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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 일지 말고 → 읽지 말고












카라가 좋아한다는 노래는

'사랑은 물빛' 이란 노래로,

이치센세가 말하는 [폴 모리아]가 아닌 

다른 일본 가수의 노래입니다


[폴 모리아]의 'Love is blue'라는 노래랑

「恋は水色(사랑은 물빛)」 직역하면 같은 의미라서 나온 것 같아요(아마) 'ㅂ'a


참고로 폴 모리아의 Love is blue는

사랑은 파랑, 물빛

이런 뜻이 아니라

[우울한 사랑]을 의미한답니다!





라고 적었지만

사실 정확하진 않습니다 'ㅂ'a

아무튼 서로 다른 노래는 맞아요!



















↑↑↑ 이 계정 쓰시는 분

빨리 영상 내려주세요


댓글로 내려달라고 했는데

답도 없으시고 영상도 그대로여서 글씁니다


제 블로그 오시니까 영상 올리신 거겠죠

이 글 보시면 바로 내려주세요




이렇게 멋대로 가져다 쓰시면 안 되는 거예요

출처 적었다고 써도 되는 거 아니구요

[역식자 - 새디] <- 이거 출처 아닙니다


영상을 올리고 싶으시면

작가님께 허락을 받으시고

직접 역식을 하세요




아무튼 이 글 보시면

바로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영상 삭제하시면

저도 이거 삭제할게요

트윗도





-


추가로,


일부러 링크 안 남긴 거니까

혹시라도 링크 남기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혹시나

그럴 분들 없을 것 같지만

가서 욕하시거나 댓테러 하거나..

그런 짓은 하지말아 주세요ㅠ









결국 신고 넣었습니다

좀 더 기다리려 했지만

애초에 제가 본래 저작권자도 아니고

제가 뭐 기다린다 어쩐다 할 게 아니라고 판단해서

저작권으로 유투브에 신고했어요


대리인으로 신고한 거라서

결과는 기다려봐야 알겠지만요...



개인적으론 계정주께서 확인을 못 하신 거라고 믿고있습니다만,

제 입장에선 언제까지고 기다려줄 수가 없었기에

이렇게 신고하게 된 점,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작가님들께는 처리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어쩌면 해당 작품이 내려가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되면 다시 따로 공지 올리겠습니다



다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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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업로드하는 삭제5ㅠㅠㅠㅠㅠ

이래저래 많이 부족한 식자지만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애를 먹었던 카라마츠 절망부분은

원본에서는 한자가 제대로 안 보일 정도로

휘어있거나 겹쳐져있거나 했는데

여기서는 읽기 편하도록 덜 뒤틀고 색도 좀 진하게 했습니다

제대로 보이시나요? 'ㅂ'a


안 보이시면 댓글주세요!




식자에 도움을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조언 덕분에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D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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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50장 제한으로

장면전환 이미지는 빼고 올렸습니다!





-


죄송합니다 ;ㅂ;

연말에 올리겠다고 했는데

어째 늦어졌네요.....


사실 삭제를 올릴 생각이었는데

식자가 좀 막혀서 많이 늦어질 것 같아

급하게 무통증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좀 딴 얘긴데

식자 참고하기에 좋은 포토샵 책이 뭐가 있을까요?


물론 식자 전용 책이 있을 거라곤 생각 안 하지만

포토샵도 사진편집이냐 일러스트나 디자인이냐에 따라서

책이 다른 모양이라 뭘 보는 게 좋을지 모르겠더라구요 'ㅂ'a


서점에 가서 이것저것 훑어봤는데

포토샵이라곤

지운다! 글 넣는다! 저장한다!

밖에 모르는 저로서는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구요ㅠㅠㅠㅠㅠ


혹시 좋은 정보 아시는 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




이미 12시 지나버렸지만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

올해에도 좋은 일만 잔뜩 생기고

작년보다 더 풍족하고 행복한 덕질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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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남자 두 사람의 LINE 13

 

 

 

 

 

 

 

개인 LINE   카라마츠

(1.    안돼안돼, 무리무리)

 

 

 

 

쵸로마츠 : 어쩌지, 오소마츠형 완전 열받았는데, , 왜 저렇게 화내는 거야?

 

 

카라마츠 : 이쪽도다. 이치마츠가 나한테 [저기. 왜 돌아가려는 거야? 오소마츠형이랑 쵸로마츠형은 그렇다 치고, 우리들은 서로 좋아하잖아? 안 돌아가도 되잖아. 저기, 왜 없어지려고 하는 거야? 날 사랑한다고 했던 거, 다 거짓말이었던 거지, 그렇지?] 라더군. 다시 얀데레가 되었다. 그보다 나는 돌아갈 준비는 하지도 않았다만......

 

 

쵸로마츠 : 미안, 그거 내 탓일 거야. 마감 기간 얼마 안 남았고 귀찮지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거든......그보다 구하러 오라고!! 오소마츠형이 [평생 방에 가둬놓을 거야] 라고 중얼거리고 있다고오오오오오오!!!!!!!!

 

 

카라마츠 : 이쪽도 마찬가지거든!!! [나랑 같이 있자. 나 말이야, 쓰레기지만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게다가, 카라마츠가 원한다면 돈도 줄 수 있고, 원하는 건 뭐든......은 무리지만, 가능한 노력해서 준비할테니까. 저기, 카라마츠. 카라마츠형........가지마, 계속 같이 있자. , 카라마츠가 없으면 슬퍼, 괴로워, 외로워, 죽어버려어......] 라고!!!

카라마츠 : 귀 엽 구 마 안 ! ! 이 치 마 츠 으 으 으 ! ! ! ! !

 

 

쵸로마츠 : 너 임마아!!!! 진짜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는구만!!!!

 

 

카라마츠 : !! 동생이!!! 너무!! 귀여워어!!!!!!!!!

카라마츠 : 우엑

 

쵸로마츠 : 토하지 말라고오!!!!?

 

 

 

 

 

 

개인 LINE 오소마츠

 

 

이치마츠 : 저기. 카라마츠가 토해버렸는데. ? 스트레스?

이치마츠 : 보통은 그쪽이잖아? 토한다고 하면

 

오소마츠 : ? 토했어?

 

이치마츠 : 사랑을 고백했더니, 우엑하고 토했어

 

 

오소마츠 : -. 녀석은 말야. 나랑 똑같이 멘탈 약해서,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한번에 여러 가지 일이 생기면 대처하지 못하고 몸에 드러나거든. 네 경우에는 이럴 때 똥싸버리잖아? 녀석은 반대로 토하는 거라고.

 

이치마츠 : 스트레스가 지나쳤다는 거? ? 우리들 서로 사랑하고 있는데

 

오소마츠 : 그걸 나한테 물어보는 거?

오소마츠 : 그보다, 쵸로짱 좀처럼 넘어가질 않네. 내 분노를 가라앉히려 혈안인데. [다시 오소마츠형 보러 올테니까, ?] 이라고 말해서, 그만 봐줄 뻔했다고!!!!!!!!!

 

이치마츠 : 뭐야 그게, 너무 무르다고

 

 

오소마츠 : 너한테 듣고 싶지 않거든. 어차피, 카라마츠가 토한 거 전부 치우고 이불에 눕혀서 재워줬지?

 

이치마츠 : 반은 맞아. 치운 뒤에, 카라마츠 입주변 닦아주고 옷 벗겨서 같이 목욕하고, 지금은 카라마츠가 내 머리 말려주는 중

 

오소마츠 : 리얼충 죽어라!!!!

 

이치마츠 : 히힛, 감삼다-

 

오소마츠 : 역시 카라마츠는 완전히 넘어갔구만. 서로 좋아한다는 것도 있었겠지만

 

이치마츠 : 서로 좋아한다는 거, 행복하다고. 이제 카라마츠 머리 말려줄 거니까, 이만-

 

오소마츠 : 하아!? 너희들 뭘 알콩달콩하게 있는 거야!? 형아 절대 용서 못하니까, 형아 냅두고 둘만 행복해지는 거!! 절대 용서 못하니까아!!!

 

 

오소마츠 : 진짜 둘이 잘 됐잖아......

 

 

 

 

그룹 LINE 여섯 쌍둥이

(2.      고리링쵸로링죠타로)

 

 

 

카라마츠 : 목줄, 뜯어졌다

카라마츠 : (목줄이 무참히 뜯어진 사진)

 

 

쵸로마츠 : ㅋㅋㅋㅋㅋㅋㅋㅋ

쵸로마츠 : 역시 고릴라맨이구만ㅋㅋㅋㅋㅋㅋㅋㅋ

 

카라마츠 : , 너는 매지컬 시코링의 쵸로링이잖아

 

 

쵸로마츠 : 동정 레벨 100의 진성 호모 카라링한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다구

 

 

카라마츠 : 크헉!!

카라마츠 : 카라마츠는 2974의 대미지를 입었다! 눈앞이 캄캄해졌다!

 

 

쵸로마츠 : 할 거면 제대로 하라고ㅋㅋ

 

카라마츠 : 내가 해본 건 초대뿐이니까 말야(아마도 게임?이야기)! 기억이 애매하다....

 

 

쵸로마츠 : 이번에 신작 나오는데, 살래?

 

카라마츠 : 나는 너처럼 폐인은 되지 않으니까 말야?

카라마츠 : 막판의 아슬아슬한 싸움 최고!! 라고 하는 변태는 너뿐이고, 기껏 사왔으니까 열중해서 해야지, 라고 하는 것도 너뿐이니까 말야?

카라마츠 : 그게 아니고. 이치마츠가 준 목줄의 영압이 사라졌는데 어쩌지. 들키면 죽는다

 

쵸로마츠 : 포기해. 여기는 그룹 LINE이야. 네 죄는 이미 들켰어

 

카라마츠 : , 라고.......!!?

 

죠타로 : 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

죠타로 : 이런이런. 알림이 와서 뭔가 했더니만

 

 

카라마츠 : !?

 

카라마츠 : !?

 

 

 

 

추종자1 : -, 죠죠-!!

 

추종자2 : 죠조!! 안녕-!!

추종자2: 죠조가 답을 하다니 별일이네-!

 

추종자1 : 무슨 소리야, 날 위해 답한 게 당연하잖아?!

