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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미와 카라마츠의 기묘한 관계2

 

 

 

 

[오소마츠와] [쵸로마츠의] [콩트, 애인씨 어서오세요!]

 

 

 

 

[자아, 그럼. 이번주 애인씨 어서오세요는 "오소마츠군" 시절부터 주역 자리를 탐했던 이야미씨와, 이타~~이한 존재로 유명한 마츠노가 여섯 쌍둥이의 차남 카라마츠씨입니다~! 오소마츠형, 어떤 기묘~한 조합으로 이 커플이 생겨났다고 생각해?]

 

[한마디로, 누구에게도 득이 될게 없는 얘기란 말이지! 이 조합으로 꺄꺄 떠들어댈 언니가 몇이나 되겠냐고. 세상은 바로, "대형제 모에 시대!". 타인인 아저씨보다, 근친상간에 모에하는 시대라고, , 오소마츠가 봤어!]

 

[근친상간에 모에는 확실히.........가 아니라, 왜 네가 그런 지식을 알고 있는 건데!!]

 

[구글 선생님은 뭐든지 알고 있다고! 의지할 수 있는 선생님 넘버원이다!]

 

[그렇게까지 친절하진 않다고, 구글 선생님은!!친절하게 세상의 모에 요소를 알려주는 카오스한 선생이 어디 있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열어, "오소마츠상"을 검색하면, 어머나 신기해라! 우리들 여섯 쌍둥이는 여러가지 망상 대상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만둬 그만둬!!콩트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잖아!!]

 

 

 

 

 

[이야미, 이 빅토리 점보 파르페는 어떤가? 빅토리라고 부를 정도니까 분명 퍼펙트하고 훌륭한 파르페일 거다!]

 

[-!!! 파르페가 3천엔!!!! 게다가, 이건 4인 이상 추천 메뉴라고 적혀있잔쓰! 뭐든 가타카나에 심취해서 아무거나 정하지 말라잔쓰! 무난하게 미니 파르페로 하겠잔쓰]

 

[, 가타카나에 심취한 게 아니다만....큰거면 둘이서 나눌 수 있잖아? 모처럼 패밀리 레스토랑에 왔으니, 디저트도 먹지 않으면 안 되지 않나. 스위트 허니를 위해-]

 

[(아저씨한테 허니...파르페는 자기가 먹고 싶을 뿐이잖아....)미니 파르페로 결정. 맛은 카라마츠가 정하라잔쓰. 작아도 나눠먹을 수 있잔쓰요?]

 

[, 아니....딱히 난...]

 

[미가 결정해도 괜찮다고 그렇게 하겠잔쓰!]

 

[, 그래. 이야미가 정하라고 한다면야. 이 딸기 미니 파르페를!]

 

 

 

 

 

[임마아아아!!!거기!!우리 콩트를 무시하지 말라고!!! 쓸쓸하잖아!!!]

 

[태연하게 달달한 분위기 내지 말라고 이것들아아!!!!네놈들의 그 분위기 죄다 부숴주마아아아!!!!!      아, 죄송합니다. 빅토리 점보 파르페 하나 부탁합니다-!]

 

 

 

손님이 많은 패밀리 레스토랑의 한켠, 누구도 주문하지 않는 빅 파르페가 전달된 것은 그로부터 몇분후의 일이었다.

 

 

 

 

 

 

 

 

이야미와 카라마츠의 기묘한 관계

 

 

 

카트로 서빙 온 빅토리 점보 파르페는 이름처럼 거대한 파르페였다.

밑에서부터, 시리얼, 초콜릿 소스, 생크림, 또 초콜릿 소스, 바나나와 딸기가 얼굴을 내밀더니, 다시 초콜릿 소스.

거대하게 똬리를 틀고 있는 생크림의 주변에는 포키가 가시처럼 박혀있고, 그 위에 바닐라, 딸기, 망고 아이스크림이 연인을 감싸듯 꼭 감싸 안고 있었다.

꼭대기에는 체리 대신에 왠지 모르겠지만 히지리사와 쇼노스케 모양의 초콜릿이 꽂혀있었다.

조명등에 반짝이는 초콜릿 히지리사와 쇼노스케. 너는 패밀리 레스토랑계의 대장급이었던 건가.

 

 

당당한 얼굴로 파르페의 정점에 꽂혀있는 히지리사와 쇼노스케 초콜렛을 모두가 멍하니 바라본 뒤,

[가보로 삼을래애!!] 쥬시마츠의 옷깃이 고무처럼 늘어나고, 초콜렛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의 입이 우물우물 움직인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묻는 것만큼 바보 같은 질문이 있을까.

 

[뭐가 아쉬워서 이런 파르페를 남자 일곱이서 먹지 않으면 안 되는 거잔쓰]

 

이야미의 혼잣말을 어떻게 받아들인 건지, [먹기 힘든가?] 라며 자신이 접시에 덜어주겠다며 카라마츠가 몸을 일으켰다.

