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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이루어지지 않는 꿈을 꿀 때 1

 

 

 

 


찾았다. 나를 사랑해줄 방법을.

 

 

 

==========================================

 

 



 

나는, 그저 사랑받고 싶었을 뿐이다.

 

 

그런데 어째서.

 

 

 



네가 이루어지지 않는 꿈을 꿀 때




 

 

 

 

[아파, 아파.....괴로워, 아파아.....!]

 

 

카라마츠는 객실에 깔려진 이불에 누워, 홀로 신음을 내질렀다. 머리와 왼손과 왼발에는 애처로울 정도로 하얀 붕대가 친친 감겨있다.

 

원래라면 2층방에서 특별 주문한 6인용 이불에서 자고있을 터였지만, 방해되고 신음이 시끄럽다며 내쫓겨졌다.

 

 

이렇게 큰 부상을 입게 된 건, 예의 카라마츠 사변이라 불리는 그 사건 때문이다.

 

 

여섯 쌍둥이는 니트이기 때문에, 어차피 수입원이라곤 부모님께 받는 용돈이 전부다. 그렇기에, 소꿉친구인 치비타의 오뎅가게에서 수없이 무전취식을 되풀이했다.

견디다 못한 치비타는 한가지 작전을 결행했다.

그건 여섯 쌍둥이 중 누군가를 유괴해, 몸값으로 지금까지의 외상값인 100만엔을 받아내는 것이었다.

치비타는 거기서 차남, 카라마츠를 목표로 정하고, 유괴에 성공한다. 방법은 간단했다. 오뎅에 수면제를 탔을 뿐이었다. 단순한 카라마츠는 손쉽게 인질이 되었다.

치비타는 카라마츠를 바다위에 세워진 나무에 도망칠 수 없도록 꽁꽁 묶었다.

 

거기까지는 순탄했다. 하지만, 치비타가 간과한 건, 여섯 쌍둥이들의 세계에서도 카스트가 존재한다는 것과, 그들은 누군가를 위해 절대 돈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예상대로 카라마츠는 버려졌다. 게다가, 간식으로 나온 배 이하인 존재가 되어버렸다.

어렴풋이 눈치는 채고 있었지만, 설마 정말로 버려질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카라마츠는 오열했다.

그걸 미안하게 생각한 치비타는, 한방 먹여줄 다음 작전을 세웠다. 그건, 마츠노가 앞에서 카라마츠를 묶어두고 그 주변에 불을 피우는 거였다. 이렇게까지 하면, 아무리 냉정한 형제들이라도, 구하러 올 거라고 생각했다.

 

치비타는 메가폰으로 소리를 질렀다. 주변에서 타오르는 불을 보며 생명의 위험을 느낀 카라마츠도, 다른 의미로 소리쳤다.

그러자, 2층방의 창문이 기세 좋게 열렸다. 성공했다, 고 치비타는 생각했다. 카라마츠도 구하러오는구나, 하고 기대했다.

 

 

하지만. 눈앞에 다가온 건 배트나 꽃병 따위였다. 뇌가 상황을 이해하려는 순간에는 이미 엄청난 고통이 머리를 습격한 후였다. 어째서, 라며 위를 올려다보면, 이번에는 커다란 그림자가 머리위에 드리웠다.

 

맷돌이었다.

 

이것들을 던진 형제와 눈이 마주친 것 같다. 정말 민폐구만, 하는 얼굴로 이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걸 본 순간, 마음이 저릿해지는 감각과 함께 카라마츠는 비명을 지르는 것조차 잊어버렸다. 아니, 포기했다.

 

, 하는 충격과 함께 의식이 멀어져갔다.

 

 

 

기적적으로 눈을 떴을 때에는, 하얀 천장이 보였다. 유난히 튼튼한 몸이, 목숨을 구했다는 것 같다.

 

하지만, 후유증은 남았다.

왼쪽 팔은 마비되고, 왼쪽 눈은 시력저하가 생겼다. 다행이다, 일상생활에 그렇게까지 영향을 주는 건 아니었다.

