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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황혼에 안녕을 2

 

 

 

 

 

 

카라마츠가 청년을 상당히 의존하게 됐을 무렵.

 

[저기, 카라마츠형! 카라마츠형!!! 어디 가는 거야?! 무시하지 말라고!!]

 

토도마츠는 핸드폰을 탁자에 거칠게 내려놓고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고 그대로 달려나가, 밖으로 나가려는 카라마츠의 팔을 붙잡았다.

 

[....아아, 토도마츠인가. 왜 그러나]

[왜 그러냐니....뭐야, 내 말 못 들은 거야? 오랜만에 낚시하러 가자고 했잖아. 그게, 요즘 카라마츠형이랑 같이 놀지를 못 했으니까-..]

[....나는 됐다]

 

토도마츠의 말을 잘라먹으며 답한 카라마츠는 붙잡힌 팔을 뿌리쳤다.

최근 카라마츠의 상태가 이상하다 느끼긴 했지만, 이렇게 명확하게 거절의 의사를 표한 건 처음보는지라 토도마츠는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미안하다, 토도마츠. 날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카라마츠 보이가 있거든. 나는, 나를 필요로 해주는 사람에게 가고 싶다]

 

카라마츠는 그렇게 말하며 어딘가 공허한 눈으로 토도마츠를 향해 옅게 따스한 미소를 띠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뒤돌아 집을 나가버렸다.

 

[, 저기, 잠깐-]

 

그를 붙잡으려 뻗은 손은 허공에 멈춰서고. 토도마츠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평소의 그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파트너이자 귀여운 동생인 토도마츠의 약속을 우선시했을 터였다. 형제 랭킹을 매기려 하면, 1위가 되려고 필사적으로 자신의 비위를 맞추고, 싸움에 휘말리면 가장 먼저 달려오는, 그게 마츠노 카라마츠라는 사람인데.

 

[......거짓, . 어째서...카라마츠 보이라니 뭐야.........그런 게 있을 리 없잖아....!!]

[톳티! 왜 그래애? 설마, 응가 지렸어!?]

[.......그런 거 아니야, 쥬시마츠형. 미안, 지금은 좀 혼자 있고 싶어..]

 

토도마츠는 그렇게 말하며 비틀비틀 2층으로 사라졌다.

 

 

 

 

* * *

 

 

 

 

한편, 카라마츠는 청년에게 줄 액세서리를 고르고 있었다. 자신과 얼굴이 닮았으니까, 분명 멋진 액세서리가 잘 어울릴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카라마츠는 은색의 해골마크가 붙은 팔찌를 2개 구입했다.

좀 비쌌지만, 용돈을 받은 직후였고, 최근에는 그다지 놀러다니지도 않은 탓에 백수치고 돈이 꽤 있었다.

 

카라마츠는 다른 사람이 있는지 주변을 잘 살피고, 가방에서 깃털을 꺼냈다. 이 깃털이 현세와 그 공간을 이어주는 열쇠다.

 

텐구의 칠흑 같은 깃털이 이계로 이어지는 열쇠라니, 이 얼마나 간지나는 아이템인가!

하고, 잠시 황홀감에 잠겨있던 카라마츠는 평소대로 신사에 깃털을 꽂았다.

 

그러자, 어디선가 까마귀 떼가 날아들어 카라마츠와 신사를 둘러쌌다. 누가 보면 그가 흑마술이라도 부리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주변이 안개에 휩싸이더니 갑자기 어두워지고, 거친 바람이 불어왔다. 의식을 잠시 잃었다 눈을 뜨면, 눈앞에는 낯익은 신사와 무덤이 보였다.

카라마츠의 방문을 알아챈 청년이 상냥한 미소로 가까이 다가왔다.

 

[또 와주셨군요]

[물론이지. 오늘은 선물도 있다]

 

카라마츠는 그렇게 말하며 화과자를 꺼냈다. 옅은 푸른색이 아름다운 화과자와 함께 양갱도 들어있다. 청년은 호오, 하고 저도 모르게 감탄을 내뱉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현세의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네요]

[그렇지? 마음에 들면, 또 사오겠다]

 

카라마츠는 기뻐하며 활짝 웃었다.

둘은 돌계단에 앉아 화과자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주로 카라마츠가 일방적으로 떠들고, 그걸 즐겁다는 듯 청년이 들었다.

결코 카라마츠의 말을 비웃거나 끊어먹지 않았다. 그게 카라마츠에게 있어 얼마나 기쁜 일인지 그 누가 알겠는가.