어느 부분이 먹고 싶은가, 뭐든 말해라, 어디라도 주겠다! 라며 눈을 빛내는 저자식은 일단 이야미의 연인이다.

 

사랑으로 맺어진 그런 낭만적인 관계가 아니다.

우연이란 이름의 실수에 의해서, 어찌저찌해서 연인이 되어버린 그런 관계다.

이야미는 매우 건전한 남자이며, 여체에 욕정 하는 이성애자이다. 그것만은 분명하게 알고 있다.

 

 

아아, 모든 것의 원인을 말하자면, 자신의 천한 욕심이 원인이지만, 모든 원흉은 이 멍청한 남자가 깡패들에게 얽힌 탓이다.

그거다. 그것밖에 없다.

덕분에 살의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의 형제로부터, 마주 앉아 있는 다섯 형제로부터.

 

[카라마츠형, 먹기 전에 사진 찍어도 될까? 이렇게 큰 파르페라니, 좀처럼 보기 힘드니까]

 

이야미가 대답하기 전에, 토도마츠가 애교스런 목소리로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

십중팔구 분위기를 부수기 위한 발언일터인데, 단순한 카라마츠는 솔직하게 막내 동생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항상 형제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이야미는 생각했다. 정말 형제에 관해서는 무르다, 라고.

 

[토도마츠가 사진을 찍고나면 덜어주겠다. 조금만 기다려주게]

 

그가 내게 보내는 한껏 풀린 미소는 이야미의 수명을 확실하게 줄이고 있다.

카라마츠를 사랑해 마지 않는, 악마 같은 형제들의 살의에 의해서.

 

게다가 카라마츠의 해맑은 미소는, 한 형제의 마음에 큰 타격을 입히고 말았다.

[틀렸어, 죽을 수밖에 없어. 형도 아니고 남에게 뺏기다니 끝났다고 밖에 할 수 없어. 나는 카라마츠 보이인데 뭘 하고 있었던 거냐고 젠장]

같은 앓는 듯한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온다.

 

 

그 자리에서 무릎을 끌어안고 있는 마츠노 형제 중 한명에게 눈을 돌리면서, [저건 쥬시마츠잔쓰까?] 이야미가 그것을 가리킨다.

이치마츠, 라고 기운차게 대답하는 카라마츠는 귀여운 남동생 중 한명이다 라며 말하는 듯한 얼굴을 했다.

순간적으로 이치마츠가 오니 같은 얼굴을 해서, 불똥이 튈 것 같아 이야미는 이제 연인 행세는 그만두기로 했다.

 

[네가 형제를 좋아하는 마음은 전해졌잔쓰. 정말로 형제들을 좋아[이름을 가르쳐 준 것만으로, 내가 형제들을 사랑한다는 것이 전해진 건가!]하잔쓰]

(*이야미가 말하는 도중, 카라마츠가 끼어드는 부분입니다)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말하는 카라마츠에 할 말을 잃었다.

위험하다, 매우 난처한 분위기다. 얼른 깨버려야...

이야미는 어이 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고는 [네가 항상 말하니까 귀에 박혔을 뿐이잔쓰!] 라며 천성의 비아냥거림을 내던졌다. 그래서 얼마나 형제를 좋아하는지에 대해 싫어도 알 수밖에 없다, 고 딱 잘라서 말하는 연인의 표정에도 카라마츠는 무너지지 않고 그저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왜 웃고 있는 걸까, 난 지금 비아냥거리는 거라고 말하자, 그는 쑥스러운 듯 뺨을 긁으며 입을 열었다.

 

[이야미는 내 말을 무시하지도 않고, 제대로 들어주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더니. 그게 또 너무 좋아서...]

 

그래서 행복하다, 라며 수줍게 웃는 카라마츠.

그의 안에서 이야미의 호감도가 또 한칸 상승한 것 같다. 이야미는 그저 시간을 때울 요량으로 얘기를 들어줬을 뿐이고, 그 이상의 일은 어느 것 하나 하지 않았건만. 저렇게 감동하다니. 평소에 얼마나 가혹한 취급을 받고 있는 걸까, 이 남자는.

 

갑자기 식탁이 크게 흔들렸다.

달각달각 흔들리는 파르페를 무시한 채로, [나도 끼워달라고~ 외롭잖아] 라며 싱긋 웃으며 오소마츠가 코밑을 손가락으로 부빈다. 아마 그는 지금 겉 표정과 속의 감정이 반대일테지. 어른인 이야미는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머리가 텅텅 빈 녀석은 무슨 생각을 한 건지, [, 그렇군! 중요한 일을 잊을 뻔했군] 이라며 손뼉을 탁 치고 이야미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야미, 그들은 나의 사랑스런 형제다. 창가에서 차례로 형인 오소마츠, 동생인 쵸로마츠, 이치마츠, 쥬시마츠, 토도마츠다. 말했듯이 나는 여섯 쌍둥이의 차남이다. 대단하지? 같은 얼굴이 여섯 개나 있다고!]