 

추종자2 : 하아? 너야말로 무슨 소리야, 너 같은 걸 죠죠가 신경 써줄리 없잖아!

 

 

추종자1 : 하아!? 이 못생긴 게!!!

 

 

죠타로 : 시끄럽다! 성가신 것들!!

 

추종자1 : 꺄아-, 나한테 말걸어줬어~!!

 

추종자2 : 아니거든~ 나거든~!!

 

 

토도마츠 : ?

 

 

추종자1 : , 토도마츠

 

 

죠타로 : 톳티!

 

추종자2 : 왜 그래?

 

 

토도마츠 : 태연하게 왜 그래? 가 아니라고!? 라인 봤더니 의미불명의 대화를 하고 있질 않나, 카라마츠형은 고릴라가 되어있질 않나! 놀라는 게 당연하잖아!?

 

 

추종자2 : 고릴라? 고릴라라고?

 

추종자1 : 해설의 쥬시마츠씨. 고릴라의 특징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나요?

 

 

쥬시마츠 : 아이! 고릴라는 영장목 사람과 고릴라 속에 분류되는 생물입니다! 외형의 무서움과 달리, 의외로 사람에게 경각심을 갖지 않고, 그들의 거주 환경이, 나무 그늘 밑에 잡초가 많은 곳이어서, 풀이 쓰러진 것을 확인해 그들의 생태 조사를 할 수 있습니다!!

-지만! 수십년 전부터는 그 취급에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머스루!!

 

쵸로링 : 호오호오, 그건 대체 뭐가 다른 걸까요, 해설의 고리링씨, 부탁드립니다.

 

 

고리링 : 쿨한 나이스 가이인 내가 모두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주지

고리링 : 발견된 당시에는, 환상의 생물로 널리 알려졌었지만. 삼림 벌채가 이루어지고, 사람들이 숲으로 넘어오게 되면서 바뀌어 버렸다. 빅하고 터프가이인 고릴라가, 부시미트로 쓸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 고소득층의 사람들은 그 고기를 신비로운 것으로 여겨 먹으려고 안달이 났지. 그도 그렇겠지. 환상의 UMA적인 존재의 고기라고? 먹고 싶은 것도 당연하다. 저소득층에게는 좀처럼 없을 일일 테지만, 그들이 보면 재난이나 마찬가지지. 왜냐면 그들은 사람에게 경계심 따위 갖지 않았거든. 그리고 점점 수가 줄어갔다.

 

 

쵸로링 : 참고로, 부시미트란 건?

 

쥬시마츠 : 식용 고기를 말함다!

 

카라링 : 게다가, 빅한 생물들에게는 큰 시련이 따라다니는 건지, 부시미트로 인한 무분별한 포획이 시작되고, 삼림벌채로 인해 그들이 살 곳도 잃어버리게 됐지.

 

 

쥬시마츠 : 게다가, 감염으로 인해 수도 더욱 줄었지!

 

 

카라링 : 역시 빅하고 터프한 동물이 된다는 건 자신을 갈고닦아, 동료와의 공존을 위해 카리스마를 길러야 하고, 살기 위해서 온갖 시련이 뒤따른 다는 거로군......

 

 

쵸로링 : 이상, 해설의 쥬시마츠씨와 고리링씨의 고릴라의 엉성한 역사였습니다.

 

 

카라마츠 : 즐거운 고릴라 공부모임은 이걸로 끝내지. 만약 토도마츠가 좀 더 퍼펙트한 고릴라 잡학 퀘스천을 듣고 싶거든, 언제든지 강좌를 열어주지.

 

쥬시마츠 : 짝짝짝짝-

 

 

토도마츠 : 아니아니아니!!? 형들이 고릴라에 대해 잘 아는 것도 놀랐지만, 그런 이상한 강좌를 열고 있다는 것도 더 놀라우니까!!!

 

 

쵸로마츠 : 모처럼 고릴라마츠가 직접 알려준 거니까 제대로 새겨두는 게 좋다고? 예를 들어, 드러밍(고릴라가 드럼을 치듯 가슴을 두들기며 상대를 위협하는 것)은 사실 구-가 아니라 파-니까.

 

카라마츠 : 그런가......-라고 생각했는데

 

쥬시마츠 : 나도!

 

 

토도마츠 : 지식 엉성하잖아!!!!

 

 

 

 

 

그룹 LINE 여섯 쌍둥이

(3.     문제가 로그아웃했습니다)

 

 

 

 

카라마츠 : 랄까, 이게 아냐!!

카라마츠 : 이치마츠한테 받은 프레젠트가 찢어져 버렸다!!

 

토도마츠 : ,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쵸로마츠 : 그렇게 된 거, 그냥 그에 어울리는 팔찌도 장만하는 게 어때? 목줄은 좀 튀고, 쵸커로 보이지도 않으니까 슬슬 이상한 소문 날 거라고?

 

 

쥬시마츠 : 샌드-! (이 부분 뭔지 모르겠네요;; 뭘 말하는 거니...쥬시마츠....뜬금없이 왜 산도-! 라고 외치는 거야...?)

 

카라마츠 : 팔찌인가......그거라면 쉽게 살 수 있고 좋을지도 모르겠군...

카라마츠 : 라는 걸로, 어떤가 이치마츠?

 

 

이치마츠 : . 이미 찢은 거 어쩔 수 없지. 사러 갈래?

 

토도마츠 : 카라마츠형이 부르니까 바로 왔어....

 

 

쥬시마츠 : 타핫-!! 사랑이네!!

 

이치마츠 : 카라마츠가 나를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니까....

 

오소마츠 : 이 정도면 오히려 무서울 지경...

 

 

쵸로마츠 : , 오소마츠형

 

오소마츠 : 그보다 저거 뭐야!? 고릴라의 생태 같은 거 궁금하지 않거든!!?

 

 

쥬시마츠 : 아냐아냐, 저건 카라마츠형의 생태라구!

 

카라마츠 : 쥬우시마아~츠으으??

카라마츠 : 아니지~ 쥬시마~. 저건 고릴라의 생태지, 내 생태가 아니다

카라마츠 : 알아들었겠지~? 으응~~??

 

쥬시마츠 : 알겠어!!

쥬시마츠 : 저건 미래의 카라마츠형!

 

 

오소마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만둬ㅋㅋㅋㅋㅋㅋ그거 농담으로 끝나지 않으니까ㅋㅋㅋ

 

토도마츠 :

 

 

오소마츠 : 토도마츠ㅋㅋㅋㅋㅋㅋㅋ되살아났네ㅋㅋㅋㅋ

 

카라마츠 : 그거 정말 유감이로군

 

쥬시마츠 : 카라마츠형 울어!?

 

이치마츠 : 내 신을 울린 쿠소 장남과 막내한테 용서는 없으니까 말야~?? 잘 때 얼굴에 똥싸버릴 거니까 각오하라고~?

 

오소마츠 : !? 잠깐잠깐, 저건 웃을 수밖에 없잖아!?

 

토도마츠 : 왜 나까지!?

 

쵸로마츠 : 카라마츠만 관련되면 캐릭터 엉망진창이구만, 정말!

 

 

 

 

 

 

그룹 LINE 여섯 쌍둥이

(4. 마감이 있다고, 바보!!)

 

 

 

 

카라마츠 : 마감이 가까워져서 잠깐 돌아가고 싶다만....

 

이치마츠 : 각하

 

쥬시마츠 : --!! 카라마츠형 어디로 가버리는 거야?

 

토도마츠 : 그럼 말야, 이쪽으로 가져오는 건 어때? 일거리랑 도구

 

 

이치마츠 : 그 거 다

이치마츠 : 카라마츠, 같이 가지러 갈래?

 

 

쵸로마츠 : 가족 앞에서 일하라니 무슨 고문이냐

 

카라마츠 : 그렇군.......솔직히, 일은 조용한 곳에서 하고 싶으니까....

 

쵸로마츠 : 그렇지. 너희들, 우리들 직업은 소설가랑 삽화가라고? 보여주기 싫은데

 

카라마츠 : 성벽을 들킨 것처럼 부끄러우니까 말이다

 

이치마츠 : 자위

 

토도마츠 : 아웃-----------!!!!!!!!!

 

쥬시마츠 : 이치마츠형 아웃--!! 엉덩이 배트 풀 스윙-----!!!!!!

 

이치마츠 : 앗하아앙~~~~~~♡♡행복해애애애애애애애애♡♡♡

 

토도마츠 : 기분 나빠

 

 

이치마츠 : 토도마츠한테 경멸당해도 기쁘지 않아

 

토도마츠 : 나도 네가 기뻐하는 거 싫거든! 죽어!

 

 

이치마츠 : 이거라고 이거. 카라마츠, 이런 식으로 나한테 맞춰줘.

 

카라마츠 : 무리다....

 

오소마츠 : 너무 도M이잖아.....

 

카라마츠 : 양육 방식이 잘못된 거 아닌가?

 

오소마츠 : 아니거든-, 나는 제대로 키웠다고-. 네가 잘못 키운 거 아냐?

 

토도마츠 : 부부냐

 

 

이치마츠 : ? ..........같은 편 거부......카라츙은 내거니까......

 

쥬시마츠 : 오오- 이치마츠 선수, 재빠르게 부엌으로 달려갔습니다!!

쥬시마츠 : 뭘 하려는 걸까요!!

 

 

오소마츠 : 이런. 화장실로 도주

 

쥬시마츠 : ------!!! 식칼입니다!! 식칼을 집어들었습니다!!! 얼글은 실로 도깨비의 형상입니다!

 

이치마츠 : 카라마츠를 뺏으려는 나쁜 녀석은, 전부 찔러버리겠다-

 

쥬시마츠 : 미쳤습니다!! 완전히 미쳐버렸습니다!! 식칼을 든 이치마츠 선수는 오소마츠 선수가 도망친 화장실로 향하고 있습니다!!

 

토도마츠 : 뭐야 이 실황

 

 

쵸로마츠 : 오소마츠형. 부디 살아...

 

오소마츠 : 아니아니아니, 나는 딱히 카라마츠를 그런 의미로 좋아하는 게 아니니까아아!!!

