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마츠상][사변소설]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해리(解離) 제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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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1편*

2016/05/31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①

*2편*

2016/06/04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②

*3편*

2016/06/06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③

*4편*

2016/06/12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 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④

*5편*

2016/06/14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⑤

*6편*

2016/06/15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⑥

*7편*

2016/06/15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⑦

*8편*

2016/06/20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⑧

*9편*

2016/06/22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⑨

*희망1편*

2016/07/05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희망> 제1화

*희망2편*

2016/07/07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희망> 제2화

*희망3편*

2016/07/10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희망> 제3화

*희망4편*

2016/07/16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희망> 제4화

*희망5편*

2016/07/18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희망> 제5화

*희망6편*

2016/07/19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희망> 제6화

*희망 마지막*

2016/07/23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희망> 마지막화

*해리 1편*

2016/08/14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해리(解離)- 제1화

*해리2편*

2016/09/05 - [작업 완료/소설] - [오소마츠상]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해리(解離) 제2화-

나의 소중한 것.

그것은 형제. 여섯 쌍둥이라고?

 

(암전)

 

.....사실은 푸르고 넓은 어머니와 같은 바다에 몸을 던져 깨끗이 사라질 작정이었다.

하지만 실패했다. 난 바보니까.

 

언젠가의 꿈에서 또 다른 내가 이렇게 말했다.

“전부 잊고 살아”라고.

그것도 좋을지도 모르겠구나.

난 이제 지쳤으니까!

 

(암전)

 

나의 소중했던 것.

그것은 형제. 여섯 쌍둥이였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나는 필요 없는 존재였다. 그러니 어쩔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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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을 알면 살 수 없다

-해리(解離) 제3화-

그 뒤로 며칠이 지나도 카라마츠는 눈을 뜨지 않았다.

하지만, 일주일 후. 무슨 기적인지 그가 의식을 되찾았다.

 

그러나 카라마츠는 목숨을 건진 대신에 모든 기억을 잃어 버렸다. 아마도 물리적인 충격에 의한 것이 아닌 정신적인 이유라고 한다.

 

오소마츠들은 그것을 듣고,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카라마츠의 자살 시도 동기가 자신들의 탓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기억 상실이 된다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병실 문을 살짝 열고 다섯명은 안을 들여다보았다.

 

거기에는 머리와 온몸에 하얀 붕대를 하고, 온갖 기계들에 둘러싸인 카라마츠가 있었다.

단 한곳을 바라보는 그 표정은 텅 비어서, 정말 이 사람이 그 안쓰러운 말을 하던 시끄러운 카라마츠인가, 하고 생각했다.

하얗고 무기질의 세계에 녹아 들은 그의 모습은 덧없어서, 마치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만 같았다.

 

본래는 아직 면회가 허용되지 않았지만, 그것을 보자마자 오소마츠들은 카라마츠의 방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조심조심 침대 옆으로 가 나란히 앉아 번갈아 말을 걸었다.

 

[....카라마츠, 알아보겠어? 카리스마 빅 레전드인 오소마츠형이라고!]

[카라마츠, 나 쵸로마츠야. 정말...완전, 걱정했다고....!]

[......쳇, 걱정이라니........아아, 이치마츠임다. 딱히 기억하고 있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카라마츠형!! 나 쥬시마츠야!! 기억해줬으면 좋겠슴다!!]

[카라마츠...형. 의식이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야. 나 막내인 토도마츠라구. 카라마츠형의 파트너였던]

 

그렇게 말하며 다섯명의 뇌리에 떠오른 것은 밝게 웃는 카라마츠였다.

“아아, 왔는가 브라더!” 라고 할까, 아니면 “처음 뵙겠습니다?”

그래도 좋다. 비록 기억을 잃어도 우리가 여섯 쌍둥이인 건 변함이 없다. 어딘가 서로 통하고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카라마츠는 형제들의 목소리를 듣고, 얼굴을 보자마자 눈을 크게 뜬다. 그 눈동자는 순식간에 공포에 물들고,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아, 위험해, 하고 오소마츠는 직감으로 느낀다. 그때였다.