 

[......10년 이상 보고 있는 얼굴이잔쓰]

 

[브라더, 그의 이름은 이야미로..]

 

[일부러 소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녀석이랑 몇 년을 알고 지냈다고 생각하는 거야!]

 

[, 미안하다, 쵸로마츠. 하지만 연인으로 만난 것은 처음이고, 제대로 소개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현실이 들이닥친다아아!!!이야미랑 카라마츠가 여, , ......]

 

[진정하라고, 체리마츠. 아무리 동정이라도, 연인이란 단어에 당황하지 말라고!!]

 

[닥쳐! 쿠소 장남!!! 다음에 또 그 별명으로 부르면 똥꼬털 태워버린다!!]

 

눈을 부릅뜨고 창가에 앉아있는 장남을 째려보는 쵸로마츠였지만, 금세 거두고는 다시 이야미와 카라마츠의 관계에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이런 현실 인정하고 싶지 않아아아라며 한탄했다.

물론 이야미도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인정한 시점에서 자신은 그야말로 천국행, 아니 지옥행이다.

 

[일단 파르페를 먹으며 얘기하자. 카라마츠, 접시에 덜어줘]

 

, 라며 작은 접시를 내미는 오소마츠에, 스스로 하면 될텐데, 하고 카라마츠는 쓴웃음을 지었지만, 그것을 받아들었다. 장남님은 뭐든지간에 제일 먼저 하는 것을 좋아한다. 먼저 이야미에게 건네주지 않도록 미리 선수를 치고 들어온 것이다.

그것을 알아차리고 형제들이 너도나도 작은 접시를 내민다. 아무래도 이야미를 마지막으로 만들려는 작은 질투일까. 이야미는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마지막으로 밀려난 자신의 작은 접시에 담긴 파르페의 양에 깊은 한숨을 내쉰다. 누가 보아도 자신이 가장 양이 많다. 더없이 사랑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 점이 멍청하고, 또 순수하고, 귀엽다고 생각된다. 극히 건전한 마음으로.

 

그러나 이 양은 위험하다. 형제에게 살해당할 수 있는 양이다. 그릇에서 아이스크림이 넘쳐흐를 것 같다. “뭐야, 혼자서 파르페를 독차지하는 거야?”라며 불평할지도 모른다. 혼자 불평을 사는 일은 딱 질색인 이야미는 카라마츠의 작은 접시를 가로챘다.

[] 하고 작게 소리를 낸 카라마츠는, 방금 막 자신의 접시에 파르페를 덜려던 참이었다.

 

[너만 스스로 덜면 불평등하잔쓰]

 

[불평등하다고 생각하지 않다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잔쓰. 조금은 남에게 어리광부리지 않으면 손해잔쓰]

 

생크림과 과일, 포키와 아이스크림 등을 작은 접시에 잔뜩 담아 카라마츠 앞에 둔다. 불평을 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양이었지만, 카라마츠는 굵은 눈썹을 낮추고, “고맙다라며 행복하게 웃었다.

불평 따위는 할 줄도 모르는, 무서울 정도로 끝업이 긍정적인 남자다.

동시에 자신의 위험도가 오른 것을 깨닫는다. 아아, 쓸데없는 짓은 하지 않는 거였는데.

 

[헤에에, ~청 사이좋잖아. 러브러브네-]

 

오소마츠의 무서운 눈빛과 맞닥뜨린 이야미는 지금이라도 당장 헤어질까, 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여섯 쌍둥이 중에서 가장 적으로 돌리기 싫은 녀석이 이 녀석이다.

먹구름이 잔뜩 낀 테이블에서 도망 치고 싶은 기분을 깊이 삼키고 크림을 숟가락으로 떠냈다.

 

[, , 진정하고, 얘기부터 들어보자. , 들어보자. , 우우, 우선은 교제의 동기를. , 카라마츠씨부터]

 

너나 침착해라. 면접관 같은 말투가 되어 버렸잖아.

자신들을 번갈아 보면서 쵸로마츠가 줄줄 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푹푹, 숟가락으로 시리얼을 부수고 있는 모습은 매우 초현실적이었다.

[교제의 동기는 그가 저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만면에 미소를 띤 카라마츠가 손을 들어 올리며 답했다.

[, 이카리상은?] 결국은 이름마저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 이카리가 아니라 이야미인데, 얼마나 동요하고 있는 거야.

 

[교제의 동기? 그야..........]

 

여기서 그 때의 일은 이러이러해서 저러저러했더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

하지만, 그 결과는 카라마츠를 울리고 여섯 쌍둥이 전원을 적으로 돌리는 것. 이야미를 소중히 하고 싶은 카라마츠가 있기에 지금 자신이 겨우 목숨을 잇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폭로는 아마도 최선의 방법이 아닐 것이다.

게다가 카라마츠를 울리는 것은 내키지 않는다. 교제를 시작한지 한달, 지속적으로 그와 만남을 이어가면서 보낸 시간들은 꽤나 즐거웠다. 그건 거짓이 아니다.

