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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1편*
2016/11/27 - [마츠소설/카라마츠 신데렐라] - [오소마츠상][카라른]카라마츠신데렐라①
*2편*
2016/11/28 - [마츠소설/카라마츠 신데렐라] - [오소마츠상][카라른]카라마츠신데렐라②
*3편*
2017/02/02 - [마츠소설/카라마츠 신데렐라] - [오소마츠상][카라른]카라마츠신데렐라③
*4편*
2017/08/31 - [마츠소설/카라마츠 신데렐라] - [오소마츠상][카라른]카라마츠신데렐라④
*5편*
카라마츠 신데렐라와 왕자님 –배드엔드-
둘째 왕자인 아츠시는 그가 애용하는 알현실에 놓인 고급스러운 왕실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서, 눈앞의 퍼펙트 패션을 한 6명 앞에 걸어 나왔다. 구두를 뚜벅이며 한 사람, 한 사람 자세히 관찰했다.
그는, 같은 옷, 같은 얼굴의 6명 중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이를 찾아내야 했고, 이미 선택지는 두 가지로 좁혀진 상황이었다.
오른쪽에서 스케치북을 들고 씨익 이를 드러내고 웃는 자인가.
아니면 왼쪽에서 두 번째에 선, 약간 두툼한 형태의 보기 좋은 눈썹을 슬쩍 내리깔고 불안해하는 자인가.
아츠시는 그 총명한 두뇌를 풀가동시켜 고민했다.
스케치북에는 이쪽의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이 몇가지 적혀 있었다.
뭔가 질문을 하면 그에 맞는 답변을 보여줄 수 있도록 미리 답변 페이지의 순서를 암기해야 했다.
아츠시는 잠깐이었지만, 카라마츠 신데렐라와 춤을 추면서 알아챘다.
그가 춤을 틀려 상대에게 실례가 되지 않으려 열심히 노력하던 것을.
즉, 정답은 노력가를 고르면 되는 것이다.
아츠시는 발길을 돌려 스케치북을 든 퍼펙트 패션의 청년 앞에 섰다.
그리곤 그의 손을 잡아, 손등에 키스를 하며 말했다.
[당신이로군, 나의 사랑하는 이는.....]
카라마츠 신데렐라는 스케치북을 툭하고 떨어뜨렸다. 창백한 표정으로 잔뜩 울상이 되어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닙니다....저는.....]
왕자는 씨익 웃으며,
[역시 당신이로군요. 그 매력적인 목소리....]
라며, 카라마츠 신데렐라를 안아올렸다.
[.....!?]
너무도 갑자기, 그것도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안아올리는 그에, 카라마츠는 비명을 지를 새도 없었다. 게다가 상대는 둘째 왕자니, 날뛸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놀란 형제들과 달리 아츠시는 카라마츠 신데렐라를 공주님 안기를 하곤, 그대로 걸어 나갔다.
오소마츠들이, [자, 잠깐....!] 하고 당황하며 뒤를 쫓았지만, 왕자님이 지난 길에는 성의 병사들이 창으로 그들 앞을 막아 나아갈 수가 없었다.
커튼 너머로 아츠시 저하를 끌어안은 채 끌려가는 카라마츠 신데렐라의 얼굴이 잠깐 보였다.
그 굵고 단정한 눈썹이 아래로 축 늘어뜨리고 필사적으로 형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카라마츠 신데렐라의 표정을, 오소마츠는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
그후, 그들은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었다.
◇◇◇
정식 혼례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카라마츠 신데렐라는 사실상 둘째 왕자인 아츠시 저하의 신부감으로 완전히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수많은 하인들에게 둘러싸여 목욕을 마치고, 아름다운 하늘색의 이브닝 드레스로 갈아입었다. 반지르르 윤기가 흐르는 검은 머리에 파란 꽃으로 장식해 단장을 마친다.
그리고 커다란 커튼이 달린 침대가 있는 둘째 왕자의 침실에서 왕자님을 잠자코 기다렸다.
아름다운 긴 의자가 끝에 오도카니 앉아, 카라마츠 신데렐라는 현실감 없는 얼빠진 눈으로 지나치게 넓은 침실을 둘러보았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그는 멍하니 생각했다.
『분명 오소마츠들이 구하러 올 거다....오소마츠들은 대단하니까!』
그는 필사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때문에 아츠시가 방에 들어온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아름답군.........]
