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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1편*
2016/07/29 - [번역/마츠소설] - [오소마츠상][이야+카라/카라른] 이야미와 카라마츠의 기묘한 관계①
*2편*
2016/10/14 - [번역/마츠소설] - [오소마츠상][이야+카라/카라른]이야미와 카라마츠의 기묘한 관계②
이야미와 카라마츠의 기묘한 사랑 이야기
<<이야미와 카라마츠의 기묘한 관계 후일담>>
[이야미, 역시 연인이란 건 손을 잡거나, 키스를 하거나, 엣찌를 하거나 해야 하는 걸까?]
양말의 구멍을 꿰매던 카라마츠가, 소박한 의문을 이야미에게 던진다.
질렸다는 듯한 표정의 그는, [미와 하고 싶은 거잔쓰?] 라고 되묻는다.
카라마츠는 생각지도 못한 즉답에 얼굴을 찡그린다.
그럼, 그걸로 됐지 않냐며, 이야미는 바늘에 실을 꿰며 무연히 말했다.
[하지만, 브라더들은 우리들이 연인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고...]
[앙케이트에서는 나한테 불행해지라는 듯한 표가 많았고, 형제한테 잔뜩 사랑 받으라는 표가 2배나 모이다니......현실은 시궁창이잔쓰]
[응? 무슨 말인가?]
[아니, 혼잣말이잔쓰. 그래서, 연인으로 보이지않아서 싫잔쓰?]
[그런 건 아닌데...뭔가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전에도 말했잔쓰요? 그런 건 서로의 합의 하에 하지 않으면 상처 입는다고]
카라마츠는 떠올렸다.
상대만 배려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미의 말을.
자신의 의견만 내세우면, 상대의 마음을 소홀히 해버린다. 괴로울 뿐인 세계가 되고 만다. 마찬가지로 상대를 너무 배려하는 것도 결국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괴롭기만한 세계가 되어 버린다.
[형태가 어떻든, 서로가 납득한다면 그걸로 된거잔쓰]
[그렇네. 응. 나도 그게 좋아. 이야미의 옆에 있고 싶어, 이 마음이 연인의 증표다]
[그게 언제까지 계속 이어질까. 그 전에 미의 목숨이 먼저 떨어질 것 같잔쓰....그 악마놈들 때문에]
[좋아, 다 됐다. 이야미, 양말에 난 구멍 다 꿰맸다. 하는 김에 포인트도 줘봤다!]
카라마츠는 양말의 원 포인트다! 라며 그것을 이야미에게 보여줬다.
그 순간 그가 쉐---! 라고 비명을 지르며 공중으로 힘차게 튀어올랐다.
그렇게나 기뻤던 건가. 응응. 이라며 카라마츠는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고는, 모처럼이니 모든 양말에 포인트를 줄까. 라고 한다.
[자, 잠깐!! 그런 걸 신는 건 좀 아니잔쓰!!! 미가 뭐가 아쉬워서 당신 얼굴이 그려진 양말을 신지 않으면 안 되는 거잔쓰까아아아아아!!]
이것이 그들 나름대로의, (아마도)연인의 풍경이다.
◇
여러분, 들어보세요.
그 유명한 여섯 쌍둥이가 사는 마츠노가의 차남에게 애인이 생겼습니다.
그것만으로도 거지 같은데, 그 상대가 우리가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에? 요와이 토토코짱? 그 폰코츠에게 토토코짱이 애인? 웃기지 말라고, 똥꼬 털 다 태워버린다 임마!! 우리들의 아이돌은 영원불멸이라고!
그럼, 누구냐고? 아- 크흠. 아니, 토토코짱이라는 것도 내 안에선 NG라구요. 완전히 NG.
그치만, 그 녀석 미친게 아닌가 싶다고!
[여보세요, 이야미. 아아, 지금 저녁 식사가 끝난 참이다. 내일? 아아, 한가한게 당연하잖아. 나는 불멸의 니트라고]
거실의 분위기가 안 좋은 것도 깨닫지 못한 폰코츠마츠는 행복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 손으로는 자신이 사용한 식기를 갖고, 한 손으로는 핸드폰을 들고는 싱크대로 향한다.
우리의 뜨거운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응, 응, 하며 맞장구를 치고 있다. 뺨을 붉히는 모습이 심장을 도려낸다. 돌아온 카라마츠가 전화를 끊기를 기다리다 말을 걸었다.
[내일 이야미랑 데이트?]
그렇게 묻자 이렇게 답한다.