 

카라마츠 : ........형님마저 매료시켜버린, !!

 

 

쥬시마츠 : 오오-!!! 이 발언은 마치 불난 집에 부채질하기!! 아니, 아주 기름을 퍼붓고 있습니다!!

쥬시마츠 : 문이 잠겨있자, 뭔가 생각난 듯 어딘가로 향해 동전을 가지고 돌아옵니다!

 

 

쵸로마츠 : , 혹시 동전으로 문을 따려는 거 아냐? 오소마츠형도 종종 그랬지

 

오소마츠 : 쵸로짱 살려줘!!!!

 

쥬시마츠 : 화장실에서 도움요청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쵸로마츠 선수, 과연 파트너의 외침에 부응할 것인가....!!

 

쵸로마츠 : 아니아니, 안 갈 거니까. 내가 가도 별로 도움도 안 될 거라고?

 

쥬시마츠 : 버려졌다!!! 쵸로마츠 선수, 버리겠단 결의를 다졌습니다!!

 

 

토도마츠 : 오소마츠형, 죽겠네

 

 

쥬시마츠 : 잠금이 풀렸습니다!! 재빨리 문고리를 돌리는 이치마츠 선수!! 그러나 오소마츠 선수가 손잡이를 잡아 막고 있습니다!!! 카라마츠 선수, 어떻게 생각하십니ᄁᆞ?

 

카라마츠 : 손잡이가 부서질까 걱정이군

 

토도마츠 : 거기!!?

토도마츠 : 오소마츠형의 걱정은!!?

 

카라마츠 : 이치마츠. 내가 좋아하는 건 너뿐이다

 

이치마츠 : , 카라마츠으으으으으

이치마츠 : 나도, 내가 좋아하는 건 카라마츠뿐이야아아아아

 

 

쥬시마츠 : 오오-!!! 이 무슨 일인가!! 아까전의 도깨비 같은 얼굴은 온데간데없고 이치마츠 선수는 부처님 같은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랑의 힘인가!!

 

카라마츠 : 자아. 식칼은 내려두고 내게 와라, 새끼 고양이짱

 

토도마츠 : 무섯!! 빛의 속도로 날아왔어

 

쥬시마츠 : 내 파트너가 무서워!!

 

 

쵸로마츠 : 쥬시마츠마저 무서워하는 남자.....

 

오소마츠 : 내가 더 무서웠다고!!! 그보다, 날 좀 더 걱정하라고오!!!

 











오랜만입니다 여러분

감기 때문에 시체처럼 누워있다 살아난 새디입니다



덕분에 해둔 건 없고

부남자 라인이 새로 나왔길래

금방 할 것 같아서 가져왔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구

이번달! 그리고 올해 마지막 주!!

마무리 잘 하세요 :D


그럼 저는 올해가 가기 전에

 번역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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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는 화내지 않는다

 

 

 

 

늘 그랬듯이 누구도 말을 걸어주지 않아, 다리에서 정적과 고독을 만끽한 카라마츠는 최고의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샤이한 카라마츠 걸은 이 멋진 남자를 보고도 흘긋흘긋 쳐다보기만 할뿐, 결코 말을 걸어주지 않았다만, 그런 건 이미 익숙했기에 카라마츠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이전, 다리가 저려 헐떡이던 카라마츠가 걸즈에게 도와달라 말을 걸었지만, [변태!! 가까이 오지 마!!] 라며 빈 깡통을 던지고 경찰을 부른 적이 있었기에, 그 때의 반성으로 카라마츠는 부주의하게 먼저 말을 걸지 않기로 했다. 기다림의 자세를 갖게 되었다. 세상에 그날 그 여성처럼 츤데레 여성만 있는 건 아니란 걸 알지만, 아무리 카라마츠여도 변태란 소리를 듣는 건 싫고, 경찰은 무섭다. 샤이한 카라마츠 걸은 오늘도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았지만, 그것도 언젠가 해결되겠지. 언젠가 샤이한 카라마츠 걸이 용기를 내서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기를 카라마츠는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카라마츠가 집에 도착했을 무렵, 때마침 시간은 정오를 가리켰다. 하늘을 올라다보니,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푸른 하늘에 눈부신 태양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오늘의 썬은 베스트하게 샤이닝하군...이 눈부신 소울을 가진 이몸에게 아주 잘 어울려...]

카라마츠는 훗...하고 앞머리를 날리며 중얼거린다. 나는 오늘도라니 당연하지 않나, 하고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어 있다. 지금, 자신의 모습을 비출 큰 전신거울이 필요하다고 절실하게 느꼈다.

 

[다녀왔다, 브라더-!]

 

드르륵, 하고 현관문을 열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고, 집안은 고요했다. 뭐야, 전부 외출한 건가, 하고 카라마츠는 조금 실망한 채 신발을 벗어두고 마루에 오른 순간 뭔가 발에 치였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형의 빨간색 신발이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었다. 아무렇게나 벗어둔 그것은 카라마츠의 단 한명의 그 형의 것으로 보였지만, 신경 쓰이는 건 그게 아니라 오소마츠가 집에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집에 있었으면 답이라도 좀 해주지, 하고 카라마츠는 짜증스럽게 신발을 벗었다.

답을 하지 않은 게 동생들이라면 조금 슬프고 말았겠지만, 상대는 형으로, 카라마츠는 [오소마츠 주제에 답을 하지 않다니 뭔가!] 하고 불만스럽게 거실문을 열었다. 어쩌면 자고 있었을지도, 아니 이런 시간에 자고 있었다니 그것도 그것대로........하고 방에 들어선 카라마츠의 눈이 뭔가를 발견했다.

 

 

 

 

 

발이다.

 

 

 

 

발인데, 지면에 붙어있지 않다. 공중에 퍼덕이는 발이, 카라마츠의 눈높이에서 헤엄치고 있다.

양말을 신은 그 발을 카라마츠는 응시하다, 바지로 시선을 올렸다.

그리고 점점 위쪽으로 시선을 옮기자,

 

 

 

붉은 옷이 보였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카라마츠는 절규하며 공중에 뜬 발에 달려들었다. , 하고 카라마츠의 체중이 실린 발은 바닥으로 당겨지고, 몸이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듯 무언가가 꽉 붙들고 있다. 바로 위에 굵은 로프가 보이고, 무심코 카라마츠는 발에서 손을 뗀다. 카라마츠가 힘차게 덤벼들고 다시 떨어진 탓에, 발이 앞뒤로 흔들린다.

 

카라마츠는 황급히 방을 둘러보고는 부엌으로 달려갔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칼을 집어, 방에 돌아와 의자를 그곳까지 끌어 딛고 올라선다. 밧줄을 잡아 식칼로 자르니, 툭하는 소리와 함께 로프가 끊어졌다.

풀썩, 몸이 바닥에 떨어진다. 카라마츠는 의자에서 뛰어내리듯이 내려가 그 몸에 달려갔다.

 

[오소마츠, 오소마츠......!!]

 

카라마츠는 상당히 동요하며 몇 번이고 오소마츠의 이름을 부르며 몸을 흔들어댔다. 그리고 오소마츠의 얼굴을 보려 그의 뺨에 손을 뻗자--------

 

 

 

-----------거칠한 천의 표면이 만져졌다.

 

 

카라마츠는 멍하니 그 까칠한 감촉의 뺨을 이리저리 쓰다듬었다. 쓰다듬고 또 쓰다듬어도 거친 천이 부딪치는 소리만 났다.

 

---------이거, 인형이지않나아아아!!!!

 

 

카라마츠는 속으로 절규하며 바닥에 푹 엎드렸다. 이 무슨 일인가. 완전히 속았다. 자신이 사랑해 마지않는 형제가----그것도, 가장 고민과는 거리가 먼 오소마츠가---목을 매어 자살을 했다고 생각하다니!!! 걱정한 자신이 바보같다, 가능하다면, 아까 현관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카라마츠는 절실히 생각했다. 아까 자신이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는 자각은 있다. 그 때는 그런 걸 생각할 시간이 없었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완전히 웃음거리이다.

설마하니 몰래 카메라, 라고 말하려 숨어서 지켜보고 있는 건 아니겠지, 하고 카라마츠는 어느때보다 날카로운 눈매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집 어디에도 인기척은 없었고, 그런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젠장, 하고 낮게 중얼거리며 인형의 목덜미를 꽉 잡았다. 얼굴부분에 그림이 그려져 있어, 그게 어쩐지 오소마츠를 닮아 보인다. 마치 자신을 비웃는 듯한 얼굴을 한 인형에, 카라마츠는 그때의 초조함을 떠올려, 인형이 입고 있는 옷을 찢어버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쿨해져라, 마츠노 카라마츠. 진정해라, ....)

스읍, 하아, 하고 호흡을 하며 화와 수치로 붉어진 안색을 가라앉힌다. 인형을 세게 부여잡고 있던 손의 떨림도 가라앉고, 카라마츠는 신중하게 어깨에서 힘을 뺀다.

 

인형을 벽장에 처넣고 1층으로 돌아가자, [다녀왔어-] 하는 소리와 함께 현관문이 드르륵 열린다.

[어서와라, 브라더]

현관에 시선을 돌리며 어서와라 인사를 한 카라마츠의 움직임이 멈춘다.

[이야-, 완전 날렸어. 파칭코에서 날린 후의 맥주만큼 맛있는 게 없구만!]

[이 도박쟁이가!! 거긴 일 끝낸 후, 잖아!]

[일하지 않는 녀석한테 듣고 싶지 않거든~]

[시꺼!! , 카라마츠. 너 벌써 돌아왔]

 

 

후오아아아아아아아압!!!!!!!!!!!!!

 

 

[크헉!!] 하는 비명과 함께 오소마츠형이 현관으로 자빠진다. 그곳에 서있는 건 오른손을 치켜든 카라마츠와, 입을 쩍 벌린 채, 나와 오소마츠형을 바라보는 쵸로마츠뿐이다.

 

 

[아니 왜 갑자기 보디블로-!?!?!]

정신을 차린 쵸로마츠가 소리친다.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나를 봤지만, 나는 그에 상관하지 않고 오소마츠 위에 서서 오소마츠를 내려다보았다.