갑작스런 소리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본다.
아츠시는 낮에 만났을 때와 달리, 짙은 회색의 실크 블라우스를 걸치고, 아래에는 감색 바지를 입고 서있었다.
황급히 일어서, 이브닝 드레스 자락을 잡아 인사를 한다.
아츠시는 카라마츠 신데렐라의 손을 잡고 가볍게 키스를 했다.
카라마츠는 손을 잡힌 채로 볼을 붉히며 시선을 피했다.
[당신이 제게 마음이 없다는 것, 저도 잘 압니다]
그렇게 말하며 아츠시는 살짝 카라마츠 신데렐라를 끌어안았다.
어깨에 손을 얹자 미약하게 떨림이 전해져, 카라마츠 신데렐라가 긴장하고 있음을 알아챘다.
불쌍한 내 사랑.
그렇게 생각하며 카라마츠 신데렐라의 이마에 키스를 했다.
그리곤 그를 가볍게 안아 올렸다.
낮에 안았을 때는 조금 여위었다 생각했지만, 지금은 적당히 근육이 아름다운 몸에 자리하고 있음을 아츠시는 몸으로 직접 느꼈다. 자연히 몸 안쪽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 팔 안에서 풀어달라며 작게 목소리를 높였지만, 왕자는 그를 안고 침대에 다가가 비단 시트에 살짭 눕힌다.
가까이 다가가자 카라마츠는 몸을 웅크리고 눈을 꼭 감는다.
[카라마츠 신데렐라.....당신을 영원히, 사랑하겠습니다......]
왕자님은 그의 부드러운 입술에 상냥한 키스를 나눴다. 그리고는 천천히 그의 긴 속눈썹, 장밋빛 뺨, 흰 목덜미에 차례로 키스를 했다.
이브닝 드레스의 어깨천을 슬쩍 내리면, 그 속에서 드러나는 하얀 피부에 작게 분홍빛 꽃이 피어있다.
아츠시가 그 꽃을 입술로 살짝 머금는다.
카라마츠 신데렐라의 굳게 닫힌 눈꺼풀이 떨리고, 눈물이 한줄기 흐른다.
그는 그날 밤, 동정을 잃었다.
◇◇◇
카라마츠 신데렐라는 새장에 갇힌 새처럼 혼례의 날만을 기다렸다.
성의 무수한 방 중에 제일 넓은 방을 받고, 매일을 아름다운 푸른 드레스로 치장했다.
어딘가 나가려 하면 성의 사용인들이 그를 막아 세웠다.
왕자의 신부는 함부로 남의 눈에 띄면 안 된다는 규칙이라며, 그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얘기만 해댔다.
창밖으로만 유일하게 밖을 볼 수 있었지만, 그마저도 성의 안뜰이었다.
게다가 추락을 방지하기 위함인지 아래층에 넓은 발코니가 있었으며, 그곳에는 성의 병사들이 지키고 있었다.
한번이라도 좋으니 정원에 나가고 싶다며 메이드에게 부탁했지만, 그녀를 곤란하게 만들었을 뿐이었다.
결국 그는 하인들에게 아무런 말도 걸지 않게 되었다.
매일 아침 창가에 새들이 놀러왔다.
그때만은 카라마츠 신데렐라의 근심없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몇 개인지 모를 방 중에 작은 서고가 있어, 그가 지루하지 않도록 갖가지 책들이 있었다.
신부수업 같은 몇가지 레슨도 있었다.
하지만, 선생은 레슨이 끝나면 곧바로 공손히 인사하곤 사라져버려 조금도 친하게 지내지 못했다.
하인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두 카라마츠 신데렐라를 소중히 대했지만, 그것은 마치 귀한 보석을 대하는 태도와 같았다.
그는 고독했다.
어린 시절부터 같이 지내온 하인들이나 형제들과 함께 보냈던 나날들을 떠올리며 그때의 온기를 찾아다녔다. 그러다 그는 어느새 아츠시에게 의지하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은 아츠시의 계획이었지만, 그는 전혀 알지 못했다.
왕자는 매일 그에게 진귀한 꽃들과 고급스런 과자나 보석을 선물했다.
그리고 달콤한 사랑의 말을 속삭였다.
카라마츠는 늘 아츠시를 조심스럽게 대했지만, 조금씩 그를 향해 미소를 짓게 되었다.