 

[아, .....으, 아아, 아아아.....!!]

 

카라마츠는 괴로운 듯이 신음했다.

----같은 얼굴이 다섯 사람.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다.

누구?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생각나지 않는다.

 

......아니, 다르다. 떠올리기 싫다. 떠올리면 안돼.

어째서 떠올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 거지.

 

[우아, 아, 아......크으, 시, 싫어]

 

.....그렇군. 적이다. 녀석들의 얼굴을 보면 욱신욱신하고 괴로워진다. 적이기 때문에 이런 싫은 기분이 드는 거겠지. 적을 없애지 않으면, 쫓아내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내가, 부서져버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카라마츠는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머리를 안고 귀를 막은 채 얼굴을 무릎에 묻었다.

 

[시, 싫어, ........싫어!! 누구야, 너희들은, 누구냐고.......!]

 

짐승처럼 비명을 지르는 카라마츠를 보고 형제들은 침을 삼켰다.

무심코 벌떡 일어서는 바람에 우당탕, 하고 의자가 뒤집혔다.

소리를 들은 간호사와 의사가 방으로 뛰어들어왔다.

 

[마츠노씨, 진정하세요!! 저를 알아보시겠습니까?]

[으아아아아아아!!! 히익, 사라져!!! 흐, 으우, 싫어, 아픈 건 싫어!! 무서워!! 흐윽, 그만둬, 괴로워....!!]

 

카라마츠는 과호흡 상태이면서도 절규했다.

그의 뇌리에 떠오른 것은 2층에서 물건이 내던져지는 광경. 비록 기억을 잃었지만 그 시선이 무서운 것은 변함이 없었다.

 

[진정제 투여해!! 어서!!]

 

그 기세에 카라마츠가 링거를 뽑아 버리지 않도록 남자 간호사 몇 명이 그를 양손으로 짓누른다. 그 광경을 멍하니 보고 있던 다섯 형제는 간호사에 의해 밖으로 쫓겨난다.

 

[나는, 나는......! 흣, 너, 희들을....! 흐읏, 용, 서....못, 하.....후윽, 니까........!]

 

그 말을 끝으로 카라마츠의 입가에 호흡기가 들이밀어졌다. 서서히 과호흡이 가라앉자, 의사의 명령으로 진정제가 투여 됐다. 패닉 상태였던 카라마츠는 약에 의해 나사가 빠져버린 기계처럼 잠들기 시작했다.

다섯명은 그대로 다른 방으로 안내 되었다. 그리곤 의자에 주저앉았다.

 

 

 

 

 

◇◇◇◇

 

 

 

 

 

다섯명은 카라마츠가 한 말을 떠올렸다.

“너희들을 용서 못해”. 이건 틀림없이 자신들에게 하는 말이었다.

 

[에, 아, 우, 우....우리들 지금, 카라마츠한테......거절, 당한 거야?]

 

쵸로마츠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으로 머리를 싸맸다. 난생 처음으로 카라마츠에게 거절 당한 것에 의한 가벼운 쇼크 상태였다.

 

[거, 거짓말이지....? 그치만, 그런...... 카라마츠형이, 우리들을..... 그게, 기억 없잖아?! 잊어버렸잖아!? 그런데....그런데.........!]

 

토도마츠는 눈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외쳤다. 그것을 쥬시마츠가 위로하고 있었다.

 

[........우리들을 원망한다는 거잖아. 기억을 잃어도 원망, 괴로움만은 남은 거 아냐? 본능이라는 느낌...?]

 

이치마츠가 담담하게 말하지만, 어깨가 조금 떨리고 있다. 그것을 본 오소마츠가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린다.

 

[.....괜찮아. 그녀석 방금 깼으니까 조금 혼란스러운 것뿐이라고. 그럴게, 그 카라마츠라고? 그 형제 러브러브인 차남이, .....우리를, 싫어할 리 없잖아....]

 

오소마츠는 애써 밝게 말했지만, 말끝을 흐렸다.