 

[오늘만큼은 용서할 수 없다]

 

[아니, 뭐가!?]

쵸로마츠가 뒤에서 외쳤다. [오소마츠형, 카라마츠가 엄청 화가 났는데, 뭐 짚이는 거 없어!?]

[아니, 나는 늘 동생들을 위한 행동밖에 하지 않는다고-? 뭐어, 그게 너희들이 기뻐할 행동이라고 장담은 못하지만]

[그냥 악질적인 괴롭힘이겠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라, 오소마츠. 네가 대체 내게 무슨 짓을 했는지...]

[솔직히 짐작 가는 게 너무 많아서 모르겠어]

[짐작 가는 게 있긴 있는 거냣!!!]

오소마츠형, 카라마츠 놀리는 것도 적당히 하라고. 라며, 쵸로마츠가 나무라듯 말한다. 카라마츠는 오소마츠형을 여전히 노려보고 있었지만, 오소마츠형은 이쪽에서 눈길을 돌려 제대로 카라마츠의 시선을 받아들이며, 곤란한 듯이 눈살을 찌푸렸다.

오소마츠의 입이 뻐끔뻐끔 움직인다.

(, 뭔가 했어?)

카라마츠는 갑자기 오소마츠에게서 얼굴을 돌렸다. 오소마츠는 어째선지 난처한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아까의 장난은 오소마츠가 아니라, 다른 형제의 짓인가. 가령 그렇다고 쳐도, 동생게에 화를 낼 수는 없을 것 같고, 하지만 한번 치솟은 분노를 쉽게 가라앉지도 않았다.

[시끄럽다, 평소의 행동을 반성해라] 라고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린 카라마츠는 자리를 떴다.

 

 

 

 

 

 

◆◆◆

 

 

 

 

[미안하지만, 그런 이유로 너희들 중에 3명 정도는 자력으로 생활했으면 하는데..]

미안한 듯한 표정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건, 다름 아닌 우리의 어머니, 마츠요이다.

마츠조가 일하는 회사가, 경영부진으로 마츠조의 보너스가 크게 줄게 되었다. 6명의 성인 남정 니트를 부양하는 마츠노가에, 그 사실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리 없었고, 물론 지금까지 아슬아슬하게 연명해 온 탓에 저축 같은 것도 있을 턱이 없었다. 거기서 양친이 내린 결단은, 아이들을 몇 명 내보내, 생활비를 줄이는 것이었다. 이렇게 말하면 비정한 부모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녀석들은 건장한 성인 남성이다. 이렇게 니트 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한 것이다. 마츠요는 6명 모두 나가라고는 하지 않고, 적어도 3명만 집을 나가서 자력으로 생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도 무기한은 아니었다. 가계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거든 언제든지 돌아와도 좋다 했다.

 

물론, 자신은 싫다며 떼를 써댄 건 오소마츠였다. 자력으로 생활하라니 절대 무리, 라며 바닥에 엎드려 읽던 만화책에서 시선을 떼지도 않았다. 형으로서의, 아니 인간으로서의 프라이드도 없다.

 

반대로 쵸로마츠는 [그런 거라면, 내가 나갈게] 하고 간단히 승낙했다. 역시 라이징 시코스키. 애초에 그는 언젠가 집을 나가 자력으로 생활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니까, 그 계기가 조금 일찍 다가온 것뿐이다. 그는 의기양양하게 짐을 싸기 시작했다.

 

토도마츠도 집을 나가기 싫다고 주장했다. 자력으로 생활하다니 무리야아, 엄마 버리지 말아줘어, 라며 울상으로 호소했고, 그게 먹혀들었다. 엄청나게 약아빠진 그 모습에 짜증난 쵸로마츠가 주먹으로 벽에 구멍을 뚫은 건 비밀이다.

 

이치마츠도 마찬가지로 [내가 자력으로 생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며칠은 가능할지도 몰라도, 일주일이 지나면 분명 죽어버릴 거라고......] 라며 어둠 오라를 뿜으며 단언했다. 마츠요와 마츠조는 아들의 그런 무서운 모습에 몸을 떨어댔다.

 

문제는 남은 두 사람이었다. 물론 이 두 사람도 집을 나가기는 싫겠지, 하고 형제들은 생각하고 있었지만.

 

[알겠다, 그럼 나도 나가지, 마미-]

간단히도 그렇게 말한 카라마츠에 [!?] 하고 놀란 건 토도마츠였다.

[아니, !? 카라마츠형, 무슨 소리야? 나가다니, 생활비 같은 거 안 보태준다고!? 자력으로 일하면서 살아야 하는 거라고!?]

[당연하잖나] 카라마츠는 한숨을 내쉬었지만, 토도마츠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카라마츠를 보았다.

[에에-----이거 정말 카라마츠형이야..?]

[나는 너희들을 사랑하는 브라더라고, 아하~?]

[아아, . 그건 됐으니까]

토도마츠의 말에 풀이 죽어버린 카라마츠를 보며 토도마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렇게 본가에서 나가기 싫다고 했으면서 말야]

[흐흥. 나는 쵸로마츠가 부양해줄 거니까...]

[언제적 얘길 하는 거야!!]

, 하는 소리와 함께 카라마츠의 배에 쵸로마츠의 주먹이 쳐박힌다. 카라마츠는 배를 부여잡고 웅크린 채, [브라더어....지금 건 제대로군.....] 하고 중얼거린다.

[, 그렇구나. 쵸로마츠형 열심히 해!]

[남 일인 듯 말하지 마!!]

 

 

[그럼 나도 카라마츠형 따라서 나갈게-]

우하하, 하고 웃으며 말한 건 쥬시마츠였다. 그 말에 토도마츠만이 아닌 이치마츠도 놀라 눈을 휘둥그레 떴다.

[, 쥬시마츠형까지!? 거짓말!!]

[어이 쥬시마츠, 쿠소마츠를 따라가서 좋을 거 없다고...]

 

[그치만, 그치만-! 그럼그럼, 나랑 카라마츠형 대신에 두 사람이 나가면 되잖아-!?]

[, 그건.........]

 

역시 여섯 쌍둥이는 제일 가는 쓰레기였다. 형제를 걱정하는 듯 보여도, 결국은 자신이 먼저인 것이다. 흘끗, 장남을 쳐다보지만 여전히 만화에서 시선을 돌리지 않은 채, 이쪽의 이야기들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듯 보여, 쥬시마츠들 대신 나가줄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다.

, 하고 이치마츠가 혀를 차고, 토도마츠도 한숨을 내쉬며 쥬시마츠를 바라봤다.

[알겠어. 쥬시마츠형이 그렇다면 그렇게 해. 무슨 일이 생기면 제대로 연락하고]

[쿠소마츠가 너무 안쓰러워서 싫어지면 바로 돌아와...]

[, 괜찮아! 형이랑 토도마츠 고마워-!! 형들도 뭔가 있으면 전화해!]

 

 

 

부랴부랴 짐을 싸서 집을 나가는 차남과 삼남, 오남의 등을 바라보며, 토도마츠는 한숨을 내쉬었다.

[-, 엄청 걱정 되네...]

[괜찮아, 괜찮아~ 어떻게든 되겠지]

[오소마츠형은 가만히 있어!]

[앞으로 평생 녀석들 얼굴은 못 보는 건가......]

[뭔 그런 네거티브한 발언을 하는 거야 어둠마츠형!!!]

 

 

 

 

 

 

◆◆◆

 

 

 

 

 

[, 화났슴까?]

옆자리의 쥬시마츠가 카라마츠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그렇게 물었다. 카라마츠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니, 화나지 않았다고 브라더] 하고 답한다. 하지만 쥬시마츠는 여전히 카라마츠에게서 시선을 거두지 않아, 카라마츠는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

[쥬시마츠?]

[, 오소마츠형과 싸우기라도 한 건가 해서!]

쥬시마츠가 터무니 없는 말을 꺼내, 카라마츠는 놀라며 [그렇지 않다] 라고 말했다.

[그런가, 기분 탓이려나~]

쥬시마츠는 입을 크게 벌리며 헤벌쭉 웃었지만, 카라마츠는 내심 식은땀을 흘려댔다. 쥬시마츠는 직감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감이 정말 좋다. 카라마츠는 동생들 앞에서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려 주의를 기울였지만, 이 동물 수준의 후각을 가진 동생에게는 그게 통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알고 있는 건 당사자인 오소마츠와, 쥬시마츠인가.

 

카라마츠는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은 대체 어쩌고 싶은 걸까. 절대로 본가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자신이 이렇게 깨끗이 집을 나오고 만 것도, 요는 오소마츠형과 거리를 두고 싶어서였다.

 

그날 방에 매달려있는 걸 봤을 때. 카라마츠는 그 때만큼 무서웠던 적이 없었다.

방에 들어서, 그걸 본 순간. 그게 무엇인지 카라마츠는 곧바로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건 무척이나 낯익은 양말을 신고 있었다.

 

카라마츠는 그 발에 손을 뻗었다. 11초가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다. 자신의 손끝이 좀처럼 그 발에 닿지를 않았다. 흔들리는 몸. 필사적으로 떨리는 손을 가라앉히며 발을 붙잡고, 위를 올려다보면, 눈에 보이는 건,

 

 

 

 

빨강.

 

 

 

카라마츠가 잘 아는 빨강.

 

 

 

매일매일 싫증도 내지 않고 그가 입고 있는, 샀을 당시에는 좀 더 밝은 빛이었는데 몇 번이고 세탁을 해댄 탓에 색이 빠져 옅어져 버린 빨강. 카라마츠는 곧잘 다른 옷을 입었지만, 게으른 그는 매일 그걸 입었으니까.

 

그러니까 카라마츠는 늘 그걸 보아왔다.

매일, 몇 개월이고 몇 년이고 몇 십년이고.

그 색을, 매일매일, 계속 보아 왔다.

 

 

 

그리고, 그 색이,

 

 

 

 

거기에

 

 

 

[카라마츠형!!!!]

 

 

 

, 하고 정신을 차린 카라마츠는 고개를 들었다. 어느샌가 눈앞에는 자그마치 수십년은 더 되어 보이는 낡은 건물이 있었다.

