고, 그게 당연한 것처럼 되어있었어, 정말로 바보였던 거야 우리들은……』

 

잠시 침묵하더니, 화면 너머에서, 저쪽 세계의 오소마츠가 고개를 숙이는 것이 비쳤다.

 

 

 

한 번 더, 기회를 줘. 지금까지의 일도 사죄하고 싶고이번엔 잘못하지 않아…… 그러니까 제발!! 카라마츠를 ……우리들의 소중한 형제를 돌려줘.

 

『『『『부탁드립니다.』』』』

 

 

오소마츠가 고개를 숙이는 모습에 일순 놀랐던 동생들도, 하나가 되어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무리야……」

 

이 자시익!!! ……………』

 

 

무리……

 

그 말에, 대번에 고개를 든 오소마츠.

그렇지만, 눈에 비친 슬퍼 보이는 웃음을 짓는 오소마츠에,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무리야…… 너희들이 변하려고 하는 거 안다고, 너는 나니까 말이야…… 그치만, 나이기 때문에 알고 있는 거 아닐까?

 

『……젠장………』

 

미안해, 저런 상냥함을, 저런 따스함을 알아버리면…… 놓을 수 없어. 우리들은 이미, 카라마츠를 놓아줄 수 없는 거야.

 

『……그쪽 세계의 카라마츠는 뭐라는데? 그쪽에도 있을 거 아냐, 카라마츠!

 

없어…… 이쪽의 카라마츠는 태어나고 얼마 안 돼…… 죽었거든.

 

『……?

 

이것만은 너희들에게 감사하고 있어…… 카라마츠를 이 세계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배터리가 다 된 걸까…… 화면이 검게 되어 버렸다. 마지막으로 보인 영상은…… 고개 숙여 감사를 전하는 오소마츠의 모습이었다.

 

 

젠자아아앙―――!!!

 

 

모두 움직이지 못하는 가운데, 오소마츠만이 혼자, 강한 결의를 입에 담았다.

 

 

몇 년, 몇십 년 걸려도…… 반드시 카라마츠는 되찾아 온다! 무슨 일이 있어도!!

 

 

 

 

 

 

 

(10)

 

카라마츠가 집안일을 도와주니까, 엄마가 좀 살 것 같구나, 고마워요.

 

이 정돈 별로 아무것도 아니라고, 마미!! 뭐든지 말해줘.

 

그럼, 이번엔 같이 과자를 만들어 보자. 오랜만에 쿠키나 컵케이크가 만들고 싶네~

 

아아, 나도 마미와 함께 과자 만들기, 하고 싶다.

 

쇼핑도 갈까, 엄마 새 옷도 가지고 싶어.

 

나도!! 옷 원해!! 꼭 가자구.

 

약속이야?

 

약속이다.

 

 

부엌에서 들려오는 즐거운 대화를, 마츠조는 거실에서 신문을 읽는 척하며 듣고 있었다.

그 얼굴은 몹시도 행복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카라마츠 가사 스킬 높네에―」

 

맞아 맞아, 만드는 요리 뭐든 굉장히 맛있고!

 

고양이 인형, 완성도가 장난 아니게 높고.

 

내 옷에 뚫린 구멍, 전혀 찾아볼 수 없게 해줬어!!

 

으으~ 카라마츤, 정말 웃는 얼굴도 귀엽고…… 신부 삼고 싶어 진짜루!!

 

 

모자지간의 대화…… 라기보단 모녀지간의 대화로 들려오는 내용에, 다 같이 쉬고 있던 형제들도 싱글벙글하며 듣는다.

 

그런데…… 오소마츠가 내뱉은 발언에……

 

 

카라마츠는 신부로 주지 않는다!!!

 

 

라고 마츠조가 앉은뱅이 밥상을 치며 외쳤다던가……

 

 

「…? ……무슨 소리지?

 

정말, 저이도 참…… 카라마츠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거야.

 

 

 

 

 

 

그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조금 신경 쓰고 있었던 걸까, 쵸로마츠가 오소마츠에게 불쑥 물어왔다.

 

 

저기, 오소마츠 형. 저쪽 세계의 우리들이 카라마츠를 데려가려고 오면 어떻게 할 거야?

 

? 그렇게 놔두지 않을 거야. 절대로!! 데카판 박사에게 부탁해서 패러렐 월드로부터의 간섭을 전부 막아내는 장치 만드는 거 의뢰했다구.

 

 

아아, 그때……」

 

(카라마츠를 데려올 때, 박사에게 뭔가 부탁했다고는 생각했지만…… 역시 행동이 빠르네오소마츠 형은……)

 

 

그걸로 됐어…… 카라마츠는 이쪽 세계에서, 우리들에게 힘껏 응석 부리고, 사랑받으며 살아가면 되는 거야……

 

 

쵸로쨩, ~된 표정하고 있네에~

 

시끄러, 망할 장남…… 너만 하겠냐.

 

뭐어~ 뭘 생각하고 있는지, 대충 알지만 말이야~

 

 

 

 

대디브라더, 차 내왔다구!! 마실 거지?

 

 

오늘도, 행복한 듯 몽실몽실하게 웃는 카라마츠……

 

텅 빈 머리에 가득가득 사랑을 들이 부어지며, 이 세계에서 행복 가득하게 살아가는 거지……

 

 

 

언젠가 원래 세계에서 마중 나온다 하더라도, 그가 그 손을 잡을지, 어쩔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next후기로……

 

 

 

 

 

 

 

(작가님 후기)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

이것으로 시공을 달리는 카라마츠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m(__)m

조금이라도 즐기실 수 있으셨다면 다행입니다(*´ω`)

 

 

약간의 보충적인 무언가

 

7페이지에서 데카판 박사가, 카라마츠가 있으면~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만,

 

(새디님 블로그에서는 시공들 달리는 카라마츠(3)’ 게시물에, (6)편에 있습니다.

더 자세하게는,

이날, 데카판은 어떠한 사실을 알아차렸다.

카라마츠가 오면, 저 거의 완성되어가고 있지만 딱 한 가지 부품이 부족해………

이 부분을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것은 박사가 만든 패러렐 월드를 엿보는 장치에는그 세계의 것이 필요했기 때문에 볼 수 없는 상태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패러렐 월드에서 온 카라마츠가 입고 있던 옷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 카라마츠가 자고 있는 사이에 다섯 명과 함께 보았다는 뜻입니다.

카라마츠는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저쪽 세계의 카라마츠를 보았기 때문에, 모두 카라마츠의 성격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역자 : 플루아

검수 : S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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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



((으어어- 이번에도....

뭔가 엄늦어졌네요- 헤헿ㅎㅎㅎ

...죄숑합니다....

날이... 이제 덥지가 않으니까, 뭔가... 벌써부터 침대에섴ㅋㅋ 나오기가 싫은 느낌...

밀린 집안일만 후다닥 하고.. 다시 침대로 쏘옥― ㄷㄷㄷ…

ㅠㅠㅠ 더 추워지면 진짜 어쩌려구우우- ㅠㅠㅠ))

 

 

끄어어어엉-!!! 이거!!!! 이거 좋은데요? 어흐흑- ㅠㅠㅠ

카라마츠에게 있어서 훌륭한 해피 엔딩!!!! ㅠㅠㅠㅠㅠ

그렇지 그렇지, 그냥 거기서 행복하게 살면 되는 거야아아아-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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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

카라마츠 두고 형제들이 싸우고 있어ㅠㅠㅠ


최고야ㅠㅠㅠㅠ귀여워ㅠㅠ

카라마츠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 거기서 행복하게 지내!!ㅠㅠㅠㅠㅠ





그보다, 형제 싸움 2탄 보고 싶다

원래 세계 마츠들이 날아와서

카라마츠 데리고 가려고 막 싸우는 거 보고 싶다


카라마츠 당황하는 거 보고 싶고ㅠㅠ


반대로 카라마츠가 거절해서 좌절하는 형제들도 보고싶어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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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달리는 카라마츠

 

 

(7)

 

……………………? …………

 

 

…… ……………………

 

 

…… ………… ………………

 

 

 

 

 

 

「……러어…… 더어…………」

 

 

슬며시 눈을 뜬 카라마츠의 시야엔 뿌연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그 뿌연 공간 속에서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마음 든든한 따뜻한 손.

카라마츠는 자신의 볼에서 떨어지는 손을 무심코 움켜잡고 끌어당겨, 다시 쓰다듬어줘, 라는 듯이 자신의 볼에 비비댔다.

 

 

,……줘어?

 

 

「「「「으으으으응――!!!!」」」」

 

우효~~!! 굉장해~ 귀엽슴다! 카라마츠 형.