 

 

그 때, 카라마츠의 주치의가 방에 들어왔다. 살짝 나이가 있어 머리가 희끗희끗했지만 굵은 눈썹이 인상적인 사람이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마츠노 카라마츠씨의 주치의 아카츠카입니다.]

 

그는 이 아카츠카 병원 병원장의 동생이었다. 상냥한 분위기가 차남을 떠올리게 했다.

 

[.....아까는 놀라셨죠. 지금은 조용히 잠들어 있으니 안심하십시오]

 

[.....선생님, 카라마츠는...형은, 대체 어떻게 된 건가요]

 

무릎에 손을 얹고 고개를 숙인 채로 쵸로마츠가 입을 열었다.

 

[.....얼마 전, 가족분들께 카라마츠씨가 기억을 잃었다는 걸 말씀드렸습니다만, 아마 원래 PTSD란 마음의 병을 갖고 있었던 듯합니다. 아마도 무언가가 그것을 건드리면서 다시 발병되었다고 생각합니다........그 무언가가 무엇인지는 이미 알고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우리들, 가족]

 

아카츠카의 말에 이서, 이치마츠가 작게 중얼거린다. 다들 알고는 있지만, 그것을 입 밖으로 내기에는 상당히 괴로운 일이었다.

 

[PTSD가 뭔가요?]

 

쥬시마츠의 질문에, 아카츠카 의사는 카라마츠의 PTSD증상에 대한 종이를 꺼낸다. 다섯명은 그것을 천천히 읽은 후,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한다.

 

[......그렇습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심하지는 않았었는데, 전에도 가족을 떠올리고 나서, 과호흡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뭐, 뭐야, 이게.....우리들, 그런 거, 아무것도....., 몰랐.....어......]

 

카라마츠가 병원에 다니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의 병을 갖고 있다는 건 금시초문이었다. 단지 심통이 나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카라마츠씨는, 가족에게 말하지 말아 달라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폐 끼치기 싫다는 말도...]

 

카라마츠가 할 법한 말이라고 생각하며 다섯명은 고개를 푹 숙인다. 만약 좀 더 카라마츠에게 다가갔다면.....친절하게 대해줬다면 이런 일은 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결국은 이렇게 되고 말았다.

 

[가족분들도 많이 힘드시겠죠. 하지만, 지금 가장 괴로운 건 카라마츠씨입니다. 의사로서, 그의 주치의로서 당분간 가족분들의 면회를 다시 금지하도록하겠습니다.]

 

또 다시 면회 사절 통보를 받았다. 각오는 했지만 아무래도 납득이 되지 않았다.

 

[가족인데!! 어째서, 카라마츠형을 만나면 안 되는 거야?]

 

쥬시마츠가 매달리며 말했다. 자기가 생각하는 걸 솔직하게 말하는 것, 그것이 쥬시마츠의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가족, 이니까입니다. 당신들은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카라마츠씨에게 남기고 말았습니다.]

 

아카츠카는 깨어났을 때의 카라마츠를 떠올렸다.

천천히 눈을 뜨고 잘 보이지 않는 시야에 방황하다 불쑥, 『아아, 아직 살아있는 건가』 라고 말했다. 다들 카라마츠의 기적적인 생환을 기뻐하는 가운데, 정작 본인만이 그런 말을 했으니, 그의 경위를 모르는 간호사나 연수 의사마저 그 한마디로 눈물을 글썽이고 말았다.

그 때 카라마츠의 모습을 말로 표현한다면, 금방이라도 터져 사라질 듯한 비누 방울이었다.

투명하고, 깨끗하고, 덧없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까.....!]

 

이치마츠가 쥐어짜듯이 소리를 냈다.

 

[...지금, 가족분들께서 할 수 있는 건, 입원에 필요한 것들을 챙겨주는 것과 그저 가만히 지켜보는 것뿐입니다. 겨우 그것 뿐이냐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몸의 상처는 쉽게 아물어도 마음의 상처는 좀처럼 아물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가 바라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즉, 우리가 지금 직접적으로 카라마츠와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건가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와 만나는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거죠?]