 

[시비 걸린 카라마츠를 구해줬으니까, 잔쓰?]

 

의문형으로 말끝을 흐렸지만,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이건 진실이다.

 

[카라마츠형한테 얘기는 들었어. 도와준 답례로, 형을 받고 싶다고 했다며? 이야미니까, 카라마츠형을 부려먹으려는 생각이였지?]

 

역시나 날카롭다, 이 핑크 후드의 마츠는.

[부려먹어?] 라며 멍한 표정을 한 카라마츠에게 [이야미라면 있을 수 있는 얘기잖아? 무엇보다 이걸 사랑하고 있잖아] 라며 손가락으로 고리를 만들어 돈을 좋아한다는 것을 몸짓으로 보이는 토도마츠다.

 

[어딘가의 블랙 공장에서 일 시키려는 생각이겠지]

 

바로 그 말대로였지만, 이야미는 시선을 피하며 카라마츠한테 말했다.

 

[미는 사랑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잔쓰....., 카라마츠를 택한 건 그, 그런 의미잔쓰]

 

[그렇게 필사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이야미를 믿고 있으니 괜찮아-]

 

묘한 웃음을 짓는 카라마츠에 벼룩보다 작은 양심이 쿡쿡 찔려온다.

정말, 사실은 역겨운 공장에서 돈 벌이를 시키려고 했다. 카라마츠를 부려먹으려 했다. 토도마츠의 말대로! 그러니, 거짓말을 해버린 셈이지만..... 아아- 한치의 떨림도 없는 그런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줘. 울것만 같다.

[상냥하네] 라며 웃음소리를 흘리는 연인에게, 그건 너라고! 라 말하자, 토도마츠가 눈을 부라리며 이쪽을 흘겨봤다.

 

[내 파트너를, ... 돈 벌이로 이용하려고 했던게 아니란 말이지? 만약 그랬다간 어떻게 될지는 알고 있겠지]

 

[토도마츠....걱정해 주는 건가]

 

[당연하잖아. 나는 형의 파트너니까]

 

단번에 표정을 바꾸고 빙긋 웃는, 이 약삭빠른 녀석은.

처세에 능숙한 여섯 쌍둥이 중 한명이라고 이야미는 생각했다. 오소마츠 다음으로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은 녀석이다.

 

[저기, 너 카라마츠 보이인 거야?]

 

[?]

 

그 전까지 염불마냥 세계의 종말을 외치던 이치마츠가 반쯤 감은 눈으로 이야미를 흘긴다. 카라마츠 보이란 게 뭐냐고 눈으로 말해도 상대는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업신여기는 것처럼, 너는 카라마츠 보이냐고 물어온다.

그러더니 돌연 [나는 그렇다고] 라며 툭 내뱉는다. 아무도 묻지 않았는데.

 

[쿠소마츠에 대한 건 뭐든지 알고 있어. 취미도, 취향도 그야말로 자는 얼굴조차도]

 

형제니까 알고있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 이야미는 그런 의문이 생길랑 말랑, 생길랑 말랑 했다.

 

[히힛, 게다가 페티쉬도 냄새도 성감대도]

 

[잠깐, 잠깐, 잠까안!! 이치마츠 멈춰!!]

 

[뭐야, 쵸로마츠형. 내 차롄데]

 

[아니, 성감대라니 뭐야 그거! 그런거 형제라도 모른다고? 뭐야 어떻게 아는 거야?!]

 

[가족이라면 당연하잖아?]

 

[당연하지 않아!! 아빠나 엄마의 성감대도 알고 있어? 내 성감대는?!]

 

[더러워. 알 리가 없잖아]

 

[그렇지!!그런데, 카라마츠 것만 알고 있다니 내게도 알려......아니,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그건 카라마츠 보이니까, 라는 이치마츠.

씨익, 하고 입아귀를 들어 올려 소리 없이 웃는 그 미소는, 방관자가 되어버린 이야미마저 소름 돋게 만들었다. 이 녀석은 월등히 부정적인 감정을 카라마츠에게 향하고 있다. [어쨌든] 카라마츠 보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지금까지 형제니까, 라며 참아왔다.

 

그런데, 남자와 사귀기 시작했다. 여자와 사귄다고 말했다면 그럭저럭 감정을 억누르고 넘어갔을지도 모르지만, 남자라면 얘기가 다르다.

일본은 동성혼을 금지하고 있다. 그 금기를 깨서라도 이루려 했다면, 나도, 아아, 나라도, 이치마츠는 목 안으로 낄낄 웃었다. 그는 마치 곪아 있던 게 터지기라도 한 듯, 어둠 마츠화 해버렸다.

그것을 힐끗 보고는, 애꿎은 파르페만 긁어내고 있는 카라마츠.

 

[저요저요저요저요오~!!!! 형하고 이야미는 사귄지 얼마나 됐어~? 세크로스 했어?!]

 

[우왓! 쥬시마츠!! 그거 우리가 제일 듣기 싫은 거라고!!]