 

 

,? ……」

 

 

몰랑몰랑, 행복감에 젖어있는데, 갑자기 들려온 아득한 소리와, 친숙하게 들리는 밝고 기운 넘치는 목소리에, 바로 깨어난 카라마츠.

번쩍 눈을 뜨고, 살짝 머리를 움직여 소리가 난 방향을 바라본다.

 

거기에는,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다섯 명이 있었다. 한 명은 방싯 웃으며, 네 명은 입가를 손으로 부여잡은 채뭔가에 번민하는 것 같았다.

 

 

「…모두들…… 나는 대체?

 

 

카라마츠는, 천천히 상체를 일으키며 불안함이 섞인 어조로 묻는다.

 

 

나는, 돌아…… 온 건가?

 

 

그 모습에 번민하고 있던 빨강, 초록, 보라, 분홍이 화들짝 놀라며 카라마츠를 쳐다보면, 거기에는……

 

마치 버려진 새끼고양이처럼. 엄마를 찾는 길 잃은 아이처럼. 울 것 같은 얼굴을 한 카라마츠가 눈에 들어박혔다.

그런 카라마츠에, 밑에 네 사람은 안절부절못하며, 어쩌지? 라며 매달리듯 오소마츠를 쳐다봤다. 쥬시마츠에 이르러선 입가를 소매로 덮고, 고양이 눈을 하고 있었다.

그런 동생들의 시선에 쓴웃음을 지은 오소마츠는, 아직껏 붙들린 손을 꽉 마주 잡으며, 시선이 맞자 천천히 입을 뗐다.

 

 

미안해 카라마츠. 여긴 네가 있던 세계가 아니야.

 

「……그런가……」

 

 

역시, 라고 말하듯 어깨를 축 늘어트리는 카라마츠.

그러다, 화들짝 놀라며 마주 잡고 있던 오소마츠의 손을 허둥대며 떼려고 한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오소마츠가 잡은 손에 힘을 주었기에 손을 놓을 수 없었다.

 

 

「…카라마츠?

 

아아…… , 미안하다. 손을 놔줘, 오소마츠.

 

갑자기 왜 그래..?

 

불쾌하게 만들어…… 너희들을…… , 사라질 테니까지금 바로 모두의 앞에서 사라질 테니까용서해, …… 부탁이야.

 

 

카라마츠의, 어깨를 떨며 울 것 같은 얼굴로 호소하는 그 비통한 목소리에, 오소마츠는 숨을 삼켰다. 동생들도 아연실색했다.

그런 중에도, 고개를 숙이며 어떻게든 손을 떼어놓으려 하는 카라마츠를, 오소마츠는 무심결에 꽉 끌어안고 있었다.

 

 

미안!! 정말 미안, 카라마츠. 네 사정, 데카판 박사에게서 들은 거야. 네 이야기 제대로 듣지 않고 쫓아내는 짓 같은 거 해서 미안해.

 

나도 미안, 심한 말해서 미안해 카라마츠.

 

「…미안……」

 

카라마츠 형!! 미안합니다.

 

, ㄴ…나도…… 미안합니다, 카라마츠 형!! 너무 심한 태도 취해버려서……」

 

 

말하며, 한 명, 또 한 명 카라마츠를 꽉 껴안는 형제들. 모두의 얼굴에는 후회라는 문자가 떠 있는 듯했다.

 

 

, 어째서 모두가 사과하는 건가? ……너희들은 나쁘지 않잖아.

 

 

정말 좋아하는 형제들의 그런 얼굴을 본, 카라마츠는 애가 탔다.

방금까지 울 것 같았던 기분도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고, 애가 탔다.

 

 

, 브라더너희들에게 그런 얼굴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늘 그랬듯 선샤인에게도 지지 않을 엔젤 스마일을 아파파파파파!!!」 ……!! , 괜찮은가, 오소마츠.

 

카라마츠, 그거 필요 없으니까.

 

?

 

「……쿠소마츠 닥쳐.

 

「………」

 

하하!!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 어라?

 

정말, 안쓰럽네에~~!!

 

「……미안하다…」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며 명백하게 울적함에 빠져가는 카라마츠를, 여럿이서 더욱 꽉 껴안는다.

 

 

그렇지만 말야우리들, 그런 카라마츠가 정말 좋다구.

 

폼 잡는 거 좋아하면서 울보인 것도

 

나 같은 쓰레기가 아니라 순수해서, 쉽게 사람을 믿으려 하는 멍청이인 것도……」

 

어엄~~ 상냥한 것도!!

 

안쓰럽지만…… 곤경에 빠진 사람을 못 본 체하지 않는 것도.

 

전부 다 통틀어서 카라마츠인 거잖아? 그런 네가 우리들은 정말 좋은 거라구…… 지금 당장은 믿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조금씩 믿어준다면 좋겠어.

 

「……? …」

 

그래서, 카라마츠가 허락해준다면…… 이 세계에 사는 우리들의 형제가, 내 동생이 되어줘.

 

「…오소마츠……」

 

잠깐, 오소마츠 형!! 앞지르기!!

 

약았다……」

 

치사함다, !

 

증말!! 거긴 다 같이 말하자구! 하나~ ~

 

「「「「「우리들의 형제가 되어주세요!!」」」」」

 

 

 

 

 

 

꼬옥, 경단과도 같이 둥근 모양이 되어, 카라마츠에게 달라붙은 다섯 쌍둥이.

그러나, 좀체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 것에 불안해진 건지 한 명, 또 한 명, 천천히 카라마츠에게서 떨어져 갔다.

마지막으로 오소마츠도 떨어져, 다 같이 카라마츠를 들여다보면 새빨개진 채로 터져 나올 것 같은 눈물을 억누르고 있는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카라마츠싫어?

 

 

오소마츠의 물음에, 고개를 힘차게 좌우로 흔드는 카라마츠.

 

 

「…그럼, 왜 그러는 거야?

 

 

이번에는 쵸로마츠가 상냥하게 묻자, 카라마츠는 살짝 고개를 숙이며 뜨문뜨문 말을 꺼냈다.

 

 

「…내가 함께 있으면…… 모두를아프게 해버린다…」

 

 

그런 말에 재빠르게 반응한 것은 이치마츠였다.

 

 

하아이제 와서…… 별로 상관없잖아, 아프게 해버려도. 어떻든 간에 그게 너고, 우리들은 그런 것도 다 합쳐서 네가…………좋은……거다아아아아아아아!! 어쨌든 넌 우리들과 함께 있으면 되는 거라고!!!

 

끝에 가서 센처어억!!?

 

그게 아니면 이런 쓰레기랑 함께는 싫다는 이치마츠는 쓰레기 같은 게 아니야!!」…, 그래……」

 

 

득달같이 반박한 카라마츠에게, 쑥스러워하는 걸까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이곤 고개를 팩 돌린 이치마츠.

그런 이치마츠 대신에, 이번에는 쥬시마츠가 큰 입을 벌리고 기운 넘치게..... 말하기 시작했다.

 

 

나도! ~!! , 카라마츠 형하고 함께 있고 싶슴다!! 야구 잔뜩 하고 싶슴다!! 같이 노래 부르고 싶습니이――맛스루!!!

 

나도!! 같이 쇼핑하고 싶고, 돌아오는 길에 스타바에 들러서 신작 라떼 마시거나 하고 싶어!! 맑은 날에는 낚시터에 가서 낚싯줄을 드리우고 느긋하게 이야기하고 싶어!!!

 

 

쥬시마츠에게 이끌린 듯 토도마츠도 힘차게 말한다.

이 세계의 형제들이 자신에게 전하는 말과 막내들의 귀여운 부탁을 듣고, 카라마츠는 눈에 모으고 있던 눈물을 뚝, , 흘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라고 해도 대답은 네, 밖에 인정하지 않을 거지만.

 

 

대답 같은 건 이미 알고 있으면서, 굳이 묻는 오소마츠.

카라마츠는 넘쳐흐르는 눈물을 소매로 북북 비비듯이 훔쳐내며, 떨리는 입술로, 필사적으로 말을 자아냈다.

 

 

나도…… 형제가 되고 싶어…… 나를모두의 형제로받아…… 주세요오오오!!

 

당연하지!! 말했잖아. , 밖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 ,…… …… 무서,웠어!! ………혹시 ……돌아가지 못한다면…… , 그런 거, 생각하니까…… 으흑……」

 

. 이제 괜찮아, 카라마츠.

 

흐흑……… 으흑……… , 혼자,………… 싫어어어어어!! ……」

 

혼자 남겨두지 않을 거야.

 

「……, ……함께가흐윽…… , 흐흑, 좋아!!!