[카라마츠, 쥬시마츠, 수고했어. , 안내할게]

카라마츠보다 먼저 도착해있던 쵸로마츠의 뒤를 따라 자신들의 거처가 될 방으로 가면서, 카라마츠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카라마츠는 무서웠던 거다. 형이 눈앞에 보일 때마다 그 때가 떠올랐다. 붉은색의 공포를 절감한 것이다. 그 때, 카라마츠의 뇌와 몸은 기억해버렸다.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공포를. 그의 소중하고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를---.

 

 

 

 

 

◆◆◆

 

 

 

 

 

[1, 파칭코에 가지 말 것]

[아잇]

[절약을 위해서니 어쩔 수 없군]

[2, 집안일은 분담할 것]

[라고는 말해도 쵸로마츠는 알바로 바쁘고, 쥬시마츠는 야구로 바쁘니까 내가 담당하지]

[하지만 카라마츠토 알바하잖아. 힘들지 않겠어?]

[집안일은 특기고 좋아하니까 괜찮다]

[고마워. 그럼, 집안일은 카라마츠가 맡지만, 최대한 도와줄 것]

[아잇]

[3, 낭비하지 말 것]

[옷도 안 되는가...?]

[안 되는 게 당연하잖아]

[카라마츠형, 몇 달만 참자-!!]

 

카라마츠와 쵸로마츠, 쥬시마츠 셋이서 살기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어떻게 될지 몰라 걱정했지만 의외로 생활은 평탄했다. 그도 그럴게, 3명은 평소에 사이코 패스나 미치광이, 폭군 등으로 분류되는 인간들이었지만, 3명만 있으면 의외로 무척이나 얌전한 것이다. 쵸로마츠는 오소마츠가 없으면 마음껏 상식인의 탈을 쓰고 있을 수 있었고, 사실상 형제들 중 가장 평범함에 가까운 상식을 가진 건 카라마츠였으니까 평소의 사이코 패스 레벨의 천연함만 보이지 않으면, 그냥 단순히 듬직한 형처럼 보였다. 쥬시마츠도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카노죠와 있던 그때처럼 제대로 된 표정과 발언이 충분히 가능했다.

 

 

 

 

 

 

 

 

카라마츠는 턱을 괴었다. 한가하고 한가해서 견딜 수가 없다, 라는 표정이었지만, 그걸 보고 상대를 해줄만한 인간은 없었다. 쵸로마츠는 아르바이트에 쥬시마츠는 야구로, 집에 남은 건 자신뿐이었다. 거울로 자신을 감상하는 것도 마침 질려버린 참이었다. 여기서 한가함을 드러내도, [심심하면 놀자!] 라고 참견할 형도 없고, [너 방해되거든] 하고 노려보는 사남도 없고, [카라마츠형, 오늘은 웬일로 집에 있네~] 라며 말을 걸어줄 막내도 없었다.

쓸쓸하군, 카라마츠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잠자코 있었다. 소리를 내도 어쩐지 허무할 기분만 들어서였다.

 

게다가, 본가에 있을 때에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집을 찾아왔었는데, 하고 카라마츠는 생각했다오소마츠와 이치마츠는 종종 어깨에 예쁜 여성을 업고 돌아왔고길가에서 가끔 마주치는 토도마츠는 늘 4명 정도의 여성에게 둘러싸여 있고집에 돌아올 때도 양손에 꽃이란 상태로 돌아올 때가 많았다.


그와 반대로 자신들은 어떤가.

 


쵸로마츠가 길을 갈 때면 그곳에 있던 여성들은 모세의 기적처럼 쏴악- 하고 쵸로마츠가 가는 길을 터주었다. 그리고 모두 허둥지둥 어딘가로 떠나버린다. 집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면, 쥬시마츠가 야구배트를 휘두르는 게 보이곤 했는데, 부웅, 부웅, 하고 일정한 간격으로 바람을 가르는 묵직한 소리가 들렸다. 그 탓에 주변에 접근하려던 여성과 남성, 혹은 뭔지 모를 검은 것들이 휙휙 날아갔다. 풍압으로 사람을 물리치는 쥬시마츠, 라고 카라마츠는 반신반의로 그 상황을 바라보았지만, 쥬시마츠라면 가능할 것 같다며 카라마츠는 억지로 납득했다.

 

카라마츠는 집에 있을 때, 늘 창가에 기대어 스타일리쉬하게 밖을 바라보는 게 일과였다. 그리고 길을 가는 카라마츠 걸과 눈이 마주치면 찡긋, 하고 윙크를 날렸다. 그러면 카라마츠의 매력에 여자는 간단히 넘어가고 만다. 샤이한 카라마츠 걸도, [, 설마 저 사람, 내가 보고 있는 걸 알아챈 거야?] 라고 생각해, 이쪽에 말을 걸어왔다.

라는 수단이었지만 현실은 그렇게 달콤하지 않다.

카라마츠와 눈이 맞아 윙크를 받은 운 좋은 걸들은, 순식간에 시선을 돌려 재빠른 걸음으로 달려가거나, 친구들이 주변에 있으면 뭔가 수근거렸다. 뭐어, 어차피 전자는 부끄러웠던 것일테고, 후자는 [저 사람 역시 너무 멋있어~!!] 같은 말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카라마츠가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건 그 외의 반응을 보이는 여성들이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폭발해 버리는 것이었다. 카라마츠의 윙크로 인해. 카라마츠에게 있어 자신의 윙크로 그 아이의 하트를 관통한 것뿐이라면 좋았겠지만, 그와 달리 몸 통째로 꿰뚫려, 그것은 폭발해 사산하고 만다.

여성에게 윙크한 것만으로 여자를 폭발시키는 카라마츠는 어쩌면 좋을지 몰라, 폭발시킬 때마다 당황했다. 참고로 곁에 있던 남자들은 질질 울면서 도망을 쳤다. 한쪽 다리가 없어 제대로 뛸 수 없는 사람들은 걱정스러워 카라마츠가 다가가면,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 라며 붉은 눈물을 흘리며 간청했다.

지나가던 새파란 얼굴의 오소마츠가, [너 언제 데스 윙크를 터득한 거야?] 라고 물어왔지만 카라마츠에겐 이게 무슨 일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데스 윙크라니 뭔가. 카라마츠는 다른 애니메이션의 모 오카마 같은 게 아니다.

 

 

콘센트에서 튀어나온 대량의 머리카락을 빗으로 부드럽게 풀면서 카라마츠는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거울을 봐도, 자신이 전혀 즐거워하지 않는다. 토도마츠들과 떨어진 게 무의식적으로 괴로웠던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쥬시마츠한테 [하지만 형, 정색하는 경우가 더 많슴닷!] 하고 들어서 카라마츠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랬던가. 집에서 거울을 볼 때는 늘 웃는 얼굴이라고 생각했는데. 시험삼아 오른손을 들자, 거울속의 나는 왼손을 든다. [우왓, 반대쪽 손을 들었다!!] 라며 놀라 소리치자, 옆에서 양치를 하던 쵸로마츠가 [아니, 거울이니까 같은 측의 손을 드는 건 당연하잖아!] 하고 화를 낸다. 본가에서는 내가 오른손을 들면 거울의 나도 오른손을 들었는데.

 

 

 

벽이 얇은 건지, 종종 옆에서 [할아범, 할아범, 오늘 점심은 뭐요]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목소리에 답하는 기척은 없고, 부른 이도 계속 답을 기다리다 답이 돌아오지 않자, [할아범, 할아범...] 하고 가늘고 슬픈 듯한 목소리로 계속 상대를 부른다. 그걸 가엾게 여긴 카라마츠는 [할머엄, 점심이라면 아까 먹었잖수] [그랬나아] 하고 생산성 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웃에게 인사하고 왔다는 쵸로마츠의 말에 의하면, 그 옆은 비어있다는 모양이다.

 

몇 주가 지났을 즈음, 청소를 하려 침대 아래를 들여다보니 남자와 눈이 마주쳐, 카라마츠는 그 남자가 울며 빌 때까지 때려눕히겠다며 집에다 패대기쳤다. 그 안쪽 상자에 숨겨진 듯한 고양이 귀를 단 여자가 표지에 그려진 성인 잡지를 미묘한 기분으로 바라보며, 쵸로마츠가 갖고 있는 하시모토 냐라는 아이돌이 그려진 표지의 잡지 옆에 나란히 두었다.

 

, 하고 뭔가가 부딪히는 소리가 현관에서 들려, 설거지를 하던 카라마츠는 손을 닦으며 현관으로 이어지는 복도에 얼굴을 내밀었다. 현관에서 뭔가가 드드득 드드드드득 하고 할퀴는 소리가 들려왔다. 술에 잔뜩 취한 쵸로마츠나 쥬시마츠가 집에 들어오려고 하는 걸까, 하고 생각한 카라마츠는 수상하게 여기면서 문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문밑에 있는 우편물을 넣어두는 작은 문이 열렸다. 거기로 새하얀 손가락이 기어들어왔다. 카라마츠는 멍하니 그 손가락을 바라보았다. 틈새로 손등이 들어오고, 천천히 손목까지 집안으로 들어왔다. 가냘프고 하얀 그 손은 여성의 것일까. 손목에 이어 팔까지 집안으로 들어온 그것은, 마치 뭔가 살아있는 생물처럼 꿈틀꿈틀하고 움직여, 카라마츠는 그녀는 대체 뭐가 하고 싶은 걸까, 하고 생각했다. 그러다, 그런가 집에 들어오려고 하는 건가, 하고 알아챈다.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면 좋았을텐데! 하고 카라마츠는 잠금을 풀고 문을 있는 힘껏 열었다. 물컹한 소리와 함께 밖에 있던 하얀 피부에 너덜한 옷을 입은 여성과 눈이 마주쳤다. [, 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앗] 하고 소리치면서 머리를 흩날리며 달려드는 여자의 얼굴을 카라마츠는 가볍게 피한다. 여자가 왼손을 카라마츠에게 뻗었지만, 카라마츠가 뒤로 물러나자, 여자는 괴로운 듯이 왼손을 뻗은 채 굳어버렸다. 오른손이 아까와 그대로 틈에 끼어있는 상태라 카라마츠에게 손이 닿지 않은 것이다. 여자는 오른손을 빼내려고 했지만------빠지지 않았다. 꾹꾹 있는 힘껏 잡아당겨도 팔은 빠지지 않았다.

