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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앗!!!]
아침 일곱시. 나는 화장실에 가고 싶어져서, 잠이 깼다.
아직 모두 쿨쿨 자고 있다. 오늘은 내가 제일 먼저다.
모두를 깨우지 않도록 살금살금 걸어서...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계단을 조심히 내려가서 좀 빠른 걸음으로 화장실로 향했다.
돌아갈 때도 마찬가지로 되도록 소리를 내지 않도록 조심했다.
누가 일어났을까? 하고 살짝 문을 열자, 아직 모두 자고 있다.
내 형제는, 옛날부터 자는 걸 좋아했다.
[그럼, 나도....]
자명종 시계에 손을 흔들며, 나는 다시 잠에 빠졌다.
그리고, 몇시간 후.....
[어-이, 쥬시마츠. 쥬시마츠?]
이 목소린 누구지?
좀 낮지만 그래도 부드러운 목소리.
[카라마츠형?]
[아아, 쥬시마츠. 언제까지 잘 건가?]
[에에, 지금 몇시?]
[벌써 오후 1시라고]
[에에~, 그런가아]
평소에는 모두와 아침 밥을 먹지만, 가끔은 이럴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컵라면을 먹는다.
덧붙여서, 나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서 토스트도 먹는다.
[다들 어딨어?]
[벌써 나갔다]
[카라마츠형은 안 나가?]
[나는 오늘 중요한 볼일이 있어서....
훗, 이녀석과 지붕 위에서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카라마츠형은 낯익은 낡아 보이는 기타를 들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들고 있던데, 어디서 구한 거지?
[그렇구나-]
[쥬시마츠는 안 나가는가?]
[으-음, 나갈거야!]
[그래....그럼, 먼저 페이스를 깨끗이 해라!]
[오케이-!!]
카라마츠형은 남을 잘 보살펴준다.
너그럽고, 똑부러지고, 함께 있으면 안심이 된다.
가끔 덤벙대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점도 나는 꽤 좋아한다.
[그럼, 나 나갔다 올게!]
[아아, 조심히 다녀와라! 훗....돌아오면 나의 영혼을 담은 발라드로 너를 맞아ㅈ..]
[응응!!바이바이!!]
[엣]
다행이다. 카라마츠형은 평소랑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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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들 뭐하고 있으려나-?)
왠지 다른 형제들의 일이 궁금해졌다.
우리들, 여섯명이나 있으니까
모두 나가는 건 꽤 드문 일이야.
나는 일단 역으로 향했다.
오소마츠형이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이다.
(아마 이 근처에...)
용돈을 받으면 으레 빠칭코나 경마에 가는 게 오소마츠형이다.
화려한 간판 뒤에, 등을 둥글게 굽힌 빨간 파카의 모습이 보였다.
[오소마츠형!!]
[왓!? 뭐야, 쥬시마츠냐..놀랬잖아~]
[파칭코 날렷어~?]
[설마하던, 첫마디부터 날렸어-?라니!!
.........그렇다구우~~ 형아 전부 날려버렸어어어~~~]
[역시!!]
[알아? 이 기분.....오늘은 딸거라고 생각했는데에-]
[응응]
마치 배우처럼 눈물을 글썽이며 말한다.
오소마츠형은 좀 뭐랄까, 꽤 교활한 면이 있다.
옛날부터 변하지 않았으니까, 나는 잘 알고 있다.
나는 이제 속지않아!
[그니까아~ 쥬시마츠, 나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돈 좀~]
[아하하하핫!!힘내, 힘내!!아아아안녀어어어엉~~~!!]
[아!!쥬시마츠!! 쥬시마츠으!!! 어어어어이이이이-!!!]
다행이다. 오소마츠형도 평소랑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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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이 근처려나?]
쵸로마츠형은 애니메이션이나, 아이돌 좋아하니까 자주 전자 상가나, 서점에 있다.
이 전에도, 야한책 읽고 있을 때 말 걸어서 혼 났었지.....
[아, 있다있다!!]
편의점 유리너머로 녹색의 체크 셔츠가 보였다.