 

[......저기, 한 가지....아니, 두 가지만 물어봐도 되는가?]

[, 뭐든지]

[으음, 그럼....., 저기....형씨는, 내가 좋은가? , 아니 이상한 의미로 묻는 건 아니다! 그게, 난 모두에게 미움을 받으니까......형씨는 어떤가 해서...]

 

카라마츠의 절실한 질문에 청년은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

 

[괜찮습니다. 진심으로 당신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 정말인가!? 형씨는 역시 카라마츠 보이였군!]

 

청년의 대답에 카라마츠는 뛸 듯이 기뻤다. 원래 카라마츠는 승인욕구가 남달랐는데, 그의 성격 탓인지 다들 농담으로 여기거나 비웃으며 표현해주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사실은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며 가슴 아파했다.

 

[카라마츠 보이, 라는 건?]

[아아, 미안하군. 카라마츠 보이란 건 이 카라마츠를 좋아하는 맨...아니, 남성을 말한다. 참고로 카라마츠 걸이란, 카라마츠를 좋아하는 여성을 뜻하지!]

[그렇습니까. 당신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인기가 있군요]

 

청년은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카라마츠는 먼 산을 바라보며 이마에 삐질삐질 흐르는 땀을 닦기 바빴다.

 

[, 아니...카라마츠 보이는 형씨가 처음이다. 걸즈도 아직 없고......아무래도 카라마츠 보이들도 걸들도 샤이...아니 부끄럼쟁이인 모양이군......]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제가 초대 카라마츠 보이가 되겠습니다]

 

청년이 시원스런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자, 카라마츠의 표정은 순식간에 밝아졌다. 그도 그럴게, 그리도 염원하던 카라마츠 보이였으니까.

 

[..........!! , 기쁘다...! , 그럼! 이거!! 카라마츠 보이에게 주는 기념 프레젠트, 아니 선물이다!!]

 

카라마츠는 주머니를 뒤적거리며 해골 팔찌를 두 개 꺼내 청년에게 주었다. 아무래도 청년은 처음 보는 물건인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건.......촉루[각주:1]입니까]

[촉루....? 으음, 이건 해골이다! 멋지지? 이렇게 하는 거다]

 

카라마츠는 자기 손목에 팔찌를 끼곤 그것을 자랑스럽게 보였다.

 

[헤에....이걸 제게 주는 겁니까]

[그럼! 카라마츠 보이라는 증표다!]

 

카라마츠는 기대감 가득한 표정으로 청년을 바라보았다. 굉장히 순진한 모습에 청년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카라마츠와 똑같이 팔찌를 착용했다.

짙은 푸른색의 유카타에 어울리는 물건은 아니었지만, 청년은 옆모습은 어딘가 기뻐보였다.

 

[, 또 하나 물어봐도 되겠는가?]

[, 괜찮습니다]

[형씨의 이름은 뭔가? 계속 형씨라고 부르는 것도 좀 그렇잖나]

 

카라마츠의 질문에 청년은 눈언저리를 살짝 움찔하더니, 눈을 내리깔았다. 무척이나 슬퍼 보였다.

 

잠시 침묵한 청년은 입을 열었다.

 

[제 이름은....사실 없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쭉 혼자였으니까, 필요가 없어서..]

 

그 말을 들은 카라마츠는 주먹을 꽉 쥐었다. 이름이 없다니,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다. 왜 버린 건지 궁금했지만, 그걸 입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누구라도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이 한두가지는 있을 테니까.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주세요. ...동정할 거라면 제게 이름을 지어주시지 않겠습니까]

[내가...이름을?]

[. 어차피 내 이름을 부를 사람은 당신뿐이니, 당신이 붙여주는 게 낫겠죠]

 

그 말에 카라마츠는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모처럼 생긴 카라마츠 보이의 부탁이다. 이렇게 된 거, 센스와 재각(재주와 지각)이 넘치는 멋진 이름을 지어주자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따라 좀처럼 떠오르지 않았다. 지붕 위에 올라가 태양을 쬐고 있을 때면 늘 멋진 단어들이 잔뜩 떠올랐었는데.