 

테이블에 엎어져 있는 쵸로마츠를 무시한 채, 쥬시마츠가 다짜고짜 덤벼들었다.

이야미는 카라마츠와 시선을 맞추고는, [얼마나 됐더라?] [한달 정도 아니잔쓰?]

[벌써 그렇게 지난건가] [시간 빠르잔쓰] 라며 화기애애하게 웃은 후, [남자와] [엣찌], 즉 섹스에 대해서는 양쪽 다 찡그린 얼굴을 했다.

 

[그런가, 이야미와 그런 것도 해야 하는 건가.....곤란하군. 상대가 원하면 제대로 갚아준다. 그것이 나의 성품인데.........남자와 섹스라.......]

 

[우엑- 상상만 해도 구역질이 나잔쓰]

 

[-? 그럼 키스는?]

 

쥬시마츠가 어딘지 모르게 기쁜 듯이 물어오는 건, 분명 경험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키스에 관한 물음에도 같은 표정을 하자, [너희들 왜 사귀고 있는 거야!!] 라며, 부활한 쵸로마츠가 날카롭게 츳코미했다.

그렇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야미는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보통은 말야, 사귀기 시작하면 그런 일도 하고 싶어지잖아? 그런거 두 사람은 없어?]

 

[이야미가 원한다면, 아마 나는 마다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어느 쪽인가 하면...소중히 하고 싶다.....같은?]

 

[, 딱 봐도 이런 아저씨인데, 욕정 같은 거 할 리가 없잖아]

 

[, , 그런게 아니다 이야미. 너는 멋있다! 그건 보증한다!! 우읏, 욕정인가.....어쩌면 좋은가. 어떻게 하면 이야미를 안을 수 있는 건가]

 

[켁!! 무슨 말을 하는 거잔쓰!!!! 안기는 건 너잔쓰!!]

 

그러고는, -! 하고 이야미가 포즈를 취하고 튀어오른다.

 

[Why do you think so?!]

 

라며, -! 카라마츠도 마찬가지로 포즈를 취하고 튀어올랐다.

[거기서 영어로 말하는 의미가 뭐야!!]하고 쵸로마츠가 츳코미를 던졌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혼잡스러움을 단번에 없앨 정도로 큰 소리를 지르니, 가게 안의 모든 이목이 집중된다.

수상한 내용을 큰소리로 내뱉어버리는 바람에 백안시되는 느낌이 없진 않다. 에에이- 그런거 일일이 신경 쓰고 있으면 신경이 남아있질 못한다. 이야미는 그저 여섯 쌍둥이에게만 신경을 곤두세운다.

 

[당연하잔쓰. 체형적으로나 처한 위치적으로나. 카라마츠군은 남자라고 생각한 모양이지만, 미도 남자잔쓰]

 

[, 그런...그렇지만]

 

내가 안기는 건가, 그런건가, 이야미가 그러길 원한다면 어쩔 수 없나.

카라마츠가 자문자답을 거듭하면서 어떻게든 스스로 납득하려 한다. 우선시 하는 건 늘 상대의 의견일 것이다. 가정환경이 그렇게 만들고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이래서는 이야미가 목숨을 버리라고 하면 정말 버릴 것만 같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라잔쓰] 싫다면 싫다고 말하면 된다, 이야미는 카라마츠의 머리를 살짝 밀치며 말했다.

 

[, 싫다거나 그런게 아니.........이야미가 원한다면..]

 

[그것이 손해라는 거잔쓰. 카라마츠, 너의 그 상냥함은 자신에게 손해가 많잔쓰. 그것만이 아니잔쓰. 알고 있는 거잔쓰? 상냥함은 때때로 사람에게 상처를 입힌다는 걸]

 

예를 들면, 자기는 싫은데, 상대가 원했으니까, 라며 몸을 덥썩 내준다.

 

상대는 호의를 받아줬다는 것에 뛸 듯이 기쁘겠지만, 사실 본인은 상처를 입고 있다. 이것을 나중에 알게 된 상대는 깊은 상처를 받을 것이다. 왜 그때 말하지 않았냐고. 그래서 의사 표현은 중요한 것이다. 자신의 의견만 내세우는 건, 상대의 마음을 소홀히 하게 된다. 괴롭기만 한 세계가 되어 버린다. 마찬가지로 상대의 의견만 내세우는 건, 결국 상대의 마음을 소홀히 하게 된다. 똑같이 괴롭기만 한 세계가 되어 버린다.

 

단순 바보인 카라마츠를 타이른 후, 다시 묻는다. 자신과 섹스가 하고 싶냐고.

조금 침묵하더니, 그는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이야미와 그런 행위는 상상할 수 없다고.

그걸로 됐다. 그것이 의사 표현인 것이다.

서로 의사를 밝힌 뒤, 최선의 방법을 논의하면 되는 거다. 이야미는 어깨를 움츠렸다.