 

계에~속 함께야!!

 

「……으훅……… 흐흑…… ……함께……? 흐흑…… ,이야? ……」

 

정말이야! 계에에~속 함께!! 카라마츠 형.

 

「……, ………… 이다………」

 

 

울고, 울고, 흐느끼며 말하는 카라마츠를 안심시키듯 대답을 돌려주는 다섯 명.

그 다섯 명의 말에 안도한 것인지, 흐느껴 울고 속이 시원해진 것인지…… 카라마츠는 방긋 웃고는 그대로 의식을 놓아버렸다.

 

 

?

 

!!

 

!!

 

위험!!

 

후우…… 간 떨어질 뻔―」

 

 

갑자기 쓰러지는 몸을, 황급히 받아낸 오소마츠. 품 안의 카라마츠는, 안심한, 행복한 얼굴로 잠들어 있다.

거기서, 타이밍을 가늠하기라도 한 것처럼 데카판 박사가 방에 들어왔다.

 

 

호에호에~ 이야기는 잘 마무리되었다스까? , 카라마츠 군은 잠들었다스네. 요 일주일 동안 좀체 편히 자지 못하는 것 같았다스가…… 안심한 모양이다스~)

 

, 그런 거야?

 

본인은 숨기고 있으려 했던 것 같다스가 ……역시 불안했던 거라고 생각한다스.

 

그렇구나, 카라마츠, 이제부터는 우리들이 계속 함께 있어 줄 테니까.

 

 

그렇게 말하고 카라마츠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는 오소마츠.

그리고 곧바로 데카판 쪽으로 얼굴을 돌린다.

 

 

그래서, 박사…… 전에 말했던 그거 ……가능할 것 같아?

 

「……어떻게든 해보겠다스요. 저도 군들의 의견에 찬성이다스

 

그래, 잘 부탁한다구 박사. 믿고 있다구?

 

 

 

 

 

 

 

(8)

 

카라마츠를 마츠노가에 데리고 돌아간 다섯 명은, 먼저, 마츠조와 마츠요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카라마츠와 함께 살고 싶다고, 설득을 하기로 했다.

 

바보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식들의 어느 때보다 진지한 얼굴에, 말을 끊지 않고 이야기를 듣고 있던 두 사람.

그러나 갈수록 점차 얼굴이 험해지더니. 마츠요에 이르러선, 어째선지 울음을 참고 있는 것처럼도 보였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카라마츠가 두 사람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마츠요가 울면서 카라마츠를 부둥켜안는 것이 아닌가……

 

꽉 끌어안긴 카라마츠는 물론, 오소마츠들도 크게 놀라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어머니의, 나이를 잊은 것처럼 소리 내어 우는 모습에 모두 아무 말도 못 한 채, 그저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것일까?

마츠요가 진정된 것을 가늠하고는, 마츠조가 아들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

 

 

 

 

 

실은, 이쪽 세계에서도 마츠노가의 다섯 쌍둥이들은, 여섯 쌍둥이였다.

 

그러나, 여섯 쌍둥이 임신이라는, 일본은커녕 전 세계에서도 별로 전례가 없는 사태에 의사들은 많이 고민한 것 같았다.

그리고, 부부에게 몇 명의 아기를 포기하는 것이 좋겠다며 제안해왔다고 한다. 이것은 마츠요의 몸을 염려한 의사들의 고육지책이었다.

그러나, 마츠요는 완강하게도 고개를 끄덕여 수긍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무사히 태어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모든 생명이 꺼져버릴지도 모른다.

장애를 가진 아이가 태어날지도 모른다.

무사히 태어나도 단명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산모가 생명의 위기에 봉착하는 것을 간과할 수는 없다.

어떻게든, 의사들은 설득하려 했지만, 마츠요의 의사는 변하지 않았다.

 

변할 리가 없었던 것이다.

모두, 소중한 내 아이. 무슨 일이 있어도 낳아주고 싶다.

마츠조 또한, 아내의 생명도 소중하지만, 태어날 아이들도 역시 소중했다. 가능성이 있다면 거기에 걸고 싶다고, 마츠요와 같은 의견이었다 한다.

그런 마츠요와 마츠조의 심정에 의사들은 꺾여, 그렇다면 두 사람의 의지를 존중해 이쪽도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라고 말해주었다.

 

임신 중에도 여러 가지 위험한 시기가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그렇게 태어난 것이 자신들 여섯 쌍둥이였다.

 

미숙아이긴 했지만, 무사히 여섯 명의 남자아이가 태어난 것에 마츠요와 마츠조, 의사들은 대단히도 기뻐했다.

하지만, 그 후에 받은 검사에서 둘째로 태어난 아이에게 중증의 장애가 있다는 것이 드러나, 길어야 일주일 정도라는 말을 들은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시한부 선고.

뭔가의 착오이기를 빌었다.

시간이 허락하는 동안 치료법을 찾았다.

 

그러나, 그 사실은 뒤집히는 일 없이……

 

차남, 카라마츠라 이름 지어진 신생아는…… 불과 열흘이란, 짧은 인생에 막을 내렸다.

 

그날, 남겨진 다섯 명은, 마치 그 일을 감지한 듯이,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처럼, 미숙아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큰 소리로 울어댔다고 한다.

 

 

 

++++++++++++

 

 

 

 

미안해요, 카라마츠…… 엄마가 건강하게 낳아줬더라면……」

 

 

마츠요의 눈에서 재차 흘러넘치는 눈물. 마츠조의 눈에도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사실을 듣고, 부모의 숨겨진 고통을 알아버린 다섯 명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가 ……다행이다.

 

「………」

 

 

무거운 공기가 흐르는 방에서, 어딘가 상황에 맞지 않는, 안심한 것 같은 목소리가 들려와, 모두가 무심결에 눈을 돌리면, 거기엔……

기쁜 듯이 미소 지은 카라마츠가 있었다.

 

 

마미울지 말아줘, 대디도 마찬가지다.

 

카라마츠?

 

나는 이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필요하지 않은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치만, 마미들은 제대로 나를 존재시켜주고 있었던 거구나.

 

 

카라마츠는, 가까이 앉아있던 두 사람의 손을 쥐며,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있잖아, 마미, 대디이건 박사…… 이 세계에서 나를 도와준 사람이 말했던 건데, 비록 다른 세계에 있더라도 내 혼은 같다는 것 같아. 잘은 설명할 수 없지만…… 요컨대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이 세계의 카라마츠의 말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줬으면 해.

 

「…카라마츠…… 무엇을…」

 

대디, 마미, 나를 이 세계에 탄생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나를, 두 사람의 아이로 삼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섯 쌍둥이의 형제로 삼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를…… 모두의 가족으로 삼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주일이라고 들었는데 열흘이나 살아있어서 나는 정말로 행복했다고!

 

 

그 말에, 그 미소에, 마츠요와 마츠조는 카라마츠를 꽉 끌어안고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형제들은,

 

아아, 자신과 같은 얼굴일 텐데, 이 녀석은 이렇게도 예쁘게 웃을 수 있구나

 

라고, 그 상냥하고 아름다운 미소에 넋을 잃고, 누구 한 사람도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분명 이 말을 전하기 위해서, 이 세계에, 이곳에 이끌려 온 거야.

 

 







역자 : 플루아

검수 : S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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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


으허허허헝- ㅠㅠㅠㅠㅠㅠ

... 어머니이이- ㅠㅠㅠㅠㅠ 아부지이이- ㅠㅠㅠㅠㅠㅠㅠ

허허헝--ㅠㅠㅠ

, 이번 편 왜 이렇게 제 눈물을 짜내는 걸까요-ㅠㅠㅠ

흑흑.....ㅜㅜ

 

부모님은 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 효도해야 겠.....

으허허헝-ㅠㅠㅠㅠ

 

얼른 취직해서 효도하고 싶...ㅠㅠㅠㅠ

으허허헝-!!!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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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ㅠㅠㅠㅠㅠㅠ

카라마츠 사랑 받고 있어어ㅠㅠㅠㅠ

데레하는 이치마츠가 있어어ㅠㅠㅠ

카라마츠 그냥 거기서 눌러 살아ㅠㅠㅠㅠㅠ


그보다 이거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왜 이제 시작인 것 같은 느낌일까............
















허락받은 작품입니다

무단전재는 금지입니다!!!




오역, 의역, 발식자 주의

불펌금지, 공유는 블로그 주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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かっちゃん 님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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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달리는 카라마츠

 

 

(5)

 

오소마츠는 대단히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요 근래…… 아니, 일주일 정도 전부터 가슴이 갑갑한 것이, 도무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원인이 무어냐 물어온다면,

파칭코에서 크게 터뜨리고도 괜히 더 욕심을 냈다가 지갑이 텅텅 비게 되었기 때문인가.