 

[죄송합니다, 곤란하게 만들어 버렸군요. 역시 이름 같은 건 필요없-]

[, 잠깐, 웨이트! 잠깐, 잠깐만! ......., 그래! ......훗훗, 나라는 사람이 이런 미스테이크를! 형씨는 카라마츠 보이지. 그러니 내 이름에서 따오면 되지 않나! 으음...카라.....카라()는 어떤가]

 

카라마츠는 그렇게 말하며 주변 바닥에 라고 썼다. 그리곤 의기양양한 얼굴로 청년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청년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놀란 얼굴을 보였다. 그의 크게 뜨인 눈에 옅게 물기가 차올랐다.

 

[, ]

[...카라. , 좋은 이름이군요. 감사합니다]

 

카라마츠가 말을 걸려 입을 열자, 청년은 평소대로 돌아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 * *

 

 

 

 

그날, 웬일로 일찍 귀가한 카라마츠는 2층이 소란스러운 걸 느꼈다.

조심조심 계단을 올라, 방문을 빼꼼 열어 안을 살폈다.

 

[이치마츠, 그 고양이 어디서 주워온 거야]

[......몰라 아마 공원앞]

 

이치마츠의 무릎 위에 붕대가 감긴 검은 고양이가 둥글게 몸을 말고 앉아 있다. 아무래도 다친 고양이를 이치마츠가 주워와 보호하고 있는 듯했다.

 

[뭐야 모른다니]

[....녀석을 발견하자마자 급하게 주워서 집까지 뛰어왔으니까 그런 걸 기억하고 있을 리 없잖아]

 

쵸로마츠는 어이없다는 듯 이치마츠를 보았다. 쥬시마츠가 고양이의 머리를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 이치마츠, 이 녀석 꼬리 좀 이상하지 않아? 다른 고양이들은 다 꼬리가 하나잖아? 근데 이 녀석은 뭔가 꼬리가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데]

 

오소마츠가 소파에서 뒹굴거리며 흥미라곤 조금도 없는 말투와 표정으로 고양이의 꼬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오소마츠의 말대로 고양이의 꼬리는 두 개였다.

 

[원래는 하나지. ..., 아마 기형으로 태어난 거겠지. 그래서 다른 고양이들 무리에 끼지 못한 거 아닐까]

[~, 불쌍하네~. 꼬리가 한 개든 두 개든 상관없잖아]

 

이치마츠는 고양이의 등을 쓰다듬었다. 토도마츠가 핸드폰을 보며 영혼 없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자, 다들 그를 노려보았다.

 

[....나왔다, 드라이 몬스터. , 진짜 자기 이외의 생물에는 흥미라곤 없구나]

[꼬리가 두 개라는 건 인간으로 치자면 엉덩이가 두 개인 거나 마찬가지라고? 우엑, 기분 나빠~. .....그럼 자X도 두 개인가?]

 

오소마츠가 그렇게 말하며 고양이를 들어올리려 하자, 이치마츠가 그 손을 쳐냈다. 그 때, 카라마츠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 다녀왔다]

 

우물쭈물하며 들어가자, 화기애애했던 방의 분위기가 갑자기 확 식는다. 마치 타인이 갑자기 무리에 끼어든 듯한 분위기에 카라마츠는 안절부절못했다.

 

[...저기, , 이치마츠. 고양이....데려온 건가? 큐트하군]

 

카라마츠가 고양이에게 손대려 하자, 이치마츠가 그 손을 찰싹 쳐냈다. 그와 동시에 지금까지 얌전했던 검은 고양이가 고개를 들고 카라마츠를 향해 하악질을 해대기 시작했다.

 

[, ..., 미안......]

[....왜 갑자기 위협을....어이, 쿠소마츠 너 이 녀석한테 무슨 짓한 거 아냐?]

[, 갑자기 왜 위협하는 거? 방금까진 아무런 반응도 않더니만]

 

이치마츠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카라마츠를 쏘아보고, 오소마츠는 히죽거리며 카라마츠를 보았다. 쥬시마츠는 진지한 얼굴로 입을 꾹 다문 채로 뭔가 생각에 잠긴 듯햇고, 쵸로마츠와 토도마츠는 눈을 가늘게 뜨고 노려보았다.

 

[.....카라마츠형, 이상한 냄새 나]

[, 냄새?? 별로 아무런 냄새도...]

 

쥬시마츠의 말에 카라마츠는 자신의 옷을 끌어올려 냄새를 맡았다. 하지만, 그에겐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았다.

 

형제한테 차가운 시선을 받은 카라마츠는 도무지 이 분위기를 견딜 수가 없었다.