[아니, 이야미의 집에 간다. 같이 양말의 구멍을 꿰매기로 했다. 그 녀석, 금방 양말에 구멍 나니까 말이지. 기대되는군]
그게 기대된다고? 그게 즐거워? 그게 애인과의 데이트?!
우리는 머리를 싸맸다. 그까짓 일로 너무 행복한 얼굴이잖아.
너희들의 러브러브한 시간을 방해하겠다는 마음이 넘쳐흐르는데, 잘하면 카라마츠와 이야미를 헤어지게 만들 셈인데, 뭔가 다르다. 어긋나고 있다.
양말 구멍을 꿰매는 게 연인과의 한 때?
보통은 데이트를 하러 가거나, 손을 잡거나 키스를 하거나 섹....아니, 안 된다. 상상하니까 토할 것 같아.
무엇보다 카라마츠는 우리와 얼굴이 똑같기 때문에, 상상하면 자신과 이야미가 「아앙-♂」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 그것은 상상만으로도 욕이 튀어나올 지경이다.
아무튼.
카라마츠와 사귀고 있는, 이 현실이 틀려먹었다.
나는 인정할 수 없다. 이야미와 카라마츠가 사귀고 있다니, 언젠가 반드시 헤어지게 만들 거다. 우리의 평온을 위해서라도!
[마미에게 바느질 도구를 빌려둘까. 걔네 집에는 바늘도 실도 없으니까 말이다]
방해하고 싶은 마음보다 츳코미가 앞서 나올 것만 같다.
뭐하냐, 너희들!? 너희 진짜 애인이냐!? 그런 걸로 행복한 얼굴을 짓게 하는 것이 이야미라고 생각하면, 역시 열이 뻗쳐 죽을 것 같다.
【이야미와 카라마츠의 기묘한 사랑 이야기】
마츠노가 긴급 회의 개막.
시간은 평화로운 오후, 장소는 치비타의 포장마차(준비 중).
함께 앞에 놓인 것은 오뎅과 따끈하게 데운 술. 역시 술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얘기를 나누기 힘드니까.
[캬하아-. 추운 겨울에는 역시 따끈따끈한 술이지!]
오소마츠는 동생들과 잔을 기울이며 대낮부터 술로 목을 축이고 있었다.
주인이 몇 번이나 지금은 준비 중이라고 말해도 모른 체하였다. 떼를 쓰며 처들어와, 술과 오뎅을 주문했다. 그에 져버린 주인은 오늘은 꼭 돈을 받아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포장마차에는 다섯 개의 얼굴이 나란히 줄지어있다. 한명 빠진 놈은, 그가 연인 집에 놀러갔기 때문. 그것도 양말 구멍을 꿰매러.
[있을 수 없다고오-. 아침 일찍 10시부터 나갔다고? 그렇게나 이야미랑 양말이 꿰매고 싶었던 거냐고]
[10시가 빨라?]
[빠르다고, 치비타. 우리들한텐 빨라]
오소마츠의 깊은 한숨은 다른 형제들에게도 전염됐다.
회의 내용은 바로, 마츠노가 차남, 마츠노 카라마츠와 이야미의 교제.
안쓰러운 캐릭터로 유명한 차남이 남자와 사귀기 시작했다.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일인데, 상대가 뻐드렁니...가 아니라 이야미라니.
이 사실을 알고난 후부터, 매일같이 악몽을 꾸고 있다. 자신이 뻐드렁니가 되는 꿈이라거나, 뻐드렁니에 배를 찔리는 꿈이라거나, 거짓말을 할 때마다 이가 자라는 꿈이라거나.
벌떡, 꿈에서 깨어나는 때는 늘 이불을 걷어차며 셰-!!
아아, 뻐드렁니에 시달리는 매일이다.
[그자식한테 지다니....쓰레기라고 할 가치도 없어...죽을 수밖에 없어]
어둠마츠가 중얼거리고 있다. 건드리지 말자.
하지만, 이치마츠의 심정도 이해가 간다. 은밀하게 연심을 갖고 있던 녀석이다. 뻐드렁니에게 뺏겼으니 얼마나 굴욕스럽겠는가.
오소마츠도 분한 나머지 그 뻐드렁니를 맨손으로 쪼개버리고 싶을 지경이다.
[불행의 편지를 10통 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나....이번에는 인형을]
구려. 뭐야 그거, 어느 시대?
중얼거리는 이치마츠의 수수한 괴롭힘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치만, 형. 행복해보였지. 나, 그렇게 행복해보이는 카라마츠형은 처음 봤어!]