매우 기쁜 듯한 표정으로 잡지를 뒤적거리고 있었다.
(....또 야한책 보는 건가?)
나는 왠지 호기심이 생겨, 편의점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평소라면 어서오세요~ 라고 하면, 네!!어서왔습니다!! 라고 하지만
오늘은 하지 않는다. 되도록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조심히 접근한다.
나는 쵸로마츠형의 뒤에 있는 진열장에 몸을 숨기고 귀를 쫑긋했다.
[후후후....쩐다고...너무 쩔잖아, 이거....후흐흣...]
(뭐가 위험하단거지?)
[DVD라니....게다가 패키지....사진집....우후후...냐짜앙....]
(아아...아이돌이구나)
쵸로마츠형은 아무래도 냐짱을 엄청 좋아하는 것 같다.
나도 몇번인가, DVD를 본 적이 있다.
사람이 잔뜩이고, 뭔가 즐거워 보였지만, 역시 나는 프로 레슬링이나 야구가 좋다!
[후흐흐흐흣....꼭 사야지....꼭 살거라고오..냐짱]
(쵸로마츠형, 즐거워 보이네-)
다행이다. 쵸로마츠형도 평소랑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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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오남......아니, 오남은 나지.
사남, 이치마츠형!
이치마츠형이 나가는 일은 드물다.
밖에 나올 때에는 뭔가 이상한 장소에 있는데,
대체로 강아지풀 들고 있으니까, 아마 고양이를 찾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근처에 있으려나?]
어둑어둑하고, 인적드문 골목 골목을 지난다.
집에서 좀 떨어진 공터에, 부스스한 머리를 한사람이 쭈그려 앉아 있다.
나는 옆의 전봇대에 숨어서 모습을 지켜보기로 했다.
[그래, 착하다...]
(아...역시 이치마츠형이다)
[너, 제대로 먹고 있는 거지? 응? .....]
내 각도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아마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겠지.
작지만 따뜻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얼굴은 분명 웃는 얼굴일 거다.
이치마츠형은 솔직하지 못하지만, 배려심이 있다.
그런 점도, 형제니까 나는 알고있다.
[가끔 놀러 오라고...주소, 가르쳐줄테니까...]
(고양이가 주소를 기억할까..?)
다행이다. 이치마츠형도 평소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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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토도마츠.
뭐만하면 늘 마지막이라, 조금 불쌍하구나- 생각하지만
나의 유일한 동생이니까 귀엽다.
토도마츠는 사람이 많은 곳에 있다.
카페나 영화관이나 여자들을 데리고 길을 걷고 있기도 한다.
가끔 지나가면서 마주치긴 하지만, 그쪽이 아는 척하지 않으면 나도 말 걸지 않는다.
근처에 가장 큰 상점가를 걷고 있으면, 분홍생 모자가 보인다.
눈을 크게 뜨고 잘 보니, 역시 토도마츠다.
오늘은 드물게 혼자다.
[톳티~!]
[응? .....아아, 쥬시마츠형]
[무슨 일이야?]
[형이야말로, 무슨 일이야?]
[나는, 잠깐 정찰!]
[정찰?]
[응, 뭔가 상태가 궁금해져서!]
[흐~응]
토도마는 말을 받아치는 걸 잘한다.
방심하고 있으면 항상 페이스에 말려버린다.
그걸 이용해 자신에게 불편한 이야기를 어물쩡 넘겨버리는 걸 잘한다.
교활하네, 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역시 내 동생이니까 귀엽다.
[나는, 이거. 시계 수리하려고]
[헤에~]
[언제부턴가 움직이질 않아서....이거, 맘에 드는 거였거든]
[그렇구나~ 토도마츠는 세련됐으니까!]
[뭐 그렇지~ 나 갈게, 아마 저녁에는 돌아갈거야]
[응! 돌아오면 야구게임, 할래~?]
[어쩔까나~? 쥬시마츠형 생각해두라구]
[알겠어!!]
[그럼~]
토도마츠는 가끔 나보다 어른스럽고 생각이 깊다.