 

[....고양이가 카라마츠형을 싫어하는 것 같으니까, 고양이가 나을 때까지 밑에서 자. 괜찮지? 어차피 늦게 들어오니까]

 

토도마츠가 말을 꺼내자, 다들 찬성하기 시작했다. 고양이가 불쌍하다, 늘 늦게 들어오니까 고양이를 깨우면 민폐다, 라며 입을 모아 말하는 그들을 보며 카라마츠는 눈물을 글썽였다.

토도마츠는 뇌리에는 오늘 아침 카라마츠가 자신을 무시했던 광경이 떠올랐다. 엄청 상처를 받은 탓에, 이 정도의 복수는 괜찮을 거라며 카라마츠의 시선을 애써 무시했다.

 

[.....게다가 카라마츠형, 우리보다 친구들이 더 좋잖아? 그럴거면 그냥 들어오지 말지 그래. 뭐랬더라, “나는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가고 싶다”...라고 했던가?]

[, 그건......너희들이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으니까...!]

 

토도마츠는 핸드폰을 소파에 내려놓고 일어나 자기 이불로 쏙 들어가 버렸다. 그리고는 카라마츠에게 흥미라곤 없다는 듯한 무심한 시선을 보냈다.

 

[갑자기, 날 좋아하는가, 라든가 뭔가 지켜보는 것 같다는 둥, 그런 실없는 소리나 해대는데 진지하게 들어주는 게 이상하지 않아? 아무리 나라도 그건 힘들다고~. ....그럼, 난 이제 잘테니까 빨리 불 꺼, 오소마츠형]

[...2병도 적당히 하라고, 카라마츠]

[카라마츠형, 냄새!]

[얼른 밑으로 꺼지라고, 쿠소마츠. 꺼져, 쿠소마츠]

[-. 막내 화났잖아~. 됐어, 카라마츠군은 밑에서 자는 걸로]

 

토도마츠, 쵸로마츠, 쥬시마츠, 이치마츠, 오소마츠가 차례로 한마디씩 하며 이불로 들어갔다. 그리곤 멍하니 그 자리에 서있는 카라마츠에 아랑곳 않고 방의 불이 꺼버린다.

 

카라마츠는 고개를 푹 숙이고 조용히 방을 나와 1층으로 내려갔다.

객실로 들어가 이불을 편 카라마츠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아무리 이를 꽉 물어도, 눈물은 멈추지 않고 주륵주륵 흘러 이불을 축축하게 적셨다.

 

[.......역시 나는 글렀다. 필요 없다, 필요 없는 존재다. 이곳에 더는 내가 있을 자리가 없어..]

 

카라마츠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필요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건 마치 저주의 말처럼 뇌에 짙게 깔리며 퍼져나갔다. 깊고 깊은 어둠속으로 떨어지는 듯한, 검은 감정이 카라마츠의 투명한 마음을 지배해 갔다.

 

카라마츠 잠든 후, 딸랑, 하는 아름다운 방울 소리가 울리며 갑자기 카라가 모습을 드러냈다. 카라마츠의 옆에 앉아 잠시 그의 잠든 얼굴을 바라본 카라는 눈을 살짝 감고는 다시금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 * *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카라마츠는 카라에게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찾아갔다. 때때로는 형제들에게 도망치고 싶어, 갖은 이유를 붙여가며 오랜 시간 있기도 했다.

하지만, 카라는 이유를 캐묻지 않고 잠자코 옆에 있어 주었다. 그것이 점점 카라마츠를 늪으로 끌어당겼다.

 

[.......네가 내 형제였다면 좋았을텐데]

 

어느날 무심코 카라마츠가 그런 말을 중얼거렸다. 그러자, 카라는 카라마츠 몰래 입가를 슬쩍 올리며 답했다.

 

[.......그럼 계속 이곳에 있겠는가. 카라마츠, 그대는 내 모습을 보고도 나를 버리지 않을 건가]

[......]

 

카라는 그렇게 말하며 카라마츠 앞에 섰다. 말투가 갑자기 바뀌고, 어딘지 모르게 상태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은 카라마츠는 당황했다.

 

[그대라면, 내 본모습을 보여도 좋다]

 

카라는 그렇게 말하곤 씨익 웃으며 한 손을 하늘 높이 쳐들었다. 카라마츠에게 받은 팔찌가 치링, 소리를 냈다.

그 순간, 까마귀가 어디선가 날아와 카라 머리 위를 빙빙 돌며 날았다.

 

[뭐야, 대체 무슨 일이...]