[쥬시마츠형, 그거 물수건이야. 먹는 거 아니야]
충격으로 물수건과 오뎅을 헷갈려 물수건을 와작와작 씹어먹는 쥬시마츠에, 토도마츠가 말을 건다. 그래도 여전히 물수건을 씹어먹는 쥬시마츠는 [오뎅맛이 안 나!]라고 중얼거렸다.
쵸로마츠는 이미 취한 모양인지, 아니면 토라진 건지 시무룩하게 잔을 기울이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뭐어-가 연인이냐! 그 둘이 계속될 거라고 생각해-!? 그럴 리가 없잖아, 멍청아-!! 아아, 증마알, 그렇게 행복하단 듯이 웃으면서 이야미 얘기 하지 말라고.......아아, 속 쓰려...]
그 때의 일이 떠올랐는지, 쵸로마츠 머리 위에 비구름이 드리웠다.
그래, 계속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야미와 카라마츠의 연애가 절대로 계속 이어질 리 없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 두 사람은 미묘한 관계를 과시하고, 계속 이어질 것만 같은 위기감을 주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이야미를 소개 받은 그날, 카라마츠는 기쁜 듯 수줍게 웃었다. 게다가 이야미는 카라마츠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았다.
저질러버린 것이다. 아이를 감싸려다 양아치와 시비가 붙은 카라마츠를 멋지게 구해낸 것이다. 거기에 덧붙여서 낭만적인 대사까지. 사례할 건 이제 돈밖에 없다, 나는 이미 한번 이야미에게라는 차남에, [그거면 되잔쓰-]
멀리서 지켜보던 쵸로마츠는 전율했다.
이게 무슨. 이런 건 훈남이나 할 말이 아닌가. 그 대사는 즉, 몇 번이고 구해줄테니, 몇 번이고 내게 너를 달라. 곁에 있어라. 라는 뜻이 아닌가! 누가 들어도 고백이잖아!
물론 이야미가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닐테지만, 쵸로마츠는 그런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덕분에 카라마츠는 점점 이야미를 우선시하게 되었다.
그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어, 라는 아우라를 발산하고 있다. 그의 얘기를 할 때의 카라마츠는 곧잘 웃었다.
그것을 알고있는지, 이야미가 싫은 소리를 하면서도 카라마츠를 곁에 둔 것은, 우리에게 있어 최악의 상황이다. 상사상애라는 건 그들을 말하는 것이 틀림 없다.
게다가, 카라마츠의 입에서 연애사를 듣는 건 뭐랄까...세간의 일반적인 연애와는 다르다.
아니, 애초에 녀석들의 관계 자체가 평범한 건 아니지만, 아무튼 뭔가 좀 다르다.
[보통 연인이란 건 이렇게 좀 짜증나는 짓거리를 하잖아? 데이트라거나 키스라거나.
그런테 카라마츠한테 듣는 건, 『이야미와 슈퍼에 갔다. 1인당 1개씩만 주는 상품을 차지하기 위해서!』, 『부업을 도왔다』, 『가계부의 계산을 함께했다』같은....뭔가 좀 다르잖아?! 솔직히 화내고 싶은데, 화가 날 틈이 없어!! 너희들 무슨 주부 모임이냐!! 츳코미하게 만들지 말라고!!]
우와아아아아앙, 이 딜레마, 어쩌면 좋냐고오오!! 쵸로마츠가 엎드려 울기 시작한다.
이건 그거다. 취한 인간의 성가신 주사.
치비타는 훌쩍훌쩍 울기 시작한 삼남을 내버려두기로 했다. 최선의 방법인 것이다.
[그래도, 뭐어, 이야미랑 카라마츠가 사귀기 시작한 건 좋은 일 아니냐? 잘 되고 있잖아. 지켜보라고 그냥. 너희가 상상하는 일은 안 하는 것 같으니까]
[좋지 않다고!! 녀석이 내 처남이 된다니 죽을거야!!]
오소마츠가 늘어진다.
그야, 키스나 엣찌한 일은 하지 않지만 그것과 이건 사정이 다르다. 귀여운 동생이 뻐드렁니의 아저씨와 사귄다는 그 현실 자체가 문제다.
무엇보다 이야미와 사귀면서 카라마츠의 안쓰러운 발언은 적어졌고, 폼 잡으면서 씨익 웃던 그 미소도 헤실헤실 바보 같은 미소로 바뀌었다. 분한 나머지 피눈물을 쏟을 것 같다.