 

 

.....신에게 사랑받아, 목숨을 건진 나.....!

 

 

카라마츠는 기적적인 회복력을 보여, 바로 퇴원하게 되었다.

 

짧은 기간이라고는 하지만, 형제들은 단 한명도 문병을 오지 않았다. 어쩌면, 입원 사실을 모르는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야야.....마중 정도는 와줘도 괜찮지 않나, 브라더-

 

왼팔에 마비가 와 목발을 사용하기가 힘들고, 왼눈은 잘 보이지 않아 걷는 게 힘들었다. 때문에 카라마츠는 몇 번이고 전신주에 부딪히거나 넘어지거나 했다.

 

 

--그럼에도, 이 꼴을 보면 분명 형제들도 죄악감을 가지고 돌봐줄 거다! 상냥하게 대해줄 거다!

이 생각이 카라마츠를 움직이게 했다.

 

 

 

겨우 집에 도착했을 때, 엄마인 마츠요한테 형제들이 모두 외출했음을 전해들었다.

 

브라더-! 혹시 비밀스레 날 마중나가기라도 한 건가? 오우, 미스테이크! 엇갈리고 말았군...!

 

카라마츠를 그리 말하며, 힘든 몸을 이끌고 밖을 나섰다. 몸은 아팠지만, 마음은 가벼웠다. 솔직히 입원중에는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그럼에도, 단 한마디라도 상냥한 말을 걸어준다면, 전부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카라마츠는 저도 모르게 점점 걸음을 서둘렀다. 원래라면,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는 그런 것조차 용서해줄 정도로 사랑에 굶주려있었다.

 

고통으로 맺힌 땀방울들이 뺨을 타고 흘러 지면에 떨어진다.

그럼에도, 걱정스러운 형제들의 얼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그는 힘을 낼 수 있었다.

 

 

.....어디에도 없군

 

 

해가 저물어가기 시작했다.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집에서 잠자코 기다리는 편이 더 나았으려나.

 

그리 생각한 카라마츠는 다시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마음과는 반대로 다리는 덜덜 떨리기 시작해, 안 되겠다 생각한 카라마츠는 근처 공원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

 

거기에는 형제 5명이 모여있었다. 중심에는 이치마츠가 고양이를 품에 안고 웃고 있었다. 찾아서 다행이다, 걱정했어, 라며 카라마츠가 바라고 바랐던 말들이 던져지고 있었다.

 

뭔가, 브라더.....

 

한발 내디딘 그 순간, 균형이 무너져 다리부터 콰당, 하고 크게 넘어진다.

 

 

어째서.....

 

손을 짚어 일어서려 해도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정신적인 대미지가 더 컸다.

 

 

취급이, 취급이.......전혀 다르잖아아아!!!

 

눈물을 줄줄 흘리며 무심코 소리쳤다. 석양에 비추어지며 다섯명은 카라마츠를 알아채지 못하고 그를 뒤로한 채 떠나갔다.

 

 

그 뒤, 카라마츠는 없는 돈을 긁어모아, 택시를 타고서 집에 돌아갔다.

 

 

 

 

거실에서 꾸벅꾸벅 졸면서 형제들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으면, 시계의 짧은 바늘이 12를 가리킬 즈음에 형제들이 돌아왔다. 눈물 자국을 슥슥 닦아내고, 마중을 나갔다.

 

 

어서와라, 브라더-! , 술냄새!

 

 

- 카라마츠쟝~. ~끔 마셨을 뿐이라고

 

오소마츠는 비틀거리며 거실에 들어왔다. 그 뒤를 따라 쵸로마츠, 토도마츠, 만취한 이치마츠와 이치마츠를 업은 쥬시마츠가 들어왔다.

 

이치마츠형, 잠들었스루머스루!!

 

쥬시마츠는 그리 말하며 기세 좋게 2층으로 뛰어올라갔다.

 

, 카라마츠형 있었어?