둘째 왕자는 그것이 진심으로 기뻤다.
카라마츠 신데렐라를 침대에서 안을 때만은 변함없이 마음이 닫혀있었지만, 그래도 아츠시에겐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사랑하는 사람은 이미 제 손에 있다.
지금은 새장 속의 새지만, 언젠가 새장에서 꺼내더라도 달아나지 못할 것이다.
그는 유서 깊은 귀족 출신이니, 왕가에 반항할 생각은 하지 않을 거다. 이내 모두 포기하고 자신을 받아들여 사랑하게 될 것이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넘어오게 하면 되겠지』
앞으로 평생동안 이 아름다운 꽃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기쁨에, 아츠시는 행복했다.
다만, 그가 존경하는 그의 친형인 차밍 왕자에게는 아직 카라마츠를 보여주지 않았다.
아츠시는 두려웠다.
차밍왕자는 외모를 떠나서 어딘가 색다른 매력이 있었다. 자신조차도 그것에 끌렸다. 그래서 아츠시는 카라마츠 신데렐라와 형을 만나게 하면, 그를 형에게 뺏길까봐 겁이 났다.
카라마츠 신데렐라는 때때로, 그의 형제들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 추억은 점차 변질되어 가고 있었다.
『그 행복했던 나날은.....매일 아침 형제들에게 차를 끓여주던 건.....그건 전부 꿈이었던 걸까....?』
어느날 창밖으로 똑똑, 하고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카라마츠는 창문을 열었다.
거기에는 빗자루를 탄 마법사 이야미가 공중에 두둥실 떠있었다.
[....이야미 아저씨...!!]
카라마츠 신데렐라는 양손을 뻗으며 환호했다.
[오랜만이잔쓰, 카라마츠 신데렐라....]
이야미는 마법모자를 슬쩍 올리며 싱긋 웃었다.
아래층의 발코니에 있는 병사는 그의 마법으로 잠에 빠져있었다.
[부탁이에요, 아저씨! 날 꺼내줘!!]
뚝뚝 굵은 눈물을 흘리며 그는 양손을 한계까지 뻗었다.
이야미는 슬픈 표정을 모자로 숨겼다.
마법사의 예상대로 왕자의 신부가 된 카라마츠 신데렐라는, 조금도 행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기엔 너는 너무 무겁잔쓰...]
마법사는 쥐어짜내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 이 몸은 버리고 가겠다!! 어차피 이 몸은 왕자에게 물들어버렸으니!]
결국 마법사 이야미는 손을 내밀며 웃었다.
[이리오렴, 카라마츠 신데렐라]
그의 영혼이 몸에서 빠져나와 이야미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마법사는 그를 꽉 끌어안았다.
[이야미 아저씨...!!]
[카라마츠 신데렐라.........]
두 사람은 하나가 되어 빗자루를 타고 달빛 아래 어딘가로 날아갔다.
다음날 이른 아침, 하인들은 창가 바닥에서 싸늘히 식어있는 카라마츠 신데렐라를 발견했다.
그는 마치 잠을 자듯이 눈을 감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안녕하세여!
오랜만입니다 'ㅂ'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을 하다가
바른 생활을 하려니 죽겠네여
학교 없어졌으면ㅎㅎ
아무튼 나중에 따로 공지하겠지만
여기서도 말해두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정말 거의 학교에 사는 수준이므로
번역을 할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해봤자 주말 정도겠지만
자격증 공부도 같이 해야 하므로
하루종일 번역을 붙잡고 있을 수가 없어여...;ㅂ;
그러므로 당분간 요청은 안 받겠습니다
속도도 느린데 이 이상 작품이 늘었다간
정말 돌이킬 수가 없으므로.....ㅠ
제가 방학을 할 때까지는 당분간 요청 닫습니다! :D
일단 지금까지 올라온 것들은 메일 보내겠습니다
이번주 이후로 오는 요청들은 방학까지 미뤄두겠습니다
추가로,
문의사항이나 저와의 소통을 원하시는 분은
트위터 → @sady_0124
메일 → gohome0318@daum.net
으로 편하게 연락주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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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이 한번에 몰려와서 놓치는 경우가 있어요)
+ 독촉 등은 무시합니다 :)
참고로 트위터에서 번역알림을 하고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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