.....안 빠져......하고 훌쩍이는 여자에, 역시 카라마츠도 그녀가 불쌍해져, 빼내는 걸 도와주려 손을 뻗었다.

 

 

벽장을 열면 묘하게 곰팡이 냄새가 났다. 벽에 뭔가 덕지덕지 붙어있어 들여다보면, 오래된 부적들이 잔뜩 붙어있다. 더럽다고 생각해 부적을 전부 떼어내고, 특제 카라마츠 스페셜 (여러가지 세제와 에탄올 초배합)을 뿌렸다. 뭐가 이상한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왔지만 전부 무시했다.

 

 

청소해도 청소해도 검은 얼룩이 계속해서 생기는 부분이 있다. 카라마츠는 특제 카라마츠 스페셜로 늘 거기를 청소하고 있지만 좀처럼 지워지질 않았다. 살짝 짜증이 난 카라마츠가 인터넷으로 알아본 결과, 얼룩은 중층(일단 직역했는데 이게 뭔지는 모르겠네요; 영 다른 의미로 나오고 뭔지 아시는 분 댓글주세요!)과 구연산으로 대개 떨어진다고 해서 바로 구입해 대량으로 뿌렸다.

겨우 얼룩이 지워져 보이지 않게 되어 카라마츠는 대만족했다. 그와 동시에 욕실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던 물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도 없어졌고, 천장의 사람 얼굴 형태 같은 얼룩도 사라졌다.

 

 

그 즈음에는 이미 카라마츠 3명이 집을 나간 지 한달이나 지나 있었고, 3명 모두 아르바이트를 하며 집안일도 하고 3명이서 자는 그런 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을 무렵이었다. 어쩌면 이대로 3명이서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고 쵸로마츠는 남몰래 생각하고 있었다. 보통 남성 3, 집을 빌려서 생활비를 벌려면 아르바이트만으로는 부족하지만 (게다가 쥬시마츠도 카라마츠도 풀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아니었다) 여하튼 그들이 사는 곳은 이른바 그것이었다. 어째선지 그들이 사는 원룸형식 아파트 중에서도 비정상적으로 쌌다. 게다가 이 도쿄 아카츠카구 중에서도 유난히 쌌다. 그래서 입주도 금방 결정됐다. 싼값에 쵸로마츠는 바로 그곳을 택했지만, 싼 것치고 부엌이나 욕실, 화장실 등도 다 있었고 설비가 좋았다. 이렇게 좋은 곳을 찾았다고, 라며 쵸로마츠는 기고만장했고, 카라마츠도 쵸로마츠의 안목에 크게 칭찬했지만, 이곳은 본래 평범한 인간이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미쳐버렸을 장소였다. 하지만 아파트에게 있어 운이 나쁘게도 이곳에 입주한 것은 사이코패스와 미치광이, 그리고 폭군이었다. 정상이 아닌 그들에 의해, 그간 평온했던 유령 아파트는 아비규환의 폭풍이 휘몰아쳤다. 정상이 아닌가, BANG. 같은 말을 지껄이며 폼이나 잡는 파란색 점프 슈트를 입은 남자를 보며, 유령들은 울면서 아파트를 떠나야 했다. 카라마츠들이 이사 온 방에 살던 유령들은 아파트에 있는 녀석들보다 근성 있는 녀석들이 많았는데, 결국은 강제 제령을 이기지 못하고 울면서 뛰쳐나오게 되었다. 그들에게 이길 자는 없었던 것이다.

 

 

 

뚜루루루루루루, 뚜루루루루, 하고 전화가 울려 [, 쥬시마츠임다!] 하고 기운 좋게, 쥬시마츠는 오늘만 43번째인 전화를 받았다. 카라마츠한테 [메리씨와 사토루군, 리카짱 이외에는 종교권유니까 끊어도 된다] 라고 들었기에, [도와줘어....] 라고 말하는 순간 [종교권유는 거절함닷!!] 하고 기운 좋게 전화를 끊었다. 가끔 [잠깐만, 나 유령 앤서 [유령의 권유도 거절함다!!] ,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러나 43번째 전화를 쥬시마츠가 받았을 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는 흐느끼는 소리로, 아니, 그건 딱히 아까 42번째 전화와 다르지 않았지만, 뭔가 이번 목소리만은 어딘가 낯익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 예를 들자면---그의 단 한명의 동생이라던지. 곧이어, [......훌쩍, .....도와, .....우윽.....] 하는 소리가 들려, 역시 토도마츠다!! 하고 쥬시마츠는 알아챘다. [토도마츠, 토도마츠. 왜 우는 거야!? 형들한테 괴롬힘이라도 당했어!?] 쥬시마츠의 말에 [으으응.....아니야...그게 아니야...] 훌쩍훌쩍, 하고 울면서 토도마츠가 부정한다. [쥬시마츠혀어엉.....돌아와줘...., 이제...무리야아...]

쥬시마츠는 수화기를 귀에서 떼고, 목만 뒤로 돌아보았다.

 

[카라마츠형, 쵸로마츠형!!]

[왜 그러나, 브라더]

[왜 그래?]

거실에서 저녁을 먹던 카라마츠와 쵸로마츠가 고개를 들고 이쪽을 보았다.

 

[뭔가 토도마츠가 돌아와달래! 어쩔까!?]

[미안, 나 내일도 아침 일찍 알바가 있어서 무리]

[카라마츠형은!?]

[-...내일은 근처 슈퍼에서 세일을 한다만.....]

 

쥬시마츠는 다시 전화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귀에 전화기를 대었다.

 

 

[쥬시마츠형,]

[미안 토도마츠! 갈 수 없어!]

 

 

 

 

 

.

 

 

 

[너만 돌아가도 된다고, 쥬시마츠]

카라마츠의 말에 [돌아갈 땐 3명 함께! 그치!] 하고 쥬시마츠는 씨익 웃었다.

 

 

 

 

 

 

◆◆◆

 

 

 

 

 

카라마츠는 무서웠다.

오소마츠의 옆에 있으면 트라우마가 되살아나서 싫었으니까, 라고 말할 여유는 1미리도 없었다.

 

왜냐면 눈앞에서 오소마츠가 빛나는 듯한 환한 미소를 카라마츠에게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곳에 오소마츠 본인은 없다. 있는 건 눈앞의 오소마츠 특대 포스터와 크기가 다양한 수십장의 포스터였다.

 

 

[기분 나빠...]

안쓰러운 차남을 연기하는 것도 잊고, 카라마츠는 무심코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런 차남을 보고, 방의 주인인 삼남은 걱정스러운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더군다나, [왜 그래? 몸이라도 나빠?] 같은 말을 지껄였다. 물론 카라마츠는 몸이 안 좋은 게 아니었다. 이유는 이 방의 주인 때문이었다. 이전에 본가에서 살 때에는 사람이 많았던 탓인지, 포스터를 벽이나 천장에 붙여두는 아이돌 오타쿠스러운 행동을 본 받고 싶어도 제 나름의 상식적인 사고로 그건 미치광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걸 인지했던 탓인지, 그런 행동은 억제하고 있었을 터인데, 인원이 3명으로 줄어든 이 환경에서는 그런 족쇄도 먹혀들지 않는다는 걸까. 보는 이의 눈이 적다는 환경의 차이가 실로 무섭다. 주춤주춤 뒤로 물러난 순간, 뭔가 발에 걸려 무심코 그쪽으로 눈을 돌린 카라마츠는 크게 후회했다. 평범한 후드티. 그것도 붉은색이다. 이상하군, 이 방의 주인의 컬러는 녹색이고, 빨강은 저 멀리 떨어져있는 장남의 것일 텐데. 하지만 이 색들은 공동생활에서 서로간의 구분을 쉽게 하기 위한 것이다. , 지금 삼남이 빨간색의 물건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크게 문제될 건 없다. 쵸로마츠가 붉은색 후드티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나정도 되는 사람이, 이런 작은 것에 흠을 잡다니....라며 방을 둘러보자.........빨강빨강빨강빨강빨강빨강. 얼마나 있는 거냐고. 카라마츠는 말문이 막혔다. 방에 있는 모든 물건들이 빨간색이다. 어째서. 붉은색의 저주에라도 걸린 걸까. 빨간 방이 좋은 걸까? 그럴 리 없다. 호러 게임 못하고. 하지만 말 그대로 빨간 방이다. 영원히 모른 척 할까, 라며 카라마츠는 밉살스런 눈으로 방을 흘겨보았다.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도시전설을 떠올리며 탁자 앞에서 대기. 뜨거운 차로 한숨 돌린다. 그보다, 이 탁자, 본가에 있는 것과 똑같구나. 어느새 가져온 걸까. 무섭다.

 

카라마츠는 쵸로마츠를 찬찬히 바라보았다. 오랜만에 제대로 바라본 쵸로마츠는 솔직히 본가에 있을 때보다 무척 야위었고, 눈밑에 다크서클이 깔려 있었다. 차를 든 손가락도 뼈가 훤히 들여다보였다.

 

[, 제대로 쉬는 건가?]

지쳐보이는군, 라는 말은 애써 삼킨다. 부주의하게 말을 거는 건 좋지 않다는 걸, 천하의 카라마츠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치는 게 당연하다. 여하튼 그는 지금 백수생활을 벗어던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까. 게다가 그건 쵸로마츠 자신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카라마츠나 쥬시마츠가 생활하기 위해서 그런 것도 있다.

 

[-. 그렇네. 그래도 이번에 장기휴가 받았어]

라고 쵸로마츠는 웃었다. 카라마츠는 쵸로마츠가 이렇게 무리하고 있는 걸 알아채지 못한 자신을 힘껏 후려치고 싶은 기분이었다. 쵸로마츠는 풀로 일을 하긴 해도, 2일은 쉬도록 했을 텐데. 집안일도 자신이 해서, 수고를 덜어주고 잇다. 쵸로마츠가 쉴 수 있도록 카라마츠도 어느 정도 아르바이트를 해서 가계를 지탱하고 있어서, 쵸로마츠가 몸이 부숴질 정도로 일할 필요는 없을 터였다. 4일 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매일 3명 몫의 아침과 저녁밥에, 점심 도시락을 만들고, 방의 찌든 때(괴기현상 포함)의 청소를 하는 카라마츠의 체력은 괴물이라 볼 수밖에 없었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아타미 가고 싶네에]

 

....... 그러네. 권유했었지. 너는 무시했지만. 계속 기억하고, 마음에 두고 있었구나. 그때 너는 취직 때문에 필사적이었으니까 말야.