 

토도마츠는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그렇게 말했다.

 

 

저기, 다들 너무한 거 아닌가. , 오늘 퇴원일이었다고

 

카라마츠는 탁자 위로 몸을 들이밀며, 물을 마시는 형제들에게 그리 말을 걸었다.

 

 

, 카라마츠 입원했었어? 뭔가 안 보인다고는 생각했지만

 

하지만 쵸로마츠한테서 돌아온 것은 충격적인 한마디. 애초에 그에 대한 인식조차 없었다는 의미였다.

 

 

?

 

이제 자자~. 카라마츠도 말야, 우리들 이미 잔뜩 지쳤다구~? 얘기라면 내일 들어줄테니까

 

 

오소마츠는 기지개를 켜며 찢어져라 하품을 했다.

마치 자신에게 흥미가 없다는 듯한 말에 쿵, 하고 가슴이 무너져내리는 듯했다.

 

 

, 잠깐만. 오늘, 나를, 찾으러 갔던 게, 아니었던 건가

 

애원하듯이 말했다. 그 이상 들었다간 상처를 받을 거라는 건 뻔했지만, 그럼에도 어째선지 약간의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아? 그니까 우리들 네가 입원했다는 것도 몰랐다니까?

 

쵸로마츠의 붉어진 얼굴로 짜증스럽게 카라마츠를 보았다. 카라마츠는 부들부들 떨며,

 

기대했던 게, 바보 같지 않나. 어찌할 건가

 

그리 말하며 고개를 떨군다. 눈앞이 눈물로 흐릿해져, 어떤 눈이 시력저하로 보이지 않게 된 눈인지 알 수 없게 된다.

 

 

멋대로 기대해놓고, 어찌해줄 거냐니.......하아....대체 뭐하는 거야, 카라마츠형. 오늘은 평소의 몇배로 짜증난다고

 

알겠어~ 알겠다고~. 내일 들어줄테니까! 그럼, 잘자~

 

오소마츠가 그렇게 말하면, 그게 신호라도 되는 듯 전원 자리를 뜬다.

 

거실에 혼자 남겨지자, 뺨을 타고 눈물이 툭툭 떨어진다. 헛된 기대도, 흙발로 짓밟힌 기분이었다.

 

 

 

 

 

 

 

 

 

 

결국, 다음날에도 아무도 이야기를 들어주려 하지 않았다. 평소의 신경써달라는 제스쳐라고 그냥 넘겨버렸다.

 

그게 오히려 카라마츠를 신경쓰이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여섯 쌍둥이로서 스스럼없이 대해왔던 모든 것들에서 내쫓기고는 살아가지 못한다. 그걸 알기에 카라마츠는 서툴게 입을 놀릴 수는 없었다.

 

미움 받지 않도록, 이 이상 버려지지 않도록. 그렇게 생각했지만, 어느 때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그건, 평소처럼 여섯명이서 잠을 자고 있을 때였다. 그 날, 카라마츠는 악몽을 꿨다. “그 날의 일을 다시 떠올리며 가위에 눌렸다.

온몸의 상처가 쑤셔, 카라마츠는 비명을 외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악!!!

 

 

--기분 나쁜 꿈을 꿨다. 싫다싫다싫다. 떠올리고 싶지 않아!

카라마츠는 굵은 땀방울을 닦으면서 눈을 꾹 감았다.

 

 

응냐...뭐야, 카라마츠.....자는데 방해하지 말라고....

 

....., 시끄럽다고...쿠소마츠!!

 

....으응, 뭐야아, 카라마츠형. 완전 민폐니까 그만 좀 할래?!

 

.....-, 시끄럽다고, 카라마츠. 적당히 좀 해라

 

 

오소마츠, 이치마츠, 토도마츠, 쵸로마츠가 차례로 잠에서 깨어나 불평했다.

 

 

, 미안하다....악몽을 꿔서.....그치만 너희들이 그런 짓을 해서........!