아니면, 경마를 하러 가면 어느샌가 주머니가 홀쭉해져 버리기 때문인가.

……어느 쪽도 아니다……

 

아마. 틀림없이. 절대로!

그 녀석, 탓이다.

일주일 전에, 갑자기 집에 쳐들어왔던 그 녀석.

다섯 쌍둥이와 같은 용모의 그 녀석.

자신을 마츠노가 형제의 차남이라고, 자신들은 여섯 쌍둥이라고 말했다.

 

오소마츠는 물론, 동생들 모두가 부정하고, 내쳤다.

 

그치만, 그렇잖아? 아무리 외관이 닮았대도,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갑자기 집에 들어와서는 나는 너희들의 형제다.라고 말하는 걸 믿을 사람 따위 거의 없지? 난 그렇게 생각해.

 

그러니까, 내쳐버린 자신들은 아무런 잘못도 없다.

오히려, 이런 쓸데없이 공들인 장난질, 또는 몰래카메라 (그 뒤로 아무 반응도 없었기에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를 걸어온 그 녀석이 나빠!!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모두로부터 내쳐진 그 녀석은, 연기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몹시도 상처받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울고 싶은데도 참으며, 무리해서 웃으려고도 했다.

 

……그 표정은 동생들이 정말로 슬퍼하고 있을 때와 똑같아서, 괴로워서, 슬퍼서, 울고, 울고, 오열을 토해내고 싶어 할 때 짖는 표정과 똑같다

 

뭐냐구…… 그래선, 마치 우리들이 나쁜 거 같잖아……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그 녀석은 휙하고 기세 좋게 뒤로 돌아, 그대로 집에서 도망치듯이 뛰어나간다.

오소마츠는 순간 붙잡으려, 했지만 한발 늦어버려, 그 녀석은 이미 멀리 달아나버렸다.

 

그 녀석이 그렇게 사라진 후.

오소마츠의 가슴속엔 갑갑함만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일주일 전에 일어났던 사건 이후, 오소마츠는 대단히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

 

 

 

오늘도 오늘로써 니트인 오소마츠는 한가함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의, 그 사건 이후 그다지 좋지 않던 오소마츠의 기분은 더욱 최악으로 치달았다.

갈 곳 없이, 비척비척 거리를 걷는 오소마츠.

 

운이 좋으면, 누가 놀아주지 않으려나~

그리고선, 약간의 용돈을 주지 않으려나~

 

결국은, 누군가가 자신에게 싸움을 걸어주어, 이 짜증을 해소시켜주길 바라고. 그 뒤에 위자료라는 명목으로 용돈을 배 터지게 뜯어내고 싶어. 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거기에, 토도마츠로부터의 SOS 라인이 와 (앗싸아아아아아~ 스트레스 해소 & 용돈 겟 찬스다아아!!) 라고 의기양양하게 향하는 오소마츠. 도중에, 배트를 어깨에 얹고 차를 앞지를 기세로 폭주하고 있던 쥬시마츠를 주워 골목으로 급히 달려가면, 거기에는 양아치 같은 남자들에게 붙잡혀있는 동생들과, 혼자서 남자들의 폭력을 견디고 있던 자신들과 똑같은 얼굴의 남자가 있었다.

 

(저 녀석은……)

 

 

, 저 사람, 전에 집에 왔던 사람과 같은 냄새가 남다.

 

역시, 그때 그 녀석인가.

 

 

저 얼굴이 또 한 번 증식했을 리가 없어! 틀림없다. 이 일주일 동안, 오소마츠의 마음을 어지럽히던 사람이다.

 

오소마츠는 숨죽여 형세를 살피고, 상황을 읽으려 한다. 쥬시마츠도 오소마츠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지, 초점이 맞지 않는 눈으로 형제들을 보고 있다.

 

울상이 되어 필사적으로 날뛰는 동생들과, 양아치 놈들의 대화로 오소마츠는 대략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저 녀석, 나인 척해가며 쵸로마츠들을 위해……)

 

 

구하지 않으면……

 

정신을 차리고 보면, 오소마츠는 양아치들 가운데로 뛰어들고 있었다.

 

 

, 불렀어?

 

 

거기서부턴 순식간이었다.

 

 

가라! 쥬시마츠!!

 

아이아이!!

 

 

오소마츠의 호령으로 순식간에 움직인 쥬시마츠에게, 세 사람을 붙잡고 있던 양아치들의 대응은 늦어버리고 말았다. 자신들의 동료에게 구타당하고 있어야 할 오소마츠가 한 명 더 늘어나 당황하고 있던 것에 더해, 쥬시마츠의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움직임을 따라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틈에 쥬시마츠가 배트로, 붙들려있던 토도마츠를 구출. 토도마츠의 얼굴을 스쳐 지나간 배트의 끝이…… 양아치의 얼굴에 깊게 박혀있었다.

 

 

우와앙~!! 쥬시마츠 형 무서웠어!!!

 

톳티, 이제 괜찮아!!

 

 

쥬시마츠는, 울며 달려드는 토도마츠를 받아, 방긋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언뜻 보기엔 사이좋은 형제로, 형이 동생을 달래주는 흐뭇한 광경으로 보이지만, 두 사람의 발밑을 구르고 있던 얼굴에 배트를 처박힌 남자는 그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것을 보고 한층 더 기가 죽은 양아치들을, 쵸로마츠와 이치마츠가 못 본 체할 리도 없었다.

주먹을 꽉 쥔 오른손에, 왼손까지 얹어 힘을 가득 싣고, 양아치의 옆구리에 팔꿈치를 박아 넣은 쵸로마츠.

꽉 옥죄였던 팔이 느슨해진 것에, 거리를 가늠하고 일단, 머리를 앞으로 기울여 힘을 실어 상대의 안면에 뒤통수로 한 방 먹여준 이치마츠.

양아치들은 신음을 흘리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정말이지, 남자에게 끌어 안겨져도 기분 나쁠 뿐이라고.

 

히히힉, 그렇지.

 

 

쓰러진 남자들은 흐릿한 의식으로 도움을 요청하듯 오소마츠를 린치하던 동료를 바라봤지만……

 

 

, …… 말도, 안 되는…」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은 오소마츠 뿐이었다.

일 분도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열 명 가까이 있던 동료들이 지면과 상봉하고 있었다.

 

 

 

마츠노 형제에겐 손을 대지 마라……

 

 

 

새삼, 남자의 머리에 그 말이 지나갔지만, 이제 와서 떠올려봤자, 소가 다 도망가 텅 비어버린 외양간을 고치는 격이었다.

남자는 몹시도 후회함과 함께, 다시 한 번 강렬한 일격을 받아 의식을 잃었다.

 

 

 

 

 

 

 

(6)

 

오소마츠 형!! 그 사람 괜찮은 거야?!

 

 

양아치들이 완전히 실신하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오소마츠에게 달려온 네 사람은, 쪼그려 앉은 오소마츠의 머리 위로 얼굴을 내밀어, 그 품 안에 늘어진 청년을 걱정스레 바라봤다.

그 애처로운 모습에, 안타까운 기분이 된다.

애초에, 저희 형제들이 받아야 했을 고통인데.

 

 

우선, 병원이다. 아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머리도 당했으니까 우리로선 판단 내릴 수 없고.

 

, 구급차 부를게.

 

 

오소마츠의 말에, 토도마츠가 스마트폰을 꺼내려고 했지만, 이치마츠가 멈춰 세웠다.

 

 

기다려! 여기서라면 데카판 박사의 연구소가 빨라!! 분명, 박사는 의사면허도 가지고 있을 테고.

 

, 언제나 상처 봐주고 있어.

 

 

그 말에, 오소마츠가 동생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좋아! 쥬시마츠, 이 녀석을 업는 거다.

 

아이!!

 

그리고, 나랑 같이 박사한테 이 녀석을 데려가자구.

 

알겠슴돠!!!

 

쵸로마츠, 이치마츠, 토도마츠는 여기의 뒤처리를 맡긴다!

 

 

상처에 여파가 미치지 않도록 조심스레 쥬시마츠의 등에 청년을 태우고, 오소마츠는 세 사람을 바라보며 재차 말을 이었다.

 

 

당한 만큼 항상 그랬듯 다섯 배…… 아니, 여섯 배로 되돌려줘야지.

 

 

그 표정은 여느 때처럼 유연한 것이 아니고, 마주한 사람을 얼어붙게 만드는, 절대영도의 미소를 띠고 있었다.