카리스마 레전드인 장남님은 알고 있다.
이대로 가면 난처하다. 두 사람의 관계는 깊어져 가고 있다.
어쩌면 어느날 갑자기, 아앙-!한 행위를 러브호텔에서 하고, 돌아오는 두 사람을 자신들이 목격하고, 두 사람의 부끄러움에 상기된 얼굴을 보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무섭다. 우리에게 처남(아저씨)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카라마츠에게 이야미와 헤어지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차남은 이야미에게 완전 콩깍지가 씌어있어서, 아저씨랑 사귀다니 기분 나쁘잖아, 라고 타일러도 “나는 행복하다고”라며 듣지도 않는다.
오히려 이야미가 자신을 원했다며 흐뭇하게 뺨을 붉히며 말했다.
『오소마츠, 녀석은 돈이 아니라 나 자신을 골랐다. 두 번이나 도와준 이야미와 왜 헤어지라고 하는 건가? 나는 이야미 곁에 있고 싶다. 이게 내 마음이야』
원인은 이야미가 카라마츠의 천연스러움에 허를 찌른 데 있다. 아아, 어쩌면 좋을까.
그보다, 대체 그게 진짜 사귀는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분명 오해에 오해가 겹쳐서 일어난 울며 겨자 먹기로 사귀는 전개가 된 상황일 것인데. 카라마츠는 완전히 착각하고 있다. 절대로 그럴 것이다.
누구보다 오래 알고지낸 오소마츠는 이야미의 성격을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섣불리 행동을 실천하지 않는 것은, 차남과 이야미의 관계가 생각보다 뒤틀렸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너무 끼어들어 녀석들을 휘저으려 한다면, 카라마츠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녀석은 형인 나에겐 취급이 냉정하다. 주먹으로 상대할 것이 뻔하다.
[너희들한테 피해가 없으면 그걸로 된 거 아니냐?]
치비타는 여전히 두 사람의 관계를 가만히 지켜보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한다.
[치비타, 네가 이야미와 사귄다면 우리들은 가만-히 지켜보며 너희들의 사랑을 응원하겠지만. 상대는 카라마츠야. 이야미가 너의 처남이 되는데 가만히 있을 거야?]
[절------대로 싫다]
[그치? 그래서 헤어지게 만들고 싶단 거라고. 그런 아저씨보다 형아가 더 좋지 않아? 이 세상은 카리스마 레전드 장남의 시대잖아? 누님들의 마음을 움켜쥐는 건 나라고!]
[뭔 소리냐 멍청아]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오소마츠에, 치비타가 거침없이 츳코미를 넣는다.
그 옆옆에서, [동생도 좋다고]라며 중얼중얼, 뭔지 모를 소리가 들린다. 못 들은 걸로 하자.
[이먀이의 단점을 카라마츠형한테 보여주면, 깨지 않을까]
토도마츠의 사악한 발언에, 소용 없다고, 라며 오소마츠가 손을 흔든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그의 사랑은 맹목. 무슨 짓을 해도 카라마츠는 이야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만큼 이야미는 카라마츠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뭐, 나도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니 잘 안다고. 이야미가 원래 좀 약았고 심보가 고약하긴 해도 챙겨주기는 잘 챙겨주니까 말야. 게다가 눈치도 빠르고. 그래서 카라마츠의 마음을 바로 파악하는 거 아냐? 그 녀석, 누군가가 자기 얘기를 들어주거나 관심을 가져주는 게 기쁜 모양이고]
그의 말에 투덜투덜하던 형제들이 입을 다문다.
그 덕에 치비타는 자신의 생각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카라마츠가 그렇게 이야미에게 빠진 것은 너희들이 원인이라고. 형제가 제대로 상대를 해줬다면, 카라마츠도 이야미와 사귀는 짓은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런 일에 기쁨을 느끼지도 않았을 거야.
여섯 쌍둥이 중에서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카라마츠는 아마 자신을 필요로 해주는 사람에게 헌신적이 되는 게 아닐까?
그렇게 말한 치비타는 한마디를 더 덧붙였다.
[사실, 나한테도 이야미와 카라마츠가 왔었어. 사귀고 있다고 보고하러 왔었거든. 이야미는 못 말리겠다는 듯 한숨을 내쉬고 있었지만, 카라마츠는 굉장히 기뻐보여다고]
몹시 응원하고 싶다는 표정이라고, 치비타.
그러니까 지켜보라고 조언했던 거겠지. 사랑이 어떤 형태든, 남의 행복을 부수는 건 좋지 않다.