 

카라마츠가 당황하고 있는 사이, 카라는 태연한 표정으로 이번에는 커다란 부채를 꺼내들어 크게 휘둘렀다. 그러자 주면이 순식간에 안개에 휩싸였다.

 

이윽고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고.

짙은 푸른색의 수도승 복장에 높은 왜나막신을 신고, 칠흑과도 같은 커다란 날개와 텐구의 가면을 쓴 카라가 눈앞에 서있었다. 딸랑, 하고 방울소리가 울렸다.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 신성함과 불길함이 동시에 전해져, 카라마츠는 무심코 숨을 죽였다.

 

[, ......, 카라...인가..?]

[......그래, 내가 카라다. 그리고, 예부터 이 신사에 모셔진 카라스텐구이기도 하지]

 

그 때, 처음으로 카라마츠는 그가 정말 카라스텐구라는 것과, 그것이 요괴라는 걸 깊이 깨달았다. 본모습. 칠흑의 날개를 크게 펼친 그 모습을 보고, “어느날노을이 지던 하늘에서 보았던 것이 카라였다는 것도 깨달았다.

설마, 그 선량하고 다정하던 그가 카라스텐구 그 자체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카라마츠는 입을 뻐끔거리기만 했다.

 

[왜 그러나. 말도 나오지 않는가]

 

카라의 머릿속에 자신을 잔혹하게 괴롭히던 인간들이 떠올랐다. 사람도 아닌 것이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며 돌을 던졌다. 그것은 아프지도, 심지어 가렵지도 않았지만 가슴 한구석은 계속해서 기분 나쁘게 욱신거렸다. 인간이란 족속들은 저들과 다른 존재를 두려워하고 배척한다. 그들과 똑같이 살아 숨쉬고, 같은 땅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역시, 너도 내가 무서운-]

[, 굉장하다!! 멋있군, 카라!!]

 

카라가 포기하고 입을 연 순간, 카라마츠가 감탄하며 외쳤다. 그의 눈은 반짝반짝 빛나며, 그 안에 순수한 동경이 담겨 있었다.

그 모습에 에, 하고 얼빠진 소리를 높인 카라였다.

 

[무섭지, 않은가.....?]

[-, 무섭지 않다. 모습이 바뀌었다한들 그 또한 카라지 않나. .....그랬던 건가. 그럼, 그 시선도 카라였었군]

[시선.......? 그대의 곁에 있었던적은 있었다만]

 

방에 있을 때면 항상 누군가의 시선을 느껴 늘 두려움에 떨었지만, 사실은 그게 친구였다니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 정체가 카라라는 걸 알게 된 순간, 어째선지 안심이 됐다.

 

[그랬군. 다행이다, 안심했다. 혹시 나를 지켜보고 있었던 건가? 으응~?]

[.....우쭐해하지 마라. 그래도 그대를 두렵게 만든 건 사과하지. 다음에는 그대에게만 들리도록 방울을 울리겠다]

 

카라는 그렇게 말하며 연한 파란색의 아름다운 방울을 꺼내 가볍게 흔들었다. 그러자, 딸랑, 하고 낯익은 소리가 귓가에 작게 울렸다.

 

[알겠다. 기다리고 있겠다]

 

 

 

 

 

* * *

 

 

 

 

카라마츠가 돌아간 후, 카라는 신사의 지붕에 앉아 하늘을 쳐다보았다.

이곳의 하늘은 해질녘과 밤하늘만 비출 뿐이라, 푸른 하늘을 못 본 지도 몇백년이었다.

땅거미가 진 어둠에 묶인 카라는, 해질녘과 어둑한 밤에만 활동할 수 있었다.

 

[........평생 혼자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 사람의 존재가 이리도 커질 줄이야]

 

카라는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의 머릿속에는 장난삼아 현세에 내려갔던 그날이 떠올랐다. 달이 아주 아름답던 밤이었다.

칠흑의 날개를 펄럭이며 하늘을 날던 때, 좁은 길목에서 화형에 처해지고 있는 남자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대죄를 저지른 사람인가 했지만, 상태를 보아하니 그건 아닌 듯했다.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자니, 그 남자에게 물건을 내던지는 남성들이 그와 같은 얼굴이었다. 그들이 남자의 형제라는 걸 단숨에 알아챘다. 게다가 마음 탓인지, 자신과 그 남자가 비슷하게 느껴졌다.

 

그 상황에 의문을 품은 카라가 천리안을 써 남자의 과거를 살폈더니, 남자는 대죄는커녕 별다른 죄도 저지르지 않은 듯 보였다.