 

 

「「「알겠어-」」」

 

 

오소마츠의 지시에 그렇게 대답하는 세 명. 이쪽도 오소마츠에 상적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과연, 형제라 할법하다.

처음부터 이 표정을 보여줬다면 양아치들에게 시비가 걸리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

 

 

 

 

 

 

이날, 데카판은 어떠한 사실을 알아차렸다.

카라마츠가 오면, 저 거의 완성되어가고 있지만 딱 한 가지 부품이 부족해 잠들어있던 발명품을 움직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호에호에~ 완전히 잊고 있었다스. 조속히, 카라마츠 군이 돌아오면 시험해봐야겠다스.

 

(게다가, 카라마츠 군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스……)

 

쿠당탕――!!

박사아~!!

 

호에?! , 무슨 일이다스까?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던 데카판은 갑자기 힘차게 연구소로 뛰어들어온 사람에 놀라, 뒤로 자빠질 뻔했다. 아무래도, 뛰어들어온 사람은 연구소의 입구를 부수려는 건지 기운 좋게도(라고 할까 금이 갔다스……) 들이닥쳤다세 사람으로 분열해서.

 

 

박사! 이 녀석을 봐줘!! 부상당하고 의식을 잃었어!

 

호에…… 쥬시마츠군? 하고…… 형제군다스까?

 

 

그렇지만, 알 살펴보면 잘 알고 있는 사람. 자주 놀러 와 주는 쥬시마츠와 그 형제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형제 군의 입에서 나온 말에 데카판은 깜짝 놀라, 서둘러 침대가 놓여있는 방으로 안내한다.

 

 

이쪽이다스. 바로 보겠다스요.

 

 

도착한 방은 마치 병원의 진찰실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쥬시마츠가 상처를 입으면, 치료를 받기 위해 잘 드나드는 방이다.

 

 

이 침대에 눕히면 된다스

 

알겠어!

 

 

오소마츠는, 쥬시마츠의 등에 업힌 청년을 내려, 조심스럽게 침대 위에 눕혔다.

이 자리에, 쵸로마츠나 이치마츠나 토도마츠가 있었다면, 깨닫고서 살짝 놀랐을지도 모른다. 이때의 오소마츠가, 평소의 엉성하고 대충 대충인 그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주의 깊고 부드러운 동작을 보였다는 것에.

 

 

심한 상처다스…… 폭행을 당한 자국다스네.....

 

 

침대에 눕힌 청년의 부상 상태를 보며, 조치를 해나가는 데카판.

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는 오소마츠와 쥬시마츠는, 조금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박사! 이 녀석 괜찮은 건가?

 

보이는 것만큼 중상은 아니고가벼운 뇌진탕이다스요. 상처를 치료하고 잠깐 재워두면 괜찮다스.

 

 

빠르게 상처를 치료해가며 말하는 데카판에, 두 사람은 안심한다.

 

 

그래서, 이 아이는 무슨 마츠군다스까?

 

「……이 녀석은…」

 

우리도 몰라!!

 

 

데카판의 질문에 말이 막힌 오소마츠에게, 신경도 쓰지 않고 대답하는 쥬시마츠.

 

(이런 때, 쥬시마츠의 이런 점은 정말 좋구나)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기에, 생각한 것을 죄 입으로 내어버리는 쥬시마츠의 존재는 고맙다.

 

 

호에? 역시 이 아이는 카라마츠군다스까. 복장이 같은 파란 파카니까 어쩌면,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스요, 그리고, 그쪽은 쥬시마츠군에…… 빨강이 오소마츠군다스네?

 

저엉~다압~!!

 

아아…… 랄까, 박사 그 녀석 누군지 아는 거야?

 

 

카라마츠

 

 

일주일 전에 갑자기, 집으로 쳐들어온 이 푸른 존재는 확실히 그런 이름을 댔다.

우리들, 다섯 쌍둥이가 지닌 그 어떤 색도 아닌, 파랑.

 

이 푸른 것을 알고 싶다, 조금이라도 좋으니 정보를 원해. 오소마츠는 데카판에게 물었다.

 

 

박사, 이 녀석에 대해 알고 있다면 알려줘!! 이 녀석은 대체……」

 

「…카라마츠 군은……」

 

부탁해!!

 

 

말을 흐리는 데카판에게 필사적으로 청하는 오소마츠. 그 진지한 눈빛에 데카판은, 항복이라고 말하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너희 형제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 말아달라고 했다스…… 더는, 숨기려 해도 먹히지 않을 것 같다스……」

 

 

그리고 데카판이 말해준 내용은, 바로 믿기는 어려운, 마치 여우에게 홀린 듯한 얘기였다.

 

 

 

+++++

 

 

「…이 녀석은, 카라마츠는 패러렐 월드에서의 내 첫 번째 동생인 건가?

 

그렇다스. 그 세계에선 군들의 형제는 여섯 쌍둥이로 장남은 오소마츠 군. 차남은 카라마츠 군이었던 것 같다스.

 

그럼, 나는 사남이 아니야?

 

쥬시마츠 군은 오남이 되는 거다스요.

 

우와~ 하핫~ 굉장함다!! 내 형이구나!! 카라마츠 형이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인데, 오소마츠는 그 말을 듣고서, 근래 계속되던 가슴의 갑갑함이 걷히는 듯한,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가, 내 동생인가…… 그래서, 그때 이 녀석, 카라마츠의 울 것 같은 얼굴을 보고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되었던 건가.

형으로서 동생의 슬픈, 우는 얼굴 같은 거 보고 싶지 않고, 위로해주고 싶었었던 거구나……

 

데카판의 이야기, 라기보단, 카라마츠의 존재를, 오소마츠는 어째선지 믿을 수 있었다.

 

 

실례합니다아~!!

 

오소마츠 형, 쥬시마츠 혀~!! 어딨어?

 

 

오소마츠가, 믿을 수 없는 일을 쉽게 믿고,

카라마츠가 깨어나면 얘기를 잘 들어줘야지. 이 녀석의 입으로 직접 듣고 싶다. 라고 생각하고 있자니, 쵸로마츠와 토도마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이치마츠도 함께겠지.

 

 

박사, 저 녀석들도 합류시켜서 좀 더 자세하게 가르쳐 줘, 카라마츠에 대한 거.

 

 

 

 




역자 : 플루아

검수 : S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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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후기>



으엉- 새디님... 바쁘실 텐데 너무 성실하게 번역하시니...

제 게으름이 더 부각되는 것 같은.... 그런 쎄한 느낌이...ㅎㅎㅎㅎㅎㅎㅎㅎ

((.. 느낌이 아니라, 사실이구낳ㅎㅎㅎㅎㅎ))

 

 

으어어엉-ㅠㅠㅠㅠ

됐다!!! 됐어!!!!!!!!! 카라마츠으으- ㅠㅠㅠㅠㅠㅠㅠ

오소마츠랑 쥬시마츠가, 쉽게 믿었다구우우!!!!! 이 흐름이라면 다른 애들도 믿을 거라구우우!!!!!

젠장, 얼른 일어나서 행복해지라구우우- 어흐흑...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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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카라마츠 해피루트!?

행복해라 카라마츠!!








그보다, 아무래도 상관없는 얘기지만




제 취향은 영고카라가 아닙니다

랄까, 애초에 카라가 최애도 아니야!!


요즘 조금 흔들리긴 하지만

그래도 내 최애는 이치니까!!이치마츠니까!!




뭐 그치만 정말 아무래도 상관 없습니다

영고카라든 안 영고카라든 다 좋으므로



그래서 결론은,


영고카라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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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달리는 카라마츠

 

 

(3)

 


그 이후, 카라마츠는 달렸다. 달리고, 달리고, 계속 달렸다.

그 곳에서, 조금이라도 더 멀리 달아나고 싶었던 것이다.

숨이 차오르는 것도, 폐가 고통을 호소하는 것도, 심장이 아파오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달렸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마을 외곽의 공터에 와버린 것이다.

어린 시절 형제들과 놀던 공터.

그다지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여섯 쌍둥이들의 비밀기지였던 공터다.

 

그곳에서, 카라마츠는 울었다. 달리면서부터 눈에 고였던 눈물은, 이제는 카라마츠의 뺨을 타고 흐르는 굵은 물방울이 되었다.

자신의 의지로는 멈출 수 없는, 마치 무너져 내린 댐과도 같았다.

 

 

우으, ……」

 

 

너무 뛰어서 괴로워…… 몸이 부서질 것 같다…… 하지만, 마음이 더 아파……

 

나는, 그 녀석들의 형제가 아닌 건가

그럼, 난 대체 뭘까

이십몇 년을, 함께 살아왔을 터인데.