 

하아? 꿈까지 우리 탓을 할 작정? ,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 한다고 했잖아. 자게 해달라고

 

 

쵸로마츠의 노호에 어깨를 움찔한 카라마츠는 눈썹을 축 늘어뜨렸다.

 

자꾸 그럴거면, 밑에서 자라구...

 

-.....그거 좋네. 너 목발이라든가 위험하고 방해되니까

 

쿠소마츠, 그렇게 정해졌으면 빨리 아래로 꺼지라고

 

 

토도마츠, 오소마츠, 이치마츠의 한마디에 카라마츠는 울음을 터뜨렸다.

--이젠 여기서 자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나는 이 어릴 적부터 변함없는 따스한 온기가 좋았는데.

 

 

미안하군.....그렇게 하겠다.....그러니, 이번 일은 용서해주게...

 

카라마츠는 그리 말하며 베개를 들고 이불을 나왔다. 혼자서 한밤중에 내려가는 계단은 무서웠다. 일단 객실에 이부자리를 폈다. 평소라면 무난히 해치웠을 일이 중노동이라도 되는 것처럼 힘들었다.

 

혼자서 자는 잠자리는 춥고, 넓고, 외로웠다.

뚝뚝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내가, , 잘못한 건가.....너희들에게, 그저, 사랑 받고 싶었을, 뿐인데.....!

 

오열하며 오른팔로 얼굴을 닦아낸다. 결국 그날은 플래시백에 덜덜 떨며, 내내 울었다.

 

다음날부터, 카라마츠는 형제와 마주할 때마다 움찔움찔 떨며 두려워하게 되었다. 미움 받는 게 무섭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 대하는 법을 잊게 만든 것이다.

 

물론 형제들에게 있어서도 그 일은 그리 즐겁지만은 않았다. 자신들을 볼 때마다 일일이 두려움에 떨어대는 건 탐탁지 않았다.

 

 

미움 받지 않으려 신경을 썼던 것이, 공교롭게도 카라마츠의 입장을 더욱 떨어뜨리게 만들었다.

 

 

 

 

 

 

 

 

 

 

 

수개월 후

 

 

[......괴로워. 살아가는 게 괴로워. 누구라도 좋으니까, 사랑해줘......]

 

 

아무도 없는 거실에서 카라마츠는 거울을 보며 중얼거렸다.

붕대는 전부 풀었지만, 마음의 상처는 조금도 낫지 않았다.

 

 

[.....어째서 아무도 사랑해주지 않는 거야. 너희들 때문에 왼쪽눈도 왼팔도 불편해졌는데]

 

 

갑자기 밖이 어두워졌다. 먹구름이 태양을 가리더니 이윽고 소나기가 쏟아졌다. 마치 내동댕이쳐지는 듯한 장대비가 창문을 두드렸다.

 

 

[나는 이제 필요없는 건가. 형제로 인정해주지 않는 건가....?]

 

거울 손잡이를 잡은 손에 꽈악, 힘이 들어간다. 식은땀이 주륵, 뺨을 타고 흘렀다.

 

 

[싫어....싫어싫어.....그런 건 싫어!!!!!]

 

카라마츠는 거울을 든 오른손을 쾅, 하고 내리쳤다. 그러자, 챙강, 하는 소리와 함께 거울이 부서져버렸다.

 

 

[누군가, 나를, 봐줘!!!!! 사랑해줘!!!!!!!!!]

 

쾅쾅, 하고 몇 번이고 깨진 거울을 후려쳤다. 그러자 주먹이 파편에 긁혀 피로 물들었다.

후우-, 후우-, 거칠어진 숨을 내쉬며 고통을 호소하는 주먹을 잡았다.

 

 

[다녀왔스루머스루!! 와하~ 엄청난 비구먼요!! 허스루허스루!! 머스루머스루!!]

 

그 때, 쥬시마츠가 뛰어들어오는 듯한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카라마츠는 비틀비틀 일어서서 현관으로 마중을 나갔다.