 

아카츠카와의 대화에서 처음으로 오소마츠가 입을 연다. 형제들이 생각하고 있지만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말들을 대신해서 말해주었다.

 

[......최악의 상황이라면, 그렇게 되겠죠]

 

오소마츠를 제외한 네명이 고개를 떨군다. 이제 그 차남을 만나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아니, 만에 하나 만난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또 다시 울부짖으며 거절 당하면 어쩌나. 그런 것을 생각했다.

 

[......알겠습니다. 카라마츠를, 잘 부탁드립니다]

 

오소마츠는 조용히 일어나 머리를 숙인다. 그리고 다른 형제들에게, “돌아가자”라고 말하고는 방을 빠져나갔다. 네명도 조용히 그의 뒤를 쫓는다.

 

[...........그가 그로 있을 때, 조금이나마 그 애정을 돌려줬다면 좋았을텐데]

 

그래. 작은 것이라도 좋았다. 같이 울어주거나 짐을 들어주거나, 병원에 동행해주거나.

그런 것만으로도 분명 카라마츠의 마음은 구제받을 수 있었다. 적어도 이런 결말이 되지는 않았을 거다.

 

이 짧은 시간에, 형제가 카라마츠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이미 늦었다. 카라마츠는 이미 저런 상태이다. 아마 두 번 다시는 가족의 애정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아카츠카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방을 나섰다. 그리고 그 길로 카라마츠의 방으로 향한다.

 

 

 

진정제 덕분인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곤히 자고 있는 카라마츠. 그의 뺨에는 눈물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아카츠카는 침대 옆의 의자에 앉아 잠시 카라마츠를 살폈다.

 

[.....부모님께 들었습니다. 당신의 일. 늘 형제를 생각하고, 상냥하고, 진학의 꿈을 포기할 정도로 형제 옆에 있고 싶어 했다고. 하지만, 그것도 이제 무리일지도 모르겠군요. 당신에게는 휴식이 필요합니다]

 

구속 벨트에 고정되어 아무렇게나 내던져진 손을 잡았다. 카라마츠의 손은 너무도 차가웠다.

 

[.....카라마츠씨, 전화로 약속했지요. 다음에 만날 때는 치료에 전념하겠다고....그거, 지킬 겁니다. 괜찮습니다. 눈은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귀와 미각은 고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열심히 해봐요]

 

그의 말에 답하듯 카라마츠의 눈에서 한줄기 눈물이 흘렀다.

-----아아, 이 청년은 너무도 순수하고 너무도 친절했다. 이런 사람이, 이렇게 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것을 버렸던 걸까. 그에게 필요한 것은 진통제 따위가 아니다.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그 행복이 그에게는 부족하다.

 

아카츠카는 카라마츠가 “사랑 받지 못한” 이란 말을 했던 것을 떠올린다.

비록 몸이 회복됐다고 해도, 그냥 이대로 집으로 돌아간다면, 또 다시 깨져버리는 건 아닐까.

 

아카츠카는 조금 뜸을 들이다 일어서서 카라마츠의 병실을 뛰쳐나갔다. 그리고 휴게실로 달려가 자신의 휴대폰을 만지더니 귀에 댔다.

 

[......아아, 여보세요. 나야. 응. 오늘밤은 돌아갈 수 있을 거야. 응. 리쿠는 잘 지내? ......아니, 사실은 상담하고 싶은 게 있어서 말이야----]

 

 

 

 

그 다음날 밤, 아카츠카는 그의 부모를 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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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츠카씨 완전 착하잖아ㅠㅠㅠㅠ

모브캐면서!! 천사냐고!!ㅠㅠㅠ

천사.....아니 신이다ㅠㅠ이미 저건 신이야ㅠㅠ

의느님ㅠㅠㅠㅠㅠㅠㅠ

그보다 나 너무 자주 오잖아...

아, 아니에요!! 잉여 아니에요!!

고, 공부하고 있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