 

 

「…, 흐윽으아아아…… 으흡, 콜록, 콜록…… …………」

 

 

아아그렇구나…… 필요 없는 인간이었구나나는……

 

 

얼마나, 흐른 걸까. 주위는 완전히 땅거미가 내려앉아 있었다.

토할 정도로 운 탓일까, 두통이 인 카라마츠는, 비틀거리며 그 자리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

 

 

 

 

그 후 카라마츠가 눈을 뜨면, 그곳은 하얀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너무 울어서 조금 부어오른 눈을 비비고 있는데 철컥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 그쪽으로 눈을 돌리면, 데카판이 컵을 올린 쟁반을 들고 서 있었다.

 

 

호에호에~ 정신이 들었다스까?

 

「…여기는?

 

제 연구소다스.

 

난 왜 여기 있는 거야?

 

공터에 쓰러져있던 것을 보고 제가 데려온 거다스요. 좀 어떻다스까? 쥬시마츠 군.

 

 

데카판은 침대 옆 테이블에 들고 있던 쟁반을 내려두곤, 생글생글 미소 지어왔다.

천천히 일어나 앉은 카라마츠는 내밀어진 컵을 받아, 컵을 든 제 손을 쳐다보듯이 고개를 숙여버렸다.

 

 

미안하군, 폐를 끼쳤다…… 그리고, 나는 카라마츠다.

 

호에? 카라마츠…… 다섯 중에 그런 이름이 있었다스까?

 

 

역시…… 꿈이 아니구나…………

 

카라마츠는 마음이 저릿하게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말라버렸다 생각했던 눈물이 다시 흘러넘쳤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희한하게도 푸른 옷을 입고있다스, 평소 보던 옷 색은 빨강, 초록, 보라, 노랑, 분홍 중에 하나였는데…… , 어떻게 된 거다스? 어딘가 아프기라도 한 거다스까?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카라마츠에게, 데카판은 조금 초조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상냥하게 물었다.

 

눈물이 그치기를 기다린 데카판이 다시 한 번 묻자, 카라마츠는 느릿하긴 했지만 지금까지의 일을 말하기 시작했다.

 

 

 

 

+++++

 

 

 

그런 일이 있었다스까…… 정말 힘들었겠다스.

 

믿어주는 건가?

 

 

저 스스로도 믿을 수 없는 일인데, 데카판은 비웃지도 바보 취급하지도 않고, 진지하게 들어주고 있었다. 그런 데카판을, 카라마츠는 불안한 듯 바라보고 있었다.

 

 

군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스. 눈을 보면 알 수 있다스요…… 그렇다 치더라도 이세계에 가는 장치라니…… 이쪽의 다섯 쌍둥이들은, 군의 세계에선 여섯 쌍둥이였다…… 호에호에, 이세계라기보다 패러렐 월드에 와버린 것 같다스, 카라마츠 군은.

 

, 패러렐 월드, 이세계와 뭐가 다른 건가?

 

간단히 말해, 이세계는 그 말 그대로 완전히 다른 세계다스. 그리고 패러렐 월드는 평행세계, 자신들의 세계와 같은 세계가 얼마든지 있는 세계다스.

 

???

 

조금 어려웠다스까? 다시 말해 지금 상황은, 만화 속 카라마츠 군이 소설이나 애니메이션 세계에 가버렸다고 하는 상황인 거다스. 그리고 스토리를 잣는 과정에서, 만화에 등장했던 카라마츠 군이 애니메이션엔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군을 아는 사람이 없다…… 그런 겁니다.

 

「…등장하지 않는 건, 이쪽 세계에 나는 필요하지 않기 때문인가?

 

 

시트를 꽉 움켜쥐며 고개를 숙이는 카라마츠.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울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런 게 아니다스…… 단지, 이야기의 사정상 등장하지 않는 것 뿐이다스.

 

 

데카판은, 카라마츠의 어깨에 부드럽게 손을 얹고 달래듯 위로의 말을 건넸다.

 

 

잠시 뒤, 천천히 고개를 든 카라마츠는, 그렁그렁 눈물이 고인 눈으로 데카판을 보며 비통한 목소리로 애원했다.

 

 

박사, 부탁이야!! 나를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 줘.

 

으음…… 어렵겠지만…… 어떻게든 해보겠다스.

 

 

조금 곤란한 얼굴을 했지만, 곧 방긋 웃는 데카판.

 

 

, 정말인가 박사!! 고맙다.

 

 

그런 데카판에게 이끌려, 카라마츠도 약간 웃음을 되찾았다.

 

 

호에호에, 패러렐 월드라곤 해도, 제가 만든 장치로 이렇게 되어버렸으니, 책임은 제게도 있다스요.

 

 

그 뒤, 갈 곳이 없는 카라마츠는 데카판의 연구소에 조수로 고용될 수 있었다.

가사전반을 도맡는 조건으로 연구소에 잠자리를 제공해주겠다고 한 데카판의 제의를, 카라마츠는 감사하게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당분간, 신세 좀 지겠습니다.

 

호에호에~ 저야말로 잘 부탁한다스.

 

 

 

 

 

 

 

(4)

 

카라마츠가,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패러렐 월드로 날려진 지 일주일이 지났을 쯤.

 

이날, 카라마츠는 데카판의 주문으로 심부름을 나왔다. 패러렐 월드라곤 해도, 자신이 살던 세계와 크게 다르진 않았기에, 헤매는 일 없이 목적지를 향해 전진했다.

 

 

어디보자― …대체, 이런 걸 사서 박사는 뭐에 쓰는 거지?

 

 

사야 하는 목록을 보며 걷던 카라마츠는, 골목 안쪽으로 이어진 길에서 들려온 과격한 소리에 발을 멈췄다.

 

 

(……뭐지?)

 

대수롭지 않은 호기심. 으로, 들여다본 골목 안의 상황에, 카라마츠는 숨을 삼켰다.

 

 

나는 됐으니까 도망가!! 이치마츠 형, 쵸로마츠 형!!

 

그런 거,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너희들, 토도마츠와 쵸로마츠 형에게 손대지 마!!!

 

두 사람은 놔줘, 나는 마음대로 때려도 좋으니까!!

 

키히힉! 아름다운 형제애구만~

 

이런 더러운 고양이로 마츠노 형제를 잡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이놈들도 나름대로 강한 것 같지만, 이 정도 인원이다. 장남인 오소마츠도 없으니 이쪽의 승리다!

 

 

몇몇은 당한 흔적이 있지만, 워낙 인원이 많다. 틈을 노려, 토도마츠를 인질로 삼은 거겠지.

필사적으로 형제를 지키려 하는 이치마츠와 쵸로마츠. 그런 두 사람을 비웃는 듯이 토도마츠의 두 팔을 옥죄고 칼을 겨누는 양아치 같은 남자와, 그것을 히죽히죽 기분 나쁜 얼굴로 지켜보는 한패의 남자들.

 

(뒤에, 스무 명 정도 있는 건가……)

 

카라마츠는,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분노를 억누르며, 어떻게든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한다.

 

(이 정도 인원이라면 할 수 있을 지도.)

 

그렇게 파악한 순간, 카라마츠는 골목 안으로 뛰어들고 있었다.

 

풀썩, 풀썩 무언가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려, 그곳을 바라본 양아치들은, 눈앞에 벌어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 …… 오소마츠냐?

 

 

거기엔, 지금 자신들이 때리고 있던 남자들과 같은 얼굴을 한 남자가, 죽일 듯한 시선으로 이쪽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 발밑에는, 쓰러진 동료들이 고통스러운 듯이 신음하고 있었다.

 

 

「……네놈들, 내 소중한 동생들에게 손을 대고 무사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히익……이 새끼들아, 얼른 해치워버려!!

 

 

일제히 덤벼드는 남자들을 일격에 쓰러트리는, 마츠노 형제 중 한명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양아치들은 긴장하고 있었다.

상대가, 그 천하무적의 오소마츠라고 한다면, 상황이 좋지 않다……

한 사람, 또 한 사람 쓰러져가는 동료들을 보며, 양아치들은 무슨 대책이 없을까 생각했다.

 

 

「…쵸로마츠 형, 저 녀석 혹시…」

 

, 오소마츠 형이나 쥬시마츠가 아니야, 일주일 전쯤에 집에 들이닥쳤던 녀석이다.

 

어째서, 우리들을 도와주는 거지?

 

그건 모르겠지만…… 강하네저 녀석.

 

「……스타일은 다르지만, 오소마츠 형 정도로 강하네…… 게다가, 우리들을 동생이라고……」

 

쵸로마츠, 이치마츠!! 이 틈에 토도마츠를!!