 

[저기, 카라마츠 이거 봐. 내가 계획을 생각해봤어]

그렇게 말하며 보여준 건 두툼한 책자. 수제였다. , 뭐야 이거. 카라마츠는 그걸 받아들고, 그만 떨어뜨릴 뻔했다. 표지에 [아타미 여행의 안내서] 라고 적혀있다. 너무 두꺼운 거 아닌가!? 카라마츠는 슬쩍 내용을 보고 몸을 떨었다. 페이지마다 일정이 적혀있는 건가..!?

 

[그래! 오소마츠형, 아타미도 좋지만, 벳푸도 괜찮지 않아!?]

그렇게 말하며 포스터에게 피식 미소를 짓는 동생에, 드디어 카라마츠는 울먹이기 시작했다.

 

무섭다. 내 동생이 너무 무섭다. 카라마츠는 울상으로 아타미 여행 안내서를 움켜쥐었다.

 

 

 

......이건 이제, 집에 돌아가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

 

 

 

 

[간만의 집이네-]

[다녀왔스루머스루! 핫스루핫스루!!]

3달만에 본가에 돌아온 3명은 즐거운 표정으로 귀로를 걸었다.

 

이 귀가를 결정하기까지 한바탕 말썽이 있었지만, [!대로 돌아갈 거니까!! 아니면 싫어!!] 라고 소리친 카라마츠에 의해 강제적으로 귀가가 결정되었다.

 

 

 

[뭔가 어둡지 않아?]

오랜만에 본가에 돌아온 카라마츠의 첫마디는 그거였다.

[그렇네!!] 라고 쥬시마츠가 답하고, 쵸로마츠가 [, 어둡다니 뭐가?] 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카라마츠는 집을 둘러보았다.

유리창은 새까매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벽은 여기저기에 손자국? 같은 것이 잔뜩 나있었다. 게다가 검은 안개 같은 것이 집을 둘러싸고 있어, 무언가가 썩는 듯한 악취가 아까부터 감돌았다.

 

현관이 시커먼 것으로 뒤덮여 있어서 문이 어딨는지 몰랐으나, 쵸로마츠가 검은 안개에 손을 넣어 문을 열어주었다. 문을 열자, 말 못할 강한 악취가 집에서 흘러나왔다.

 

신발을 벗고 복도에 오르자, 카라마츠의 발이 질척한 무언가를 걷어찼다. 내려다보니, 검고 찐득거리는 무언가가 떨어져있다. 뭐야, 이거 기분 나쁘구만, 하고 카라마츠가 생각하자, [이치마츠!] 하고 쵸로마츠가 그 검은 물체에 달려들었다. 그 자리에 무릎 꿇고 주저 않고 검은 무언가를 들어올리자, 끈적한 듣기 싫은 소리가 울렸다.

 

[어이, 쵸로마츠. 그렇게 만져도 괜찮은 건가?]

카라마츠가 묻자, 쵸로마츠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뭐가?]라고 답한다.

[그거]

검고 끈적거리는 물체를 가리키며 말하자, [이치마츠를 일으키려고 한 것뿐인데] 라고 답한 쵸로마츠는 다시 끈적하고 검은 물체를 만졌다. 결벽증이 약간 있는 쵸로마츠가 싫어할 법한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만져, 어쩌면 그건 정말 이치마츠인 건가? 하고 카라마츠는 뚫어지게 그것을 바라보았다. 자세히 보려고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자, 그것이 타들어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지독한 악취가 나, 카라마츠는 황급히 얼굴을 뗐다.

고개를 돌려 쥬시마츠를 보니, 기겁한 얼굴을 하곤 소매로 코와 입가를 누르고 있다.

 

쵸로마츠가 이치마츠를 거실로 옮기자고 해서, 카라마츠가 그 검은 물체를 업게 되었다. 카라마츠는 사실 엄청 싫었지만, 동생이 그걸 이치마츠라고 우기니, 하는 수 없이 카라마츠는 그 검은 물체를 짊어진 것이다. 검은 액체가 얼굴에 뚝뚝 떨어져, 카라마츠는 기분이 나빠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

 

 

-, 하는 물소리가 욕실에서 계속 들려와, 거실에 이치마츠인 듯한 무언가를 내려놓은 카라마츠들은 욕실로 향했다.

샤워기를 계속 틀어놓은 채 방치한 모양이었다.

[거기 누구 있어?] 라고 쵸로마츠가 말을 걸었지만 반응이 없었다.

카라마츠가 문을 열자, 거기에 무언가가 검게 그을린 숯 같은 것이 있었다. 숯이 왜 욕실에? 라는 카라마츠의 의문은 [토도마츠!!]란 쵸로마츠의 외침에 막을 내렸다.

카라마츠는 눈을 깜빡이며,

[그거, 토도마츠인가?] 하고 놀라 물었다. 그런 카라마츠에 [달리 뭐로 보이는데] 하고 쵸로마츠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것도 내가 드는 건가?] [당연하잖아] 카라마츠는 잔뜩 풀이 죽었다.

또 퍼펙트 패션이 더러워지겠군. 쥬시마츠는 거의 흙빛이 된 얼굴로 입가를 계속 틀어막고 있었다.

 

 

 

질척한 무언가와 숯을 등에 짊어진 탓에 옷이 더러워져, 옷을 갈아입으려 카라마츠는 2층에 올라갔다. 도중 화장실에 갔더니, 바닥에 시뻘건 액체가 고여있던 탓에 다리가 더러워져 버렸고, 세탁기 뚜껑을 열었더니 안에 있던 누군가와 마주쳐서 카라마츠는 그대로 말없이 세탁기를 닫았다. 계단을 올라가던 중에도 누군가가 박목을 잡아 넘어질 뻔했다. 이런 곳에서 넘어지다니 웃음거리도 안 된다, 지나친 장난은 안 된다고, 라며 팔목을 반대 방향으로 꺾자 비명을 지르며 사라졌다. 반성해준 듯해 안심이다.

 

 

겨우 2층 침실에 도착한 카라마츠는 문을 열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발이다.

 

 

 

 

발이, 떠있다.

 

 

흔들, 흔들.

흔들.

 

 

흔들리고 있다.

 

 

 

 

아냐, 인형이다, 라고 카라마츠는 마음속으로 자신을 타일렀다. 인형이다. 인형이었다. 저건 인형이었다.

 

 

카라마츠는 시선을 위로 옮겼다. 그러나 빨간 옷이 보였다. 그 위에. , ........

 

 

 

 

[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오소마츠의 얼굴이 있었다.

 

 

 

 

 

◆◆◆

 

 

 

 

 

오소마츠는 카라마츠의 외침에 눈을 떴다. 차남의 들어본 적 없는 비명소리가 오소마츠의 귀를 윙윙 울렸다. 머리가 엄청 아프다. 오소마츠는 흐릿한 시야로 동생을 찾았다.

 

 

꿀꺽, 하고 목이 울렸다.

 

 

오소마츠의 눈이 카라마츠를 발견했다.

 

 

어째선지, 한참 내려다보는 위치에 카라마츠가 있었다.

 

 

카라마츠는 여태 한번도 본 적 없는 굉장한 얼굴이었다.

 

 

검푸른 불꽃이 흔들거리는 눈동자에 붉게 물든 눈, 흙빛이 된 피부, 보라색으로 물든 입술. 손톱을 세워 뺨을 어루만지며 눈을 부릅뜬 채 이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카라마츠가 입술을 부들부들 떨며 입을 열었다.

 

 

 

 

[....오소마츠]

 

 

 

 

 

.........지금, 구해줄테니까.

 

 

 








*내용해설*



이번 이야기의 시작은

쥬시마츠가 거대 테루테루보즈를 만들면서 시작됩니다


(본편에 나오지 않으나, 작가님말에 적혀있습니다)

(*참고로 테루테루보즈는 일명 맑음이 인형으로, 처마끝 등에 걸어두면 날씨가 맑아진다는 속설이 있어, 비가 오지 않게 해주세요, 혹은 비가 그치게 해주세요 라는 의미로 만들어 걸어두는 인형입니다. 자세한 건 초록창)


*작가님 말에 쓰여진 부분 해석*


아- 내일 날씨가 좋기를!


내일 일기예보는 비.

야구가 하고 싶은 쥬시마츠는 거대 테루테루보즈를 만들기로 했다.

모처럼이니 근처에 널부러져 있던 형의 옷도 입혀줬다.



-


거대 테루테루보즈에 오소마츠의 옷을 입혀 매달아둔 쥬시마츠 때문에

카라마츠는 크게 놀라게 되고,

이후 쵸로마츠, 쥬시마츠와 함께 집을 나가게 됩니다.



중반에는 딱히 설명할 부분이 없어서 넘어가겠습니다

그냥 카라마츠가 괴기현상을 제거할 뿐.....



