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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는 양보하지 않는다

 

 

귀엽고 사랑스런 신데렐라야.

왕자님 곁에 가지 마렴.

 

 

 

 

[누나, 소개 좀 시켜줄래?]

[거절한다]

 

드디어 이 때가 왔나.

그 악몽 같던 미팅이 있던 날부터 몇 주가 지난 날. 오랜만에 친구한테서 마시러 가자는 제의가 온 순간부터 이럴 거라고 직감했다.

 

평소에 둘이서 마시러 갈 때면, 그냥 역 근처의 이자카야 체인점이나, 왁자지껄 시끄러운 대중 술집이 보통이었다. 여자력 높은계 남자와 인기남 1군계 남자의 조합이라, 멋들어진 가게라면 둘 다 잘 알고는 있지만, 사내 두놈이 그런 곳을 가서 뭐 어쩌잔 건가? 남자 상대라면 싼 가게로 충분하잖아? 란 생각의 선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만나기로 한 곳은 데이트 장소로 쓰일 법한 멋들어지고 조용한 개인 가게였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라고 말한 것도 있어, 이 친구는 분명 나한테 말하기 힘든 부탁을 하려는 거겠지, 라고 직감한 토도마츠는, 3:7의 비율 ――물론 3이 자신이다―― 로 내던 돈을 상대에게 전부 내게 만들 생각으로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보이는 세련된 이름의 음식이란 음식은 닥치는 대로 주문했다.

합류한 아츠시군은 평소보다 말수가 적어, 기분 탓인지 긴장한 듯 보였다.

 

일단 토도마츠가 멋대로 시킨 생맥주를 한입, 두입 홀짝이고는, 가만히 양손으로 잔을 붙들고만 있다. 참고로 토도마츠는 현재, 두잔째의 카시스 오렌지가 비워지고 있는 중이다.

평소 여유만만인 그에게선 상상도 못할 얌전한 모습에, 토도마츠는 대충 짐작했던 할 말의 내용에 완전히 확신을 가지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누나, 소개 좀 시켜줄래?].

싫다. 싫은 게 당연하다.

 

[그런 말 말고! 부탁이라고, 마츠노오! 우리 친구잖아!?]

[이럴 때만 친구 들먹이지 말라구! 절대 싫어! 안 해! 소개따위 절대 안 해줘!!]

[마츠노오오오오오!!! 제발!! 이렇게 부탁할게!! 제발!]

 

양손을 모은 채, 쾅 소리가 날 정도로 테이블에 머리를 박는 아츠시군.

그 엄청난 기세에 나란히 줄지어진 요리의 그릇이 달각달각 흔들렸다. , 하는 엄청난 소리가 났지만 무시다.

그런 짓을 해도 싫은 건 싫은 거라고!!

 

[누나는! 절대! 소개시켜줄 수! 없어!!]

 

힘을 줘서 하나하나 끊어 말한 토도마츠는, 기세 좋게 눈앞의 로스트 포크에 포크를 찔러 넣는다.

이 사건의 발단이, 자신이 완전히 술에 취해 카라마츠의 존재를 아츠시에게 들켜버린 거였지만, 변명하자면, 이건 완전한 사고였다.

과거, 아무리 취해도 집에 전화 같은 건 하지 않고, 만약 전화를 했는데 카라마츠가 받는다면 누나보고 데리러 오라는 짓은 평소 마츠노가라면 절대 하지 않을 일이다.

왜냐면.

 

우리 마츠노가 장녀, 여섯 쌍둥이 중 둘째, 카라마츠는, 마츠노가의 공주님이기 때문이다.

 

6형제 중 혼자 여자라는 이유로 카라마츠는 부모님께 맹목적인 사랑을 받았고.

(, 본인의 텅텅 빈 사고회로와, 타이밍과 요렁의 나쁨으로 그 맹목적인 사랑이 제대로 전해지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유일한 누나, 혹은 동생으로서, 우리 형제들에게 굉장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형제 전원이 아마노자쿠[각주:1], 그야말로 좋아하는 아이를 괴롭히는 습성을 가진 탓에, 본인에게 그 마음이 조금도 전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전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왜냐고? 부끄러운 게 당연하잖아! 들켰다간 부끄러워서 죽어버려!!)

 

옛날부터 카라마츠는 귀여웠다.

여섯 쌍둥이로, 모두 같은 얼굴임에도 역시 어딘가 조금 달랐다.