 

!!

 

!!

 

 

자신들을 도와주는, 자신들과 똑 닮은, 모르는 사람.

그런 그의, 압도적인 강함에 넋을 잃고 그저 바라보던 두 사람이었지만, 그의 목소리에 튕기듯 일어나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 움직인 것은 양아치들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과 거의 동시에 토도마츠의 고통스러운 듯한 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 으윽

 

토도마츠!!

 

위험했다~!!

 

그래그래, 이쪽엔 인질이 있었지~ 어이, 오소마츠!! 동생이 걱정된다면, 움직이지 말라고!!

 

 

처음부터 옴짝달싹 못 하게 두 팔과 목이 꽉 옥죄어져 있던 토도마츠는, 더 세게 목이 졸려 고통스러운 듯이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그런 토도마츠에게 정신이 팔려있던 쵸로마츠와 이치마츠도, 남자들에게 붙들려버리고 말았다.

 

 

「……알겠다 나는 마음대로 해도 되니까 동생들에겐 손대지 마라.

 

말이 잘 통하니 살았다구~

 

어이, 오소마츠! , 우리들의 샌드백이 돼줘야겠어, 무슨 짓을 당해도 저항하지 말라고. 저항했다간 귀여운 동생들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구~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카라마츠, 그런 그를 남자들은 히죽히죽 웃는 얼굴로 에워싸, 일제히 폭력을 행사했다.

 

 

……」

 

어이, 아직 멀었다고! 지금까지 당했던 만큼 되돌려주마.

 

이야아~ 유쾌하네~ , 오소마츠를 우리들이 쓰러트렸다는 건…… 여기서부턴 우리들의 천하다.

 

 

남자들의 발길질을 견디며, 쵸로마츠들을 바라보는 카라마츠.

거기서 보인 얼굴이 몹시도 괴로운 듯 창백한 얼굴이었기에, 세 사람을 안심시키기 위해 카라마츠는 나는 괜찮다라고 말하듯이 웃어 보였다.

 

 

그만해애애애!!! 그 사람은 오소마츠 형이 아니야.

 

어이, !! 우리들은 신경 쓰지 말고 그 녀석들 다 때려눕히라고!! 너 강하니까 할 수 있잖아!

 

그래. 우리들 때문에 네가 당하고 있을 필요 없다고.

 

 

, 자신들에게 향한 상냥한 미소에, 세 사람은 어째서? 라고 생각하면서도, 이 이상, 저 사람을 상처입혀서는 안 된다고, 울상이 되어 날뛰었다.

 

 

시끄러워! 인질은 얌전히 있으라고!!

 

애초에, 이 녀석이 오소마츠가 아니라면…… 그 강함은 어떻게 설명할 건데?

 

 

 

, 불렀어?

 

나도 왔~~맛스루!! 다들, 괜찮아~?

 

「「「오소마츠 형, 쥬시마츠 ()!!」」」

 

 

소리가 난 쪽을 보면, 거기엔 입가에 미소를 띤 빨간 파카를 입은 남자와, 초점이 맞지 않는 눈을 한 노란 파카를 입은 남자가, 골목의 입구를 막듯이 서 있었다.

 

 

……오소마츠와 쥬시마츠의 목소리……

그런가, 이제 괜찮구나……

 






역자 : 플루아

검수 : S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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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


으어어어어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오소마츠 오빠아아아앙ㅇㅇㅇㅇ!!!!!!!!! bbbbbbbbbb

너무 멋지게 등장하는 거 아닌가요?!!! 어흐흑-ㅠㅠㅠㅠㅠㅠㅠ

불렀어? 하고 등장하는데, 너무 멋져서 심멎... 어흐흑- ㅠㅠㅠㅠ

 

 

다들 추석 연휴 잘 보내고들 계신가요~? 친척분들 만나서 덕담 (..싫은 소리) 잘들 듣고 오셨죠? ㅎㅎㅎㅎㅎㅎ

이제 남은 연휴는 가족과, 오랜만에 한번 얼굴 보는 친구들과 즐겁~, 마저 보내시길 바랍니당~!!! 

 (...하고 보니 뭔가 엄청 늦은 추석인사네욬ㅋㅋㅋ 추석 벌써 다 지나갔는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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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아아아ㅠㅠㅠㅠ

카라마츠으으으으!!!!!!

싸움 잘하는 거 넘나 멋있다구우우ㅠㅠㅠ



이제 카라마츠가 집에 받아들여지고

행복해지기만 하면 된다구!!ㅠㅠㅠ

그런 전개 기다리고 있으니까!!



카라마츠 행복해라ㅠㅠㅠㅠㅠ

















허락받은 작품입니다

무단전재는 금지입니다!!!




불펌금지, 공유는 블로그 주소를!!

http://joniamhungry.tistory.com/





かっちゃん 님의 작품입니다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7106389#2

















※분량이 꽤 되는 소설이라, 2페이지씩 나눠서 올립니다※














시공을 달리는 카라마츠

 

 

(1)

 

상쾌할 정도로 활짝 갠 파란 하늘.

활기 넘치는 상점가를 오가는 사람들.

가게에선 점원이 소리 높여 손님을 끌고, 주부로 보이는 쇼핑객이 품평을 하고 있다.

상가가 있는 지역이라면 통상적으로 볼 수 있는, 극히 흔해빠진 풍경.

 

날씨의 변화만 있을 뿐인, 여느 때와 다름없는, 오늘도 오늘로써 평화로운 아카츠카시.

 

일 터였다.

 

어느 한 부분을 제외한다면

 

 

 

 

 

 

노오오오오오!! 그만둬라!! 브라더.

 

 

괜찮다니깐, 안 죽는다고…… 아마도.

 

오소마츠!! 눈 돌리지 마!

 

다들 그쯤 해 둬. 장난이 지나치잖아.

 

쵸로마츠!! 과연 사랑하는 브라더 , 역시 그냥 해버려.」………」

 

히히힉바이바이, 쿠소마츠. 다신 돌아오지 않아도 되니까.

 

「…이치마츠…… 그런……」

 

카라마츠 형!! 야구? 야구하는 검까?

 

논논 쥬시마츠!! 틀려!!

 

, 정말~ 빨리 끝내라구. 나 이 뒤에 여자애들하고 약속 있으니까! , 카라마츠 형이라면 괜찮다니까, 힘내~

 

토도마츠…… 도와…」 콰앙!!

 

「「「「다녀오세요~」」」」

 

??야구는??

 

 

 

       

 

 

 

? 사라졌어?

 

「……거짓말…」

 

「………」

 

카라마츠 형 냄새, 사라졌는데?

 

, 잠깐 진짜야? 카라마츠 형은?

 

 

호에호에~ 차 가져왔다스요. ? 무슨 일입니까? 다드……?

 

푸쉬쉭!!

, 어떻게 된 거다스!! 미완성 장치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다스요!!!

 

 

 

 

++++++++++

 

 

 

 

여기는 아카츠카시 어딘가에 있는 연구소. 뭘 연구하고 있는데? 라고 질문 받아도 조금 답하기 곤란하다.

잘은 모르겠지만, 별 희한한 것들을 만들고 있는 별 희한한 연구소.

 

이곳의 연구자인 데카판에게 불려, 마츠노가의 여섯 쌍둥이들은 이 연구소에 오게 되었다.

무엇이 되었든, 다른 이의 의견을 수용해, 개발 중인 실험에 활용하고 싶다고 말해왔던 것이다.

몇 번인가, 박사가 개발한 약이나 도구의 실험 대상이 되어주곤 했는데(휘말려버린 사람도 있지만), 여섯 쌍둥이들은 이번에도 재밌을 것 같아라는 이유로 그 역을 맡은 것이다.

 

연구실에 안내된 여섯 쌍둥이들은, 차를 내오겠다스, 라고 말한 데카판이 나간 순간, 실내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오오~ 이거 뭐야? 어디 보자…… 머리카락이 늘어나는 약…… 육모젠가?

 

「…~ 신경 쓰고 있었던 걸까?

 

으음~ 이건 본심이 보이는 안경이라네~ ……카라마츠 형 변함없이, 안타깝네~

 

?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쿠소마츠는 존재 자체가 안쓰럽다고.

 

 

달그락달그락 주위를 물색하며, 이상한 도구를 시험해보거나 착용해보거나 한 여섯 쌍둥이들이었지만.

 

저기~ 뭔가 커다란 상자가 있슴다~

 

쥬시마츠가 발견한, 방 안쪽에 놓여있던 사람 한 명이 들어갈 것 같은, 커다란 상자 모양의 장치에 흥미가 생긴 모양이었다.