 

[이야미. 만일 최선의 방법이 없다면 어쩌나]

 

[손은 두 개. 답이 나올 때까지 찾거나 포기하거나 잔쓰. 어느 쪽을 택하든 대화하기로 결정했다면, 그것이 최선의 방법. 아니잔쓰?]

(*최선의 방법에서 방법이 손 수() 한자를 씁니다. ‘손 수에는 손이라는 의미 말고도 방법, ....,일 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야미가 손은 두개라는 말을 한 것!)

 

질문을 질문으로 갚자, 카라마츠는 눈꼬리를 낮추고 고개를 끄덕였다. 납득한 모양이다.

 

[이야미는 치사하군. 그렇게 나로는 알 수 없는, 중요한 것을 알고 있으니까. 정말 멋지고, 치사하다]

 

카라마츠라는 남자는, 생각하지 않는 듯하면서도 곧잘 생각에 빠지는 남자이다.

그것은 언제나 자신이 아닌 상대방에 대해서. 그래서 상대를 상냥하게 대할 수 있고, 뭔가 당해도 웬만한 일은 용서해버린다.

하지만 이야미는 항상 남이 아닌 자신을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상대가 무언가를 하면 금방 싫은 소리를 한다.

대조적이다. 자신들은.

 

[억울하다면 너도 가르치면 되잔쓰. 나라도 모르는 게 있잔쓰]

 

그냥저냥 사귀기 시작한 지 한달.

자신을 바보처럼 흠모하면서 이것저것 들고 집에 들이닥치기 시작한 후로 늘 듣던 가족 이야기는 이야미에게 있어 모르는 세계이다.

호되게 당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이상으로 카라마츠에게 보물이 되는 일이 많은 것 같다. 역시 이야미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세계였지만, 그것을 듣는 것이 그렇게 괴롭지만은 않다. 솔직히 말해 조금 즐기고 있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카라마츠가 생생하게, 즐거운 듯이 말하니까.

 

퉁명하게 말할 수밖에 없지만, 카라마츠는 그 뜻을 감지했을테지.

 

[억울하니까, 이야미에게 나의 가르침을 전부 가르쳐주겠다! 우선은 이야미가 모르는 것을 알아 가야겠군]

 

해맑은 표정을 지으며 그가 약속했다.

[네이네이] 적당히 답변을 한 이야미의 음성을 약간 둥글어진 느낌이 들었다. 그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건, 자신도 모른다.

 


[우랴아아아아아아!!]

 

갑자기 두 사람 사이에 쥬시마츠가 뛰어들어왔다.

흠칫 놀란 두 사람을 개의치 않고, [나이스라구, !] 플래그는 꺾었다, 라며 토도마츠가 주먹을 든다.

 

[우리의 존재를 잊고, 아무리 사귀고 있습니다 오오라를 자아낸다고 해도, 그렇게 해서는 도매상은 납품하지 않는다고! 안됐네, 이야미!!]

(*도매상 얘기는 비유입니다 / 아마도 카라마츠를 내주지 않는다....라는 의미겠죠?? 아니면 다른 뜻이 있는 건가.................)

 


적의는 자기 한정.

그랬다, 잊고 있었다. 형제가 있다는 것을.

 

[설마 이야미와 카라마츠가 소녀 만화처럼 들러붙어서 달콤하고 씁쓸한 청춘 전개를 만들다니, 이건 꿈이야, 악몽이야, 절망적이야, 지옥이라고, 죽고...싶다...]

 

덜컹, 하고 테이블 위로 쓰러지는 이치마츠의 입에서 혼이 빠져나가는 것 같다. 고양이 모양을 하고 있다. 귀엽다. 아니아니아니, 틀려, 그렇지 않다.

 

[하아아아아......나의 부양 선언을 뛰어넘은, 저 어른의 말빨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멋대로 패배하고 있는 쵸로마츠의 머리 위에 비구름이 잔뜩이다. , 번개다.

 

[너희들. 뭘 패배선언 하고 있는 거야!! 정신 차려!! 이대로라면, 여섯 쌍둥이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다고!!]

 

오소마츠가 테이블을 쾅쾅 때리며 어떤 위기를 맞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보드와 마카를 꺼냈다.

어디서 꺼냈냐고 묻는 건 촌스러운 질문이겠지. 개그만화 세계인 이곳에서 그런건 아무것도 아니다.

 

[, 주목!! 이건, 무언가의 관계도다!!]

 

그렇게 외치며 오소마츠가 보드를 마카로 툭툭 두드린다.

누가 아무리 봐도 그건 여섯 쌍둥이의 이름으로, 위는 오소마츠, 맨 아래는 토도마츠, 이렇게 형제 순으로 적혀있다.

 

[알겠냐, 너희들. 카라마츠가 연인이 생긴다는 것, 즉 이야미의 입장은 여기다]

 

카라마츠의 이름 옆에 하트, 그리고 그 옆에 이야미의 이름이 적혀있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겠냐] 오소마츠는 부르르 떨며 파랗게 질려 쓰러져 있는 동생들에게 말했다.