[그러니 너희들이 카라마츠를 되찾을 방법은 하나! 이야미보다 로맨틱하게 위험 속에서 녀석을 돕고, 너를 원한다고 전하는 것. 그것 뿐이라고!]
[우리가] [이야미보다] [로맨틱, 하게....] [형을 구해서] [원한다고 전해라..?]
형제들이 차례로 치비타의 말을 곱씹는다.
그래, 라고 맞장구를 쳐주면 다섯명 모두가 그건 무리라는 표정으로 줄줄 땀을 흘렸다.
[아, 그치만 카라마츠가 위험한 상황을 만들면 될 것도 같아. 치비타를 이용하면]
[어이, 오소마츠. 나는 이제 납치 같은 건 안 한다고?]
[구해주는 거라면, 할 수 있을지도. 응. 우리들한테 걸리는 건, 로맨틱...이려나]
[........죽을 수밖에 없어]
[형한테 좋아한다고 말하면 되는 검까!? 알겠슴다!!]
[면전에서 원한다고 하는 건, 좀 그런데- 안쓰럽다구]
태어나서 계속 함께 한 형제에게 갑자기 로맨틱하게, [널 원하고 있다고, BANG☆] 이라니, 불가능하다. 그야말로 안쓰러운 놈이 되어 버린다.
그것이 다섯명의 주장, 정확히는 네명의 주장이다.
확실히 카라마츠도 형제의 태도가 단번에 바뀌면, [에, 머리라도 다친 건가?] 라고 생각할 것이고, 뭔가 흑막이 잇는 건 아니냐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그 카라마츠에겐 효과가 없다. 이야미 효과로 이미 그를 운명이라고 느끼고 있으니까.
[생각해보라고. 카라마츠는 이야미의 말대로, 복장도 말투도 바꿨어. 그만큼 이야미의 존재가 크다는 거잖아? 그건 즉, 동생들과 이야미의 순위가 역전되어 버렸다는 거라고]
지금도 약간 흔들리고 있다. 형제와 이야미의 순위.
그것이 완벽하게 뒤집히는 날도 머지않았지 않나? 라고 치비타가 말하자 그것은 용서할 수 없다며 오소마츠가 두려움에 부르르 떨었다.
[형보다 이야미를 택하다니, 울어버릴 거야]
[히히, 먼저 가는 불효를 용서해줘]
[너는 죽기 전에 제대로 하기나 하라고]
쵸로마츠의 츳코미가 이치마츠에게 작렬한 것과, 뒤에서 ‘어라’라는 목소리가 들린 것은 동시였다.
설마.
뒤를 돌아보면, 어머나 놀래라. 화제의 인물 카라마츠가 아닌가.
평소의 마츠파카를 입고 있는 그는, 엄청 추움에도 불구하고 다른 건 하나도 걸치고 있지 않아 보기만 해도 추워 보인다.
[아직, 오뎅 있는가]
[카라마츠형. 이야미 집에 있던 거 아냐?]
혹시 싸우고 뛰쳐나온 걸까. 그럼 가슴 뜨거운 전개를 기대한 토도마츠가 물었지만, 안타깝게도 카라마츠는 점심 식사를 사러 나온 것 뿐이라고 말했다.
양말 구멍을 꿰매는 데이트는 끝난 걸까. 아니, 그건 데이트가 아닌가.
토도마츠의 의문을 뒷전으로, 카라마츠가 마침 잘 됐다며 천엔짜리 지폐를 치비타에게 내민다.
[이 값만큼 포장해주게. 치비타의 오뎅은 편의점 도시락보다 훨씬 싸고 양도 많으니까 말야. 아, 이야미가 좋아하는 종류로 많이 담아주겠나]
돈을 받은 치비타는 쓴웃음을 짓는다.
여전히 헌신적인 놈이다. 이야미를 위한 점시을 사러 일부러 나오다니. 그 녀석이니까 카라마츠 분도 포함해서 돈을 쥐어준 거겠지만.
[그거 완전 셔틀이잖아!] 라고 토도마츠가 항의한다. 연인이라면 보통 둘이서 쇼핑을 나갈텐데, 카라마츠만 보내다니 그건 그냥 셔틀이지 않은가.
너무 좋을대로 부려먹는 거 아냐? 괜찮은 거야? 파트너의 걱정에도 카라마츠는 괜찮다는 한마디로 웃어넘긴다.