 

.....저 자도 형제의 제물이 된 건가. 불쌍하게도......

 

날아드는 물건들을 머리에 맞은 남자는 힘없이 축 늘어져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남자는 불길에서 해방되어 그대로 길가에 방치되었다. 머리에서 피가 철철 흐르더니, 이내 생기가 없어져 갔다.

아마도 이대로 두면, 새벽을 못 넘어 숨이 끊어질 거라 여긴 카라는 생각에 잠겼다. 그의 머릿속에는, 옛날 자신이 구했던 빈사상태의 아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결국 그 아이도 자신 때문에 죽어 버렸지만.

 

.....이렇게 만나게 된 것도 무언가의 연이겠지. 어쩌면 그 아이가 이끌어준 걸지도 모르겠구나......

 

카라는 그렇게 말하고는 입가를 올려 웃었다. 그리곤 단숨에 남자의 곁으로 내려가 바닥에 엎어진 그의 어깨를 쥐어 똑바로 눕혔다. 잠시 남자를 바라보던 카라는 품에서 작은 칼을 꺼내들어, 제 손가락에 살짝 상처를 냈다.

 

.......텐구의 가호를 네게 내려주겠다

 

그리고 카라는 손가락을 타고 흐르는 피를 남자의 입에 흘려넣었다. 그리고는 턱을 들어올려 억지로 삼키게 했다. 요괴 중에서도 요력이 높기로 유명한 카라스텐구의 피에는 회복력을 경이적으로 높여주는 힘이 있었다.

인간의 체내에 흘려보내 흡수시킴으로써, 그 요력을 가호로 누릴 수 있으며, 남자의 회복력도 높아지게 된다.

 

......이제, 내가 할 일은 다 한 것 같군. 뒤는 그대에게 달렸다

 

본래, 고의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한 요괴의 모습은 평범한 인간에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카라스텐구의 피가 섞인 카라마츠는 예외로, “보이거나 들리거나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석양이 지는 하늘에 떠 있는 카라스텐구를 볼 수가 있었던 것이다.

 

 

사실은 그저 구해주기만 하고 신경 쓰지 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카라마츠의 고독의 깊이가 너무도 깊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불러내버린 것이다.

 

[너무 지나친 간섭이었다곤 생각하지만.....그래도 그 자를 살린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렇게 누군가가 자신을 의지하고 바라는 건 너무도 오랜만이었다. 몇 백년간의 고독이 다 덮이고도 남을 따스함이 가슴에 와닿았다.

하지만, 인간은 약하다. 그러니 언젠가는 목숨이 다해 죽을 것이다. 상처나 병은 낫게 해주면 될 일이지만, 흘러가는 세월은 자신이 어찌 할 수 없다. 그것은 천명이니까. 아무리 카라스텐구라고 할지라도, 하늘에 거역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또 자신은 긴 세월 고독에 잠길 것이다.

따스함을 알아버린 카라는 그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만약 카라마츠가 자신을 택해준다면. 함께 있어준다고 한다면. 그를 요괴로 만들어버리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카라마츠의 얼굴을 떠올리며 카라는 생각에 잠겼다.

 

 

 

 

 

* * *

 

 

 

 

며칠후, 카라마츠는 객실에 틀어박혀, 카라와 자신을 이어주는 깃털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갑자기 방안의 공기가 바뀌더니,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다.

 

[.......카라인가? 아직 낮이다만..........지금 옆에 있는 거지? 그렇다면 방울 소리를 울려주겠나]

 

카라마츠는 자신을 바라보는 누군가에게 방울을 울려달라 부탁했지만, 방울 소리가 울리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을 찌를 듯한 시선이 사방팔방에서 느껴지기 시작했다.

 

[........카라? 카라, 맞지? , 놀리지 말아라]

 

카라마츠는 긴장감에 꿀꺽 침을 삼키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간만의 공포에 고동이 빨라졌다.

그 순간.

 

무수한 눈이 방에 나타나더니, 카라마츠를 핥듯이 바라보았다. 천장에도, 벽에도, 바닥에도.

수많은 눈이 방안에 가득 차, 그 광경을 보는 것만으로 기절할 것만 같았다.

 

[, 히익........!!]

 

카라마츠는 사슬로 묶인 것처럼 바닥에 꼭 붙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 비명을 지르려 해도, 갈라진 쇳소리만 나올 뿐이었다.