 

[카라마츠를 뺏기는 것만이 아니야. 나한테도, 너희들한테도, , , , 생기는 거라고!! 처남이!!!]

 

이미 오소마츠의 안에서는 이야미와 카라마츠가 엔다아아아아아아-이야아아아아-, 가 되어 있는 것 같다. 혹시라도 결혼은 안 하겠지만, 만약 결혼을 한다면 이야미는 오소마츠의 (손윗)처남, 쵸로마츠부터는 (손아랫)처남이 된다.

끔찍한 미래를 상상했다. 몸을 떠는 이야미와 함께, 형제들도 충격에 빠진다.


(*여기...처남...이 맞나요? 얘네가 둘다 남자라서 헷갈리네요;;;; 원래 호칭자체도 좀 어렵지만......일본식 호칭이라......으음...아무튼 한자 자체는 '처남'이라는 뜻이라서 그렇게 번역했습니다!)

 

[, 이먀이가 내, , , ......, 위험이 눈 앞에...!!]

 

[쵸로마츠형!! 정신 차려!!]

 

[일곱 형제가 되는 거야? 슷게에에에에에-!!!! 닮지 않아도 형제가 될 수 있는 거야아?! 쩌러어어어어어어-!!]

 

[, , 끝이다...세계는 파멸할 거야....아저씨가, 형, 이라니]

 

대체로 실례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그들이지만 가장 무례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건 오소마츠다. [내가 가장 불쌍하다고!! 아저씨가 동생이라니!!아저씨가 동생이라니!! 동생이라니이!!!] 중요한 건 세 번 말하는 타입인지 오소마츠는 아저씨가 동생이라니 악몽이라며 쓰러지려 하고 있다.

혼자, 기쁜 듯 웃으며 있는 건 카라마츠다.

 

[정말이군. 이야미, 브라더와 형제가 된다고!]

 

[기쁘지 않잔쓰]

 

[나는 기쁘다! 가족이 늘어난다는 것은 기쁜 일이니까]

 

[닥쳐, 쿠소마츠!!], 것봐 말하잖아.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 이치마츠가 고함을 친다. 뭣 때문에 혼난 건지 모르는 카라마츠가 히익, 하며 무의식적으로 이야미에게 바짝 다가서자, 그 사이에 있던 쥬시마츠도 그에게 바짝 붙는다.

[형 딱 들러붙기 함까?!] 꽈악 하고 있는 힘껏 끌어안는 쥬시마츠에 카라마츠가 방긋 웃는다. 천사인가. 마음이 사그라든다.

 

[지금 분명하게 말하지! 이야미, 자네한테는 카라마츠를 줄 수 없네!!]

 

[어째 완고한 아버지 같은 대사잔쓰]

 

[그치만 치사해치사해치사하다고!!!나는 항상 카라마츠를 이해해주는 유일한 사람이었다구?! 그런데 이야미가 뺏아간다던가, 싫어!! 싫어어어-!!! 앞으로도 형아하고 싶어어!! 어쩌면 그 다음 단계도 되고 싶어!!!]

 

그 다음이라는 건 대체?

묻지도 못하고 쩔쩔매고 있던 카라마츠가 자리를 떴다.

사나운 형제들을 두고 어디로 가는 걸까, 나만 두고 가는 건가, 조바심을 태우며 그에게 말을 걸자, 마실 것을 가져오겠다 한다.

거대 파르페가 있으니 음료는 필요 없다고 하자, 카라마츠는 싱긋 웃었다.

 

[드링크 바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 되지 않나]

 

그럼 나도 데려가라고!!

방패라는 이름의 카라마츠가 없는 지금, 이 몸을 지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보라고, 생각하자마자 형제들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다.

몸을 일으키면, 놓치지 않고 악마의 얼굴이 다섯 개 들이밀어진다. 빨리 돌아오라고, 카라마츠!! 군침을 삼키며 어떻게 이 자리를 피할까 생각하고 있자, 드링크 바에서 품위 없는 남자들의 목소리가 여럿 들린다. 고개를 들면, 어째서인지 카라마츠가 시비 걸리고 있다. 몇초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그는 트러블 메이커인가, 꼬이기 쉬운 체질일까. 관자놀이에 손을 대고 한숨을 쉰다. , 대체적인 전개는 알 것 같다. 그의 다리에 매달려 있는 아이를 보면.

 

[아이 상대로 어른답지 못하군. 바지를 더럽힌 건 사과했잖아]

 

[그러니까, 네놈이랑은 관계없다고 하잖아-!!이건 우리들의 문제라고!]

 

[이런이런. 애 상대로 어른 셋이라고? 이 무슨 길티가이인가]

 

진심으로 열이 받았는지 한 사람이 카라마츠의 멱살을 잡는다.

그것을 목격한 이야미는 어째선지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냉정하게, 최대한 냉정하게, 거대 파르페를 두 손으로 잡아 힘껏 집어던졌다. 깔끔하게 머리부터 파르페를 뒤집어 쓴 남자가 눈을 부라린다.

