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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9 - [마츠소설/사랑하는 형제에게, 사랑을 담아] - [오소마츠상]사랑하는 형제에게, 사랑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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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2 - [마츠소설/사랑하는 형제에게, 사랑을 담아] - [오소마츠상][오소카라]사랑하는 형제에게, 사랑을 담아4

2017/07/13 - [마츠소설/사랑하는 형제에게, 사랑을 담아] - [오소마츠상][오소카라]사랑하는 형제에게, 사랑을 담아5

2017/07/13 - [마츠소설/사랑하는 형제에게, 사랑을 담아] - [오소마츠상][오소카라]사랑하는 형제에게, 사랑을 담아6

2017/07/13 - [마츠소설/사랑하는 형제에게, 사랑을 담아] - [오소마츠상][오소카라]사랑하는 형제에게, 사랑을 담아(完)


*1편*

2017/07/22 - [마츠소설/사랑하는 형제에게, 사랑을 담아] - [오소마츠상][오소카라]마츠노가 다섯 쌍둥이는, 오늘도 무언가를 찾는다 -1-


*2편*

2017/07/25 - [마츠소설/사랑하는 형제에게, 사랑을 담아] - [오소마츠상][오소카라]마츠노가 다섯 쌍둥이는, 오늘도 무언가를 찾는다 -2-


*3편*

2017/07/25 - [마츠소설/사랑하는 형제에게, 사랑을 담아] - [오소마츠상][오소카라]마츠노가 다섯 쌍둥이는, 오늘도 무언가를 찾는다 -3-
















마츠노가 다섯 쌍둥이는, 오늘도 무언가를 찾는다 4-

 

 

 

 

 

토도마츠는 몇 번이고 거울을 들여다봤다.

괜찮으려나, 이상하진 않으려나.

이상하다. 멋 부리는 거엔 자신이 있었는데. 어째선지 몇 번이고 체크해도 불안하다.

 

 

오늘 토도마츠는,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기로 했다.

 

그가 아르바이트 하는 곳인, 의류매장 직원인 그녀와 만난 지 대략 4개월이 흘렀다. 그 동안 둘은 점점 가까워졌다.

우선은 일을 열심히 하며, 동료로서의 신뢰도를 높였다. 때때로 혼자 잔업을 하고 있으면, 가서 도와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몇 번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상대도 바둑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되었고, 점점 두 사람의 거리는 좁혀져 갔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낮에 만나기로 했다.

 

 

 

그 사람의 성실한 점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자신보다 남의 일에 힘쓰는 자세를 존경했다.

가끔 보이는 순수한 미소는, 정말이지 사랑스러웠다.

 

이런 식으로 누군가를 생각하는 건 처음으로, 토도마츠는 몹시 혼란스러웠다.

솔직히, 오늘 고백이 성공할지, 그 자신도 전혀 알 수 없었다. 상대가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지 자신이 없었다. 인심 장악법의 달인이었던 그가, 지금의 자신을 본다며 비웃을지도 모른다.

그는 평소, 지는 싸움엔 뛰어들지 않는 주의였다. 스스로도 많이 바뀌었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결과가 명확하지 않는 승부를 해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겠다고, 토도마츠는 생각했다.

 

 

마음을 안정시키려, 후우, 하고 깊게 심호흡을 한다.

 

아침부터 몇 번이고 거울을 들여다보던 자신을 떠올리며, 토도마츠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렇게 거울만 계속 보다니, 안쓰럽네~. 나르시스트도 아니고 말야.

 

그렇게 생각한 순간, 지끈, 심장이 욱신거렸다.

쿵쿵, 빠른 스피드로 울린다.

 

 

어라. 대체 뭐지.

기시감이랄지, 뭐라 할 수 없는 무언가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듯한 감각.

토도마츠는 최근 이런 감각에 자주 시달렸다.

 

그리고 그럴 때면 으레, 왠지 그립고 슬픈 기분이 되어 마음이 조여들곤 했다.

 

술렁거리는 마음을 잡고, 거울을 들여다보면,

불안한 얼굴의 남성이, 거기에 있었다.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고백의 건을 떠올렸다.

네명의 형과 비교해, 자신은 이성과의 관계에 상당한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형들과 비교했을 때의 얘기로,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자신은 그저 동정 프리터일 뿐이었다.

상대의 멋진 모습이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자신이 그에게 어울릴까, 같은 고민과 함께 점점 자신감이 사라졌다.

언젠가 미팅에서 여자애들에게 들었던 아무것도 없남이란 말이 머릿속을 맴돌아, 토도마츠는 고개를 숙였다.