본가에 돌아가기 전 빨간방 이야기 부분은

쵸로마츠가 일의 고됨 + 집에 오랫동안 가지 않음

(오소마츠형을 보지 못함) 에 의한 현상입니다


아무래도 쵸로마츠의 세계에서 오소마츠는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본가에 돌아갔을 때를 설명하자면,


본가가 검은안개에 휩싸이고 이치마츠와 토도마츠가 검은물체(숯)가 된 건

아마도 영감(기)이 센 쵸로마츠와 쥬시마츠, 카라마츠가 없어진 탓일 겁니다


카라마츠가 집에서 혼자 지루해하는 부분을 보면,

쵸로마츠와 쥬시마츠 또한 영감 혹은 기가 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쵸로마츠 모세의 기적 / 쥬시마츠 배트로 귀신 날림)


또한, 오소마츠와 이치마츠, 토도마츠가

귀신에 얽히기 쉽다는 것도 알 수 있죠

(*본문* 오소마츠와 이치마츠는 종종 어깨에 예쁜 여성을 업고 돌아왔고길가에서 가끔 마주치는 토도마츠는 늘 4명 정도의 여성에게 둘러싸여 있고집에 돌아올 때도 양손에 꽃이란 상태로 돌아올 때가 많았다. )


즉, 평소 귀신이 들러붙기 쉬운 이치마츠와 토도마츠, 오소마츠는

카라마츠나 쥬시마츠, 쵸로마츠(아마 거의 카라마츠)에 의해

귀신들이 (강제/무의식) 제거 되었지만

그 3명이 없어진 탓에 귀신들은 집안에 모여들게 된 겁니다

(이게 유령 한명의 짓인지 여럿의 짓인지는 뒷이야기를 봐야 알겠지만요)


참고로, 본가에 갔을 때 3명의 반응을 봐선,

카라마츠나 쥬시마츠는 령을 보거나 느낄 수 있지만

쵸로마츠는 단순히 기가 센 것일 뿐 령을 보거나 느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검은 안개가 보이지 않기에 현관문을 열었고,

냄새도 맡지 못하며,

이치마츠와 토도마츠를 구분할 수 있었던 겁니다



마지막으로, 오소마츠는
아무래도 그 거대 테루테루보즈에 갇힌 것 같네요

원래 인형에는 혼이 깃든다고 하니까 그런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건지 자세한 건
다음편이 나와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설명이 엉망진창이라

오히려 더 혼란스럽게 한 건 아닐까 걱정이네요 'ㅂ'a


이외에 모르겠는 부분

이상한 부분은 손을 들고 질문해주세요


가 아니라 댓글에 적어주세요

친절하게 설명해드립니다 :D




-


일단 이걸로

[사이코패스계 남자, 카라마츠] 업로드분 전부 올렸습니다

다음편이 나오면 그때그때 업로드하겠습니다 :D




이제 남은 건 차남스펙소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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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카라마츠ㅠㅠㅠㅠㅠㅠㅠㅠㅠ1화부터 왜케 슬프니ㅠㅠㅠㅠㅠ꽃길만 걷자ㅠㅠㅠㅠ...

수능 끝난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기말이신 분들은 다 같이 힘내요...!







-


뭔가 늑대 카라마츠가

다른 애들에 비해서 어른스럽..다고 해야 하나

상처가 많은 거겠죠..;ㅂ;



랄까, 처음에 역자님 후기 이미지 보고 너무 놀랬다


뭔가 예술작품스러운게 왜 케모마츠에 있는 거지..?

했는데 역자님 후기였따 'ㅂ'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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しっけ 님의 작품입니다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7760262




























카라마츠, [인생, 웃는자의 승리]의 의미를 알게 되다

 

 


 

이번 싸움과 가출은, 분명 모두 나빴고, 모두 나쁘지 않은 일이라 카라마츠는 생각했다.

자신은 형제의 안색을 살피는 것에만 급급해, 싫어하는 것을 싫다고 말하지 않고 적당히 얼버무리기만 했다. 형제들도 항상 그저 그렇게 분위기에 휩쓸려 넘어갔다.

 

그것이 오해를 만든 것이다.

형제라 하더라도, 진지하게 상처 받은 부분을 말했다면, 그들도 무언가 생각해 배려해줬을 것이다. 형제를 늘 생각하고 보아온 카라마츠니까, 잘 안다.

이번에는 누구도 나쁘고, 누구도 나쁘지 않다. 그러니까, 서로 울고, 화내며 가슴에 쌓인 것을 전부 밝히고 끝이 난 것이다.

그러나. 가출은 해서 좋았다. 정말 좋았다.

 

[카라마츠. 2주 동안 어디에 있었던 거야. 러브호텔에서 뭐 했어?!]

 

형제들에게 가출에 대해 이런저런 것들은 추궁당한 카라마츠는 당연하단 듯이 전부 답했다.

이야미와 민박 생활을 했던 것. 일용직으로 생활비를 번 것. 매일매일 즐거웠던 것.

덧붙여서, 러브호텔에서는 잠을 잤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아슬아슬한 생활이었지만, 굉장히 충실하게 생활했다고. 상대가 이야미였으니 걱정할 필요도 없었고]

 

뿐만 아니라, 매우 잘 보살펴주었다. 불평을 하면서도 정말이지 잘 보살펴주었다.

자신의 가출에 어울려준 것도 마찬가지다. 고민을 들어준 것도. 손익(損得)의 인생을 깨우치게 해준 것도. 게다가.

 

(설마. 한 이불에 들어가게 해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쫓겨날 각오까지 했었는데)

 

사실은 그때 자는 척을 하고 있었다. 라고 말하면 이야미는 뭐라고 할까.

2층 침대에서 내려가 이야미의 이불로 기어들어가던 당시를 떠올리며 카라마츠는 옅게 웃음소리를 냈다. 의아스러운 표정을 하는 동생들을 내버려두고 이젠 아예 크게 웃기 시작했다.

그 남자가 뺨을 때리며 논 것도, 배를 두드려준 것도 알고 있었다.

말하면, 아마 불같이 화를 낼테지만, 아무래도 자는 척을 그만둘 수가 없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다정한 손길을 받으면, 그것에 기대고 싶어지지 않는가.

 

[, 뭘 히죽거리는 거야]

 

토도마츠의 질문에 카라마츠는 답한다.

 

[아니, 나는 연상을 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야미와 연인이 되어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부디, 언제까지나 이 관계가 이어지길 바란다.

 

[, 자잠, 잠깐만, 카라마츠씨. 형아가 있다고. 형아가]

 

[오소마츠, 너는 동갑이지 않나. 각하다. 게다가 형제고]

 

[우와아아아아아아아 반항기다!! 카라마츠가 반항기야아아아!!!]

 

[그렇다는 건, 나한테 더는 기회가 없다는 거네. 어쩌지 데카판한테 타임머신이라도 만들어 달라고 할까. 도와줘, 네코에몽!!]

 

떼를 쓰기 시작한 오소마츠와, 하얗게 재가 된 이치마츠, 그런 둘에게 쵸로마츠가 츳코미를 넣고. 그걸 무시한 채, 쥬시마츠와 토도마츠가 어리광을 부려온다.

이건 이것대로 카라마츠가 좋아하는 시간이다. 형제와 이렇게 시시덕거리는 시간은 싫지 않다. 하지만 자기 마음대로 살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형제들은 좋아한다. 하지만 형제들만의 세계는 좁다. 그것을 가르쳐준 건, 그의 연인이다.

 

(앞으로 좀 더, 자신을 위해 살아가지 않으면..)

 

손익을 따져 사물을 보는 남자에게 배운 것이, 지금 카라마츠의 안에 깃들어있다. 덕분에 카라마츠는 자신의 서투른 점도, 타인을 아프게 하는 점도, 겁쟁이인 점도, 싫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 괜찮다. 혼자가 되는 걸 무서워하기만 하는 자신이 아니다. 반드시, 자신을 보듬어주는 그런 존재가 될 거니까.

 

 

[.....하아. 너란 남자는, 겨우 가출이 끝났다 했더니 또 문제를 일으키고. 어쩔 거잔쓰]

 

엉뚱하게도, 둘만의 생활을 하기로 마음먹고 사전 약속도 없이 남의 방으로 뛰어든 카라마츠는, 이야미의 잔소리에 웃고 있었다.

이 남자는 이렇게 불평을 하지만, 단 한번도 그를 거절한 적이 없었다. 반드시 얘기를 들어준다. 그런 점이 응석 부리고 싶어지는 점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카라마츠만의 비밀이다.

 

[뭐얼, 히죽거리는 거잔쓰. 이제 곧 네 형제들이 이 방을 휩쓸고 갈텐데!]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나는 녀석들이 반대해도 여기에 살 생각이다만]

 

[......너어]

 

[이야미가 알려줬잖아. 인생, 즐기며 사는 자가 승리하는 거라고. 나는 좋아하는 사람과 살기로 마음 먹었다]

 

[곧이곧대로 듣는 넌 정말 성가시잔쓰. 역시 악마의 자식]

 

[싫은가?]

 

[우물쭈물하고 자기희생을 늘어놓는 것보다 낫잔쓰. 인간 모두 자기 중심적이잔쓰]

 

지당한 말씀.

그 생각을 가지게 됐으니, 카라마츠는 자신을 비하하기를 그만뒀다. 자신을 위해 사는 것, 그 또한 중요한 것이다.

 

[정말이지, 아저씨랑 둘이서 살고 싶다니. 어떻게 되먹은 신경이잔쓰]

 

[나는 아저씨라도 괜찮다고. 그렇지 않았다면, 너와 민박생활도 못했고. 이야미는 이불에 기어들어가도 쫓아내지 않는 다정한 남자다. 제대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아항~. 뺨을 찌르며 노는 건 좋지 않았다만]

 

이런. 말이 멋대로 튀어나왔다.

금세 이야미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이건 그거다. 화내고 있다는 증거이다.

 

[자는 척이었던 거잔쓰?! ---!!]

 

[이야미. 부끄러워 마라. 너의 상냥함은, 최고로 쿨- [휘익!(방망이 같은 걸로 내려치는 소리)] 아하하, 얼굴이 빨갛다고!]

 

좁은 방에서 술래잡기를 시작한다.

꺄꺄하고 떠들썩하게, 어른답지 못한 아저씨에게서 도망치는 카라마츠는 지금 살아가는 이 순간이 즐거워 견딜 수가 없다.

자신이 즐겁게 살기 위해, 큰소리로 웃는다. 이를 행복이라 부르지 않으면, 뭐라고 부르랴.

 

[이야미. 나는 널 좋아하니까 말야]

 

필요로 하지 않다고 곁에 있다. 혼자 두지 않을 거다. 그가 자신을 혼자 두지 않은 것처럼. 카라마츠도 마찬가지로 이야미를 혼자 두지 않는다. 그럴 수 없다.

그 강한 바람의 어린 고백은, 습격해온 형제들에 의해 사라지고 말았다.

 










진짜 끝입니당!!!!!!





그보다 케모마츠2

못 올릴지도 'ㅂ'a


12시 넘어부럿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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