포동포동한 뺨이나 귀여운 미소, 지금에 비해 걸핏하면 화를 내던 어린 시절, 화낼 때면 불처럼 빛나는 커다란 눈은 귀여운 얼굴과 갭이 엄청나서 지금도 잊혀지질 않는다.

 

성장하며, 전부 같았던 여섯 쌍둥이에서 5명의 아들과 1명의 딸이 되어버린 카라마츠의 귀여움은 더욱 커져만 갔다.

요즘 흔히들 말하는 그런 귀여움과는 조금 다르지만, 인상 깊은 깔끔한 얼굴과 연극으로 단련된 우아한 거동, 말랐지만 적당히 근육과 지방이 붙은 몸매. 말주변은 그다지 없지만, 절대로 거짓말은 하지 않고 차분한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을 건다.

큰 키와 늠름한 눈썹으로 상당히 어른스러워 보이는 카라마츠였지만, 가끔, ――예를 들자면, 형제나 토토코 앞에 있을 때―― 보이는 헤벌쭉한 미소는 마치 어린 아이처럼 보였다.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평등하게 상냥하게 대하는 카라마츠란 소녀는, 좌우간 귀여운 여성으로 남녀 가리지 않고 인기였다.

 

처음 세라복을 입었을 때는, 굉장한 귀여움에 기절할 뻔했다.

――무심코, [안 어울려] [여장] [기분 나빠] 라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내뱉어 마음의 평정을 얻을 정도로 귀여웠다.

 

 

중학교 때 만든 사귀고 싶은 여자 랭킹에서,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 [카라마츠만은 (형제들 무섭고, 사귀고 싶지만 걔 엄청 둔하고, 형제들 무섭고, 그림의 꽃이고, 형제 무섭고) 무리지~] [그렇지~ 카라마츠는 (형제들 무섭고, 여자들도 무섭고, 카라마츠 친위대도 두렵고, 그리고 형제들 무섭고) 무리지~] 라고, 괄호의 내용은 입에 굳이 담지 않아도 전해지는 대화가 곳곳에서 펼쳐졌다.

참고로 카라마츠 친위대란, 마츠노가 장남을 필두로, 삼남이 대장, 사남이 돈, 오남이 보스, 육남이 리더를 맡은 마츠노가 공식 친위대를 말한다. 대원 수는 당시 100명이 넘었다.

 

고교에 올라간 후로는, 연극부에서 남장 미인으로서 교내 여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카라마츠의 주변을 늘상 여자애들이 둘러싸고 있었지만, 귀여운 여자애들의 조합은 눈요기가 된다는 이유로 카라마츠 친위대의 출동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가끔 진심으로 카라마츠를 누님으로 모시는 여성도 있었기에, 그 애에게는 정중하고 정중하게 떠나주길 요구했다.

 

졸업 후 니트가 된 뒤에도, 취미인 카라마츠 걸을 찾으러 외출을 하기라도 하면,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댔다.

―― 하루를 전부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며 보내는 누나의 자기 관리 레벨은 전보다 상당히 올라있었다. 안쓰러운 해골 마크의 가죽 재킷도, 자신의 얼굴이 프린트 된 쿠소 탱크탑도, 그녀의 매력을 조금도 망가뜨리지 못했으니, 그 레벨이 얼마나 높은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게다가, 니트라고는 하지만, 가사 도우미의 칭호를 얻기 직전인 마츠노 유일한 딸의 특권을 가지고 있다.

마츠요가 없을 때 가사는 카라마츠의 담당으로, 그 솜씨는 어느 주부라도 따라올 길이 없다. 요리는 그야말로 프로의 솜씨라고 생각할 정도다.

 

 

귀엽고 사랑스런 누나가 ――장남에게는 여동생――, 귀엽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띠고, 귀엽고 사랑스럽게 [밥 먹으렴!] 하고 말하며, 귀여운 고양이나 도끼가 그려진 맛있어 보이는 오므라이스를 귀엽고 사랑스럽게 건네준다.

절대로 시집보내지 않겠다고, 마츠노 형제 + 마츠조가 결의를 다진 건 당연한 일이었다. 운명이자, 필연이었다. 하루에 한번씩은 반드시 열리는 일과였다.

 

본인은 전혀 모르고 있는 일이지만, 마츠노가 형제들은 유일한 여자 형제인 카라마츠를 그야말로 맹목적으로 사랑하고 있다.