[내가 사러 가겠다고 했다. 이야미는 아직 양말을 열심히 꿰매고 있거든]
[적당히 해, 그 녀석 새 양말 살 수 있다고? 구두쇠니까 사는 걸 망설이는 거게지만]
[그치만, 그치만그치만그치마안!! 형!! 그 이야미라고?! 저얼-대로!! 분명히!! 장보러 나갈 수고를 덜었다고 생각하고 있을 걸!?]
그런 애인은 쓰레기라고 토도마츠가 주장했지만, 여섯 쌍둥이 모두가 쓰레기 니트다. 그보다 먼저 쓰레기 된 건 자신들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래그래. 녀석은 그런 성격이니까]
오소마츠도 가세해 편을 들며, 그런 건 됐으니까 앉으라며 자신의 옆을 탁탁 두들겼다.
같이 마시자고. 천연스럽게 말을 걸지만, 카라마츠의 고집은 꺾이지 않았다. 오뎅을 사서 이야미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말만 반복했다.
[이용당하고 있는 거라고] 이치마츠가 그렇게 따져도, [괜찮다] 라고 카라마츠는 대답했다.
[이야미는 나를 필요로 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뭔가 해주고 싶어]
[뭐냐고 너, 사랑이 너무 깊어서 눈물이 다 나네. 왜 그걸 형제한테는 쓰지 않는 건데? 왜 거기서 이야미만 편드는 거냐고오-!]
[............오소마츠가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다만]
[그런 눈 그만둬! 형아, 힘내서 修造松가 되었는데, 상처라구-]
[아니, 모르겠거든. 修造松, 의미 모르겠다고!?]
(*修造松 나도 의미 모르겠다.......修造에 마츠가 붙은 거 같은데..의미 아시는 분 댓글 주세여)
[그리고 쥬시마츠. 그건 먹는 게 아니다]
[아-! 형, 또 물수건 먹고! 퉤! 하세요 퉤!!]
언제나처럼 활기가 넘치는 여섯 쌍둥이를 힐끗 본 치비타는 그릇에 오뎅을 담고 있었다. 이것도 서비스다, 라고 말하며 고객이 좋아한다는 것만 골라서 집어넣었다. 그때 예고도 없이, [켁!] 하는 이상한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면 카라마츠가 머플러에 목이 졸리고 있다. 범인은 형제가 아니라
[넌 정말 바보잔쓰]
소문의 애인이었다.
[무, 무슨 짓인가] 울상으로 말하는 그에게, [자업자득이잔쓰] 라고 받아치는 이야미. 머리를 살짝 밀치며, 그러다 감기에 걸려도 위자료는 주지 않는다는 둥 그런 말을 중얼거렸다.
[머플러도 잊고 나가다니, 이름대로 머리도 텅텅 빈 거잔쓰?]
[......일부러 가져다주러 온 건가?]
[그냥 그러고 싶었을 뿐이잔쓰]
어이어이, 자랑하는 거냐. 머플러를 스스럼없이 휘감는다던가, 하지 말라고 이야미. 그런 거 너한테 어울리지 않는다고?! 그런 건 미남들이나 하는 거라고!
치비타는 흘끗 형제들을 보았다. 거기엔 충격으로 굳어버린 형제들이 있었다.
[거기 여섯 쌍둥이는 대낮부터 술이잔쓰? 쓰레기잔쓰까?]
[브라더들을 욕하지 마라. 저래도 내 사랑스런 마이 브라더들이다]
[예이예이-] 쳇, 하고 싫은 소리를 내는 연인에게 카라마츠가 코를 훌쩍이면서도 그 눈은 평온하다.
아무것도 아닌, 그저 연인과의 장난이라는 걸까.
[마침 잘 됐군, 이야미. 점심은 오뎅이다. 편의점 도시락은 싫다고 했었지?]
[그건 질리잔쓰. 그래도 컵라면은 싸니까 사재기를 해버리곤 하지만. 매일 밥 먹을 생각을 하는 것도 귀찮잔쓰]
[만년 가난한 생활도 괴롭군. 스스로 만들어 먹으면 좋을텐데]
[쓸데없는 참견이잔쓰. 아아, 치비타 잠깐]
오뎅을 채우고 있떤 치비타의 손이 멈춘다.
왜 그러냐는 시선을 보내면, [좋아하는 걸 고르라잔쓰] 라고 말하는 이야미.
카라마츠에게 좋아하는 오뎅을 고르라고 명했다.
당황한 차남에 개의치 않고, 남자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조금은 답례를 하지 않으면, 다음 양말을 꿰맬 사람이 없어지잔쓰. 너는 아직 일하는 중이잔쓰]
사악하게 웃는 이야미를 멍하니 바라보는 카라마츠.