 

[, 쥬시마츠. 어서와라. 엄청난 비로군]

 

[, 나 완전 흠뻑 젖었어!!]

 

[목욕물 받아둘테니까....들어갈텐가?]

 

 

카라마츠는 그렇게 말하며, 욕실로 향했다. 그 순간, 오른손에서 뚜욱, 피가 흘렀다.

 

 

[잠깐, 카라마츠형. 손에, 피남다!!]

 

[, 아아. 별거 아니다. 그러니, 신경쓰지마라]

 

쥬시마츠는 슬리퍼를 벗고, 축축한 양말로 복도를 걸어 카라마츠의 오른손을 잡았다.

카라마츠는 움찔, 어깨를 떤다.

 

 

[우오오, 아프겠다! 치료하자-! 목욕은 나중에 해도 됨닷!!]

 

 

쥬시마츠는 그렇게 말하고는 구급상자가 있는 부엌으로 카라마츠를 끌고갔다.

 

끌려가면서, 카라마츠는 속에서 위화감이 요동치는 걸 느꼈다.

 

 

--쥬시마츠가 나를, 나를 걱정해주고 있다. 상냥하게 대해주고 있어.

 

쥬시마츠의 서투른 치료를 받으면서, 오랜만에 마음이 가득차는 걸 느꼈다.

 

 

 

--이거다. 이거야말로, 내가 쭉 바라오던 거다!

 

 

상냥함에 굶주려있던 카라마츠는, 그걸 손에 넣는 방법을 찾고서, 장난감을 손에 넣은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

 

[.........그보다, 카라마츠형. 왜 이렇게 다친 검까?]

 

[..........그건]

 

 

카라마츠는 말을 더듬거리면서, 힐끔힐끔 시선을 거실로 돌렸다.

 

쥬시마츠도 그쪽으로 시선을 따라 돌린다. 그리고 놀란 듯이 달려가 거울은 집어든다.

 

 

마치 스스로 후려갈겨서 깨진 듯한 모양새에 쥬시마츠는 숨을 헉, 하고 삼킨다. 파편과 파편 사이에 카라마츠의 검붉은 피가 스며들어있다.

 

[카라마츠혀...]

 

[쥬우시마~. 추궁은 멋없다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주겠나]

 

카라마츠는 쥬시마츠의 말을 가로막았다. 말투는 가볍지만 표정은 진지하다.

쥬시마츠는 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카라마츠는 그걸 만족스럽게 보고는, 치료받은 손을 흔들며 자리를 떴다.

 

 

 

 

 

 

 

 

 

 

그날밤.

객실에서 혼자 자던 카라마츠는 쥬시마츠가 감아준 엉망진창인 붕대를 보며 입가를 올린다.

 

[드디어 상냥하게 대해줬다....]

 

오후에 느꼈던 가슴의 따스함은 무엇보다도 감미로운 감정이었다. 좀 더, 좀 더 맛보고 싶어 붕대위로 상처를 날름, 핥았다.

 

--쥬시마츠는 원래 마음이 따뜻한 아니니까, 이 정도 상처로도 걱정해준다. 하지만, 다른 녀석들은 이 정도로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 거다.

 

 

 

카라마츠는 연국 대본을 생각하듯이, 머릿속에서 작전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괜찮다. 너희들이 나한테 한 짓에 비하면, 이 정도는 용서해줄테지. 나는 사랑 받고 싶다, 그것뿐이니까!

 

 

[첫타자는 누구로할까.....]

 

 

카라마츠는 형제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러자, 파트너였던 토도마츠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히죽, 입가를 올린다.

 

 

카라마츠는 주먹을 꽉 쥔 오른손을 천장으로 높게 쳐들고, 엄지와 검지를 들었다. 그리고 BANG, 하고 총을 쏘는 시늉을 한다.

 

 

[.........반응이 기대되는군, 파트너]

 

 

 

 

 

 

 

 

 

 

 

 

 


고독 작가님의 신시리즈입니다

다음편 바로 가져올게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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