가령 그 사랑의 10분의 1도 본인에게 닿지 않고, 100%의 태도로 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녀에게 물벼룩 크기만큼 그 사랑이 전해지고 있다고 해도.

 

그럼에도 그들에게 있어, 마츠노 카라마츠는 마츠노가의 공주님이며, 세계에서 가장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자인 것이다. 참고로 우리들이 소꿉친구는 이와 완전히 별개이다. 그녀와 우리 공주님을 같은 선에서 생각할 수 없다.

 

그러니까 그들은 마음으로나마 협력한 것이다.

카라마츠에게 다가오는 이성 ――때로는 동성―― 의 처리. 학생시절은 매일매일 어디선가 들어오는 러브레터를 파기하는 게 주된 임무로, 운 좋게 여섯 쌍둥이의 감시를 피해 카라마츠의 손에 들어가 버린 편지는 갖은 수단으로 유혹해 빼앗는 등, 전면적으로 고백의 기회를 부수는 게 그들의 일이었다.

자신만만한 타입의 남성이 가까이 올 때는, 두 번 다시는 가까이 갈 생각도 못하게 몸과 마음에 친절하고 공손하게 가르쳐줬다.

이성뿐만 아니라 동성에게도 인기가 넘쳤던 카라마츠를 향한 질투에는, 본인이 알아채기도 전에 대처했다.

 

카라마츠가 평소처럼 멍하니 자신들 옆에서 계속 웃으며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츠노가 여섯 쌍둥이는 협력에 협력을 더하기로 했다.

그러니 더욱, 소중하고 소중한 단 하나뿐인 누나를 데려가게 둘 수는 없었다.

 

 

[아무튼 안돼! 절대 안돼! 애초에, 아츠시군이라면 좀 더 좋은 여자 마음대로 골라잡을 수 있잖아! 우리 누나가 아니어도 되잖아!]

 

하지만 내 누나가 세계에서 제일 귀엽지만!! 이라고는, 속으로만 중얼거렸다.

뭐가 아쉬워서 소중한 누나를 다른 남자한테 넘겨주는 걸 도와야 하는 건데.

일류? 승리자? 엘리트?

웃기지 말라 그래! 석유왕이 돼서 돌아오지 않는 이상 어림도 없다고.

 

토도마츠에게 있어, 일류 승리자 피라미드 상위권에 있는 사람 전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 여전히 자신에게 필사적으로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친구인 이녀석만은, 그 나름대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가족과 귀여운 여자애들, 그리고 기타 등등, 으로 토도마츠 나름 마음속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그는 어느 정도 우선순위 위에 있는 소중한 친구였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건 정말이지 마음에 안 들지만, 정말 배알이 뒤틀릴 정도로 아니꼽지만, 그런 그가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다면, 잘 됐으면 좋겠네~ 라고 생각할 정도로 소중한 친구다.

협력해달라고 빈다면, 있는 힘껏 도와줘도 괜찮겠지, 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그건 토도마츠와 관계없는 범위에서의 얘기다.

카라마츠는 안 된다. 절대로 안 된다.

머리카락이나 손톱 손질 방법도, 효과 좋은 바스트 업 방법도, 전 파트너인 토도마츠에게 부탁해온 카라마츠를 위해, 자신이 인터넷이나 책방, 혹은 지인들에게서 조사한 것이었다.

이런 방법이 있어, 이런 음식이 좋다나 봐, 하고 입수한 정보들을 카라마츠에게 전해, 열심히 노력하는 카라마츠를 지켜보았다.

그렇게 서서히 서서히, 꽃봉오리가 필 때처럼, 점점 아름다워지는 누나를 보고, 토도마츠는 생각했다.

 

 

대체 나는 무슨 짓을 해버린 걸까, 하고.

 

 

카라마츠가 예뻐지는 건 좋은 일이다.

[토도마츠가 알려준 덕분이다!] 하고 만면에 미소를 띠고 안아주는 건 그 나름의 특권이었고, 점점 예뻐지는 모습을 보는 건 토도마츠에게도 즐거운 일이었다.

머리나 손톱 손질 등은, 자신이 직접 협력해 자기 손에 의해 아름다워지는 카라마츠를 지켜본다는 특권도 있었다.