새파랗게 질린 카라마츠가 정신을 잃어갈 즈음, 갑자기 눈앞에 사람의 형상이 나타났다.

 

[..........이상하군요. 까마귀의 냄새가 나는 듯하여 와보았더니, ....평범한 인간이군요]

 

카라마츠가 목소리의 주인을 올려다보자, 거기에는 짙은 녹색의 기모노를 입고서 온몸에 붕대를 감은 남자가 서있었다. 자세히 보니, 얼굴이 쵸로마츠와 닮아 있었다.

남자는 카라마츠를 한번 훑어보더니, 그의 손에 들린 텐구의 깃털을 뺏어 들었다.

 

[........이건...텐구의 날개, 군요.....아니, 그뿐만이 아니야.....이 인간의 몸에서도 까마귀의 냄새가......]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카라마츠의 목덜미에 얼굴을 들이밀어 킁킁거렸다. 다시 원래의 고고한 자세로 돌아간 남자는 흐트러진 옷자락을 고치며 텐구의 날개를 바라보았다.

 

[, ....................]

 

카라마츠는 필사적으로 목소리를 짜내어 움직이지 않는 팔을 억지로 뻗었다. 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고, 눈은 괴로움으로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그걸 본 남자는 조금 놀란 표정을 보였다.

 

[........이거 놀랍군요. 설마하니 제 주술을 푸는 인간이 있을 줄이야. 뭐어, 좋습니다. 그대의 노력을 높게 쳐, 이건 돌려드리죠]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카라마츠의 손에 깃털을 돌려놓았다. 카라마츠는 안도의 표정을 띠었다. 그걸 본 남자는 카라마츠가 텐구와 무언가 연관되어 있다는 걸 알아챘다.

 

[......인간. 아무래도 텐구와 아는 사이인 모양이군요. 그가 있는 곳을 말하십시오. 만일 거부한다면, 그대의 눈을 도려내, 제 일부로 만들겠습니다]

 

남자는 카라마츠를 차갑게 쏘아보며 양손으로 그의 얼굴을 쥐었다. 남자의 손바닥에 박힌 눈동자가 자신을 희번덕거리며 노려보자, 카라마츠는 경악과 공포로 소리 없는 비명을 내질렀다.

그와 동시에 카라마츠의 머릿속에 카라의 따스한 미소가 떠올랐다.

--아마도 제 눈앞에 서있는 남자도 카라와 같은 요괴겠지. 만약 내가 카라의 거처를 불어 그에게 해를 끼치게 된다면, 나는 제 몸을 지키자고 카라를 판 꼴이 된다. 그렇게 되면, 녀석들과 같아지는 게 아닌가.

 

[, .........., ..., , ................, ...]

[......그 이름을 어떻게.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뭔가 착각하는 듯한데, 저는 텐구의 형제입니다. 그러니, 그에게 위해를 가하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그 때, 복도에 뚜벅뚜벅, 발소리가 들리더니 카라마츠가 있는 객실 문앞에서 멈춰섰다.

 

[........... 아무래도 돌아가야 할 것 같군요. 다시 올테니, 그때까지 좋은 답볍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남자가 눈앞에서 슥, 사라짐과 동시에 쥬시마츠가 방에 들어왔다. 방안을 빽빽하게 채우고 있던 눈알들은 어디에도 없었다.

카라마츠는 갑자기 속박에서 풀려나, 바닥에 쓰러지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 시마츠.....무슨 일인가...?]

[카라마츠형이 부른 것 같아서 와봤어!!]

[..........., ?]

 

쥬시마츠는 코를 킁킁거리더니 얼굴을 찌푸렸다. 카라마츠는 숨을 고르며 손에 쥐고 있던 깃털을 쥬시마츠가 보지 못하게 이불 밑에 숨겼다.

 

[카라마츠형...여기, 냄새나....형한테도 같은 냄새가 나....저기, 카라마츠형. 이제 밖에 나가지 마. 이대로면, 형이 형이 아니게 되어-]

[쥬시마아츠. 그건 안 된다, 쥬시마츠. 아무리 동생의 부탁이라도, 그건 들어줄 수 없다]

 

카라마츠는 쥬시마츠의 말을 가로막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쥬시마츠가 조금 일찍 그런 제안을 했다면, 승낙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카라의 존재가 압도적으로 커져, 의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 , 나랑 야구하자!!]

[안 된다, 안돼...쥬시마츠. 나는 이제 야구를 할 수 없다. 방망이가...무섭다...]