그러나 이내 표정을 바꿔, [이야미는 상냥하네], 신경 써주지 않아도 괜찮은데, 라고 말하며 오뎅들을 들여다보았다.
이야미의 틱틱 거리는 말을 친절로 받아들이다니, 아니 저거 츤데레........치비타는 형제한테 시선을 돌리며, 살아있는 거냐, 라며 말을 걸었다.
응답이 없다. 시체인 모양이다.
[그럼 우근과 유부주머니로!]
[아니아니, 네가 좋아하는 걸로 고르라잔쓰]
[어째서 들킨 건가. 이상하군. 나는 이야미에게 좋아하는 오뎅을 말한 적이 없는데]
[얼굴을 보면 알 수 있잔쓰! 아아, 그러니까 손해를 보는 거잔쓰. 정말이지.......
치비타, 카라마츠가 자주 먹는 걸로 넣어주라잔쓰. 녀석에게 맡기면 제대로 주문하지 않잔쓰]
사이가 좋구만.
아아, 당연한가. 일단 이 녀석들 연인이고. 사랑과는 거리가 먼 말을 주고받고 있긴 하지만.
[기쁘군. 이야미가 여기까지 오다니. 오늘은 여신이 미소를 짓고 있는지도 모르겠군]
오늘따라 너무 붙어있다.
카라마츠가 기쁨을 드러내면, 이야미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어깨를 움츠린다.
[말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잔쓰. 그걸 어드바이스하러 온 거잔쓰]
[에?]
[같이 가고 싶으면, 그렇게 말하라잔쓰. 뭐하러 입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잔쓰? 자신이 득을 보기 위해 있는 거잔쓰!]
아아, 그냥 장식인 거잔쓰?
그렇게 말한 이야미가, [아직 꿰맬 양말은 많이 있잔쓰. 잊지말라잔쓰] 라고 덧붙였다.
이것이 자신의 이득을 위한 입의 표본이다.
그것을 가르쳐주면 카라마츠는 헤실헤실 웃는다.
몇 번 끄덕이고, 다음번엔 말하겠다, 반드시! 라며 다시 고개를 끄덕인다. 양말 꿰매는 것도 돕겠다는 말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럼, 나도 나의 이득을 위해 말하겠다. 이야미와 함께 돌아가고 싶다고]
[따로따로 돌아갈 리가 없잔쓰. 귀찮게]
치비타의 오뎅을 받아든 이야미가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러나 곧 걸음을 멈추고, 휙 돌아서 말했다.
[같이 돌아가잔쓰요. 카라마츠]
응응, 크게 고개를 끄덕인 카라마츠가 [지금 간다]라며 뛰어나갔다.
그것은 마치 꽃 피는 나이에 걸맞는 미소. 사랑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엔 어려운 얼굴이지만, 그는 분명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에 기쁨을 드러내고 있다.
[우왓!]
행복한 분위기, 카라마츠의 허리가 형제의 태클에 의해 무너진다.
안면을 강타한 카라마츠가 무슨 일이냐며 돌아보면, 물수건을 씹던 쥬시마츠가 [형아 돌아와아!!] 같이 돌아가는 건 자신들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며 물고있던 물수건을 뱉었다.
카라마츠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쥬시마츠에 가담하기 위해, 토도마츠도 같이 매달린다.
[가지마!! 같이 돌아가자! 형, 우리들과 같이 가자!]
[왜, 왜 그러나 너희들. 나는 이야미의 집에...]
[쿠조마추으으아아아아!!! 반대로 주거어어어어!!!]
[이치마츠! 잠깐!! 무거워!! 등에 업히는 건 반칙이다!!]
동생마츠들에 말려들어 곤란하단 듯 눈썹을 내리깔고 있자, 내팽겨쳐둔 오른손을 쵸로마츠가 잡는다. 이 또한 놀라운 전개이다.
불안한 시선을 거두면,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은 삼남이, 눈을 살짝 감고 히끅거리는 딸꾹질과 함께 입을 열었다.
[나를 위해, 매일 된장국을 만들어줘. 네가 필요하다제, BANG]
손가락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낸 삼남이 BANG하고 총을 쏘는 시늉을 한다.
[.......쵸로마츠, 도대체 얼마나 마신 건가? 괜찮나? 네가 없으면, 마츠노가에 츳코미 담당이 없어진다고!]