다소 안쓰러운 부분이 있지만, 예쁘고 상냥한 자랑스러운 누나다. 불만은 없다.

 

하지만, 그 결과, 다른 남자들의 시선을 이전보다 더 사로잡게 되어 버렸다.

같은 반 아이들에, 친구들, 선배, 같이 알바 하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네 누나 좀 소개시켜주라]

 

웃기지 말라고.

누가 너한테 카라마츠를 주겠냐.

널 위해서 카라마츠가 예뻐지도록 도와준 게 아니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그건 카라마츠 이외의 형제 전원이, 많든 적든 꼭 한번씩은 겪은 일이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자신들이 카라마츠를 소중하고 귀중하게 여겨도, 언젠가 카라마츠를 빼앗으러 올 남자가 나타날 거라는 걸.

지금은 우리 형제들이 카라마츠의 1순위이지만, 언젠가 그 자리는 다른 남자가 꿰차게 될 거라는 걸.

 

토도마츠도 사실 알고 있다.

자신들이 갖은 수단을 써서 이성과의 접촉을 아무리 막는다고 해도, 카라마츠의 행동을 완전히 파악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는 일방적으로 카라마츠에게 호의를 가진 남자들뿐이었으니까, 자신들은 사정없이 그 관계를 끊어냈지만, 카라마츠가 누군가에게 호의를 가지게 된다면, 그럴 수 없게 된다.

 

카라마츠를 낯선 남자에게 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울리는 건 더더욱 싫다.

너무도 소중한 단 한명의 누나니까.

 

 

[아냐, 마츠노]

 

 

지금까지의 기세는 어디 갔는지, 나직하게 흘러나온 중얼거림이 토도마츠의 귀에 꽂힌다.

아츠시는 테이블에 이마를 붙인 채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꽉 쥔 주먹에 더욱 힘을 가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 확실히 여자라면 마음대로 골라잡을 수 있을지도 몰라]

[, 뭐야 아츠시군 시비 거는 거? 상관은 없는데, 나 꽤 세다구? 남자 형제들 중 막내라고 무시하지 말라고???]

[이렇게 여자를 소개시켜 달라고 머리를 숙이는 건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하지만]

[잠깐만 아츠시군 듣고 있어? 그렇게 자연스레 자랑하면 진짜 패버린다??]

[하지만 첫눈에 반했어]

 

 

[확실히 굉장한 미인에 엄청 스타일이 좋다고 생각하긴 해. 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마츠노를 바라보는 상냥한 시선이나, 말을 거는 상냥한 목소리나 그런 게, 엄청, 좋다고 느꼈어. 마츠노를 정말 소중히 여기는구나, 하고 정말 잘 느낄 수 있어서, 조금 부러웠어. 나도 저런 식으로 소중히 여겨지고 싶다고. 엄청 쿨하고 멋진 미인인데, 웃을 땐 귀엽고 그런 게, 정말, 정말...]

 

 

잊을 수가 없어서.

라고, 마지막 말은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속삭임이었다.

상체를 테이블에 붙인 채라 표정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유일하게 드러난 그의 귀가 새빨갛게 타오르고 있는 걸 본 토도마츠는 당황했다.

 

늘 가볍고 여유롭던 친구.

형제로 예를 들자면, 장남과 비슷할 정도로 늘 포커페이스를 깨지 않는 녀석이, 이렇게까지 표정을 무너뜨리는 건 토도마츠도 처음 보는 거였다.

 

그러니까 누님을 소개시켜줘!

, 하니 기세 좋게 들린 얼굴은, 안쓰러울 정도로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너무도 필사적인 나머지 쓸데없는 말을 해버렸다는 걸, 자신도 아는 거겠지.

 

[아츠시군......진심이구나]

[아아]

[정말, 누날 좋아하는구나]

[..........]

[그래.....]

 

 

아무리 토도마츠라도 그렇게 매정하진 않다.

소중한 누나.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으면 하는 사람.

이렇게까지 마음을 전해온다면, 분명 아츠시는 카라마츠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노력하겠지.

 

 

[그래도 거절한다!!!!!!!!]

 

 

하지만 그것과 이건 별개였다.

아직까진 우리들 옆에서 웃어달라고, 공주님.

 












이어서 완결까지 올립니다! :)



  1. 작은 모습의 귀신으로 인간의 마음과 정반대의 행동을 하며 즐거워하는 심사가 뒤틀린 요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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