[, 그럼! 야구 말고, 파칭코는? 파칭코 가자-!! 카라마츠형이 따도 비밀로 할게!! 그러니까, 이제 혼자서 나가지 마!]

 

쥬시마츠는 필사적으로 말했다. 늘 헤실헤실 웃으며, 독특한 세계관에 살고 있는 쥬시마츠가 진지한 얼굴로 부탁하고 있다. 나와 함께 있고 싶다며, 같이 놀고 싶다며. 아마도 저건 마음의 외침이겠지.

하지만.

 

[......., 나는!!!!!]

 

갑자기 카라마츠가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지르자, 쥬시마츠가 어깨를 움찔 떨었다.

 

[나는, 카라와.....카라마츠 보이랑 있고 싶다!! 카라는 나를 원하니까!! 제대로 얘기를 들어주고, 위로해주니까!! , 너희들은 상처 입은 내게 뭘 해줬나...? 나를 무시했지 않나!! 하지만, 카라는 나를 아껴주고 필요로 하고 있다......그러니까, 네 부탁은 들어줄 수 없다.....미안하다, 쥬시마츠.....!]

 

쥬시마츠가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카라마츠의 어두운 감정은 더욱 커져만 갔다. 자신이 매달렸을 때는 무시했으면서, 어째서 나는 그들의 애원을 들어주어야 하는가.

 

카라마츠는 숨겨두었던 깃털을 꺼내들고 그대로 방을 빠져나왔다. 복도로 나오니 그곳에는, 오소마츠와 이치마츠, 토도마츠가 있었다. 세명과 눈이 마주친 카라마츠는 아, 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아무래도 큰 소란에 몰려들어, 전부 엿듣고 있던 모양이었다. 어색한 감정에 얼굴이 딱딱하게 굳는다.

카라마츠는 더는 이 분위기를 참을 수 없어, 그대로 집을 뛰쳐나갔다.

 

[카라마츠........]

 

이치마츠와 토도마츠는 흐느껴 우는 쥬시마츠에게 다가가 그를 다독였다.

쥬시마츠의 우는 소리와, 오소마츠의 중얼거림이 조용한 복도에 울려 퍼졌다.

 

 

 

 

 

* * *

 

 

 

 

카라마츠는 앞만 보고 달려 카라가 기다리는 신사로 향했다. 그 생각 하나만으로 머릿속이 꽉 차서, 주변을 신경 쓸 여유도 없이 평소처럼 깃털로 의식을 행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 순간 라이브에서 돌아오던 쵸로마츠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만다. 울면서 달려가는 카라마츠를 발견한 쵸로마츠가 그의 뒤를 쫓은 것이었다.

 

[카라마츠 녀석, 왜 이런 곳에......]

 

쵸로마츠는 그렇게 말하며 카라마츠에게 다가가려 공터에 발을 내딛었다. 그러자, 카라마츠의 주변에 갑자기 까마귀들이 모여들었다. 뿌연 안개가 걷히고서야 정신을 차린 쵸로마츠가 주변을 둘러봤지만, 카라마츠는 없어진 후였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저기에 있었을 카라마츠가 보이지 않았다.

 

[, , 카라마츠......? 사라졌어..........!?]

 

쵸로마츠는 카라마츠가 사라진 곳으로 달려가 주변을 살폈다. 하지만, 그곳은 담벼락으로 둘러쌓여 있어, 숨을 곳이라곤 단 한 곳도 없었다. 마치 하늘로 솟거나, 땅으로 꺼진 듯한 광경에 쵸로마츠는 어안이 벙벙했다.

 









카라스텐구(카라)의 본모습은

공식의 텐구 카라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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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은 내일 확인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댓글로 요청해주시는 분들이 몇 계시던데

요청은 방명록에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


댓글에 요청을 하면 다른 일반 댓글에 묻혀서 확인도 어렵고

나중에 거절인지 허락인지 알려드릴 때도 찾기가 어렵습니다ㅠㅠ

댓글이나 방명록 검색 기능이 있긴 하지만 제대로 안 되더라구요..ㅠ


그러니 가능한 요청은 방명록에 해주세요

방명록 오류거나 방명록을 못 찾겠다면 댓글로 도움을 요청해주세요!






  1. (해골과 같은 말입니다. 청년이 쓴 해골(されこうべ)는 카라마츠가 쓴 해골(ドクロ)보다 약간 옛말? 고전적인 느낌이라 촉루라고 썼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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