그런 녀석들에게 다가가 상대를 벌렁, 넘어뜨린다. 멱살이 잡힌 카라마츠도 덩달아 넘어지려는 것을 오른쪽 팔로 잡아들고, 빙글빙글 애용하는 지팡이를 돌리며 고간에 일격을 날린다.

우효효효효, 하고 이름대로 밉살스럽게 웃고는 남자에게 말했다.

 

[잘 됐잔쓰. 이걸로, 어디가 더러워졌는지 모를 거잔쓰]

 

잘 어울리는 꼴이라며 코웃음을 치자, 아이가 왈칵 울음을 터뜨린다.

무서웠던 거겠지. 그 길로 엄마에게 쏜살같이 뛰어간다. 자신들이 울린 것이 아니라는 건 분위기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의 뒷바라지는 하고 싶지 않다.

그보다는 이 트러블 메이커를 어쩌면 좋을까. 관자놀이에 핏대를 세우고 카라마츠에게 뭐하는 거냐며 노려본다. 하지만 카라마츠의 울 듯한 표정에 분노도 사그라든다.

 

[, , 카라마]

 

[, 치사하다고. 정말 치사하다. 어째서 늘, 그렇게 날 위기에서 구해주는 건가]

 

그야, 구하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잔쓰, 라며 이야미는 언제나처럼 아니꼬운 듯 대답했다.

 

[도움을 구하지 않는 쪽이 나쁘잔쓰. 바보 같은 꼴을 보이는 것보다 분한 게 낫잔쓰]

 

[사례할 건 이제 돈밖에 없다고. 나는 이미 한번 이야미한테..]

 

[그거면 되잔쓰-]

 

그렇게 말하고, 코웃음을 치며 톡하고 이마를 살짝 치고는 드링크 바로 간다.

멍하니 있던 카라마츠였지만, [사례는 영구보존이다]라며 울상인 채로 이야미 옆으로 가서 함께 음료를 챙긴다.

 

[이야미는 이상한 녀석이군. 나를 도와줘도 아무런 이득도 없을텐데 말이지]

 

[미는 손해 보는 일은 하지 않는 주의잔쓰]

 

[그럼, 내가 유괴되더라도 올 건가?]

 

뭔가 의미가 담긴 듯한 질문에 조금 뜸을 들여 말한다.

 

[둘이서 점심 먹는 시간이 당연하게 됐잔쓰....혼자서는 왠지 어색하잔쓰요. 누구씨 때문에]

 

충분한 대답이 됐겠지.

[나는 행운아구나], 이런 연인과 만나서 행운이라며 헤실헤실 웃는다. 계속 웃고있는 카라에게, 이 빚은 내일 낚시터에 데려가는 걸로 퉁치자고 했다.

그는 흔쾌히 약속한다. 그런 그의 모습은 정말 행복해보였다.

그렇다, 이야미는 손해 보는 일은 하지 않는 주의이다. 그건 즉, 이득이 되니까 이 연극에 어울리고 있는 거였다. 좀 더 사귀어도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해진다고 나쁠 건 없으니까.

 

(랄까, 이렇게 훈훈하게 끝난다면, 미도 행복하잔쓰)

 

 

잊어서는 안 된다.

이 녀석의 뒤에는 악마 같은 형제들이 있다는 것을.

이야미는 자리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진심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또 한번 쓸데없는 말을 한 탓에 수명이 줄어들게 되었다. 뭐어가 손해 보는 일은 하지 않는 주의냐! 해버렸잖아, 바보가!! 이걸로 됐다고? 됐을 리 없잖아!!

 

 





 

 

 

후일담.

 

 

 

[부탁이야, 치비타!! 한번 더, 한번만 더 카라마츠를 유괴해 주지 않을래? 이번에는 제대로 구하러 갈테니까!! 백만 들고 그녀석을 구하고 유괴범을 처부순다!! 형아 멋진 모습 보이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 치비타아!!!!]

 

[지랄하고 자빠졌네!! 그럼, 이쪽이 위험하잖냐!! 애초에 좋아서 납치한 것도 아니라고!!]

 

[부탁이야 제바아알!!! 이대로는 이야미한테 카라마츠를 뺏겨버린다고!!!]

 

치비타의 오뎅가게 앞에서 카라마츠의 탈환을 맹세한 형제들이 치비타에게 애원했다나 뭐라나.

이야미와 카라마츠의 기묘한 관계, 그리고 형제들의(일방적인) 공방전은 아직 계속될 것 같다.

 

 

 

 

 

이야미와 카라마츠는 이성애자이고, 사랑은 없습니다. 둘은 형제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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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미 멋있다고 생각해버렸다

쩔잖아!!어른이잖아!!!!

니트들 보라고!!저게 어른이다!!!!!

분발해라 니트타치!!!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

치비타의 [지랄하고 자빠졌네]

아 만족만족 (코쓱)



그치만 초의역이라..............(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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