 

 

 

나는, 네가 상냥하다는 것도, 사실은 무척이나 남자답고 의지된다는 것도, 아마 가장 잘 알고 있다. ----로서, 계속 옆에서 보아왔으니까

 

 

아래로 떨군 머리에, 상냥한 목소리가 울렸다.

 

자신을 격려하는 듯한 상냥하고 따스한 목소리.

드문드문 소음이 섞여들어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나는, 너의 그런 강함도, 어리광 부리는 귀여운 점도, 천연스레 따라주는 점도, 상냥한 점도 전부 좋아한다고

 

 

누군지 모를 이의 대사에, 토도마츠는 저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졌다.

자신을 이렇게 잘 아는 존재라니, 적어도 토도마츠가 아는 이들 중에는 없었다.

자신의 형들이라면, 이런 말을 해줄 정도로 솔직하지 않고, 자신도 그들에게 어리광 부린 적이 없다.

 

그럼 대체, 내게 이런 말을 한 건 대체 누구인 걸까.

하지만, 이렇게나 무조건적으로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주다니,

 

가족이외에, 누가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자, 갑자기 두통이 일었다.

무언가 떠올리려고만 하면 갑자기 두통이 찾아오곤 했다. 이것도 아마 그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욱신거리는 머리를 누르며, 토도마츠는 나갈 준비를 했다.

 

 

 

약속 장소를 향해, 번화가를 달렸다.

기합을 잔뜩 넣고 일찍 집을 나섰기 때문에, 약속시간까지 아직 꽤나 여유가 있었다.

 

그때, 꽃집이 토도마츠의 시선을 끌어, 그는 달리던 발걸음을 멈춰섰다.

 

 

꽃이라.

고백할 때에 꽃다발은 조금 진부하려나. 하지만 낭만적이고, 나쁘진 않을지도.

그렇게 생각하며 토도마츠는 꽃집에 들어갔다.

그 순간,

 

낯익은 꽃이 양동이에 들어있어, 토도마츠는 무심코 숨을 삼켰다.

 

 

 

거기에는 활짝 핀 핑크색 거베라가 있었다.

 

 

어째선진 모르겠지만, 그에겐 이 꽃이 있었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시들지 않는, 상냥함을 머금은 연한 핑크빛의 꽃.

보고 있으면, 마음이 진정되는 기분이 들었다.

커다란 무언가에, 지켜지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무척이나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이상하고도 신기한, 사랑스러운 꽃.

 

 

하지만, 도대체 어디서, 누구에게 이 꽃을 받은 건지.

토도마츠는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거베라를 보고 굳어있는 토도마츠 옆에서, 누군가가 새빨간 장미 꽃다발을 사갔다.

그걸 본 토도마츠의 심장이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저 꽃다발을, 누군가가 어딘가에 쓰려고 했던 걸, 그는 본 적이 있었다.

두근두근 격하게 울리는 가슴을 손으로 누르면서 열심히 그때를 떠올리려 했지만, 다시 아파오는 머리에 토도마츠는 얼굴을 찌푸렸다.

 

깨질 듯이 머리가 아프다.

으윽, 하고 신음소리가 흘렀다.

 

대체 뭘까. 붉은 장미꽃다발을 보면 무언가 떠오르려 하다가도, 항상 두통이 일어 제대로 생각할 수가 없었다.

아쉬움과 고통에,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토도마츠는 두통에 반항하듯 억지로 기억을 떠올리려 했다.

 

 

내게 거베라를 준 사람.

붉은 장미 꽃다발과 거울을 좋아하던 사람.

 

 

당신은 대체, 누구야?

 

 

 

욱신거리는 머리를 누르며, 토도마츠는 필사적으로 떠올렸다.

그러자 어째선지 초등학교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우리들 다섯 쌍둥이가 각각 별도 행동을 할 때에, 형들은 페어로 행동하는 일이 많았다.

 

오소마츠형과 쵸로마츠형.

이치마츠형과 쥬시마츠형.

 

다섯 쌍둥이니까 자신은 혼자였을 터인데.

어째선지 토도마츠는 자기 옆에도 누군가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기억속에서 자기 곁에 있던 아이의 얼굴을, 토도마츠는 열심히 들여다보았지만, 그 얼굴은 마치 검정색 펜으로 엉망으로 휘갈겨 지워버리 듯,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저기, 너는 혹시.

나의, 파트너인 거야?

 

 

그렇게 생각한 순간, 머리를 무언가에 맞은 듯 아파져,

토도마츠는 한줄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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