하지만, 나는 토도마츠의 형이니까, 내가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토도마츠도 평소와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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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상태가 궁금해서 여기저기 가서 봤지만,
모두 각자의 시간을 보내면서 평소 그래로의 모습이었다.
나는 뭔가 기뻐져서 근처의 작은 돌들을 차며 집으로 돌아갔다.
가는 길에, 분꽃의 꿀을 먹기도 했다. 달고 맛있었어!
이래저래 집에 도착하자, 현관에 이리저리 벗어둔 신발들이 있다.
아마 오소마츠형과 쵸로마츠형?
이치마츠형과 토도마츠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모양.
[다녀왔머~~~~~~~~~~~~~~스루!!]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조금 습기 찬 공기와 낡은 나무 냄새.
아아, 우리집에 돌아왔구나, 라고 생각한다.
[다녀왔머스루머스루!!허스루허스루~~!!]
[쥬시마츠, 들리니까 작게 말해도 된다고-]
[여전히 기운 넘치네~]
[훗...뭔가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
[아니!!아, 응? 있다구!모두랑 만났어!!]
[아....그러고 보니 쥬시마츠, 2가 편의점에 있었지? 뭔가 지나가는 거 봤거든]
[아-, 그래그래! 그 뒤에 상가에도 갔었지? 나도 봤다고~]
[진짜아~?! 봤어?]
우와아-, 전혀 몰랐다.
나만 모습을 지켜본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모습도 지켜봐지고 있었구나-
이러니까 형들은 무섭다. 나는 당해낼 수가 없구나-
하지만....조금 기뻐.
[이치마츠형은 4가 공터에 있었어! 토도마츠도 저녁에는 돌아올거래!]
[흐응~ 그럼 같이 돌아올지도]
[음-, 외톨이 후보랑 리얼충 후보?]
[어이, 장남]
[아아....저녁은 브라더들과 함께 먹고싶군]
[그러고 보니, 나 오늘 아무것도 안 먹었어-!]
그러자, 드르륵, 하고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두사람의 발소리. 이치마츠형과 토도마츠가 돌아온 거겠지.
[아, 낙오자들!]
[어이,육남 임마!!]
[히힛...낙오자]
[너까지!!]
[잘 돌아왔군, 카라마츠 보이즈....이쯤에서 내가 사랑을 담아-...]
[갑자기 시끄럽게 굴지마, 쿠소마츠]
[엣]
[아하하핫, 나 배고파아아~~~!]
모두 모이자 안심한다.
역시 나는 여섯명 모두 함께 있는 게 좋다.
그날 밤은 잔뜩 먹었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왠지 묘하게 기뻐서 밥을 5번이나 더 먹어서 엄마가 어이 없어하고, 모두 웃었다.
이렇게 항상 누군가가 옆에 있고, 항상 누군가가 놀아준다.
[하하하핫, 배 잔뜩 불러어!!]
[아아....나의 오천엔.....]
[냐짱..........]
[내 데뷔 곡은....(중얼중얼)]
[내일 고양이, 오려나....]
[시계 언제 고쳐지려나?]
[아-앗, 답답해졌어!! 프로레슬링할 사라암~!!]
[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아-!!!]
[어이어이!! 이제 잘 거라고!?]
목욕탕에 가서, 따뜻해진 몸으로 같은 이불에서 자고 같은 이불에서 일어난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렇다.
이런 날들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나는 계속 됐으면 좋겠다.
적당히 일들 하라고 아빠는 화를 냈지만, 그래도 우리는 여섯 쌍둥이.
언제까지나 똑같은 얼굴에 똑같은 옷이 좋아.
[그럼, 잘자~]
[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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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시마츠 천사!!!!!!!!!!!!!!!!!!!!
랄까, 톳티ㅋㅋㅋㅋㅋ
형들한테 낙오자라니...ㅋㅋㅋㅋ
짧고 번역 간단하고 좋네요 :)
무엇보다 표지가 맘에 들어서 번역했슴다
28일 분량은 여기까지!
다들 재밌게 보셨나요!!
힐링 하셨나여!!!! '▽'/
그럼 다음은 막내! 토도마츠로!!!
기대해주세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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