[네가 필요하다제, BANG]
설명하자면, 이것이 만취한 쵸로마츠의 최선을 다한 로맨틱한 대사이다.
몇 번이나 손가락으로 총을 쏘는 시늉을 하는 삼남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자, [네네- 방해] 철수~ 라며 오소마츠가 한 손으로 카라마츠의 멱살을 잡고 억지로 동생들을 떼어내기 시작했다.
[땡큐다] 덕분에 살았군. 하고 웃은 카라마츠가 이야미에게로 가려던 순간, 오소마츠가 뒤에서 껴안았다. 그리고 귓가에 속삭였다.
[형아의 동정 졸업, 도와줄래?]
이 또한 설명하자면,
이야미와 애인인 카라마츠지만, 그 자신은 이성애자이다. 여자를 좋아하는 중2병 환자다.
그 때문에 그런 말을 귓가에 속삭이면, 당연히.
[헤이, 브라더-. 그건 논논노-온, 땡큐다제. 평생 동정으로 있어라-!!]
주먹을 쥔 카라마츠가 관자놀이에 핏대를 세우고 혼신을 다해 주먹을 오소마츠에게 꽂아넣은 건 그 직후였다.
치비타는 이야미와 형제 싸움을 시작하는 육둥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엄청 이상한 말을 지껄이고 있잖냐. 드물게 카라마츠가 형제를 뒤쫓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는 오소마츠다. 형에 대해서는 비교적 냉정한 대응인 그가 저런 말을 하는 것 정도는 별로 드문 일도 아닌지도 모른다.
[저기, 이야미. 너랑 카라마츠의 대화는 흐뭇하긴 한데, 그런 말만 하다간 언젠간 깨질 거라고?]
[..........최근 집에 불행 편지가 오잔쓰]
[구려! 어느 시대냐 그거!]
[대충 범인은 짐작가잔쓰. 하아,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 거잔쓰...]
[네가 너무 눈치가 빠른 탓이라고. 이 슈퍼달링]
[그게 아저씨한테 할 말이잔쓰? 하아아아, 어디 사는 누구씨를 보살펴줘야 하니까 잔쓰]
한숨을 내쉬는 이야미에 치비타는 어깨를 움츠린다.
뭐어, 아무런 고민도 없이 사귄다면, 그런 태도는 하지 않겠지.
이 녀석이니까, 사랑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으니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야미의 성격상 사랑 같은 것과 거리가 멀다.
[그래서, 좋아하는 거야? 카라마츠]
[애를 돌보는 기분이잔쓰]
[그렇겠지. 너는 그런 놈이니까. 그래도 그냥 내버려두지는 않는구만]
[스스로 손해 보는 짓만 하는 녀석을 보면 울화가 치밀잔쓰. 그것뿐이잔쓰. 잔소리 하나라도 내뱉고 싶은 심정이잔쓰]
[그거, 너도 마찬가지잖냐. 그거 때문에 여섯 쌍둥이한테 목숨 노려지고 있으면서]
[이제 아무래도 좋잔쓰. 어떻게든 될 거잔쓰. 진지하게 고민해봤자 바보가 될 뿐이잔쓰요]
아무렇게나 대답한 이야미는 빨리 돌아가고 싶은지, 숨을 헐떡이며 형제를 쫓는 카라마츠에게 말을 걸었다. 자기 혼자 돌아갈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카라마츠, 가잔쓰]
[아, 기다려라! 지금 가겠다!]
그렇게, 또 이야미는 손해를 봤다.
[이야미!!! 너 기억해두라고!!! 반드시 너한테서 카라마츠를 되찾을테니까아아!!!!]
아-아.
적의를 품은 여섯 쌍둥이 형제들에게 선전포고를 받았다.
이 광경도 익숙해지면 그냥 일상이 될 것 같다.
치비타는 힘없이 어깨를 떨군 이야미와 만면에 미소를 띠고 그를 따라가는 카라마츠, 그리고 투지를 불태우는 여섯 쌍둥이 형제를 바라보며, 앞으로 재미있게 될 것 같다며 남의 일인 듯 웃었다.
끝
매번 손해를 보는 길을 택하려는 카라마츠를 내버려둘 수 없는 이야미. 그는 항상 이득만을 생각하므로, 여러 가지로 보살펴주고 있습니다.
오소마츸ㅋㅋㅋㅋ바보냐ㅋㅋㅋ
그게 어딜봐서 로맨틱ㅋㅋㅋㅋㅋ
그보다 오타를 발견했었는데
어디 갔는지 안 보인다;;;
찾으면 댓글 주세여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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