 

뭔데, 뭔데? 이건…… 대단해!! 이세계에 갈 수 있는 장치래!!

 

호오~ 그거 익사이팅하군.

 

설마, 그런 일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애초에, 이세계 같은 게 있을 리 없고.

 

~~ 쵸로쨩은 꿈도 없구나~ 그러니까 네가 딸딸마츠인 거라구 체리마츠.

 

!! 뭘 딸딸이랑 체리 두 개나 말하는 거야!! 라기보단 너도 마찬가지잖아!!!

 

~ 정말, 시끄럽다구! 체리마츠형. 근데, 이거 진짤까?

 

토도마츠, 그거 부메랑이니까, 그보다 신경 쓰이면 시험해보는 건? ……쿠소마츠로.

 

?

 

~ 그거 좋다!

 

「………」

 

잘 부탁해카라마츠 형.

 

「……………」

 

쥬시마츠, 쿠소마츠 거기에 던져 넣어.

 

「…으엣……아아아아아!! 기다려라쥬시마츠!!!

 

이행합니~맛스루~

 

 

 

 

 

++++++++++++++++

 

 

 

 

 

 

모두, 진심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

여느 때와 같은 악질적인 장난의 연장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카라마츠를 넣은 상자 모양의 케이스는 버튼을 누른 순간, 안에 있었을 터인 카라마츠를 없애버렸다.

 

그럴지라도, 모두 마음속 어딘가에서 괜찮을 거라고 믿고 있었다. 조금 있으면 카라마츠는 돌아온다고.

 

데카판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진

 

 

그 장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스! 어디로 가게 되는지도 알 수 없고, 간 곳에 같은 장치가 없으면 다시 돌아올 수도 없는 거다스요!!

 

거짓말……」

 

게다가 그 장치, 지금의 운용으로 발생한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고장나버렸다스……

 

눈을 돌려 쳐다보면, 장치는 자신이 고장 났다는 것을, 연기까지 뿜어대며 강하게 어필하고 있었다.

 

, 빨리 고쳐줘 박사! 카라마츠가! 이대로는 카라마츠가!!

 

쵸로마츠의 절규에, 데카판은 맥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 당장은 무리다스……제가 이 장치를 여기까지 정비하는 데만, 수십 년이 걸렸다스거기에 어디로 날아갔는지 알아내는 데도 상당히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한다스.

 

그 말에, 여섯 쌍둥이들은 자신의 얼굴에서 핏기가 싹 가시는 것을 느꼈다.

 

모두가 마지막으로 본 카라마츠는언제나의 멋 부리는 모습이 아니라, 눈물을 글썽이며, 도움을 청하는 모습이었다

 

 

 

 

 

 

 

(2)


 

(……여기는………강변? ……게다가, 이 강은, 쥬시마츠가 접영으로 수영하던 강인가)

 

 

정신을 잃고 있던 카라마츠였지만, 깨어나 주위를 둘러보면, 눈에 들어온 낯익은 풍경에 한시름 놓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다, 꿈이었나……」

 

조금 전, 일어난 사건은 꿈이었던 거겠지. 이세계라니…… 있다면 굉장한 거지만, 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렇게 결론짓고 일어나, 카라마츠는 옷에 묻은 풀과 모래를 손으로 가볍게 털었다.

 

, 데인저러스한 꿈을 봤단 거다.

 

입고 있는 푸른 파카의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선글라스를 꺼내, 그것을 쓴 카라마츠는 자택으로의 길을 발걸음도 가볍게 걸어간다.

 

 

드르륵-

 

 

돌아왔다구우~ 브라더―」

 

현관을 열면 신발이 다섯 켤레. 자신을 제외한 형제들이 다들 집에 있다는 게 한눈에 보였다.

 

거실로 이어진 장지문을 밀며, 선글라스를 벗은 카라마츠. 멋진 등장을 위해, 선글라스를 벗을 때 감은 눈을 천천히 뜨면, 거기에는 깜짝 놀란 것 같은, 또는 멍한 표정의 형제들이 자신을 보고 있었다.

 

, 브라더?

 

누군데…… .

 

…」

 

오소마츠에게 들은 말.

카라마츠는 순간, 이해가 가지 않아 굳어버렸다.

 

너 누구냐고 묻잖아!!

 

어째서, 우리들과 같은 얼굴하고 있는 거야?

 

「………도플갱언가…… , 무셔.

 

그렇지만 이어서, 쵸로마츠, 이치마츠에게서 까지 들은 말에 황급히 응수했다.

 

무슨, 말이야. 오소마츠, 쵸로마츠, 거기에 이치마츠까지…… , 카라마츠는 마츠노가 여섯 쌍둥이의 차남이지 않은가.

 

「……우리들, 여섯 쌍둥이?………」

 

아니야 쥬시마츠 형. 우리들은 다섯 쌍둥이야!! 그보다 대체, 카라마츤 또 뭔데, 누구야? 질 나쁜 농담 그만하지그래?

 

게다가, 차남은 나, 쵸로마츠 라고! 무슨 장난인 거야, 이거……」

 

………너희들…… , 그런 농담을…… 아무리 나라도 상처 입는다고?

 

 

, 언제나의 놀이인가라고, 애써 그렇게 생각하려 했지만, 그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알아버리고 마는 거다. 모두가 거짓말이나 농담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허투루 이십몇 년 동안 이 녀석들과 여섯 쌍둥이 해온 것이 아니니까. 그 태도에, 그 표정에 거짓 따윈 일절 없었다.

 

「…어이, 너 그따위 장난질 적당히 해…… 그게 아니면 뭐 다른 꿍꿍이라도 있는 거냐, 그런 거면 이쪽도 용서하지 않는다고.

 

「…, 나는 정말로……」

 

뭐가 목적이야? 경우에 따라선 그 나름의 각오를 해두는 게 좋을 거야.

 

「………」

 

오소마츠와 쵸로마츠에게 위협당해, 엉겁결에 뒷걸음질 쳐버린다. 두 사람의 날카로운 시선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저 동생들에게, 무슨 짓이라도 한다면, 용서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눈.

정말 소중한 형제들을, 해치려 하는 자에게 향하는 시선.

그것이 지금 자신에게 향하고 있다.

 

카라마츠는, 자신이 있을 곳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감각에 사로잡혔다. 몸의 떨림을 멈출 수 없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었다………

 

도망치듯이, 매달리듯이 이치마츠들 쪽을 보면, 겁에 질린 눈으로 보고 있는 토도마츠와, 그런 토도마츠를 꽉 껴안은 쥬시마츠. 그리고 막냇동생들을 지키는 듯이 서 있는 이치마츠, 그 눈은 오소마츠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다.

 

아아정말로……

 

나를…… 모르는구나?

 

아까부터 그렇게 말했잖아!! 모른다니까!!

 

그런가다들, 미안했다…… 불쾌하게 만들어버렸지만, 잊어준다면 고맙겠군.

 

울 것 같은 목소리로 외치는 토도마츠를 보고 카라마츠는 스러질 것 같은 목소리로 그렇게 대답했다.

그 얼굴은, 당장에라도 부수어져 버릴 것 같은 덧없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카라마츠는, 이 자리에 있고 싶지 않아서 집을 뛰쳐나가듯 벗어났다, 누군가가 막으려 한 목소리도 무시한 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자신이 비집고 들어갈 수 없는 다섯 명 만의 공간.

싫어도 그 날의 일이 떠올라 버리니까. 그 아름다운 석양에 비친, 다섯 명 만의 아름다운 정경을……

 

 

 

++++++++++++

 

 

 

「……뭐였던 거야, 저 녀석?

 

신종 몰래 카메라?

 

공들인 장난?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왠지……」

 

슬퍼 보였지, 그 사람.

 

마지막 쥬시마츠의 말에, 다섯 명 모두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되었다.

 






역자 : 플루아

검수 : S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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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


카라마츠으으으으― 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영고 카라아아아아― ㅠㅠㅠㅠㅠ

어흐흑- ㅠㅠ 불쌍한 카라마츠..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ㅠㅠ

 

차라리 우리 집에 떨어지지!! 내가 부둥부둥 하면서 잘 먹여 살릴 수 있는데에에!!!

나는 굶을지언정 카라마츠는 안 굶길 수 있는데에에!!! 어흐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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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렇게 영고카라가 시작되고...............







왔습니다 왔어요!!

플루아님의 두번째 번역작!!

영고카라(?) 작품!!!!

두두둥!!!!!!




다들 이미 멘탈 단련 됐으니 괜찮....죠?

괜찮을 거라 믿고!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림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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